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he Reformed Emperor Prevented Destruction RAW novel - Chapter 91
26. 개혁 2단계!
빛의 각성자만이 아니라 마법사까지 손댄다.
그렇기에 누구나 알렉시안이 현 군부의 체계를 손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전부 ‘가능할까?’란 의심을 한다.
“아무리 폐하라도 단기간에 개편은···.”
수많은 개혁을 이뤄낸 알렉시안이지만 의심하는 자들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마스터라는 상징성을 가진 자가 정점에 오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이들은 결사반대를 외치기도 했다.
의외인 것은 제국민들이었다.
일반적인 귀족들이 군권을 쥐었을 때 어떤 폐해가 있었는지 아는지라 능력제 중심의 현 체제가 불완전하다고 하더라도 유지하고 싶어 했다.
제국이 난리가 나고 있음에도 사업은 쳇바퀴 굴러가는 것처럼 굴러가고 있다.
“군부 개편을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몇몇 퇴역군인들이 나와서 항의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제국민들은 바쁜 일상 때문에 구경만 할 뿐이다.
주축이 되어야 할 기사들은 아직까지는 눈치만 보는 상황.
그만큼 현재 알렉시안이 입지가 단단하다는 것을 뜻했다.
이룩한 것들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는 황제이기에 결사반대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 번쯤 더 생각하게 만드는 상황.
그렇기에 각 군벌에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답변이 온 상황이다.
비밀리에 온 서시들을 곱게 접어 서랍에 넣은 알렉시안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간을 벌었군.”
알렉시안이 그렇게 말하며 황궁 지하에 있는 비밀 육성시설로 향했다.
“가장 눈여겨볼 이들은?”
“전에 말씀드렸던 5명입니다.”
시종장의 말에 알렉시안이 흥미롭다는 듯 물었다.
“다른 아이들과 차이가 크게 나나?”
“예.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재능을 뽐내는 아이들입니다.”
“실전은?”
“이미 중앙지역의 몬스터 토벌전에서 치렀습니다.”
알렉시안의 물음에 근위대장이 답했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 묘한 걱정이 서려 있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
“그것이···다들 정상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 말에 알렉시안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검성이 눈여겨본 녀석은 전투만 벌어지면 미친놈처럼 귀기를 뿌립니다.”
“음···.”
“대수림의 주술사의 말을 들어보니 실제로 귀신이 달라붙는다고 하더군요. 그를 통해 일시적으로 힘을 증폭시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전투 경험이 많은 근위대장조차 처음 보는 형태의 재능이기에 흥미롭다는 듯 말했다.
그 말에 귀검사라 불렸던 아이를 빤히 바라본 알렉시안.
그의 옷에 달린 명찰에는 에릭이라는 평범한 이름이 붙어있었고 눈망울 역시 순해 보였으나 저 순진해 보이는 모습이 전투만 시작되면 달라진다는 것.
“제가 눈여겨 본 녀석은 미친놈처럼 돌진만 하려고 합니다.”
그 말에 알렉시안이 근위대장을 빤히 바라보았다.
‘네가 할 말이냐?’는 식으로 바라보자 시종장 역시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크흠흠! 가장 문제는 창을 든 녀석입니다.”
“피만 보면 눈 돌아가나?”
“어떻게 아셨습니까?”
“나사 하나씩 빠졌다니 말해 본 것이다.”
놀란 표정을 짓는 근위대장을 보며 말한 알렉시안이 남은 두명을 바라보았다.
지구의 헬창처럼 검술훈련보다 운동기구를 드는 것을 더 좋아하는 미친놈부터 대련만 시작하면 미친놈처럼 날뛰는 놈이 보였다.
‘애초에 미친놈이 될 이들이었을까?’
이제는 올바르게 커나갈 아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친놈처럼 날뛰는 아이들을 보면서 작게 한숨을 쉬었다.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듯 한참을 바라보던 알렉시안이 뭔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가지각색의 독특한 특징을 가진 저들의 오러에 미약하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저들의 오러···.”
“역시 눈치채셨군요.”
워낙 미약했기에 처음엔 긴가민가 했다.
그러나 이제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아주 미약하지만 오러에 빛속성이 담겨 있었다.
“아무래도 이곳을 기반으로 수련하다 보니 자연스레 속성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재능이 없어도 말인가?”
“음···약간의 재능은 필요한 듯 보이지만 과반수가 미약하게라도 각성한 것을 보면 가능은 한 것 같습니다.”
근위대장의 말에 처음으로 놀란 표정을 짓는 알렉시안.
“전반적인 수준은?”
“전원 2성입니다. 특히 저 5명은 3성을 넘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알렉시안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재능을 가진 이들.
검성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이들이었기에 제국 역사에 남을 재능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러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이가 바로 옆에 있었다.
저들은 밥 먹고 수련만 하니 이해라도 할 수 있지만 알렉시안은 일할 거 다 하면서도 불가능해보이는 성장을 하고 있었다.
지금이야 자신만의 고유기술을 만든다고 지지부진한 상황이지만 그 벽만 넘어서면 단번에 군단장급 반열에 들어설 것이다.
‘진정한 천재.’
대륙의 정점을 다투는 자신조차 부러울 정도의 재능.
그 재능을 가진 자가 부럽다는 듯 5명의 천재를 바라보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었다.
“실전을 위주로 가르치다 보면 빠르게 다음 단계도 밟지 않을까 하옵니다.”
“군단장급까지 성장할 가능성은?”
“100%입니다. 이대로 빠르게 성장한다면 20살이 되기 전에 군단장급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응용의 단계를 넘어 자신만의 고유기술을 만들어내는 경지.
“마스터는?”
“모르겠습니다.”
피오라조차 마스터라는 거대한 벽에 막혀 십 년 넘게 허우적거렸다.
그렇기에 확신할 수 없었다.
“후···그건 그렇다치고 빛 속성 각성자는?”
“그쪽은···생각보다 부진합니다. 송구합니다. 이쪽 계열의 재능을 알아보는 눈이 없는지라···.”
“송구합니다.”
그 말에 알렉시안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기반을 갖추었다고 하지만 빛 속성을 다루는 이들 중 높은 경지에 오른 이가 없기에 생긴 일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직접 움직일 생각이었다.
“어디 모여있지? 직접 봐야겠다.”
“그것이···.”
머뭇거리는 근위대장.
뺨을 긁적이면서 시종장을 바라보자 그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일단 직접 보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 말에 알렉시안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금방 도착한 빛 속성 각성자 육성장소.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어째서 근위대장과 시종장이 난감해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저 석상···.”
육성장소 정중앙에 박힌 자신을 쏙 빼닮은 석상.
그것을 본 알렉시안이 기가 찬 표정으로 근위대장을 바라보자 그가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저기에 기도를 드리면 효율이 좋다고 하옵니다.”
“그게 뭔 개소리···.”
그렇게 말하려 할 때였다.
알렉시안을 닮은 석상에 무릎 꿇고 기도를 드리던 한 아이의 몸에서 빛이 폭발하듯 터져나왔다.
그러자 옆에 있던 아이도 뒤늦게 강력한 힘을 내뿜었다.
마치 그걸 기다렸다는 듯 목검을 하늘로 치켜세운 한 아이의 검에선 빛의 오러가 뿜어져 나왔다.
“···.”
가장 앞에서 기도드리는 세 아이만큼은 아니지만 하나 둘 빛을 폭발시키는 아이들.
그들뿐만이 아니었다.
빛을 각성한 이들 역시 알렉시안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기도를 드리자 일순간이긴 하지만 몇배나 강력한 힘을 방출했다.
그러다 한 아이가 뒤를 돌아보았다.
“어?”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석상과 자신을 번갈아 바라보다 황급히 무릎을 꿇고 납작 엎드렸다.
그 순간 석상에 기도드릴 때보다 몇배나 강력한 힘이 내뿜어졌다.
“허···.”
어이없다는 듯 허공을 바라보는 알렉시안.
그러나 그 다음 나온 보상안을 보면서 허탈한 마음은 반드시 달성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1차각성 보상: 수도 전체성역] [추가보상: 성자급 인원을 더 만들 시 원하는 곳에 1단계 성역(현재) 생성 가능.]“이건 못참지···.”
“예?”
혼잣말에 당황한 표정으로 알렉시안을 바라보는 근위대장.
그런 그를 무시하고는 앞으로 걸어나갔다.
가장 크게 빛을 발했던 소녀 한 명과 뒤이어 강력한 빛을 발하던 두 명의 소년에게로 다가갔다.
“한가지 물어볼 것이 있다.”
그렇게 말하면서 엎드려있는 아이들을 일으켜세우며 한쪽 무릎을 꿇고 시선을 맞춘 채 물었다.
“혹시 빛에 재능있는 이들이 보이느냐?”
자신만큼은 아니지만 이미 소녀는 외부로 발산된 힘을 조종할 수 있을 정도였다.
어린 나이에, 그것도 수련한지 얼마되지 않았으면서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싶지만 남들이 보기엔 자신 역시 그런 재능이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기에 의문은 곱게 접어두었다.
“솔직하게 말해도 된다.”
소녀가 안심하도록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묻자 소녀가 우물쭈물하다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을 본 알렉시안이 진한 미소를 지었다.
“너희들도?”
그 물음에 두 소년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서 다른 이가 빛을 다룰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사람?”
그 물음에 몇몇 이들으 손을 들었다.
그러나 앞선 세사람처럼 확실히는 모르는 듯했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혹시 이곳말고 더 강한 곳에 가보고 싶지 않으냐?”
그 말에 소녀가 알렉시안을 조심스레 바라보며 물었다.
“성···역인가요?”
“그래.”
조심스레 물어보는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물론 지금처럼 천천히 해도 된다. 그냥 구경시켜주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니.”
그 말에 소녀가 동그란 눈으로 알렉시안을 바라보며 물었다.
“지금보다 더 강해지면 폐하를 도울 수 있나요?”
“음?”
“폐하를 돕고 싶어요.”
소녀의 말에 두 소년 역시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돕고 싶다고 말해왔다.
그러자 다른 아이들 하나 둘 손을 들고 알렉시안을 위해 뭐라도 하고 싶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반응에 당황한 알렉시안이 시종장을 바라보자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본래 탈세를 위해 지어진 고아원에 있던 아이들.
그 고아원조차 들어가지 못해 구도심의 범죄조직에게 길러지던 아이들.
거지촌에서 빌어먹고 살던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알렉시안에게 구원을 받았다.
그뿐인가?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마자 돈까지 받으며 좋은 곳에서 삼시세끼 꼬박꼬박 먹고 있었다.
이들에게 알렉시안은 ‘신’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그 신에게 기도를 드릴 때마다 힘이 강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경험만. 무리는 절대 안 된다.”
그 말에 세명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까지 고개를 끄덕였다.
알렉시안 기준에 부합하는 아이들만 선별해 모은 후 시종장을 바라보았다.
“남은 아이들은 부탁하네.”
“예. 폐하.”
시종장에게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성역으로 향하는 알렉시안.
이번엔 혼자만이 아니었다.
“폐···하?”
“꼴이 많이 아니군.”
알렉시안이 혀를 차면서 걸레짝이 된 자신의 동생을 바라보았다.
“버틸만 하니?”
동생에게 하던 모습과 달리 자상한 황제로 돌아온 알렉시안이 뒤를 돌아보며 아이들에게 물었다.
그러자 대부분 생각보다 버틸 만 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문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은 다들 힘들어 보였다. 오직 단 세명만이 문 안쪽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여기서 지내도 되나요?”
소녀의 물음에 알렉시안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여긴 지내기 좋은 곳은 아닌데···.”
“더 빨리···강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녀의 말에 두 소년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성역에 들어오자마자 목검에 선명하게 맺히는 소년의 백색 오러.
반대로 두 주먹에 순수한 빛속성 힘이 맺히는 소년. 동시에 그의 몸 전체에 기이한 백색 문양들이 떠오르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문 밖의 아이들 역시 문 밖에서 수련하고 싶다고 한다.
언젠가 저 문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보면서 수련하고 싶다고···.
“후···.”
간절한 표정으로 물어보는 아이들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인 알렉시안.
그 효과는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났다.
아이들의 요구로 성역에도 알렉시안의 석상이 세워지면서 본격적으로 엘리트들의 성장속도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자극이라도 받은 것일까?
마침내 엘로니안 역시 마침내 다음 단계를 밟을 수 있었다.
「수도원」
엘로니안이 총책임자로 있는 빛속성 각성자의 특별부대의 이름이 정식으로 정해졌다.
과거 타락했던 신전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수도원이라 이름지은 각성자 단체.
동시에 성역에서 나온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수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포교’라는 이름으로 각성자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각 지역에 퍼져있던 빛의 각성자들을 한데 모아 가장 필요한 곳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기 시작했다.
북부 요새들의 코어.
동부·남부 요새 건설.
새로이 제국영토로 편입된 북서부 일부 지역의 정화작업.
가장 필요로 한 곳에 빠르게 투입되기 시작하자 지지부진했던 상황이 빠르게 개선되기 시작했다.
드라마틱할 정도로 정리 되어가는 것에 군대개편을 불편해하던 노장들조차 입을 다무는 상황.
그 흐름을 타고 마침내 마법사들 역시 중앙에 한데 모으는 작업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