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105)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105
27. 태령신공(7)
날이 갈수록 태령신공의 숙련도는 급격하게 상승하였다. 처음에는 자 리에 가만히 앉아서 한참을 집중해 야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어 느 정도 가볍게 뛰면서도 사용이 가 능했다.
물론 달리면서 사용하면 집중을 위
한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해서, 급박 한 전투 도중에는 여전히 사용하기 가 곤란했다.
무협 소설에서는 심법이나 보법 같 은 것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길래 자동 으로 사용되는 패시브 능력 정도로 생각했는데, 상당한 노력과 연습이 필요했다.
거기에 더해, 태령신공과 마력 집 중을 동시에 실전에서 사용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위력은 확실했다.
장담하건대 검에 마나를 집증할 수 만 있으면, 최소 3클래스 정도의 실
드는 가뿐하게 찢어버릴 수 있을 것 이다.
그렇다고, 주인공들을 따라잡았다 며 안심하기엔 이르다.
일전에 신수의 공간에서 여주인공 삼인방은 무려 4클래스의 마법을 선 보였다고 한다.
그건 3클래스의 수준으로도 결코 쉬운 게 아니다. 그들이 4클래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뻥 열렸기에, 억지 로나마 4클래스 수준의 사용이 가능 했던 것이다.
자신보다 한 단계 높은
마법을 체험 했기에, 그녀들은 얼마 가지 않아서 4
클래스를 달성할 것이고 흑마화의 영 향으로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던 해원량은 물론 마유성 역시 금방 그 경지에 도달할 예정이다.
그런저런 이유도 있지만, 어쨌든 내가 강해지는 게 미래를 위한 확실 한 방법이기에 현재의 내 수준에 만 족하지 않고서 꾸준히 수련을 계속 하였다.
교관 이한월이 직접 진행하는 마법 전 실습 커리큘럼은 더럽게 빡셌지 만, 이만한 수업은 어디 가서도 받 기 힘든 것이기에 나 또한 열심히 참여하기는 했다.
태령신공의 연습에 도움이 되는 건
둘째 치고, 이한월만큼 싸우기도 잘 싸우면서 가르치는 것도 잘 가르치 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으니까.
뭐, 그러니까 S반의 교관을 맡고 있겠지.
마법전 실습은 타겟 마법의 범위를 파악하는 감각을 시작으로 범위 장 악이나 불리한 상황에서 유리한 고 지를 점하는 법, 상대방의 허를 찌 르는 마법 등 다양한…… 정말 다양 한 ‘튜토리얼을 진행하였다.
솔직히 다 아는 내용이다.
아니, 알다 못해 게임 내에서의 나 는 저것들을 내 방식대로 발전시켜
서 아예 나만의 공략글을 커뮤니티 에 몇 번이나 게시하기도 했다.
즉, 수업의 내용 자체는 별로 새로 울 것도 없었다.
실습을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만이 내게 중요했을 뿐.
하루 일과가 끝나면, 곧바로 훈련 장으로 향한다.
근력 운동은 하루에 한 시간 정도 로 대폭 줄였다. 이제는 근력보다는 호흡이 더욱 중요했으니까.
“홉!”
덜커덩!
무거운 바벨을 바닥에 내려놓자, 요란한 소리가 훈련장 내부에 울려 퍼졌다.
“……요즘 활발해 보이시네요?”
기초 체력단련을 하러 왔는지, 하 늘색 머리카락을 포니테일로 묶은 채 온몸에 땀범벅이 된 에이젤이 은 근슬쩍 물어왔다.
“어 건강이 최고야. 나중에 허리 쑤 시고 목 쑤실 때 운동하면 늦는다.”
“애늙은이세요?”
“성숙하고 어질다고 하지 그러냐.”
“아…네…….”
나는 그녀를 뒤로한 채 바벨을 힘 껏 들어 올리며 말했다.
“흡! 그리고, 이렇게 건강 관리를 흐!]야…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지!”
덜커덩!
“후우. 힘들어 죽겠네.”
슬슬 근육도 제대로 조져놨겠다, 태령신공 훈련이나 할 생각에 수건 으로 땀을 닦는데, 어쩐지 에이젤이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 었다.
“왜. 또 뭔데.”
“……네? 아, 아뇨. 아무것도 아녜 요. 이만… 가 볼게요.”
“그래라.”
단백질 쉐이크를 벌컥벌컥 들이켜 며 손을 흔들었지만 그녀는 반응하 지 않고서 축 늘어진 분위기 그대로 돌아갔다.
“쟤는 또 왜 저래……r
여자들 심리란 알다가도 모르겠다.
* * *
마법전에 대한 기초 이론을 어느
정도 배우면, 본격적으로 학생들과 서로 대련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부터는 서로 다른 반이 함께 수업을 듣게 되는데, 재수가 더럽게 없으면 F반과 S반이 만나서 대련하 기도 하고 D반과 C반이 만나서 자 존심 싸움을 하기도 한다.
오늘은 S반과 A반이 만나서 합동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S반은 원 래 어떤 반을 만나든 별로 신경 쓰 지 않아 하는 분위기였지만 A반은 조금 다르다.
은근히 S반을 신경 쓰는 이들이 바 로 A반이었기 때문이다.
S반의 몇몇 학생 중에서는 A반의 학 생보다 성적이나 랭크가” 낮은 이들도 꽤 되었고, 그 탓에 뭐 하나 특출난 것도 없어 보이는 데다 신분도 낮은 주제에 S반이 되었다며 이를 가는 A 반의 귀족들도 상당했다.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명문가에서 천재 소 리를 들으며 엘리트 코스를 철저하 게 밟았고, 심지어 성적과 랭크도 최상위권인데 S반이 아닌 A반에 들 어갔다면 기분이 상당히 나쁠 수밖 에 없을 것이다.
근데, 그게 내 상대다.
“백유설. 요즘 소문이 많이 들려오 더군.”
“어, 고맙다.”
유슬렉 체코베일렌.
스칼벤 제국에서도 그 유명한 체코 베일렌 후작가의 자제이자, 스텔라 입학식 당시 무려 29위를 기록할 정 도로 천재 중의 천재.
……라는 건 뒷설정이고 솔직히 내 입장에서는 ‘제레미 빵셔틀’ 그 이상 도 이하도 아니다.
아이테르 월드를 즐기던 사람 중에 서는, 아주 간혹 제레미 루트를 타 서 연애하는 플레이어가 있었다.
그런 플레이어들의 스크린샷을 보 면 웃지 못할 장면이 존재하였는데, 제레미가 플레이어를 위해 깜짝 선 물이라거나 때와 상황에 맞는 무언 가를 준비할 때마다 유슬렉과 그 심 복들이 백그라운드에 자그맣게 등장 하여 심부름하는 모습이 포착되고는 했다.
뭐, 저래 보여도 스텔라에서도 상위 권에 드는 명문가의 자제라서 제레미 가 없을 땐 왕 노릇을 하는 모양이다 만
“양측, 지팡이 무장.”
교관의 지시에 나와 유슬렉은 서로
에게 지팡이를 겨누었다.
그는 3클래스 초입의 마법사였는데, 예전의 나였다면 이기는 건 무슨 또 어떻게든 꼼수를 써야만 했을 것이 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오늘의 내 목표는 유슬렉을 완벽하 게 쓰러뜨리는 것.
솔직히, 조금 힘들지도 모른다. 태 령신공을 어느 정도 다룰 수 있게는 되었지만 실전에서 막 꺼내서 쓸 수 있을지 어떨지도 스스로 알 수 없는 일이고.
하지만 유슬렉 저 친구, 알게 모르
게 자기 따르는 부하들 시켜서 지속 적으로 나를 귀찮게 굴고는 했는데, 언젠가 한 번 손 좀 봐야겠다는 생각 을 하고 있던 참이다.
어른으로서(?) 참는 것도 한계가 있 다는 말이다.
“너는 오늘 좀 처맞자.”
“……뭐라고?”
어처구니가 없어졌는지, 잘못 들었 다는 듯 표정을 와락 구기는 유슬렉. 귀족주의에 물든 저 심심찮은 반응도 이제는 질린다.
예전에 애드먼 아탈멕에게 하도 데 여서 그런가 보다.
“결투 시작!”
교관의 신호가 떨어지는 즉시, 애드 먼이 스태프를 치켜들었다.
“푸른 물결아, 일어나라!”
그러자 푸른색의 마법진이 바닥에 크게 그려지더니, 자그마한 물의 소 용돌이가 애드먼의 몸을 타고 솟아났 다.
,와우,
과연, 명문가는 명문가라는 걸까. 일전에 상대했던 2학년 선배보다도 마법의 캐스팅 속도가 훨씬 빨랐다.
촤아아악!
실습장은 결투장이 아니었기에, 지 형지물은 아무것도 없는 평야였다.
먼저 유리한 지형을 만드는 쪽이 승 리하기에 용이하다. 다만, 나는 그런 마법이 없었고 평야였기에 저번처럼 도망쳐서 상대방을 골탕 먹이는 행위 또한 불가능하다.
그럴 생각도 없었지만.
나는 테리폰 소드를 활성화하지 않 은 채 천천히 옆으로 스텝을 밟았다. 유슬렉은 내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자신의 몸 주변에 푸른색 마법진 두 개를 띄웠다.
어차피 나에게 선공해 봐야, 점멸을
사용하여 빈틈을 파고들 것이라 생각 하여 신중하게 내 움직임을 관찰하려 는 것이다.
나라는 사람을 무시하되, 내 전투력 을 무시하지는 않는 그 판단력 자체 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다만, 그 신중함이 지금 내게는 도 움을 줄 뿐이란 사실을 과연 알고나 있을까.
[태령신공]
마나는 바람과 같다. 언제나 존재하 지만, 눈으로 볼 수 없으며 잡을 수 없이 그저 나를 스쳐 지나갈 뿐이다.
나는 바람을 손으로 부여잡는 상상
을 하였다.
바람을 붙잡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니, 마나를 바람이 아니라 물이 라고 상상해 본다.
흐르는 물 또한 손으로 쥐는 건 힘 들지만…… 최소한, 손바닥 안에 고 이게 하는 정도는 가능하다.
여태까지 내 몸을 스치던 마나가 바람이라면, 지금은 흐르는 물이다.
[혈중 마나 순환율이 상승합니다.]아주 조금의 마나가 내 몸에 고였 을 뿐인데도, 놀라우리만치 감각이 상승하였다. 오감이 예민해지고, 마나 의 움직임이 또렷해졌다.
“……먼저 오지 않겠다는 거냐!”
촤악!
결국, 참다못한 유슬렉이 폭포를 그 대로 내게 쏟아부었다.
“푸른 물결이여, 파도쳐라!”
마치 자그마한 파도가 내게 밀어닥 치는 듯, 푸른색의 물결이 쏟아졌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저만한 물 을 소환해 낸 건, 3클래스의 마법사 치고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었으 나 내게는 별로 의미가 없는 공격이 었다.
[마력 집중]
테리폰 소드에 있는 힘껏 마나를 집중시킨다. 원래 내가 베어낼 수 있는 마법은 고작해야 3클래스 이하 의 슈팅 계열 마법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른 시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촤아아아-!
나를 향해 거칠게 다가오는 소규모 의 파도. 그것은 일종의 작은 자연 재해처럼 보이기도 했다.
나는 그 파도를 향해 검을 천천히 늘어뜨렸다. 지금부터 내가 하려는 것은 그 어떤 검법도, 초식도 없는 단순 무식한 칼질이었다.
아래에서, 위로.
수직의 베어내기.
그러나 그 단순한 칼질의 파급력 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촤아악!!
첨벙!!
마치 모세의 기적이라도 일어난 듯, 정면의 파도가 쫙 갈라지며 거 의 4m가량의 길이 트였다.
단순히 파도를 갈라낸 게 전부가 아니라, 마법의 구성 자체를 연결하 는 회로를 갈라내었기에 파도는 순 식간에 힘을 잃고서 가라앉았다.
“무, 무슨……!”
이제야 내가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다.
3클래스의 마법 정도는 만전의 상 태에서 집중할 시간만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베어낼 수 있다.
‘대단한데……
나 스스로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 기에 살짝 놀랐으나, 아직 실습이 끝난 건 아니었기에 멈춰 있을 수는 없었다.
[점멸]
재빠르게 유슬렉의 사거리 내부로
파고들자, 허공에서 물방울이 마구 잡이로 터져 나왔다. 일부러 그의 타겟 마법 범위 내로 들어가니 예상 대로 타겟을 사용하는 것이다.
타겟 마법의 장점은 시전이 빠르지 만, 동시에 다른 마법을 사용하는 게 굉장히 어렵고 후속 딜레이가 길어서 무방비해질 수 있다는 점.
나는 그 점을 노려서 일부러 타겟 을 유도한 뒤, 한 발자국 움직이는 것으로 피하여 검을 휘둘렀다.
‘수룡포’
촤악!!
평평한 바닥이 출렁이더니, 용의
형상을 닮은 물의 줄기가 튀어나와 내 몸을 집어삼키려 했지만 그 역시 도 손쉽게 베어낼 수 있었다.
“크윽!”
유슬렉은 뒤로 천천히 물러나며 스 태프를 휘저었다. 푸른색의 마법진 이 나타났다 사라지며, 나를 향해 쇄도하였다.
물의 채찍은 가히 갑옷조차 베어낼 수 있었으나, 그것은 내게 닿지 못 했으며 물의 대포는 바위조차 산산 조각 깨뜨리지만, 나의 검에 닿는 순간 반쪽이 되어 물풍선처럼 허무 하게 터져 버릴 뿐이었다.
자신의 모든 공격이 막히자 유슬렉 은 슬슬 초조해졌는지, 더욱 강력한 마법을 난사하기 시작하였다.
그의 마법은 분명 훌륭한 수준이었 으나, 그건 패착이었다.
‘아무리 불리하더라도 결코 평정심 을 잃지 말 것’이 마법전의 가장 중 요한 덕목이거늘, 나의 공격적인 행 보에 크게 당황한 것이다.
물론, 내게는 좋은 일이었다.
안타깝게도 태령신공을 오래 유지하 면서 점멸까지 사용하는 건 현재까지 도 힘들었기에, 장기전으로 이어졌다 면 내가 패배했을 수도 있었다.
그러니, 유슬랙의 실책을 최대한 이용해야만 했다.
[점멸]
,,읏…!,,
그의 뒤로 점멸을 사용하자, 유슬 렉은 다급히 자신의 후방으로 물의 장벽을 소환하였다.
실드는 무조건 평면의 형태를 유지 하기에 단 한 방향밖에 막을 수 없 지만, 속성 마법으로 보호막을 만들 면 방어력이 낮은 대신 그런 형태가 무의미해진다.
그러나 물의 장벽은 불꽃이나 바람 계열을 막을 때나 효과적이ス], 나
같은 물리 타입에게는 크게 효과가 없다.
망설일 것도 없이 유슬렉의 등으로 돌진하여 검을 크게 휘둘렀고, 물의 장벽은 마력 집증이 한가득 담긴 테 리폰 소드에 의해 두 갈래로 갈라지 며 그의 등을 베어낼 수 있었다.
“크헉-!”
꼴사납게 앞으로 나자빠지는 그의 목에 테리폰 소드를 겨누는 것으로 경기는 종료.
“실습 종료. 양측은 모두 지팡이를 거두도록.”
교관의 지시에 따라 나는 테리폰을
비활성화하였다.
“젠장……
분한 듯 바닥을 움켜쥐고서 이를 악문 유슬렉을 뒤로한 채 빠른 걸음 으로 돌아섰다.
‘역人】, 아직은 실전에서 사용하기 조금 힘들겠는데……
이번 대련을 통해 나의 부족함을 크게 실감하였다. 검술의 위력이 증 가했다고 좋아했던 자신이 한심스러 워질 정도로.
그나마 마법전의 초보인 유슬렉이 상대였기에 망정이지, 시작부터 체 계적으로 공격해 오는 상대를 만났
다면 오히려 패배했을지도 모른다.
태령신공을 오래 유지하는 것도 힘 든데 사용하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 도 상당하여, 실전에서 쉽게 꺼내기 힘들었으니까.
투
내 부족함을 실감하게 해준 유슬렉 의 어깨를 툭 치고서 그를 지나쳤 다.
“고맙다.”
“……뭐?”
그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 듯 어이 가 없는 표정이었지만, 나는 진심이 었다. 유슬렉 같은 마법사는 나 자
신을 돌아보기에 충분하고 훌륭한 대련 상대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