Heavenly Grand Archive’s Young Master RAW novel - Chapter 1
1화. 천하제일인은 뚱뚱해
바로 알아차렸다.
누워있는 침대의 감촉이 다르다.
잠든 사이 누군가 나를 다른 곳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문제는 그보다 심각했다.
통통한 살덩이가 사라졌다.
내공도 온데간데없어졌다.
몸이…… 통째로 바뀌었다.
거울에 비춰본 얼굴은 우울감이 가득하다.
그나마 생긴 건 봐줄 만하다만, 무슨 놈의 몸이 이리도 풀떼기 같을 수 있단 말인가.
정녕 걷는 것조차 힘들다.
아무래도 환혼 당한 듯하다.
잠에서 깨어날 때 희미하게 들려온 소리가 있었는데…….
– …….
사람의 목소리인지, 음률이었는지, 그저 소음이었는지.
환청이었는지 모르겠다.
즐거움 없는 무료한 노년에 선물처럼 젊은 몸을 얻었다지만, 왜 하필 죽을 것 같은 몸뚱이인가. 선물이라기엔 포장지며 내용물까지 엉망진창이다.
그날이 문제였을까.
검성이 비무를 청하던 그날.
그날 검성이 광기 속에 떠들었던 말…….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