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118)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118
30. 코로코로족의 부락(1)
그날 이후, 풀레임이 묘하게 나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어떤 소문 또한 꼬리처 럼 뒤를 따라왔다.
‘백유설과 풀레임이 헤어졌다.’
항상 딱 붙어 다니던 둘이었거늘,
이상하게도 묘한 거리감이 느껴지는 데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게 더 이상하다.
게다가 어딘지 모르게 풀레임의 표 정이 좋지 않았는데, 언제나 밝고 활기찬 표정으로 모두에게 에너지를 주었던 그녀가 명치를 망치로 세게 얻어맞은 듯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 으니 모두의 걱정을 사게 되는 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아도 정작 풀레임 본인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그렇게까지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앉았는데 어떻게 아무것도 아니겠는가.
‘헤어졌네.’
‘헤어졌어.’
‘차였구나.’
한창 몇 주 동안 신나게 연애하며 행복을 만끽하던 풀레임, 상대방에 게 대차게 차이다!
그런 그림이 소년 소녀들의 머릿속 에 그려졌다.
‘뭐? 그 둘이 헤어졌다고?’
‘세상에. 결혼할 것처럼 굴더니.’
‘무슨 일이래? 누가 먼저 찬 거 야?’
‘백유설이 찼다는데? 그래서 요 며
칠 풀레임이 거의 죽어간다고….’
유난히 주목받던 커플이었기에 난 데없는 이별 소식은 생각보다도 빠 르게 퍼져 나갔다.
풀레임은 물론 나 역시도 아니라고 전면 부정하기는 했다만, 같이 다니 지도 않고 사이가 서먹해진 와중에 그렇게 부정해 봐야 별 의미는 없었 다.
“에휴.”
뭐, 어차피 계약 연애 기간도 거의 다 채웠겠다…… 슬슬 헤어지긴 헤 어져야 할 타이밍이긴 했다. 그런데 설마 저쪽에서 저렇게 궁상을 떨 줄
은 몰랐다.
‘내가 지구 출신이란 게 그렇게 충 격적인 일인가?’
반응을 딱 보아하니, 내 출신을 눈 치챈 건 확실하다.
그런데 왜 저렇게까지 과한 반응을 보이는가.
모르겠는데.’
여자의 마음은 특히나 더 모르겠 다. 하기야 내가 여자 마음을 그렇 게 잘 알았으면 진작 여자친구가 있 었겠지. 풀레임 같은 짝퉁 여자친구 말고 진짜 여자친구.
고민해서 뭐 하나.
그래도 뭐, 솔직히 상관없다. 풀레 임은 믿을 만한 상대였으니까. 내 출신을 알았다고 해서, 등을 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차라리 확 속 시원하게 털어놓고 싶네.’
지구에서는 어디에 사는 누구였으 며, 어떤 일을 했었고, 어디 학교에 다녔었고, 어느 가수와 연예인을 좋 아했고…… 등등.
같은 고향을 공유한다는 것만으로 도 공감대를 형성하기란 참으로 쉬 운 일이고, 추억을 뜯으며 나눌 이 야기도 참으로 많다.
[서사력이 부족합니다.]하지만 저 망할 서사력이 문제였 다. 속마음을 툭 터놓고 싶어도, 강 제로 내 입을 다물어버리는 것이다.
대체 왜 풀레임에게 내 출신을 말 하면 안 되느냐고 따져본 적도 있었 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저 서사력만 아니었으면 진작 따로 불러서 소주 한 잔 까면서 지구 추 억팔이나 하면서 날밤을 새웠을지도 모르는 일인데…….
어쨌든, 그건 그거고.
이제부터는 다음의 일정에 대해 생 각해 볼 차례였다.
첫 번째, 아슬란 세미나.
솔직히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라고 해봐야 흑마인이 개입할 껀덕 지는 거의 없고 대부분 말싸움이 주 를 이루기에, 준비할 수 있는 것도 거의 없었다.
에이젤과 셀리엔이라는 이름의 소 녀가 마찰을 빚기는 할 텐데…… 그 걸 도중에 끼어들어서 도와줄 수 있 을지도 문제고.
그보다는 우선, ‘고대 카르멘세트
의 유적지’와 관련된 키워드 아이템 을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한 달 정도는 젤리엘이 얌전히 있 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틀림없이 어 떤 식으로든 나를 괴롭히려고 들 테 니까
‘키워드 하나가 어디 던전에서 드 랍되는 걸로 기억하는데……
직박구리 안경의 [던전] 폴더를 천 천히 검색하던 나는 원하던 것을 금 세 찾아냈다.
[코로코로족의 부락]
코로코로족이라. 머리에 뿔 세 개 달린 특이한 종족이었던 것으로 기 억한다. 이들이 서식하고 있는 부락 의 끝에는 카르멘세트의 유적지로 향할 수 있는 지도 조각 중 하나가 드랍된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코로코로족의 부락〉
* 추정 난이도 : 4리스크
* 3클래스 수준의 플레이어라면 파 티를 맺고 가는 것을 추천
* 숙련자 서너 명 모이면 문제 없
이 클리어 가능!
*비숙련자 데리고 가지 마셈. 막넴 때 트롤하면 진짜 개빡침
A 공략법
현재 내 수준을 굳이 다른 마법사 들과 비교하자면, 그래도 3클래스 정도는 되지 않을까.
즉, 여기서 두세 명만 더 있으면 저 던전을 클리어하는 것도 그리 힘 든 일도 아니다.
스텔라 아카데미의 생도는 정식 마
법 전사와 마찬가지로 던전 개인 공 략 신청 허가서를 제출할 수 있기에 학생끼리 공략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다가 내 주변에는 유능한 3클래 스의 마법사가 상당히 많지 않던가?
던전은 발견하기 어려운 대신 보상 이 짭짤하다. 단순히 금전적인 문제 를 넘어서 던전 공략 보상으로 마나 의 최대치가 늘어난다거나 속성 친 화도가 높아지는 등, 마법사에게 꼭 필수적인 능력치가 상승되기 때문이 다.
그러니, 적당히 귀띔 좀 해주면 누 구라도 끌어들이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럼, 가장 먼저 끌어들일 사람은 역시……
마유성.
그는 던전 공략에 필수로 데려가야 만 하는 몸빵… 아니, 탱커였다.
“던전을 가자고?”
“어. 시간 되냐?”
“웅. 재미있을 것 같네.”
하여간, 뭐든지 긍정적인 놈이라 좋다. 아마 던전의 보상 때문이 아 니라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라 는 이유가 가장 크지 않을까.
뭐가 어쨌든, 나야 좋지만.
그다음으로는 원거리에서 폭발적인 화력을 쏟아내 줄 사람이 필요했는 더I, 가장 첫 순위로 생각했던 사람 은 풀레임이었다.
그녀는 홍비연처럼 강력한 화력이 나 에이젤처럼 방대한 범위를 커버 할 수 있지는 않았지만, 광휘 마법 의 유틸리티는 세계관 내에서도 최 고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 건너갔다.
저 혼자 우울해서 궁상떨고 있는 와중에 던전이나 가자고 꼬드길 수 는 없으니까.
그래서 다음 후보로 생각했던 에이
젤을 찾아가 보았다.
“……던전이요?”
“어, 응.”
그녀는 상당히 초췌한 몰골로 무언 가를 작성하고 있었다. 슬쩍 보니, 아슬란 세미나에서 발표할 논문을 밤새도록 정리하고 있던 듯싶었다.
“조금…… 힘들 것 같네요. 입학식 때 아무런 지식도 없이 썼던 논문을 발표하게 돼서…… 사전 조사를 꽤 많이 해야 하거든요……
“……그래 보이네.”
척 봐도 머리가 깨질 정도로 방대 한 양의 마도서와 전공서적이 그녀
의 책상 위에 타워처럼 쌓여 있었 다.
“다음에 가요, 다음에……
하는 수 없이 에이젤은 포기.
다음 후보는 홍비연이었다.
그녀는 어째서인지 기분이 상당히 좋아 보였는데, 그 몰골은 에이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던전을 가자고?”
“어.,,
다만, 거의 씻지도 않아서 꼬질꼬 질했던 에이젤과는 다르게 홍비연은 밤새도록 공부를 하는 와중에도 본
인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인지 다 크서클이 살짝 내려앉은 눈매를 제 외하고서는 상당히 깔끔하여 평소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지금은 곤란해. 세미나까지 일정이 빠듯하거든.”
“그러냐. 어쩔 수 없지.”
그녀는 무언가 아쉬운 눈치로 마법 서와 나를 번갈아가며 보더니, 은근 히 말했다.
“이번 말고, 다음에는 같이 갈 수 있다만….”
“응? 다음에는 안 갈 건데.”
“……그럼 꺼져.”
“어, 응… 그래.”
갑작스레 냉랭해진 홍비연을 뒤로 하고서, 마유성과 나는 방황하게 되 었다. 사실 S반에 3클래스 수준의 마법사는 차고 넘쳤으나, 대부분 친 하질 않다는 게 문제였다.
“야, 넌 친구 많지? 누구 데려갈 사람 없냐.”
“있어.”
“오, 진짜? 역시 인싸답네.”
마유성은 곧장 어딘가로 나아갔다.
그가 찾아간 상대는, 훈련장에서 한창 마법을 방출하고 있던 해원량
이었다.
쾅, 콰콰쾅!!
마법을 격렬하게 터뜨리며, 식은땀 을 훔치는 그의 모습은 어딘지 모를 위화감이 느껴졌다.
¹……저거 3클래스 수준 맞아?’
내가 아는 해원량은 풀레임, 에이 젤, 흥비연 다음으로 4클래스를 달 성하는 것으로 기억한다. 그녀들은 아직 4클래스의 실마리를 간신히 잡 는 수준일 텐데, 해원량이 벌써 저 정도의 수준이라니.
‘흑마 침식 이벤트를 극복한 대가 인 건가?’
잘은 모르겠지만… 해원량이 만약 4클래스에 도달했다면, 그는 현재 1 학년 중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지녔을 것이다.
“……던전을 가자고?”
“으 ,,
마유성은 선뜻 그에게 다가가 제안 했고, 해원량은 나를 번갈아 보았다. 그러다 무심코 내뱉는 한마디.
“누구는 마음 고생하느라 앓는 중 인데, 누구는 속 편히도 던전 공략 이나 계획하나?”
“딱히 속이 편하진 않은데….”
그래서 대답은? 이라는 표정으로 가만히 쳐다보니, 해원량은 잠시 고 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어차피 실전에서 연습해 보 고 싶은 마법도 있었으니까.”
그렇게, 던전 공략을 위한 3인 파 티가 결성되었다.
* * *
강의와 강의 사이의 쉬는 시간.
학생들은 보통 자신의 클래스로 돌 아가서 휴식을 취하곤 하지만, 스텔라
에는 카페나 정원 등의 조성이 잘돼 있어 이곳을 찾는 학생도 꽤 많은 편 이다.
해원량은 스텔라 서쪽 정원의 구석 의 구석까지 기어들어 가서 숨어버 린 풀레임을 찾아갔다.
참으로 모범생답다고 해야 할까, 그녀는 우울우울 기운을 뿜어내며 안 그래도 작은 몸을 새우처럼 말아 놓은 와중에도 고대 룬어 단어장을 손에 쥐고서 노려보고 있었다.
“……풀레임, 괜찮나?”
그는 슬며시 풀레임의 옆으로 가서
앉았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해원량 을 바라보더니 그 큼지막한 눈을 깜 빡였다.
“엉. 무슨 일이냐.”
요 며칠 골골대던 것과는 달리, 그 녀는 꽤 상태가 괜찮아 보였다.
“고민은…… 털어낸 것 같은데.”
“그렇지 뭐.”
“그사이 무슨 심경의 변화라도 있 었나?”
“으음, 응〜 뭐라고 해야 할까. 저 쪽에서 이 사이를 유지하려고 애쓰 는데, 내가 거리를 두는 것도 바보 같잖아? 그래서 다시 예전처럼 지내
려고.”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
나와 거리를 두기 위해 큰 마음을 먹고 노력해왔던 그의 노력을 내가 마음대로, 한순간에 깨버린 건 아닐 까. ‘계약 연애’를 하는 행위조차 백 유설의 신념과 결심에 반하는 일이 었을 텐데.
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생각해 보니.
비록 연애를 연기하는 것뿐이었지 만, 그 순간만큼은… 백유설도 즐겁 게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았다.
그는 정말 사소한 것에도 웃고는
했으니까.
아마도 그때의 백유설은… 내가 아 닌 ‘또 다른 나’를 떠올리지 않았을 까.
하지만 그건 내가 아니라 다른 사 람이다. 그녀와 똑같은 감정을 내가 가질 수는 없다.
그러니.
다시 예전처럼.
백유설이 여태 그래왔듯.
제레미의 마수에 의해 억지로 시작 했던 계약 연애 이전으로 돌아가서, 평범하게 친구로 지내면 된다.
그는 그러기 위해 노력했으니, 나 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뿐이다.
막상 그렇게 생각한 주제에, 자꾸 만 속이 답답해지고 머리가 복잡해 지는 이유는 대체 뭘까.
그녀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다시 예전처럼 지내겠다는 건….”
“응?”
해원량은 그녀의 눈치를 슬쩍 보다 가, 말했다.
“그와 헤어지고, 다시 친구가 되겠 다는 뜻인가……?”
“어? 음~ 그렇게 되려나〜?”
“그렇군….”
“뭐, 너무 심각해지지 말자고. 밥이 나 먹으러 갈까?”
풀레임이 활기차게 일어나 앞서 걸 어 나가자, 해원량은 그녀를 뒤따랐 다.
본인은 시원스럽게 이 상황을 받아 들였다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옆에 서 지켜보는 해원량의 눈에는…….
그저 미련만 가득한 사랑을 억지로 지워내려는 것처럼 보였다.
* * *
오늘 오후는 공강이었던 관계로, 잠깐 외출할 시간이 주어졌다. 최근 들어서 나는 꽤 자주 잎하넬의 정원 에 찾아가게 되었다.
정확히는, 잎하넬의 정원과 연결되 어 있는 하태령의 동굴을 찾아왔다.
이곳에는 특이한 마법진…… 일종 의 진법(陣法)이라고 할 만한 게 설 치되어 있었는데, 이게 마력누설지 체의 훈련에 아주 좋은 효과를 가지 고 있었다.
이 동굴의 아래로는, 용맥 (龍脈)이 흐른다. 마법사들이 말하는 ‘마나의 맥’과는 전혀 다른 현상이다.
용맥이란 천기(天機)의 흐름이 닿 는 곳이며, 대지가 호흡을 토해내는 장소이자, 모든 생명이 시작되는 뿌 리와도 같은 장소.
곧, 자연의 기를 받아들여야 하는 마력누설지체에게는 아주 천상의 훈 련장이 될 것이다.
바닥을 자세히 살펴보라.
용맥의 기운을 한곳으로 그러모으 도록, 특별한 진(法)을 그려두었다.
이 위에서만큼은 너도 천기의 일부 를 느낄 수 있으며, 자연의 더욱 깊 은 곳까지 빠져들 수 있다.
단, 주의할 점이 하나 있으니.
너무 깊게 빠져들게 되는 순간… 너는 자연과 완전한 일체가 된다.
죽는다는 뜻이다.
본인은 아주 훌륭한 파트너가 함께 훈련을 도와준 덕분에 그러지 않을 수 있었으나, 이 글을 읽는 너에게 도 그런 기연이 닿을지는 미지수로 군. 부디, 스스로를 잃지 않도록 유 의하길 바란다.
하태령은 친절히 진법의 사용 설명 서와 주의사항까지 적어두었다.
솔직히 자연과 일체가 되어 죽는다 는 게 좀 무서워서 여태까지는 하지 않았다. 내가 무협지 주인공처럼 단 번에 깨달음을 얻고 나 자신을 찾기 위한 수행을 성공할 것 같지는 않았 으니까
하지만 하태령이 써놓았듯, ‘훌륭 한 파트너’가 있으면 문제가 없다고 했다.
-앗, 이거 오랜만이다!
그러니까, 잎하넬의 도움이 있다면
얼마든지 해도 괜찮다는 말이다.
-나도 이거 좋아했는데에~
“왜?”
-이거 할 때마다 나도 힘이 세졌 거든!
“그래? 그건 좀 특이하네.”
용맥이 신수에게 미치는 영향이라 도 있는 걸까? 용맥을 제어하는 진 법은 이 세상에서 하태령밖에 다룰 줄 모르는 탓에, 직박구리를 찾아봐 도 나오는 건 없었다.
던전은 이번 주말에 가기로 했으므 로, 나는 그전까지 훈련을 빡세게 하면서 태령신공을 원할 때 발동할
수 있도록 훈련을 계속할 생각이다.
지금도 태령신공의 발동을 위해서 는 가만히 서서 최소 10초 이상은 집중해야만 했고, 심지어 발동한다 고 해도 검을 휘두르는 등의 과격한 동작을 하는 즉시 풀려 버린다.
던전 같은 실전에서 써먹기 힘들 정도로 처참한 수준.
그러니, 조금은 위험할지라도 용맥 을 이용하여 한시라도 빠르게 강해 져야만 했다.
용맥 위에 올라서려던 나는 창고의 중심에 꽂혀 있는 기묘한 느낌의 검
한 자루를 바라보았다.
‘하태령의 검술〜? 그것도 그 창고 안에 같이 있어.’
‘엥? 검법서는 없던데?’
‘있어! 자신의 모든 검술을 검에다 가 봉인해 뒀다고 하태령이 그랬어!’
‘검에 봉인했다고……?,
‘응응. 하지만, 자격이 되지 않는 사람은 쥘 수 없대.’
저 특이한 기운을 품은 검의 주변 에는 기묘한 결계가 쳐져 있었다.
직박구리 안경으로도 해석할 수 없 을 정도로…… 정말로 특이하고 기 이한 결계.
저건 마법이 아니다.
현 시대에 마법이 아닌 것들은 ‘비 마법’이나 ‘신비’라는 단어를 사용하 고는 했는데, 정말 그 단어들이 딱 어울렸다.
하지만, 언젠가 자격이 된다면.
하태령이라는 선조 검사가 만들어 낸 ‘대마법전 검술’을 배울 수 있다. 그때가 되면… 나는 게임에서의 캐 릭터 백유설’보다도 훨씬 빠르게 더 욱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때를 고대하며, 나는 용맥 안으 로 몸을 던져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