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he youngest son of the golden spoon life RAW novel - Chapter 31
※?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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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릴 발견한 방마담이 활짝 웃으며 맞이했고, 그 곳에 있는 룸 중에 가장 크다고 하는 곳으로 안내했다.
“박승수 대표가 벌써 도착해서 애들 노래 연습시키고 있어요. 얼른 들어가요.”
“하하핫, 부지런한 사람이야, 박대표!”
작은 형은 방마담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룸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확실히 다른 룸보다 규모가 컸다. 노래방 시설이 되어 있는 스테이지에서는 열 명 정도 모아 놓고 미니콘서트를 해도 될 사이즈가 나왔다. 그 스테이지 위에는 이미 글래머한 여자가 기타를 조율하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정이사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작은 형은 박승수 대표라는 사람과 인사를 나눈 후 나에게 그를 소개했다.
“민우야, 인사드려라. 잼나라 스튜디오 대표이시다.”
그러자 박대표는 안주머니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 나에게 건네며 인사했다.
“박승수라고 합니다. 작은 스튜디오 하나 운영하고 있지요, 허허허허헛.”
“정민우라고 하고, 정이사 친동생입니다.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도 박대표님께서 키운 가수 실력을 평가 해 보라고 해서 잡혀 왔어요.”
“허허허, 그럴 리가요. 아주 안목이 높다고 정이사님이 말씀하시더라고요.”
박대표는 아무런 근거도 없는 말을 듣기 좋게 내뱉었다. 하긴….. 그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니까…..
할아버지의 투자 조건이 까다롭긴 하지만 그건 작은 형이 알아서 할 일이고, 박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자신이 도맡아 이끌어 가는 줄 알고 작은 형에게 정성을 다 하는 모습이었다.
저러다가 아버지를 설득 못하면 모두 나가리 날 텐데…..
하지만 작은 형은 그런 것 신경 안 쓰고 현재를 즐기는 듯 했다. 역시 작은 형은 나와는 다른 정신세계를 가진 인물이긴 하다.
박대표가 데리고 온 가수는 모두 세 명이었다.
“자, 우리가 잘 보여야 할 분들이니까 정식으로 인사드리자.”
인사를 한다기에 전에 여기 방문 했을 때, 주희라는 아가씨의 행동이 생각났다. 하지만 룸에 모인 여자들은 가수지망생이었고, 단란주점 아가씨처럼 치마를 들어 올려 자신의 음부를 보인다든지 그러지는 않았다.
먼저 스테이지에 올라 온 여자는 들어오자마자 눈에 쏙 하고 들어 온 글래머 한 여자였다. 키도 무척이나 컸는데 보통 남자들의 키보다 더 컸다. 옆에 서 있는 박대표와 거의 비슷했지만 글래머러스한 몸매 때문에 박대표가 더 작아보였다.
그녀의 복장도 특이했다. 무릎까지 올라오는 부츠에다가 짧은 반바지를 입었는데 상의는 그냥 흔한 카키색 민소매였다. 하지만 터질 듯한 가슴은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내 옆에 앉아 있던 작은 형도 그녀의 가슴을 뚫어지게 응시하더니 침을 꼴깍꼴깍 삼켜댔다.
“정이사님, 소개합니다. 우리 잼나라 스튜디오의 최고 유망주라 자부하는 녀석이지요. 직접 인사 드려라…..”
박대표는 그 여자에게 인사하라고 재촉했다.
“원래 대표님처럼 포크송라이터의 길을 가려 했지만 제 속에 감춰진 폭발적인 열정을 대표남께서 찾아 주셨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대표 록 가수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제 본명은 강희선이지만 ‘바야’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많이 응원해 주시면 꼭 보답하겠습니다!”
글래머러스한 그녀의 소개가 끝나자마자 박대표가 끼어들었다.
“우리 희선이의 예명은 자기가 직접 지은 겁니다. 학창시절에 별명이 바야바였대요. 학창시절엔 덩치가 조금 나갔던 모양인지 친구들이 바야바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그걸 활용한 거죠. 근데 자꾸 들어보니 입에 딱 붙고 기억하기도 쉬워서 제가 허락해 줬죠.”
박대표의 말에 작은 형은 박장대소했다.
“으하하하하! 바야, 바야. 진짜 입에 딱 붙는다. 하하하하하!”
나도 어릴 때 봤던 TV시리즈물이 생각났다. 하지만 그녀는 바야바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글래머러스한 것과 통통한 것의 기준은 섹시함이 받쳐주느냐 아니냐로 갈린다.
그녀는 섹시함을 받쳐주는 몸이라서 바야바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학창시절에는 몸 관리를 못했었나하는 그런 생각이 들 뿐이었다.
그녀는 다소 높아 보이는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 그리고 기타 조율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했다.
“대표님께서 제일 자신 있는 곡을 고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익스트림의 ‘모어 댄 워즈(More than words)’를 골라봤는데 어떻게 들으실지 모르겠네요.”
그러면서 그녀는 록발라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독특한 기타반주를 시작으로 그녀의 목소리가 룸 전체로 울려 퍼졌다. 약간의 허스키보이스가 매력적인 그녀는 노래가 끝날 때까지 눈을 차분히 내려 깔며 열창을 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인상에 남았다. 무엇보다 그녀에게 어울릴 만한 노래, 그리고 그녀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곡을 만난다면 무조건 성공하리라 확신이 들었다.
노래가 끝나자 작은 형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때마침 방마담이 들어와서 테이블에 술을 세팅했다. 그러자 작은 형은 바야에게 손짓하며 자리로 불렀다. 그녀는 박대표를 한 번 쳐다보았고, 그는 그녀에게 어서 가 보라고 손을 내저었다. 바야는 들고 있던 기타를 전용가방에 넣어두고 작은 형 옆자리로 가서 앉았다. 가까이에서 그녀를 보자 가슴이 더 돋보였다.
작은 형은 그녀가 앉자마자 어깨동무를 하며 그녀의 귀에다 대고 뭐라고 귓속말을 했다. 그녀는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지 인상을 쓰며 작은 형의 속삭임에 맞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녀는 그리 오래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고 벌떡 일어섰다.
“어딜 자꾸 만지는 거죠? 불쾌해요! 전 여기 노래 부르기 위해 온 거지 몸 팔러 온 거 아니거든요? 절 함부로 대하지 말아 주세요!”
갑작스런 그녀의 반응에 작은 형은 당황했는지 두 눈을 껌뻑거렸고, 박대표는 허리에 두 손을 올리더니 고개를 푹 숙이고 바닥이 꺼질 듯이 크게 한숨을 내 쉬었다.
박대표는 도저히 안 되겠던지 우리가 앉은 자리 쪽으로 달려왔다.
“야! 바야바!”
박대표가 소리를 지르며 다가오자 작은 형은 한 손을 들어 그를 제지했다.
“박대표님. 됐습니다, 다른 애 노래도 들어 봐야죠.”
그리고 옆에 서 있는 바야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난 기 쎈 여자는 딱 질색이다. 넌 저기 앉아서 술이나 마셔.”
작은 형이 얘기하는 저기는 내 옆자리였다. 그리고 바야는 작은 형의 말을 참 잘 들었다. 그녀는 내 옆에 앉자마자 내 잔에 채워 놓은 양주를 단숨에 들이켰다. 뭔가 분위기가 더 따라줘야 할 것 같아서 나는 빈잔에 다시 술을 가득 채웠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는 채운 잔을 또 한 번 들이켰고, 그것마저 비워버렸다. 상당히 독한 술로 알고 있는데…..
이왕에 이렇게 된 거니 나는 그녀의 기분을 달래주기로 작정하고 이쑤시개로 과일을 꽂아 그녀의 입으로 가져갔다.
그녀는 입을 벌려 내가 준 과일을 베어 먹었고, 그것을 자근자근 씹어댔다.
나는 다시 빈 잔을 채워주며 그녀에게 속삭였다.
“기분 좀 푸세요. 원래 저런 사람 아닌데 오늘 따라 까칠하네요.”
나는 작은 형 쪽으로 고갯짓을 하며 말했고, 그녀는 한숨을 내 쉬며 내가 따른 술잔을 들어 입에 가져갔다. 아무래도 그녀는 술꾼인 것 같았다.
박대표는 또 다른 가수지망생을 소개했다.
바야와는 완전 다른 이미지의 여자였는데 아무래도 귀여움이 컨셉인 것 같았다. 그녀는 엉덩이를 살랑살랑 대며 발라드 노래를 한 곡 불렀다.
귀여움, 청순함 뭐, 이런 컨셉으로 밀면 통할 것 같은데 뭔가 알 수 없는 부족함이 느껴지는 그녀였다. 하지만 작은 형은 아주 맘에 들어 했다.
그녀의 노래가 끝나자마자 바야에게 했던 것처럼 어서 오라고 손짓을 했고, 그녀는 쪼로로 작은 형에게 달려들었다.
그녀는 마야와는 정반대였는데 작은 형 옆에 앉자마자 팔짱을 끼고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원래 그런 성격인지 바야의 만행 때문에 박대표가 뭔가 언질을 줬는지는 모를 일이었다.
“정이사님, 우리 유진이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
박대표가 스테이지에 놓인 마이크로 한 마디 했고, 작은 형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웃었다.
“다음 인사시킬 애는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이쁘긴 정말 이쁩니다. 탤런트, 영화배우 씹어 먹지요.”
박대표의 말에 작은 형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만족했는지 박대표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마지막 소개 할 여자를 스테이지 중앙에 서게 했다.
“사실 이 애는 혼성 그룹이나 걸 그룹 멤버로 해서 비주얼 담당으로 활용할까 고민을 했어요. 근데 정이사님께서 밀어만 주신다면 연기 쪽으로도 우리가 발을 뻗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작은 형은 다시 한 번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가능하다면 이 녀석을 연기자로 데뷔해 보이겠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따로 준비한 게 있어서 그걸 보여 주겠다네요.”
마지막 그녀는 박대표에게 마이크를 건네받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손지희라고 해요. 노래를 준비했는데 대표님 말씀대로 잘 못 불러요. 그래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녀는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흥이 절로 날 만한 트롯 한 곡을 불렀다. 노래를 다 부른 지희는 수줍은 듯한 얼굴을 하며 우리 자리로 다가왔다.
박대표와 함께 손지희가 자리에 앉았고, 다 같이 술잔을 채워 파이팅을 외쳤다.
술잔을 비운 박대표가 손지희 옆구리를 찌르며 다급하게 작은 형 쪽으로 손짓을 했고, 결국 작은 형의 양 옆엔 유진이와 지희가 앉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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