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103)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103
27. 태령신공(5)
메이젠 티렌 처치와 관련된 포상 수여식은 규모가 작게 열렸다. 굳이 규모가 작다고 표현한 이유는, 저번 처럼 전교생들을 모아놓는 등의 허례 허식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텔라 마법 기사단, 스텔라 이사 회, 스텔라 마탑주주들, 스텔라 마법
연구회 등등의 높으신 분들이 포상 수여식에 참석하였으며 그뿐 아니라 매직 데일리 신문사를 비롯하여 각종 마탑 관계자들이 모여 있었기에 이 자리는 1학년 생도로서 꽤 영광스럽 다고 할 수 있겠다.
포상을 받는 학생들은 마유성, 백유 설을 선두로 하여 풀레임, 에이젤, 홍비연 외 홍비연 파벌원들이 그 대 상이었다.
흑마인은 마유성과 백유설이 처치하 였지만, 그들이 전투를 시작하기 전 까지 목숨 걸고 적을 저지했다는 공 로를 인정받아 그들 또한 꽤 명예로 운 훈장을 받게 되었다.
“지금부터, 훈장을 수여하겠습니다.”
쓸데없이 넓은 강당에는 대략 이백여 명의 유명 마법사들이 모여 있었다. 오렌하는 지루한 눈으로 스텔라의 생 도들을 바라보았다.
세계수에서 발생한 사건을 스텔라의 학생들이 막아주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귀찮은 자리에 참석해야만 한다 니.
외교와 정치에 통달한 오렌하였지 만, 여전히 그의 합리적인 사고방식 으로는 그 방식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저 필요에 의해 참석했을 뿐.
촤라라락!
여기저기 카메라 플래시가 터진다.
그래, 저 카메라가 중요한 것이다.
엘프왕의 대리인인 자신이 직접 그들 에게 직접 포상을 수여하고, 그 모습 을 사진에 담아서 뿌리는 것으로 ‘너 희 흑마인들이 무슨 짓을 했든, 스텔 라와 세계수는 여전히 人卜이가 좋다!’ 라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리려는 것 이다.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서 벌인 게 정치판인데, 어쩜 저렇게 유치할 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하긴, 세상의 안위를 위협하는 흑마 인들도 저토록 유치하게 나오는데 세
계 최고의 마법기관이 따라서 유치해 지지 않을 이유는 없겠지.
참으로 웃긴 세상이다.
“1학년 S클래스, 마유성. 다른 학 생의 귀감이 되어……
잘생기고 예쁜 소년 소녀들이 이사 회의 늙은이에게 표창을 수여받는 다. 형식적이고, 따분하고, 지루할 뿐이지만, 저 학생들에게는 참으로 명예로운 일이겠지.
오렌하는 그 옆에 서서 ‘천령나무 의 각인’이 박힌 두 번째 훈장을 수 여하기만 하면 되었다.
한 번에 무려 두 개의 훈장을 받
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기쁨이 피어 있었다.
“축하한다.”
오렌하가 건조하게 말하며 훈장을 달아주자, 마유성이라는 이름의 학 생이 차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 다.
“감사합니다.”
흠칫.
순간, 그에게서 무언가 섬뜩한 감 각을 느낀 오렌하였지만…… 다시 느껴보니 평범한 학생이었다. 또래 에 비해 강한 힘을 가졌지만, 그뿐
이다.
‘•••기분 나쁘군.’
고작 학생 따위에게 자신의 감각이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데에 기분이 좋지 않아진 오렌하였지만 애써 표 정을 관리하였다.
혹여나 썩어버린 표정이 사진에 찍 혀서 세계수 장로회에게 트집이라도 잡히면, 꽃서린에게 미움받을 테니 까.
“1학년 S클래스 백유설. 위와 같 으 ”
다음으로는 웬 소년티를 벗지도 못 한 자그마한 학생에게 표창을 수여
하였다. 가장 처음 이 두 학생이 추 정 위험도 6리스크의 흑마인을 처치 했다는데, 그 말이 믿기지 않을 정 도로 앳된 외모였다.
하지만 결국 그뿐이다. 오렌하의 호기심을 자극할 정도는 되지 못했 다.
다만.
“축, 하…….”
백유설에게 훈장을 달아주기 위해 손을 뻗는 순간, 그의 온몸에서 풍 겨오는 어떤 ‘기운’이 오렌하를 오 소소 소름 돋게 만들었다.
,이건……!)
모를 수가 없다.
꽃서린의 오래된 친우, 신령 잎하 넬의 기운이 틀림없었으니까.
그는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이 기운을 눈치챈 사람은 하이엘프 인 자신밖에는 없는 것 같았다. 하 긴…… 미개한 인간들에겐 신수의 기운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아무것도 아니다.”
이사회의 마법사가 물어왔으나, 오 렌하는 빠르게 평정심을 되찾고서 백유설에게 훈장을 달아주었다.
그러고선, 초고속으로 두뇌를 굴렸 다.
‘왜 그에게서 잎하넬의 기운이 느 껴지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정답은 하나뿐이 었다.
‘그가 잎하넬을 살해한 범인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그저 심증에 불과 했다. 신령살해자는 기본적으로 타락 한 영혼을 지니고 있어 하이 엘프의 감각이 예민하게 반응할 터.
그에게서는 그런 타락한 기운이 느 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히 확신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내 생각을 달리했다. 당장 신수의 결계를 뚫고서 흑마인 이 침입해 온 마당에, 타락한 영혼 을 숨기는 기술이라고 존재하지 말 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아무리 스텔라의 생도라지만, 6리 스크의 흑마인을 3클래스 수준의 마 법사 두 명으로 해치우는 건 불가능 에 가깝다.
당시 백유설의 말에 따르면 천운이 따랐다고 했지만… 만약, 그가 무언 가 남들 앞에 내보이기 힘든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사실, 신령의 힘이
며, 그 힘을 숨기고서 신분을 세탁 하기 위해 스텔라에 입학한 것이라 면…….
정황상, 모든 상황이 척척 맞아떨 어 졌다.
‘백유설.’
저놈이 범인이다.
잎하넬을 살해하여, 꽃서린이 원한 을 품고서 애타게 찾는 바로 그 범 인!
그를 잡아다가, 꽃서린에게 바친다 면…… 분명히 그녀의 환심을 살 수 있을 터.
‘아직은 아니야.’
지금은 확실한 증거가 없다.
게다가 꽃서린에게 당장 그를 바치 는 것보다는 차곡차곡 빌드 업을 쌓 아 올린 뒤, 터뜨리는 게 더 효과가 좋을 것이다.
조금 더 꽃서린의 원한이 짙어졌을 때. 그녀의 근심이 깊어져 스스로의 감정을 억제할 수 없을 때가 바로 최고의 적기(適期)다.
어차피 그녀는 또다시 태초의 산맥 깊은 고성으로 칩거하여 외부에서 벌 어지는 일을 제한적으로 알 수밖에 없으며, 백색의 성을 완전히 장악한 자신의 영향력이라면…….
그녀에게 향하는 정보에 제한을 걸 어버릴 수도 있다.
오렌하는 부들부들 떨리는 입꼬리 를 초인적으로 부여잡았다.
‘그래, 그때까지 기다리는 거야!’
최고로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기 위 해서라면, 잠깐의 기다림쯤이야…… 얼마든지 참을 수 있었다.
* * *
패밀리어 계약식 도중 흑마인이 습 격해 왔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
했으나, 스텔라의 1학년은 평소와 다름없이 수업을 진행하였다.
새삼스레 학부모가 찾아와 ‘이거 위험한 거 아니요!’랍시고 난리 치 는 일도 없다.
스텔라는 흑마인을 전문적으로 상 대하기 위한 마법 전사 육성기관이 었으니까.
물론, 스텔라에 자녀를 보내면서도 자신들의 자식이 마법 전사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는 상당히 많았 다.
귀족들이 대부분 그러했다.
마법 전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는 자체가 현재 마법사회에서는 굉 장한 메리트였으므로, 훗날 목숨 걸 고 흑마인과 싸우지는 않더라도 일 단은 아카데미에 자녀를 보내는 것 이다.
즉, ‘우리 아이는 마법 전사 자격 증만 따고 은퇴할 거다’라는 티를 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런 사건에 일일이 항의를 할 수는 없었다.
어느덧 계절은 여름.
이맘때쯤, 새로운 과목이 추가된다.
[우리 함께 친해져요, 패밀리에
매년 신수와 계약하는 데에 성공하 는 생도가 50명에서 100명까지 나 오는 편이었으므로, 그들에게 신수 와의 유대감을 위해 따로 교육을 하 는 것이다.
담당 교수는 ‘함께 키워요, 우리 곁 의 신수’ 과목의 페델로테 교수였다.
몸집이 상당한 페델로테는 언뜻 봐 서는 평범한 동네 중년 아주머니처 럼 보이기도 했는데, 그 특유의 푸 근한 미소는 학생들로 하여금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여러분은 신수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계시나요? 신수(神獸)란, 신비
로운 영체가 진화하여 동물이 된 형 태로서 대부분 아름답거나 화려한 형태를 띠고 있는 건 물론, 어린 신 수는 상당히 귀엽게 생긴 게 특징이 랍니다.”
이 수업은 필수 과목이 아니었음에 도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귀 엽고 착하고 장난꾸러기지만 순수한 생명체들을 수업 내내 구경하기만 해도 학점을 딸 수 있었으니까.
“신수와 친해지는 건 어렵지 않아 요. 그저 마음을 열고, 그들을 이해 하기만 하면 된답니다.”
거짓말이다.
에이젤은 그리 생각하며 한숨을 푹 푹 내쉬었다.
그녀는 본래 원했던 신수가 아닌, ‘천둥빙하조’라는 거창한 이름의 신 수와 패밀리어 계약을 맺었다.
정말로 이름만 거창하다. 정작 생긴 건 자그맣고 귀여운 참새였으니까.
다만, 성격이 지랄맞다.
고양이의 그 예민한 성격과 유치원 생의 성격을 합쳐놓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순수한 악의로 가득 차 있는 저런 못돼 먹은 생명체와 친해지라니.
그건 다른 생도들 역시 마찬가지였 는지, 다크서클 짙은 눈으로 죽어가 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페델로테 교수 혼자서 즐겁다는 듯 호호 웃을 뿐.
“친해지기 위해서는 신수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가끔가다 선물을 주면 기뻐할 겁니다시 자주 같이 놀 아주는 것도 아주 좋은데, 놀아주는 데에도 다 방법이 있지요.”
어쩌고저쩌고.
학생들은 듣는 둥 마는 둥 하였지 만, 이내 페델로테가 거대한 호랑이 한 마리를 소환하며 말하자 모두가
이목을 집중하였다.
“그렇게 친해지다 보면, 언젠가 여 러분도 패밀리어를 직접 소환하여 함께 전장에 설 수도 있답니다〜!”
패밀리어 소환.
계약을 맺은 신수와 친화력이 정점을 찍어야만 할 수 있었는데, 간혹가다 마법 전사들이 용의 형상을 한 신수를 타고 날아다니며 싸우는 장면을 몇 번 목격한 적이 있기에 그들의 눈에는 다 시금 열의가 불타올랐다.
……그것도 얼마 안 가서 현실을 직시하고 사그라들었지만.
“아 왜! 대체 뭘 하고 싶은 건데!”
“크아악! 짜증 나! 이렇게 놀자고 했으면서 왜 나한테 심술이냐고!”
“이랬다가 저랬다가! 나보고 어쩌 란 거야!”
학생들의 분노 섞인 절규가 사방에 서 터져 나왔다. 각자의 신수는 계 약을 맺은 본인의 눈에만 보였으므 로, 허공에 대고 화를 내는 웃지 못 할 광경이 연출되었다.
그건 에이젤도 별반 다르지 않았 다.
-삐익?
고개를 갸웃하며 에이젤의 머리를 콕 콕 쪼아대는 푸른색의 참새 한 마리.
지금까지 실컷 약 올리며 놀려댄 주제에, 그녀가 심통 나서 돌아앉자 이제 와 귀여운 척을 하는 것이다.
“으으, 짜증 나……
그렇게, 그녀는 강의가 종료될 때 까지 ‘푸름이’라고 이름 붙인 이 귀 엽고 얄미운 신수와 친해질 수 없었 다.
”여러분, 상심하지 마세요〜 시간은 많으니까요〜!”
”예이…….”
”네에…….”
혼자서 신난 페델로테 교수를 뒤로
한 채 에이젤과 학생들은 혼자 강의 동을 빠져나왔다.
‘다음 수업은 30분 뒤인가……
살짝 여유가 있으니, S반 교실로 돌아가 잠깐 쉬면 될 듯싶다.
“후우…….”
요즘 들어서, 뭔가 기운이 쭉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영양제라도 챙겨 먹어야 할까.
패밀리어 계약식 때의 사건도 사건 이지만,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던 원 수를 우연히 마주친 데다가…… 백 유설의 ‘불치병’을 알아버린 탓도 있을 것이다.
몸이 힘든 게 아니다.
마음이…… 힘들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있을까.
그런 생각이 자꾸만 머리를 떠나가 질 않았다.
“야야, 에이젤!”
“어, 응?”
멍하니 복도를 걷는데, 멀리서 하 릴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홍분된 표정으로 달려와 에이젤에게 우다다다 말을 쏘았다.
“야, 너 대박이던데! 공문 봤지!”
“……아니요?”
“빨리빨리!”
하릴렌은 에이젤을 의 학급 게시판으로 다. 나름대로 억세게 이 좋은 에이젤조차
정도로 급하게도 달렸다.
이끌고서 본탑 우다다 달려갔 살아와서 체력 숨이 거칠어질
웅성웅성.
게시판에는 학년과 상관없이 동급 생과 선배들이 어마어마하게 모여서 무어라 수다를 떨고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여름 시즌이 되면, 다양한 이벤트 가 진행되고는 했다.
‘아슬란 세미나’
‘학교 대항전(결투&배틀 로얄)’
‘아르카니움 대축제’
등등 무수히 많은 이벤트가 있었지 만,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아무래도 ‘아슬란 세미나’와 ‘학교 대항전’이 되겠다.
특히나 아슬란 세미나는 전 세계 마법사 지망생 중에서도, 가장 주목 받는 천재들이 모이는 토론 발표회 이다.
평생 아슬란 세미나에 참여하는 것 을 목표로 달려오는 엘리트들이 전 세계에 즐비해 있는 데다가 참여 자 격을 얻으면 마법계에서 가장 큰 잡 지 ‘매지션 칼럼’에 얼굴과 이름이 실리기에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도 당연한 일.
그곳에
[올해의 떠오르는 샛별]
[에이젤 모르프]
[셀리엔]
에이젤의 이름이, 떡하니 박혀 있 었다.
“어, 어……T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던 곳에 자신 의 이름이 적혀 있어, 그녀는 당황 하여 말조차 잇지 못한 채 어버버 입을 벌렸다.
“야야, 너 진짜 대박이라니까!”
하릴렌이 어깨동무를 하며 마구잡 이로 흔들어대는 통에 간신히 제정 신을 차릴 수 있었다.
“세상에…….”
안 그래도 배신자의 자식이니 어쩌
니 하면서 하도 까였던지라,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다.
혹시, 입학식 날 자신이 빙계 마법 에 대해 연구해서 제출했던 그 ‘논 문’이 빛을 발했던 걸까.
“내, 내가……
무언가,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르 며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는데.
“……안녕? 네가 에이젤이구나?”
누군가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그녀의 가슴팍에 박힌 이름표에는 [2-S 셀리엔]이라는 이름이 선명하 게 적혀있었다.
올해 스텔라에서 나온 또 다른 아 슬란 참석자 중 한 명.
흑색의 긴 생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셀리엔은 자신의 안경을 치켜세우더 니, 음흉하게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우리 같이 세미나에 참석하게 됐 으니까…… 잘 부탁해?”
“아, 네… 선배님.”
에이젤은 얼떨떨하게 답하며 그녀 의 손을 마주 잡았다.
어껀지…… 뭔가, 분명히 미소를 짓고는 있었지만, 전혀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상대방을 깔보는 듯하다 고 해야 할까.
“아 참, 그래. 네 입학식 날 논문 잘 읽어봤어. 뭐, 신기한 발견을 하 긴 했더라고.”
“아… 네. 감사합……
“근데 좀 형편없더라.”
«..<,,,
셀리엔은 피식 웃으며 말을 이었 다.
“신기한 발견이긴 했어. 얼음을 그 런 식으로 다루는 건 처음이었거든. 근데 그거뿐이잖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솔직히 뭐 대단한 공식을 만들거
나 위대한 수식을 창조한 것도 아니 고…… 그저 ‘우연히’ 새로운 마법 을 발견했을 뿐이잖니? 단순히 수준 만 보자면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 수 준이라서 조금 아쉬웠어〜 그 모르 프라고 해도 결국 이 정도인가 싶어 서 말이야.”
에이젤은 이 여자가 왜 찾아왔는지 금방 이해했다.
단순히 시비를 걸러 온 거다.
이런 경우는 이제 익숙하다 못해 질려서 에이젤은 몸을 돌리고선 고 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예〜 역시 선배님은 아주 대단하시
네요. 보는 안목이 높으셔서 저 같은 후배님의 마법은 눈에 차지도 않으 시겠죠. 세미나에서 선배님의 마법을 꼭 보고 싶네요.”
그녀는 그리 말한 뒤 안절부절못하 는 하릴렌의 팔을 잡고서 교실로 이 끌었다.
뒤에서 셀리엔이 굳은 표정으로 노 려보고 있었으나, 신경 쓰지 않는다.
어디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하는 사 람이 한두 명도 아니고, 고작 2학년 선배 한 명이 시비를 건다고 해서 일일이 화낼 필요도 없었다.
‘그래도 하늘은 맑고〜 구름은 흘
러가니까〜‘
요즘 하도 스트레스받는 일이 많아 서 그럴까, 이 정도의 일은 그저 애 교처럼만 느껴지는 에이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