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er who got stronger through trading RAW - chapter (26)
026 사, 삼백 개?(2)
세 명의 소녀와 한 명의 청년.
각각 3인분과 냉면 한 그릇.
그들은 한 가게에서 삼겹살 13인분과 냉면 네 그릇을 처리하고 가게를 나왔지만, 그대로 헤어지는 일은 없었다.
띠링.
유세희와 이유리의 애교에 굴복해 어쩔 수 없이 찾게 된 빙수 가게.
소녀들과는 다르게 비냉이 끝이었던 한율이 문자를 확인하고 있는 한유라에게 물었다.
“아버지?”
“학교. 사흘 동안 휴교한대.”
“겨우 사흘?”
“레온 길드가 지원한다고 하던데.”
한율이 맞은편에 앉아 있는 이상남을 힐끔 훔쳐보고 고개를 끄덕였고, 한유라가 다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자 조용히 그 모습을 지켜봤다.
[레스트: 한율 님. 지금 대화가 가능하겠습니까?]세 소녀 앞에 놓인 빙수가 절반쯤 줄었을 때 나타나는 홀로그램.
인상을 살짝 찌푸린 한율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자신을 올려다보자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화장실.”
“그냥 갔다 오지.”
인상을 한껏 찌푸리는 유세희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한유라, 이유리.
한율은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는 화장실로 이동했다.
내부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문을 잠갔다.
“네. 오래는 못하겠지만요. 무슨 일이라도 있으세요?”
[레스트: 혹시 그 세계에 골든 베어라는 몬스터가 존재합니까? 동물형 몬스터입니다. 이름 그대로 거대한 황금 곰이죠.]“……잠시만요.”
양해를 구한 한율이 바로 스마트폰을 꺼냈다. 인터넷 아이콘을 클릭한 그는 즐겨찾기에 등록한 헌터 협회로 이동, 상단에 위치한 목차 중 ‘몬스터 도감’이라는 목차를 터치했다.
“골든 베어…….”
검색창에 이름을 적으니 레스트의 설명처럼 황금색 털을 가진 곰 사진이 나타났다.
“예. 있네요. 골든 베어라고. 어떠한 속성력도 가지지 못한 동물형 몬스터. 황금색 털로 덮여 있지만, 귀는 검은색 털로 덮여 있는 몬스터가 맞습니까?”
[레스트: 네, 맞습니다. 혹시 토벌이 가능하시겠습니까?]“가능은 한데.”
[레스트: 그렇다면 골든 베어의 웅담 300개. 6일 안에 가능하겠습니까?]“……사, 삼백?”
[레스트: 예. 삼백 개. 어려우면 백 개, 아니 백 오십 개라도…….]“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레스트: 저는 지금 골든 베어의 웅담이 특효약인 전염병이 퍼진 마을에 있습니다.]“…….”
한율이 다시 스마트폰을 들었다.
이름: 골든 베어의 웅담.
설명: 동물형 몬스터, 골든 베어의 웅담.
달리 확인된 효과는 없다.
하지만 그것은 한율의 세계에서의 이야기.
재료로 쓰인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 한율이 진지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겼다.
사람을 살리는 일.
“엿새 안에 삼백 개?”
[레스트: 엿새?]“아, 6일이요. 6일.”
[레스트: 예. 6일입니다.]“으음, 알겠습니다. 일단 하는 데까지 해 보겠습니다. 안 되면 구입해서라도 보내 드릴게요.”
[레스트: 감사합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할 시 다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네. 그럼 조심하세요.”
작별 인사를 건넨 한율이 바로 메시지창을 닫고 스마트폰을 터치했다.
즐겨찾기에 추가된 인터넷 지도 터치.
검색란에 골든 베어 게이트 작성 후 클릭.
“어디 보자……. 위치가…….”
성북구 상월곡동에 위치한 천장산.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위치한 답십리 공원.
한율은 답십리 공원에 위치한 골든 베어 게이트를 터치해 ‘헌터 게시판’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