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104)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104
27. 태령신공(6)
2차 시험이 끝난 이후부터는 ‘마법 전 실습이 필수 과목에 추가된다.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습 과목 이 상당히 많아지는데, 온갖 귀찮은 것들투성이다.
가만히 책상에 앉아서 꾸벅꾸벅 조 는 게 인생의 유일한 낙이었던 내게
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흑마인 멸절이라는 신성한 신념과 의무를 가진 이들이 모여, 마법 전 사가 되었다. 하지만 모든 전사가 그 신념을 지키지는 못했다. 때로는 마법계를 배반하고 돌아서는 범죄자 들이 있으며, 혹은 영지나 나라 간 의 마찰이 빚어져 마법사와 싸울 일 이 있을 수도 있겠지.”
교관 이한월은 스텔라 돔의 중심에 서서 S반 학생들에게 말했다.
“어떤 사유에서 간에, 너희가 마법 전사로서 살아간다면 또 다른 마법 전사와의 싸움은 결코 피해갈 수 없
을 때가 있을 것이다. 너희들은 그 때를 대비하여, 마법사 대련 실습을 진행한다.”
나는 입꼬리가 씰룩거리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보통은 수업 듣는 것을 끔찍이도 싫 어하는 나였지만, 그래도 이건 꽤 좋 다. 마법사와 마법사의 대련, 즉 PVP 는 내 전문분야였으니까 말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던 시절에도 잡으 라는 흑마인은 안 잡고 허구한 날 필드에서 플레이어를 죽이거나, 결 투장을 오갔을 정도로 나는 마법전 에 미쳐 살았단 말이다.
“본 교관은 너희들에게 마법전의 전략을 비롯하여 상황에 맞춰 마법 을 사용하는 법과 승리하는 법을 가 르쳐 줄 것이다.”
게임 아이테르 월드로 따지면, 이 제야 드디어 메인 에피소드를 어느 정도 밀었으니 슬슬 ‘온라인 서버 결투장^ 입장할 수 있도록 튜토리 얼을 진행하는 격이었다.
플레이어가 어떤 식으로 마법전을 진행하면 좋은지에 대해 팁을 알려 주는, 그런 수업이었다.
며칠 전의 나였다면 매직 실드를 뚫을 공격력이 부족하여 자신이 없
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태령신공과 마력 집중을 획득하여 이제는 충분히 강력한 일격을 낼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아직 태령신공을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 니다.
부동자세로 최소 몇 초 이상은 아 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집중해야 태 령신공이 잠시 발휘되는데 심지어 거기서 움직이겠답시고 집중을 풀면 금세 스킬이 해제되고 말았으니까.
하지만, 어차피 실습은 실습이다.
제대로 스킬을 운용하지 못하여 조
금 창피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죽을 일 없는 실습에서 최대한 태령신공 을 연습해, 나중에 목숨이 달린 실 전에서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 록 해야만 했다.
“가장 확실한 훈련은 서로 마법을 맞대보는 것이겠지만, 처음부터 무 턱대고 싸우는 건 비효율적이다.”
다행스럽게도 처음부터 S반 괴물 놈들이랑 싸우라고 시키지는 않을 생각인 모양이었다.
“마법전은 소울 체스와 같다. 강력 한 마법을 구사할 줄 아는 것도 좋 지만, 더욱 중요한 건 때와 상황에 따라서 어떤 마법을 어떻게 효율적
으로 사용하느냐다.”
무턱대고 강력한 마법을 날려대 봐 야 상대방이 자신과 마나의 총량이 비슷하다면 결국 먼저 쓰러지는 건 자신이다.
상대방이 무슨 마법을 사용할지, 어떤 상황에 어떤 마법을 사용하여 반응할지, 어떤 전략을 예측하여 어 떻게 대응할지.
마법전은 두뇌 심리 싸움이라고 해 도 무방하였다.
“마법사와의 결투에서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강력한 마법 을 캐스팅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
과의 거리를 컨트롤하며, 자신이 더 욱 유리한 방향으로 흐름을 잡는 것 이다.”
시전자의 몸에서 마법이 발사되는 ‘슈팅’은 사거리가 굉장히 길지만, 캐스팅 도중 상대가 눈치채고서 대 응할 여지가 높다.
하지만, ‘타겟’은 다르다.
좌표를 지정하여 마법을 생성하기 에, 어지간한 반응속도로는 이것을 제대로 반응하기가 불가능하다.
타겟 마법의 단점으로는 사거리가 굉장히 짧고, 파괴력이 약하다는 점. 하지만 파괴력이 약하더라도 한 번
의 유효타를 명중하여 피해를 입히 면 두 번, 세 번도 가능하였으며 그 기회를 틈타 강력한 마법을 캐스팅 할 수도 있었기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었다.
2클래스 수준의 마법사가 타겟을 사용할 수 있는 유효 사거리는 바위 속성처럼 짧은 경우에는 5m도 안 될 때가 많았으며, 바람 속성처럼 긴 사거리를 가졌다고 해도 15m 안 팎이 었다.
단순 수치만 보자면 바람 속성이 제일 좋은 게 아니냐고 할 수도 있 겠지만 속성별로 사거리, 즉 ‘범위 를 지정할 수 있는 형태는 제각각
달랐다.
바람 속성은 오로지 전방에 일(一)자 형태로 타겟의 범위를 생성할 수 있는 데에 비해, 바위 계열은 최종 사거리 는 짧더라도 전방에 직사각형의 형태 로 범위를 지정할 수 있었다.
“속성별로 제각각 다른 범위를 생 각하여, 상대방의 유효 사거리 바깥 으로 꾸준히 벗어나며 나의 공격 사 정권으로 적을 집어넣는 것은 마법 전의 기본이다.”
또한, 자신의 사거리를 들키지 않 는 것 또한 마법전의 핵심……이라 고는 하지만.
사실상 나는 육감 덕분에 ‘타겟의 범위를 거의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 었다.
“지금 보이는 이 목각인형은 오로 지 타겟 마법만을 사용하며, 반드시 전방을 바라본다.”
심지어 상대방이 가만히 있으니, 이 건 뭐 식은 커피 마시기보다 쉽다.
“너희는 이제부터 실드를 단 두 번 만 사용하여, 이 목각인형의 사각지 대로 파고들어 5초 동안 가만히 정 지하여 안전을 확인하거나, 사정권 내에서 30초 이상 버티는 것을 목 표로 실습할 것이다.”
이한월의 말에 생도들이 긴장한 표 정을 지었다.
타겟 마법은 말 그대로 즉시 발동된 다. 보고 움직여서 피할 수는 없으므 로 실드를 두 번 사용하는 순간 무조 건 아웃이라고 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실드로 상대방의 속성을 파악하여 그 범위의 형태를 예상하 고, 두 번째 실드로 버텨서 사거리 바깥으로 나가라는 건가……
그 잠깐의 찰나에 그런 판단이 가 능한 학생이 과연 얼마나 될까?
다른 클래스는 실드의 기회가 최소 다섯 번 이상은 주어질 터.
내가 알기로 S반의 목각인형은 그 성능도 더 좋을 텐데, 엘리트가 모 여 있다고 너무 빡세게 교육하는 게 아닐까 싶다.
아무리 속성을 파악한다고 해도, 그 사거리는 제각각 다르다.
단순히 일(一)자 형태로 길게 뻗어 있는 바람 계열을 예로 들어보자.
어떤 마법사는 타겟의 범위가 길이 12 m 정도로 평균보다 짧은 대신 폭이 2 m 이상으로 굉장히 길 수도 있다.
반대로 어떤 마법사의 타겟은 길이 가 18m 이상으로 긴 대신 폭이 1m 도 안 돼서 오로지 사거리만으로 승
부하는 타입일 수도 있다.
가장 단순한 범위를 가진 바람 계 열이 이 정도인데, 범위의 형태가 마법사마다 개성적으로 복잡하게 변 형되는 다른 속성은 어떻겠는가.
“곧바로 실습을 시작하도록 하지.”
네 개의 목각인형이 전방에 비치되 었고, 호령에 따라 네 명의 학생이 나왔다.
S반, 바람 전공의 나이트 풍하랑.
S반, 청화 전공의 비숍 아이단.
S반, 결계 전공의 비숍 매수월.
S반, 저주술 전공의 비숍 밀리안
개성 넘치는 네 명의 학생 중에서 도 풍하랑의 풍채는 유난히 돋보이 는 편이었다.
짧게 밀어버린 빡빡머리였지만, 굵 은 눈썹과 이목구비는 그에게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무시무시 한 위압감을 주었다.
“속성을 부여하지 않은 기본 실드 만을 사용할 것. 목각인형이 사용하 는 마법은 2클래스이며, 실드로 공 격을 한 번 방어한 경우에는 반드시 실드를 해제할 것을 명심하도록.”
즉, 한 번의 실드로 두 번의 공격 을 막는 편법은 안 된다는 의미.
“시작.”
네 명 모두 이해했다는 둣 고개를 끄덕이자 곧바로 구령이 떨어졌고, 가장 먼저 풍하랑이 목각인형을 향 해 질주하였다.
파워 점프를 사용할 수 없는 나이 트는 일반 비숍과 기동성이 크게 다 르지 않다. 하지만 풍하랑은 자신의 예리한 반응속도를 믿고서, 마법을 빠르게 캐치해냈다.
꼬르륵!
질주하던 그의 몸에 물방울이 생성 되어 펑! 터졌으나 그는 가뿐히 실 드를 펼쳐 막아냈다.
직후, 계산이 시작된다.
최대 사거리를 기준으로 쿨타임과 마법의 위력이 변동되기에 그것을 힌트로 범위를 대략적으로 산출해 내는 게 가능하다.
굳이 계산하지 않아도 좋다.
꼬르륵! 펑!
두 번째 공격까지 끝나자, 풍하랑 은 본능적으로 범위를 파악해낼 수 있었다.
꼬르륵!
대략 2.7초 뒤, 세 번째 물방울이 생성되었으나 풍하랑은 바닥으로 슬
라이딩하여 그것을 피해냈다.
그러고선 무덤덤하게 일어나, 5초 를 세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풍하랑, 성공이다.”
범위를 정확하게 쟀는지 어땠는진 모르겠으나, 아슬아슬하게 사거리의 바깥으로 나가는 데에 성공했다.
“오……
“저걸 성공하네.”
몇몇 생도들은 고개를 주억였다. 풍하랑의 회피법은 무식했지만 놀라 웠으므로.
다음으로 시선이 가는 학생은, 저 주술 전공의 밀리안이었다.
그는 비쩍 마른 신체를 가지고 있 었는데, 보기에도 퀭한 게 어젯밤 잠이나 제대로 잤는지도 의문이었 다.
그는 비척비척 뛰는 둥 마는 둥 하다가, 화르륵! 몸에 불길이 뒤덮 이자 당황하여 허겁지겁 실드를 전 개하였다.
살짝 반응이 늦었지만, 어떻게 막 긴 막는 데에 성공한 것
화염 속성의 타겟 범위는 무지개 형태였는데, 자신의 바로 코앞은 타
격할 수 없는 대신 먼 거리를 넓게 장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 었다.
또한, 무지개 형태가 과연 어디까 지 펼쳐져 있는지, 폭은 어느 정도 인지 상대방이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도 있어서 상당히 난이도가 어려 운 측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과연, 그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화르륵!
……그런 기대에도 무심하게, 밀리 안은 온몸에 불꽃을 두른 채 바닥을 뒹굴었다.
“끄아아아…….”
애당초 두 번째 실드의 기회가 남 아 있었음에도 반응하지 못한 것이 다.
“에휴.”
“쟤는 저럴 줄 알았다.”
S반에서도 유난히 한심한 행태를 보여주는 밀리안.
그러나 그가 얼마나 무서운지는 내 가 잘 안다.
반응속도도 느리고, 파괴적인 마법 을 구사할 수도 없지만…… 상대방 의 실드를 관통하여 ‘디버프’를 걸 수 있다는 건 전장에서 굉장한 공포 를 가져다주었으니까.
혼자 있을 땐 약하지만, 뛰어난 마 법사가 곁에 있을수록 그 시너지가 더욱 빛을 발하는 마법사■.
적을 서서흐1, 야금야금 말려서 죽 여버리는 끔찍하고 최악의 마법을 구사하는 이가 바로 밀리안이다.
“다음.”
밀리안이 바보 같은 모습을 보였건 어쨌건, 실습은 진행되었다.
대부분은 그 결과가 실패로 끝났 다. 제아무리 천재들이고, 이론에 강 하다고 해도 이런 갑작스러운 고난 도 실전에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애초에 타겟 마법으로부터 벗어나
기에는 두 번밖에 안 되는 기회는 터무니없이 부족했으니, 성공한 풍 하랑이나 마유성 등이 신기한 케이 스라고 할 수 있겠다.
“백유설, 칼라빈, 하지란, 체콜론 하. 나오도록.”
잠시간의 시간이 흘러, 내 이름이 호명되자 목각인형 앞으로 나갔다.
일전에도 말했지만 내 육감은 타겟 의 범위를 직감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준다. 게임을 하던 시절에는 그냥 바닥에 그림으로 그 범위가 보여졌 고, 현실이 된 지금은 감각으로 느 껴 졌다.
그래서 여태까지는 본능적으로 그 범위 바깥으로 회피하는 방식으로 싸워왔다. 그래야만 타겟 마법에 적 중당하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
애초에 상대방에게 타겟을 사용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서 싸우는 것. 그게 곧 나의 방식이었으나.
갑자기, 시험해보고 싶어졌다.
태령신공을 얻고 혈중 마나 순환율 이 대폭 높아져, 육감 또한 어마어 마하게 예민해졌다.
그렇다면…….
혹시, 타겟의 범위 안쪽에 있더라 도 육감으로 마법을 반응하여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평균적으로 1클래스의 타겟 마법의 발동속도는 0.2초 정도.
능력치 [감각]이 높은 마법사들은 보고 반응할 수도 있는 수준이며, 머리가 반응하진 못해도 어지간해선 마나가 반응하여 실드를 펼칠 수도 있는 수준이다.
흐]•지만 2클래스부터는 〇.초의 영 역으로 들어가기에, 미리 예상하고 있지 않으면 반응이 쉽지 않다.
심지어, 지금 내가 말하는 그 ‘반 응,이란 공격이 들어온 즉시 단순히 실드 쳐서 방어하는 행위를 말한다.
숙련된 마법사의 실드 전개는 정말 찰나의 순간에 완성되고, 그 어떤 추가 동작도 필요 없다.
하지만, 나는 다르다.
직접 검을 움직여 공격을 쳐내거나 회피해야만 했는데, 이는 여타의 마 법사보다 월등히 높은 감각 수치와 재빠른 움직임을 요구했다.
‘타겟을 보고 피한다.’
그것은 설령 상대방의 마법이 1클 래스에 불과하다고 할지라도 불가능 하다.
그러나 나는 마법을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신체.
마법사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야만, 마법사 들과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던 시절에는 상상 조차 못 했던 시도
‘지금은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실패한다면, 조금 안타깝고 창피하 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고.
*’후우…….”
목각인형의 앞에 서서, 부동자세로 최대한 집중해보았다.
음양오행의 기운에 따라 자연이 내 신체에 스며들었다가 빠져나간다. 그
모든 기운을 감각에 집중해 본다.
아주 간혹, 진짜 ‘천재’들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의 마나가 부르는 노 래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비록 천재가 아니었지만, 그 게 무슨 의미인지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들린다.’
느껴진다.
마나의 움직임이.
그 파장이 어떻게 요동치는지.
그 모든 것들이, 내게 속삭이고 있 었다.
”……시작.”
이윽고.
이한월의 호령이 떨어진 즉시.
오싹!
목에서 서늘한 감각이 느껴지 スト, 재빠르게 몸을 옆으로 한 발자국 틀 어서 회피하였다.
쉬익-팡!
그러자 허공에 반투명한 구체가 일 그러졌다가 흩어졌다.
‘미친, 깜짝아….’
평범한 오대 속성 마법이 아니었 다. 자연계가 아닌 공간 그 자체를
비틀어서 비집어버리는 마법.
내가 상대하는 목각인형의 정체는, 바로 공간 계열이었던 것이다.
‘아니, 목각인형 주제에 이래도 되 는 거야?’
다루는 자가 광휘 속성보다도 더욱 희귀하다는 공간 계열을 고작해야 목각인형 따위가 쓰는 아이러니한 상황.
마법의 발동이 굉장히 빠른 편이 며, 그 범위가 가장 넓은 탓에 공간 계열은 상대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웠 다.
그러나 딴생각을 할 틈은 없다.
쉬익-!
다시금 어깨에서 서늘한 감각이 느 껴져, 재빠르게 몸을 틀어야만 했으 니까
팡!
공간이 잠시 비틀리더니 잠잠해졌 고,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쓸어내 렸다.
어차피 고작해야 2클래스 마법이 라, 맞아도 팔목을 좀 세게 쥐고 비 튼 정도의 충격일 테니 아프지는 않 을 것이다.
수준 낮은 공간 계열은 파괴력이 형편없기로 유명하니까.
게다가 스텔라 돔의 보정도 있으 니, 맞고 다칠 일도 없다.
그래서 나는, 조금 더 과감한 도전 을 해보기로 했다.
범위 바깥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3 〇초 이상 버티는 것 또한 성공 조 건이다.
그 누구도 30초 이상을 사정권 이 내에서 버티지 못했을 뿐.
쉬익-!
다시금, 허리춤에서 서늘한 감각이 느껴지자 한 걸음 옆으로 걸었다.
팡!
이번에는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
‘이 정도 거리는 2초 정도의 쿨타 임인가.’
거리를 좁힌다면 그 쿨타임은 더욱 줄어들 터. 나는 과감하게 한두 발 자국 앞으로 걸어갔다.
쉬익-펑!
쉬익-펑!
어깨, 무릎, 오른팔, 목, 허리를 순 차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공간의 비 틀림. 그 모든 공격을 나는 단순히 좌우로 스텝을 밟으며 피해냈다.
내가 걷고 있는 이유는, 여유를 부
리기 위함이 아니었다.
달리면서 태령신공을 유지할 줄 몰 라서 였다.
하지만 점점 더 마법의 간격이 빨 라졌고, 내 긴장감은 서서히 고조되 어 갔다.
단순히 걷는 행위로 피하는 데에 슬슬 한계가 닥칠 무렵.
그래, 이 정도라면……!,
슬슬 달리면서 태령신공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집중력을 더 욱 발휘하려는데.
“백유설, 성공이다.”
엥.”
목각인형의 불이 꺼지며, 실습이 종료되었다. 이한월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 었다.
“살다 살다, 너 같은 놈은 또 처음 보는군.”
어쩐지 잠잠하다. 고개를 돌려 뒤 쪽을 바라보니, 다른 S반의 학생들 도 나를 무슨 미친놈 보듯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 그렇게 쳐다보는 것도 이해 는 가는데…….
이제 슬슬 재밌어지려고 할 때 끝
나서 나는 아쉽단 말이다.
“이거 좀 더 하면 안 됩니까?”
“안 돼 돌아가,,
이한월 교관은 단호했다.
젠장.
S반 훈련장에 설치해 달라고 건의 나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