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242)
***
나는 박희연의 옆에 구르고 있는 병을 주우며 중얼거렸다.
‘생수 마시고 연기하기는….’
박희연에게 건네준 병에 내용물은 그냥 물이었다.
애초에 내가 그녀를 재우기 위해 사용한 건 수면제가 아닌, 수면 마법이었다.
딱 봐도 수면제 영향을 받는 것처럼 속이고 빈틈을 노리려는 계획이었던 것 같았다.
[독기처럼 어떻게든 버텨내려고 한 것 같습니다.]
아르모니아의 말처럼 버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던가.
‘그래도 잘 풀려서 다행이다. 솔직히 나는 마시지 않을 줄 알았는데.’
덕분에 박희연이 오진호를 어느 정도 좋아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왜 이런 귀찮은 행위를 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아까 말한 대로 실험 좀 해보려고….’
[…?]
나는 일단 아르모니아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오진호의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레나와 베아트리체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그 두 사람의 행동이 심상치 않았다.
“베아트리체 씨, 그렇게 붙이시면….”
“흐양…. 이거 어쩌냐냥?”
“왜 무슨 일이야?”
두 사람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봤다.
베아트리체는 대답하지 않고 오진호에게 붙인 팔을 내게 보여줬다.
분명 오진호의 팔을 붙었다. 붙었는데….
“뭐야? 왜 그렇게 붙였어?”
오진호의 손바닥이 바깥쪽으로 향한 상태였었다.
팔을 굽히면 바깥쪽으로 나가게 붙여 놓은 것이었다.
“그, 그게… 그냥 붙이면 잘 안 붙을 거 같아서… 포션이 잘 스며들게 붙이다 보니 이렇게 됐다냥….”
“….”
베아트리체는 팔의 단면을 맞춘 상태에서 포션을 부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왕 붙이는 거 잘 붙여보겠다고 포션이 잘 스며들게 잘린 면적을 돌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돌리다 보니 어느 순간 붙었고, 오진호의 팔이 바깥쪽으로 향하는 기괴한 상태로 결합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나는 그렇게 붙은 오진호의 팔을 보면서 베아트리체의 어깨를 두드렸다.
“잘했어.”
“엥? 괜찮냐냥?”
“만약에 우리 팔 붙일 때만 실수하지 않으면 되지 뭐….”
“헤헤….”
그렇게 가족애를 다지며 나는 고개를 돌렸고, 박희연을 보면서 씩 웃었다.
‘자… 그럼 종속 실험을 개시해봅시다!’
[….]
일단 상황은 정리가 됐다.
오진호는 살렸고, 박희연은 완전히 제압했다.
오진호는 비록 팔이 불량품 건담 프라모델마냥 꺾여 있었지만, 살았지 않는가?
‘살았으면 됐지 뭐. 아르모니아, 텐트 하나 만들어줘.’
[알겠습니다.]
그 즉시 내 눈앞에 간소한 텐트가 하나 튀어나왔다.
모양새가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는데, 첫 임무에서 실수로 사막에 떨어졌을 때 봤던 그 텐트였다.
‘캬… 오랜만이네. 이 텐트 차폐, 방음 좋았던 거 같은데.’
그 당시에 지옥 같은 사막을 건너느라 그런 부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지만, 분명 좋은 텐트임에는 분명했다.
나는 박희연을 텐트로 넣고, 레나와 베아트리체에게 부탁했다.
“잘 부탁할게. 혹시라도 아까 일행들 보면 적당히 상대만 해줘.”
“알겠습니다. 주인님.”
“알았다냥.”
레나는 불안하지 않았지만, 베아트리체는 살짝 불안해 보였다.
주위를 둘러보며 흥얼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괜히 한눈 팔까 봐 걱정됐다.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제가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응, 땡큐.’
그렇게 대답하고는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박희연의 외모는 평균 이상 수준이었다.
짧은 머리카락에 강한 눈매, 160 후반의 키와 B컵 수준의 가슴.
그래도 이런 외모라면 남자한테 꼬리치면 어느 정도 넘어올 거 같은데, 오진호가 눈이 높은 건지 아니면 여자에게 관심이 없는 건지 헷갈렸다.
일단 기질에 특별한 게 보이지 않는 것을 떠올리면 오진호의 눈이 높다고 판단했다.
‘교단 소속 영웅이면 차라리 예쁘거나 집안이 좋은 일반인이 훨씬 낫겠네. 뭐, 일단 그 녀석은 냅두고….’
나는 텐트 안으로 들어와서 양 손바닥을 비비며 고민했다.
‘일단 애무 없이 한발 뽑고 시작해야겠다.’
[어떤 실험을 하신다는 것입니까?]
‘아….’
나는 박희연의 가슴을 살며시 만지며 흥얼거렸다.
‘종속의 조건… 좀 확실히 알고 싶어서.’
종속을 거는 방법은 심플하다.
본격적인 성행위(내 정자를 상대방의 자궁에 주입하는 일)를 하면 된다.
다만 거기에 한 가지 조건이 붙어 있는데, 바로 강제성을 띠면 안 된다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저 부분이 너무 모호했다.
강제로 해도 상대방의 정신을 함락시키면 걸 수 있는 건지, 아니면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건지.
위그드라실에 있는 양지현의 경우에는 안 될 거 같았는데, 기절하고 있는 동안에 했더니 성공했었다.
그런데 당시에 조건을 걸고 손기술로 그녀를 가버리게 만들어서 오케이 사인이 어느 정도 들어간 상황이라서 좀 애매했다.
‘그래서 오늘 모셔오신 박희연 영웅님께서 도와주실 예정이라는 거지.’
[…확실히 그런 부분은 실험해볼 만한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레나나 비올라, 두 여자에게 실험해볼 수 있겠지만 그건 의미 없는 실험이었다.
어차피 이미 사랑을 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무조건 음문이 새겨질 것이다.
과연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도 종속을 걸 수 있는가?
..
..
“크읏!”
“으끄….”
박희연은 인상을 찡그린 채 내 정액을 자궁으로 잘 받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을 봐도 아주 싫다는 느낌이 다분히 느껴졌다.
하지만 싫으면 어쩌겠는가 깨어나면 지금 행위도 떠올리지 못할 것이다.
한참을 정액을 주입하던 나는 숨을 크게 내쉬면서 투덜거렸다.
‘역시 전희 없이 하는 건 좋은 느낌은 아니네.’
사정할 때는 심장으로 혈류와 함께 배덕감이 차올랐지만, 그 과정이 굉장히 불편했다.
일단 박희연도 흥분 없이 시작해서 그런지 굉장히 아파하는 눈치였고.
하지만 박희연의 기분 따위 내가 봐줄 생각은 없었다.
‘자, 그럼….’
조심스럽게 박희연의 하복부에 종속을 걸어봤다.
…역시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역시나….’
당연히 안 될 줄은 알았지만, 사람이 기대 심리라는 게 존재한다.
모든 사람이 안 될 줄 알면서 구입한 복권이 내심 당첨되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일단 첫 번째 복권은 실패했다.
그럼, 두 번째 복권을 긁어볼 차례였다.
던전에 들어왔으면서도 패션을 버리지 못한 박희연은 적갈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손목에 패션 시계를 차고 있었지만, 표면에 금이 가서는 망가진 듯 보였다.
그리고 그중에서 내가 벗긴 건 청바지뿐이었다.
하물며 속옷도 벗기기 귀찮아서 가운데 부분을 잘라내고 바로 쑤신 상태였다.
나는 옷을 벗기면서 박희연의 온몸을 감상했다.
‘오… 평소에 빈틈없이 관리했네.’
괄괄한 성격과 다르게 박희연의 몸은 깔끔하다 못해 정갈하다는 표현을 해야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털 뿐만 아니라, 피부 관리에도 굉장히 노력했다는 것이 대충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관리를 한 건 저기 밖에 있는 오진호에게 보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던 거 같았다.
‘결국 나한테 주려고 열심히 관리한 셈이 된 거네.’
나는 실실 웃으며 옷을 전부 벗겨냈다.
관리도 관리인데, 확실히 몸을 격렬하게 쓰는 여자라서 그런지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양손으로 박희연의 골반을 잡고 주무르면서 생각했다.
‘캬… 역시 골반이 최고야.’
내가 골반을 주무르자, 박희연은 얼굴에 홍조를 띠면서 심음을 내뱉기 시작했다.
“흐응… 흐으….”
그리고 그녀의 신음과 함께 골반 가운데에 달린 날개 사이로 하얀 액체가 스멀스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주르륵 흘러내리는 정액을 보면서 생각했다.
‘일단 내 꺼긴 한데 왠지 만지기는 좀….’
내 불알에 있던 자식도 나가면 질사외인(膣射外人)이 되는 법이다.
세상을 향해 도약한 아이들아, 이제는 나를 잊고 너희들의 꿈을 펼쳐라.
[…질사외인이 무슨 뜻입니까?]
‘무슨 뜻이긴, 질내 사정하면 내 정자가 아니라는 거지.’
[….]
일단 박희연 질 속으로 들어갔으니까, 이제는 저 정자는 박희연의 정자다.
나는 개소리를 신명 나게 흥얼거리며 박희연의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흐응… 하응….”
일단 박희연에게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가슴만 주무르려고 하니,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키스는 좀 그렇고…. 보지 애무도 썩 끌리지는 않고….
‘아! 그거 해봐야지.’
그렇게 고민하는 중에, 한 가지 괜찮은 방식이 떠올랐다.
만지기 살짝 꺼렸지만, 나는 박희연의 구멍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을 손가락 두 개로 잘 받아냈다.
아까 사정된 정액들이 꽤 많이 빠져나왔을 텐데도 계속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엔간히 사정을 많이 했나 보다.
나는 그렇게 정액을 두 손가락으로 받아낸 다음, 박희연의 벌려진 입 안으로 집어넣었다.
일단 박희연은 처녀는 아니었다.
처녀막이 사고로 없어진 게 아니라면 일단 남자 경험이 있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그건 방증하듯 박희연은 자기 입술 안으로 들어온 내 손가락을 맛보고 인상을 찡그리기 시작했다.
“흐읍…. 크흐흡….”
박희연은 입속으로 들어온 내 손가락과 정액을 맛보고는 인상을 찡그리면서도 뱉어내지는 않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혓바닥으로 내 손가락을 감싸며 핥기 시작했다.
“헤읏… 쭈읍….”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내 정액을 핥아먹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을 보니, 다시 고간이 살살 떨리기 시작했다.
좀만 더 먹여보자.
아까까지 박희연의 보지를 만지기 꺼렸는데, 내 정액을 쪽쪽 빨아먹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내가 가진 거부감이 되려 사라진 상태였다.
박희연의 윗 입술에서 손가락을 빼낸 다음에 그녀의 아랫입술 안으로 손가락을 쑤욱 집어넣고, 그녀의 질벽을 유린하며 정액을 손가락에 최대한 묻혔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끄으읏! 흐으응! 흐읏!!”
고통과 짜증이 담겼던 아까의 표정과 달리 박희연은 혀를 내밀며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애정 따위는 단 1%도 담겨있지 않는 내 손가락에 박희연은 혀를 내밀며 양손으로 내 팔을 잡고 애정을 갈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간절함을 무시하고 정액을 잔뜩 묻힌 손가락을 다시 그녀의 입술 안으로 집어넣었다.
“쭈웁… 츄릅… 하읍….”
내 팔을 잡고는 젖을 무는 아기처럼 내 손가락을 빨아 먹기 시작했다.
아까는 할짝대던 것에 비해서 이번에는 아예 내 손가락을 입술과 혀로 옭아매며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사람을 착각하고 저러는 건지 아니면 정말 정액이 맛있어서 저러는 건지는 나도 모르지만, 중요한 건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도 된다는 것이었다.
‘자… 이번에는 최대한 애정을 담아서 가볼까나.’
진짜 애정을 담지는 않겠지만….
나는 박희연의 맨다리를 양옆으로 쫙 벌려서 고간 사이를 감상했다.
정액과 애액이 섞인 채 범벅이 되어서 살짝 지저분해 보였지만, 고간의 아름다움은 잘 간직하고 있었다.
이미 한번 먹은 상태였지만, 아까와 지금의 박희연의 상태를 보면 완전 다른 음식처럼 보였다.
아까는 그저 일반 가정집 접시에 담긴 샐러드였다면 지금은 레스토랑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담겨온 화려한 플레이팅이 되어 있는 샐러드 같았다.
메인은 아니지만 아까보다는 훨씬 맛있어 보인다는 소리였다.
강제로 벌린 다리 사이로 내 고간을 집어넣으며 박희연에게 미소를 지었다.
“비록 원하시는 오진호의 자지는 아니지만, 경험이 풍부한 성수호의 자지로 만족시켜드리겠습니다.”
“흐응….”
“그럼… 흐읏….”
“하으으읏!”
박희연은 아까와 달리 스무스하게 들어가는 자지에 턱을 올리며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자지는 아까보다 여유롭게 들어갔지만, 흘러들어오는 쾌감의 전류는 아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했다.
자지의 피부를 뚫고 들어오는 박희연의 열기는 그녀의 흥분 상태를 담은 채 내 뇌 속으로 흘러 들어왔다.
자궁 입구에 도달하고 나서 확신할 수 있었다.
‘안에서 조이는 강도를 보니까, 이번에는 확실히 원하고 있네.’
이번에는 그녀도 분명 내 자지를 원하고 있었다.
비록 꿈속에서 누구를 떠올리며 내 자지를 물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그런 걸 따질 상황은 아니었다.
그냥 즐길 뿐이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찌걱!
“흐응! 하응! 하으응!! 하아앙!”
“잠깐, 밖에 있는 레나가 듣겠다….”
레나에게 충분히 설명했고, 내가 텐트 안에서 무슨 행위를 하는지 자세히 알고 있다고 해도 굳이 이렇게 들려주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잠시 주위를 둘러보다가 박희연의 잘린 속옷이 눈에 들어왔다.
속옷에는 이미 내 정액으로 절여지다시피 젖어서 눅눅해진 상태였다.
나는 바로 그 속옷을 둥글게 말아서 그녀의 입 안으로 넣었다.
“으으읍! 흐읍! 흐으으읍!”
“그래, 그나마 낫네.”
나는 다시 허리를 움직이면서 최대한 박희연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자지를 넣고, 빼면서 손으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살살 애무해줬다.
빨갛게 달아오른 클리토리스는 박희연의 몸과 연동됐는지 내가 살살 만질 때마다 진동하면서 그녀의 몸에 경기를 일으키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찌걱!
천천히 두 번 왕복하고, 쉰 다음 빠르게 왕복하며 피스톤 질을 했다.
내 정액에 절여진 속옷을 입에 넣고 맛보는 박희연은 온몸을 비틀며 쾌락에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끄으읍! 흐으읍!! 으으으읍!!!”
“크읏… 손기술이 좋긴 좋네.”
박희연은 자신의 보지를 짓밟는 내 자지보다 손가락에 훨씬 더 큰 반응을 보여주고 있었다.
기분이 좋긴 하지만, 역시 오늘도 내 손가락에 졌다는 사실에 배패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에이씨… 그래도 일단 실험이 더 중요하니까….’
자지로 뚫고 오는 박희연의 촉촉한 질내 촉감도 좋았지만, 내 진짜 목적은 침몽이다.
나는 박희연의 질내를 적당히 즐기면서 손가락에 최대한 집중했다.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는 적당히 애태우는 그런 수준으로 속도를 올렸다 내렸다 조절했다.
그리고 어느 시점이 되자, 박희연은 수면 상태에서 다리로 내 허리를 꽉 끌어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조이는 그녀의 질내 덕분에 나도 더는 사정을 참을 수 없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흐읍! 끄으읍!! 흐브으읍!!”
“크으읏! 좋아! 싼다!”
“흐끄으으으읍!!”
나는 사정의 외침과 함께 그녀의 자궁 입구를 귀두로 틀어막고 그녀의 자궁 안에 사정없이 정액을 사정했다.
박희연의 질 내부는 내 정액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내 자지를 바이스처럼 조여왔고, 그렇게 조여진 내 자지는 자궁으로 단 하나의 정자도 남기지 않고 배출해냈다.
일 분가량 빼내지 않고 고환에 남아 있는 정자를 모조리 뺀 것을 느끼고 나서야 자지를 빼낼 수 있었다.
박희연의 머리카락은 산발이 됐고, 온몸에서 열기가 뿜어지며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다리 사이는 아까보다 훨씬 엉망이 되어서 내 정액이 줄줄 새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양 손바닥을 붙인 다음 큰소리로 외쳤다.
“진리의 문… 아니, 음문이여! 나와라!”
그 말을 마치며, 땅에 양 손바닥을 대고 종속을 시전했다.
오답이다. 꺼져라, 연금술사여….
“망할.”
솔직히 이번만큼은 기대감을 가지고 종속을 시전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박희연의 하복부에는 내가 원하는 문양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침몽으로 들어가서 조작한 뒤에 행위를 해보기도 했다.
그것도 실패.
세 장의 복권 모두 실패했다.
‘결국 복권은 복권일 뿐인가….’
[상대방의 동의, 최소한 상호 간의 합의는 필수인 듯싶습니다.]
‘양지현처럼 말이지?’
전에 양지현과 했던 것처럼 최소한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났다.
분명 종속을 거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실험으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종속이 사기인 건 맞지만, 거기에 걸맞은 조건이 걸려있다는 사실이었다.
내기가 됐든, 계약서가 됐든 뭔가가 상호 간의 합의는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현실에서….
그런데 결국 그녀의 몸을 즐겁게 이용했으니, 손해는 아니었다.
또 똑같은 짓을 하면 그때는 다른 방식으로 엿 먹이면 그만이니까.
무엇보다 박희연에게는 욕구 해소라는 방식으로 보상을 받았고, 오진호에게는….
‘이 구슬, 언젠가 쓰는 날이 오겠지?’
백억짜리 구슬을 뺏을 수 있었다.
혹시라도 발동될까 싶어서 조심스럽게 다뤘다.
원하는 기믹을 만들어내는 물품이라면 그냥 막 다뤄도 되지만, 랜덤성 때문에 괜히 잘못 다루면 오히려 내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 생길 수 있었다.
[이쪽 세계에 있다 보면 분명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다만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데스노트 숨기듯 꼭꼭 숨겨야 하는 건가….’
비싼 물건이 손에 들어와서 좋긴 한데, 귀찮은 부분도 꽤 생겨버렸다.
에넬로 만들어낸 물건은 함선으로 가지고 오는 게 자유롭지만, 이렇게 외부 세계의 물건은 가지고 오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숨기는 게 최고 관건이었다.
‘일단 오진호, 박희연. 둘 다 마무리했고, 애들도 문제없겠지?’
[레나 씨가 처리한 괴수들의 숫자를 생각하면 던전 안에서 큰 기습을 당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처럼 특수한 상황만 아니라면, 윤지아와 같이 있는 생도들은 어렵지 않게 던전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긴급한 상황인 만큼 짧게 취침한 다음 바로 출구를 찾기 위해 이동할 가능성이 컸다.
‘출구에 가까워지면 그동안 뚫어놨던 게 있어서 금방 출구를 찾을 수 있겠지.’
나는 다시 박희연에게 시선을 줬다.
정액에 절여진 속옷을 입에 문 채, 다리를 벌리고 정액을 쏟아내는 박희연.
애초에 목적은 종속 실험이었고, 이대로 버리고 가도 별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역시 구해주는 쪽이 뒤탈이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