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15)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015
5. 던전 실습(2)
본격적으로 학기가 시작된 이후 며 칠이 흘렀다.
스텔라에 다니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다면, 한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는 정말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빡세다는 것.
체력이 초인적인 수준으로 좋지 않
았더라면 바로 쓰러졌을지도 모르겠 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전 세계 인구 의 90%가 마법을 배우지만, 그중 공격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의 비율은 20%도 채 안 되지요. 이런 공격 마법은 ‘자격증’이 없다면 결 코 사용해서는 안 되는데, 그 이유 를 아십니까?”
“공격 마법이 위험해서 그런 거 아 닌가요?”
“맞지요. 거의 정답입니다. 하나 더 큰 문제가 있다면, 그 마법이 어디 로 튈지 모른다는 것.”
마법은 위험하다. 지구의 총기 소 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화염계 마법을 잘못 사용했다가는 빌딩 전체가 불타버릴 수도 있으며, 수류계 마법을 잘못 조작했다가 공 사현장이 통째로 무너져 버리는 일 도 있었고, 지나가던 사람에게 대지 계열 마법이 튀어 그대로 즉사해 버 리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공격 마법은 그 어떤 마법보다도 세밀하게 조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이 수업, ‘마나 궤도학’을 필수로 수강하는 것이겠지요.”
마나 궤도학의 교수 칼에임은 칠판
에 세 개의 단어를 적었다.
“공격 마법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 됩니다.”
시전자의 몸에서부터 발사되는 ‘슈 팅’.
좌표를 지정하여 마법을 생성하는 ‘타깃’.
일정 범위 전체를 타격하는 ‘에어 리어’.
“각각의 마법에는 장단점이 있습니 다. 슈팅 마법은 궤도를 즉각적으로
수정하며 빠르게 적에게 쏘아낼 수 있지만, 적이 그것을 보고 회피하거 나 막아낼 수 있죠. 타깃 마법은 적 이 늦게 인지할 경우 무조건 명중시 킬 수 있지만, 위력이 약하며 또한 좌표 지정이 굉장히 까다로워서 난이 도가 높고 캐스팅이 상당히 깁니다. 그럼, 에어리어의 특색은 어떨까요?”
“범위 전체를 공격해서, 여러 명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그렇죠. 대신 마나 소모의 효율이 굉장히 좋지 않아서, 마나 총량이 적은 마법사는 잘 사용하지 못한다 는 단점이 있습니다. 오늘부터 여러 분은 대인전을 위해 슈팅과 타깃을
위주로 궤도학을 배울 예정입니다. 공식은 중학교에서 지겹도록 공부하 셨죠?”
여기저기서 ‘네!!’라고 소리를 지른 다. 공식은 그만 좀 공부하고 실전 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뜻이었다.
“아쉽게도, 오늘도 궤도 공식을 외 워야 하겠네요.”
탄식이 흘러나왔지만 어쩔 수 없 다. 교수도 교육 과정을 빼서 천천 히 학생을 훈련시켜야 하니까.
“그럼, 이 공식을 풀이해 볼까요?”
칼에임 교수가 칠판에 문제를 적었 다.
[북쪽 760m 거리에서 남쪽으로 12.6%의 속도로 달리고 있는 철수 가 있다. 이때, 영희가 철수에게 수 류 계열 마법 ‘워터 에어포스’를 명 증시키기 위해 필요한 궤도와 예상 관측 거리를 구하시오.]그렇다. 궤도학은 수학이다.
“어디, 이 문제를 나와서 풀어볼 학생 있나요?”
다른 속성도 아니고 수류계라니. 학생들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수류계는 흐르는 물질을 설명하기 위한 공식, 유체 역학이 필요했는데 이 학문은 모든 마법사들이 꺼릴 정 도로 악명이 높고 까다로워서 기본 적인 지식만 알고 있을 뿐, 수류계 마법 전공자가 아니면 거의 건들지 도 않는다.
그걸 직접 풀어보라니. 저건 문제 를 내는 게 아니라, 그냥 괴롭히는 거다.
——I •
“나는 문제만 봐도 토할것 같 아…….”
“저 철수는 무슨 초인이냐고. 사람
이 어떻게 1초에 12m를 달리는 거 야…….”
대부분의 학생이 고개를 돌려서 외 면하고 있는 와중.
나는 교수의 뒷머리를 멍하니 쳐다 보았다.
‘헤어스타일 존나 신기하네.’
칼에임 교수는 뒷머리가 독특하게 벗겨진 대머리였는데, 그 모양이 U 자에 가까웠다. 더 정확하게 묘사하 자면, y=ax (a>0) 그래프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이차항의 계수가 양수로 이루어진 이차함수 그래프로 자신의 머리에
개성을 표현하다니.
그야말로 수학을 하기 위해 태어났 음이 틀림없다.
“백유설 학생?”
“예, 예?”
순간 나도 모르게 화들짝 놀라서 말을 더듬었다. 설마, 스텔라의 교수 들이 독심술까지 쓰는 건 아니겠지?
다행스럽게도 그건 우려였는지, 칼 에임은 칠판을 퉁 치며 말했다.
“저랑 눈을 마주친 사람이 학생밖 에 없군요. 나와서 풀어보세요.”
“……예.”
* * *
“……자, 잘하셨습니다. 정말 쉽게 푸시는군요. 평소에 혹시 주전공이 수류계인가요?”
“아뇨.”
“리디에-히보크 방정식을 이리도 간단하게 정리해 놓다니. 아주 훌륭 합니다.”
“예.”
백유설은 생각보다도 훨씬 더 공식 을 쉽게 풀어버렸다.
그런데, 거의 암산을 해버린 급으 로 너무 빨리 풀어버려서 그런지 칼 에임 교수가 눈에 띄게 당황하면서 도 감탄사를 감추지 않았다.
확실히 천재들이 모인 스텔라에서 도 독보적으로 빠른 문제 풀이였으 니까. 저 정도면 거의 대학부, 아니, 교수 이상의 풀이였다.
“네… 좋아요. 그럼, 이 문제들을 다음 시간까지 과제로 해오세요.”
강의가 끝나자마자 백유설은 빠르 게 교실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그 뒤에서 그를 가만 히 지켜보던 에이젤도 그를 뒤쫓았
다.
요 며칠 따라다니면서 은근히 지켜 본 결과, 확신이 생겼다.
그는 비록 학년 꼴찌로 입학했지 만, 그래도 대가리는 조금 돌아간다. …어쩌면 조금 많이 돌아간다.
“저기요.”
“..?,,
백유설을 부르자 서둘러 걸어가던 그가 걸음을 멈췄다. 그러고선 자신 을 보더니 귀찮다는 티를 팍팍 내며 표정을 구긴다.
“왜.,,
“제 얼굴을 보고도 그런 표정이 나 오나요?”
“네 얼굴이 어때서.”
“저는 제 얼굴 볼 때마다 스트레스 가 확 풀리거든요.”
“나는 스트레스 받는데……
그도 그럴 게, 요 며칠 에이젤이 몰래 졸졸 쫓아다니는 것을 육감으 로 느끼고 있던지라 백유설은 상당 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건 됐고. 다음 강의 뭐 들으러 가시나요?”
에이젤이 뻔뻔하게 나오자 도리어 백유설이 어이가 없어졌다.
“왜 자꾸 그런 거 물어봐? 나한테 관심 있냐?”
“뭐래요. 기분 나빠요.”
“내가 더 나쁘거든.”
그리 말한 뒤 백유설이 다시 제 갈 길을 가기 시작하자 에이젤이 허 둥지둥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자… 잠시만요.”
,,왜 또.,,
“그… 으흠. 당신이 듣는 수업들, 제가 좀 알아봤거든요.”
“내 뒷조사까지? 난 너 같은 고삐 리는 취향 아닌데.”
“……당신도 고등학생이잖아요?”
깜빡했다. 순간 자신의 허점을 떠 올린 백유설이 대답하지 않고 가만 히 있자 에이젤이 다시 말을 이었 다.
“어쨌든, 당신이 수강한 수업들을 알아보니 다 하나같이 성적 따기 쉬 운 것들이더라구요.”
“어. 그렇지.”
시간 적게 들이고, 성적은 쉽게 딸 수 있고. 그런 것들로만 쫙 배치해 놓은 백유설이다. 덤으로 스킬 레벨
을 올리기 위한 연금술과 마공학 등 을 수강하기도 했고.
“그런 전략, 어디서 배우셨나요?”
“배우긴 어디서 배워. 내 거 알아 봤다며 그냥 이대로 듣든가.”
그러자 에이젤이 인상을 팍 구기고 서 한숨을 내쉬었다.
“신월학 같은 건 어차피 듣기만 해 도 A+라서 당신한테 별 지장이 없 다지만…… 다른 과목은 제가 수강 하면 당신한테 피해가 가잖아요.”
“뭐?”
백유설은 속으로 조금 놀랐다.
당장 제 코가 석 잔데, 자신이 끼 어듦으로써 다른 사람의 성적이 낮 아진다는 사실이나 신경 쓰고 앉아 있다니.
“흠흠, 당신 성적이 바닥에서 벅벅 기고 있는데 제가 끼어들어서야 쓰 겠어요?”
…하는 생각은 성숙했지만, 말을 지나치게 틱틱대서 문제였다.
“암튼, 저 강의 하나만 추천해주시 면 안 될까요? 성적에 좋은걸로.”
“네 어디가 예쁘다고 추천해주냐?”
“그럴 줄 알고, 저도 대가를 준비 했죠.”
“대가……r
요즘 애들 대가 참 좋아하네. 어디 서 그런 속물적인 것만 배워와서.
‘내가 알기로 초반의 에이젤은 가 진 게 정말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 거지일 텐데……?)
그런 그의 의문을 아는지, 그녀는 서둘러 이야기를 이었다.
“혹시, 학교 저|7본탑 괴담’의 비밀 에 대해 아시나요?”
“어?”
그런데, 아는 단어가 나와버렸다.
“알…긴 하지.”
“오, 그래요? 아는 사람 엄청 드문 데. 지금은 사라져버진 폐건물이잖 아요. 게다가 건물이 있던 근처는 결계가 쳐져 있어서 접근조차 불가 능한데, 거기에는 사실……
“잠깐.”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백유설은 급히 에이젤을 저지하였다.
그녀의 말마따나, 이건 정말 굉장 한 정보가 맞았다. 듣는 사람에 따 라서는 엄청난 이득을 취할 수도 있 고, 악용할 수도 있는.
게임에서는 풀레임이 이 정보를 토 대로 원하는 남주와의 호감도를 어
마어마하게 상승시킬 수 있었을 정 도이니 말이다.
즉, 풀레임이 알고 있다는 건 원작 ‘로판’에서 에이젤이 알고 있었다는 것.
에이젤 역시 이 귀중한 정보를 반 드시 ‘남주^게 넘겨야만 한다. 자 신 같은 엑스트라가 아니라.
“무서운 얘기지? 안 들을래. 재미 없을 거 같아.”
“…무서운 얘기 아닌데요? 귀신을 무서워하시나요? 나잇값 못하시네 요.”
“됐고, 그냥 공짜로 알려줄게.”
그러니까 너는 그 귀중한 정보를 허투루 낭비하지 마라. 백유설은 뒷 말을 삼켰다.
아무튼, 에이젤이 진심으로 무언가 를 거래하려 했다는 그 마음만으로 도 백유설에게는 충분했다.
틱틱거리고 사람 짜증 나게 만드는 구석이 있어도, 그녀는 본질적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선하고 정의로우 며, 또 불행한 존재라는 사실을 백 유설이 가장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 다.
“흐음, 아까는 아무것도 안 알려줄 것처럼 굴더니. 갑자기 맘이 바뀌셨
네요?”
“어. 원래는 안 알려주는데 네가 예쁘니까 알려주는 거야.”
“아깐 안 예쁘다면서요?”
“그런갑다 해 그냥.”
“흐응, 그래서 뭘 추천해 줄 건데 요?”
“성적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닌데, 지금의 너한테 엄청 좋은 거야. 교 양과목으로 ‘심연으로 떠나는 명상’ 을 수강해 봐.”
비록 아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광범위한 공간에 파괴적인 마법을 한 번에 쏟아붓는 비숍 포지션의 마
법사에게는 명상이 굉장히 중요하 다.
정확한 캐스팅은 공식과 수식을 이 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마나를 움직이는 마음에서 우러나오 기 때문이다.
“명상? 교양과목으로 명상은 인기 가 별로 없을 텐데요. 신월학을 취 미로 들으실 때부터 알아보긴 했는 데, 역시 도닦는 게 취미인….”
“아니거든.”
현시점에서는 아직 명상의 중요성 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기에, 에이젤의 저런 반응도 당연했다.
하지만 정말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대부분의 비숍들은 하루에 몇 시간 씩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그 정도 로 비숍에게 명상은 엄청나게 중요 한 교양이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들자, 백유설은 자신의 머리가 띵 울리는 것을 느꼈 다.
‘가만, 생각해 보니 나도 마법사잖 아?’
최근, 백유설의 성장세는 턱 막혀 버린 상태였다. 에피소드도 없고, 학 교 내에는 몬스터도 없었기에 경험 치를 획득할 방법이 없었다.
그나마 단련으로 근력을 늘리고는 있지만, 고작해야 그 정도가 한계.
한데 어째서, 다른 마법사들처럼 훈련할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는 가?
게임 속 백유설은 설정상 꾸준하게 마나가 자연과 체내를 왕복하는 자 신의 체질을 단련하여 마력누설지체 를 각성시켜 대성하게 된다.
게임에서는 그저 훈련장에서의 ‘버 튼을 눌러 자동으로 단련하기’로 잠 수를 태워놓고 경험치를 획득하는 정도의 콘텐츠였지만…….
이제는 현실이 되었으니, 이 몸뚱
이로 직접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게임에서는 그냥 무작정 노가다만 하면 스킬 레벨이 올라간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게 더디고, 스킬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컨텐츠가 심각하게 부족했다.
그렇다면, 이런 반복 단련이 정답 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들자 머릿속이 깨 끗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마법사다. 그러니까, 마법사처 럼 단련할 필요가 있다. 백유설은 그리 생각하며 어쩐지 기분이 좋아 져서 에이젤에게 말했다.
“내 스승님이 비숍 포지션이셨는 데, 명상을 통해 마법의 위력을 몇 배나 상승시키셨거든. 나도 원래 이 거 절대 아무한테나 안 알려주는데, 너니까 알려주는 거야.”
“으음, 스승님이라. 역시 사람은 예 쁘게 생기고 보}야 한다니까요. 고마 워요. 성적과 관련된 걸 못 들은 건 아쉽지만, 한번 신청해 보죠. 어차피 교양 하나가 남아 있긴 했거든요.”
할 얘기가 끝나자, 에이젤은 어디 론가 후다닥 사라졌다.
‘가르쳐 준 보람은 있긴 한데….’
이 행동으로 인해 미래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그걸 생각하면 조금 두려워졌다. 하지만 미래가 바뀌는 게 무섭다고 당장 미래에 불행해질 예정의 소녀를 가만히 놔두는 것도 양심에 찔렸으므로, 백유설은 자신 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았다.
게다가 혹시 모르지 않는가? 저 아가씨가 정말로 명상을 하다가 깨 달음을 얻어서, 어떤 값비싼 보상을 해줄지도.
…음.
그건 안 되려나.
‘쟤 지금은 나처럼 거지잖아.’
빠르게 단념했다.
* * *
수업이 끝난 뒤, 기숙사로 돌아온 나는 휑한 방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기숙사 참 넓네.”
스텔라 아카데미는 학생 전원이 기 숙 생활을 한다. 이 기숙사 또한 등 급제로서, F반부터 S반까지 나뉘어 있었다.
이 기숙사 시스템은 플레이어들에 게 ‘마이룸 꾸미기’ 같은 느낌의 콘 텐츠나 다름없었는데, 나에게는 진
짜 유일한 집이 되었다. 고향 마을 이 불탔다는 설정이라 진짜 돌아갈 곳이 없거든.
F반이나 S반이나 사용하는 방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똑같은 20평 의 투룸 형식의 구조인 데다가 가구 나 구조물도 거의 비슷했고.
다만 F〜E반은 한 방에서 4명이 사용하며 D〜C반은 3명, B~A반은 2명이 사용한다.
그리고 대망의 S반은 혼자서 방을 사용하며, 가장 높은 층을 배정받는
층의 높이로 마법사의 계급을 나누
는 제도가 학교에서부터 벌써 시행 되는 것이다.
‘그나마 S반에 배정돼서 혼자 쓸 수 있는 건 다행이지만, 조금 쓸쓸 하긴 하네.’
그래도, 덕분에 장점이 생겼다.
방 한가운데에 가부좌를 틀고 앉은 나는 아까 전의 이야기를 상기시켰 다.
‘명상.’
마법사에게 명상은 상당히 중요하 다. 그리고, 나 또한 단 하나의 마 법밖에는 사용할 수 없지만 마법사 는 마법사였다.
나는 왜 여태 점멸과 마력누설지체 를 단순한 스킬처럼 생각했을까?
사냥이나 에피소드를 클리어하는 것으로 경험치를 쌓아서 능력치를 올릴 수도 있었지만, 수련하는 것으 로도 스텟과 스킬을 올리는 게 얼마 든지 가능했는데 말이다.
나는 현실에서 운동을 해본 적이 거의 없으며 이 ‘마나’라는 것은 애 초에 처음 사용해 본다. 즉, 마나에 더욱 익숙해져야만 했다. 이건 스킬 레벨 따위로 구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 었다.
‘단순 스탯이 중요한 게 아니야.
여기는 현실이니까, 내 몸에 내가 스스로 적응을 해야만 해.’
아직까지는 내 몸에 대해서 나도 잘 모른다. 스테이터스의 수치만으 로는 모든 걸 알 수 없으니까. 내가 스스로 움직이고, 느껴봐야 한다.
‘마우스와 키보드로 사용하는 점멸 과 현실의 점멸은 아주 많이 달랐 어.’
마찬가지로 훗날 ‘마력누설ス1체’를 이용하여 다루게 될 부가 스킬들 역 시, 순수하게 내 감으로 제어를 해 야만 할 것이다.
나는 다른 ‘천재’들에 비해 많은
것이 뒤처졌다.
마법을 다루지도 못하는 주제에, 능력치도 최약에 가까웠으며 마나를 다루는 제어력조차 이제 막 걸음마 를 뗀 갓난아기 수준이었으니까.
게임 속 백유설은 자신이 가진 ‘마 력누설지체’가 마나를 끊임없이 순 환한다는 점을 이용하여, 그 에너지 를 폭발시켜 ‘검기 (劍氣)’를 구현하 는 데에 성공한 천재였다.
비록 비중이 없어서 그 천재성이 두드러지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그가 마법으로 가득한 이 세 계에서 유일하게 검의 극의에 도달 한 최초의 ‘소드 마스터’라는 사실
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 다.
그리고 나는, 또 다른 나’가 걸었 던 그 길을 다시 걸어가야만 한다.
스으으… 후우…….
내 호흡에 따라 마나가 체내로 들 어왔다가, 다시 빠져나가는 게 느껴 진다.
호흡 한 번에 들어오는 마나의 총 량. 그리고 다시 빠져나가는 마나의 총량.
마나의 체내 순환은 오롯이 나의 호흡에 의해서 결정되었다.
즉, 호흡은 마나를 다루는 컨트롤
러와도 비숫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호흡 한 번에 담는 마나의 양을 서서히 늘려간다면, 언젠가는 높은 효율을 낼 수는 있을 것이다.
한 호흡에 숟가락 한 스푼에 불과 했던 마나의 양이 조금씩 불어난다. 아주 조금, 정말로 좁쌀 한 톨만큼 의 양이지만, 이전보다 더 많은 양 의 마나를 호흡할 수 있었다.
‘스킬은 단순히 경험치를 쌓는다고 올라가는 게 아니야.’
해당 스킬을 더 많이 사용할수록, 더 많이 활용할수록 스킬 레벨이 올 라간다.
그럼, 스킬을 ‘단련하여 올리는 것 도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을까?
저녁조차 거른 채 눈을 감고서 명 상에 집중하여, 마력누설지체의 감 각을 최대한 끌어올렸고.
늦은 새벽… 아니, 이른 오전.
해가 떠오르기 시작할 무렵, 나는 두 눈을 번뜩 뜨고서 새롭게 변한 오감을 느꼈다.
‘마력누설ス]체’라는 것이 단순히 스킬로서 존재했을 때와는 판이하게 감각이 다르다.
어린 시절부터 마력누설지체를 자 신으로 받아들이고서 평생 살아왔을
백유설이 느끼는 감각.
그것을, 지금 내가 아주 극히 일부 나마 느끼고 있었다.
[스킬 ‘마력누설지체’의 레벨이 상 승합니다』
[스킬 ‘점멸의 레벨이 상승합니다.]
Primovilly
Waos, se puso a reflexionar de su vida mientras meditaba y subió de nivel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