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16)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016
5. 던전 실습(3)
마법 학교 고등부부터는 본격적으 로 실습 훈련에 들어간다.
여러 실습이 있겠지만, 역시 뭐니 뭐니 해도 학생들이 가장 기대하는 실습은 실전일 것이다.
그증에서도 특히 던전은 각종 이현 상이 발생하고, 괴수가 득시글대지
만 보물과 기연이 넘쳐나는 그곳은 그 어떤 탐험가라도 꿈꾸는 장소였 다.
이른 오전.
풀레임은 스텔라 돔’에 모인 A반 과 S반의 학생들을 둘러보았다.
‘총합, 141명인가……
AT반, A-2반이 각각 50명이고 S 반이 41명이다.
하지만 원작대로였다면 S반의 총원 은 39명이었을 터. 자신이 포함되어 40명이 되는 것까지는 예상했는데, 거기서 한 명이 더 추가될 줄은 몰 랐다.
‘백유설은 대체 어디에서 나타난 거지?’
1학년 총원은 원작에서 1,140명이 었고, 자신이 추가되어 1,141 명이 되었다.
즉, 백유설이라는 존재 자체는 이 학교 내에 ‘원작 로판’에서도 이미 있었다는 건데….
그 이름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이 없어서 문제였다.
‘천천히 알아보면 돼. 난 알아낼 수 있어.’
그녀는,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 작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풀레임은 잠시 학생들의 관찰을 멈 추고서, 주변 풍경을 돌아보았다. 진 짜로 현실 같은 공간.
불어오는 바람에 흩날리는 풀밭. 저 멀리,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 게 펼쳐진 초원은 답답했던 가슴마 저도 뻥 뚫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공간, 즉 스텔라 돔은 현실이 아니었다.
스텔라 돔은 스텔라 아카데미 부지 깊숙한 곳에 설치된 일종의 아공간 과도 비슷한 장소였는데, 이 안에서 는 공간을 얼마든지 마음대로 조작 하여 넓히거나 구조물을 바꾸는 게
가능했다.
그래서 각종 스포츠나 행사는 물론 던전, 게이트, 괴수 등의 실전 훈련 또한 이곳에서 진행된다.
즉, 눈으로 보고 느끼는 대부분이 가짜로 구현된 것들이었다.
“제레미 도련님. 수강신청은 다 끝 내셨습니까?”
“응. 당연하지.”
“소프트 매직 소스 탐구 수강하신 다기에, 저희도 수강했습니다.”
“그래? 같이 힘내보자.”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풀레임
은 슬쩍 고개를 돌려보았다.
제레미 황태スト. 원작에서는 에이젤 에게 집착하다가, 결국에는 사랑받 지 못한 채 버림받는 악질이자 비운 의 서브남주.
’…잘생기긴 했네.’
그는 아주 이상적인 형태의 미남이 었다. 훤칠하게 큰 키에 다정다감한 성격과 언제나 입가에서 떠나질 않 는 미소까지.
유능하고, 착하고, 순수하고, 매너 있고, 위트 넘치고. 심지어 그 재능 조차 마유성에게 크게 밀리는 것도 아니며, 신분조차 무려 스칼벤 제국
의 황태자다.
저 순박한 눈망울은 뭇 여인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했으며, 가끔 보여 주는 허당끼는 그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자신의 이 미지 관리를 위해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들이다.
‘가식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돼.’
가식인 것을 알면서도 가슴이 설렐 정도로 제레미는 정말로 완벽한 남 자였지만…… 저 내면을 꿰뚫고 있 는 풀레임이었기에 그와는 결코 가 까워질 생각이 없었다.
그를 빤히 쳐다보고 있자니, 제레 미가 고개를 돌려 풀레임과 눈을 마 주쳤다.
“아.,,
살짝 놀란 표정을 지은 제레미는 반짝반짝 찬란하게 빛나는 꽃웃음을 보이며 풀레임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으윽!,
정말 더럽게 잘생겼다. 잽싸게 시 선을 회피하기는 했지만, 그 잠깐 눈 마주침의 여운이 쉽게 가시질 않 았다.
이대로 홀려 버리면 그대로 인생
종친다.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제레미 옆에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저 애들 마음도 이해는 가 네…….’
기가 막히는 일이지만, 이 학교에 도 라인, 즉 ‘파벌’이 있었다.
실력이 비슷하더라도 결국 높은 자 리에 오르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 학교 내에서는 평등한 것처럼 보여 도, 결국 졸업한 뒤에는 신분의 차 이가 두드러지게 보일 터였다.
명문 학교의 학생들은 그 사실을 1학년 때부터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 고, 줄을 잘 잡기 위해 벌써부터 동
분서주하고 있는 게 보였다.
이러한 ‘파벌’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들은 역시 제레미 황태자의 파벌이 었다.
주변에 높은 신분의 도련님들이 모 여 있는 건 물론 어디 가서도 빠지 지 않는 실력을 자랑하는 학생들이 득시글하니 모여 있었으니까.
남자와 여자 가리지 않고 제레미 자체의 매력과 그의 신분에 푹 빠져 달려드는 모습은 흡사 불나방처럼 보이기도 했다.
풀레임 자신 또한 파벌은 아니지 만, 최대한 인맥을 만들고는 있었다.
어쨌든 자신은 이 세계에 환생하여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되었고, 앞 으로 죽을 때까지 이곳에서 살아갈 것이니 미래를 대비해야만 했다.
‘그럼, 백유설은……
슬쩍 그를 확인해 본다. 검은색 머 리칼에 검은색 눈동자, 따뜻한 느낌 이 감도는 새하얀 피부색에 잘 생겼 다기보단 귀엽다는 말이 어울리는 얼굴, 그러나 그런 앳된 외모가 전 혀 어울리지 않는 어딘지 모르게 여 유로운 미소.
그는 제3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상당한 호감상이었고, 꽤 많은 학생 들이 ‘백유설 파벌’을 만들기 위해
접근한 듯싶었지만 그가 모조리 쳐 낸 것으로 알고 있다.
덕분에, 그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 다.
‘왜 굳이 혼자 있는 거지?’
멍하니 백유설을 관찰하는 풀레임 에게 누군가가 다가왔다.
“풀레임. 혹시 이번 실습 때 혼자 다녀?”
제키였다. 최근 평민들끼리 어울리 면서 나름 같은 모임에서 자주 마주 치긴 했다만…… 그래도 단둘이서는 뭔가 여전히 껄끄럽고 멀게 느껴지 는 아이였다.
“미안. 이번 실습 때는 혼자 움직 이려고.”
“아, 하긴. 이번 실습은 점수를 팀 원끼리 분배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겠구나?”
“그…렇지?”
당연한 사실을 말한 제키였지만, 어쩐지 묘하게 ‘우리는 걸림돌이니 까 너는 혼자 하려는 거구나.’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에이 무슨.’
자신의 과대망상이라고 생각하며 풀레임은 제키의 어깨를 툭툭 쳤다.
“다음에는 꼭 같이 하자고.”
풀레임의 말에 제키가 일행들을 이 끌고서 다른 곳으로 향했다. 그녀는 한참이나 제키를 바라보았다. 친구 들을 이끌고 다니면서 웃는 모습조 차도 어쩐지 자신을 닮은 것 같아서 좀 묘한 느낌이다.
‘에휴. 사춘기잖아 사춘기. 한창 따 라 하고 싶을 나이지.’
애써 생각을 떨쳐냈다.
,,주목.,,
뚝! 소란스러운 잡담 소리가 한꺼
번에 쏙 들어갔다.
S반 담당 교관 이한월의 단 한마 디에 장내가 고요해진 것이다. 그의 옆으로는 A반의 담당 교수들과 교 관들, 그리고 조교들이 나란히 서 있었는데 그 가운데서 이한월의 기 백이 가장 또렷하였다.
“본격적인 수업을 들어가기에 앞 서, 너희들은 간단한 훈련을 실시한 다. 일종의 테스트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너희의 수준이 얼마나 떨어 지는지를 우리가 알아야 제대로 교 육시킬 수 있으니까. 안 그런가?”
““그렇습니다!””
“목소리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 군. 유망주들이 모여 있다더니, 그것 도 괜한 소문이었던 모양이구나.”
몇몇 귀족들의 입술이 삐죽 튀어나 온다. 이한월의 명성이 어떻든, 그는 평민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S반의 학생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 아무도 나서는 이는 없었다.
“훈련은 본 교관의 임의대로 진행 된다. 혹여나 마음에 들지 않는 학 생이 있다면.”
그는 좌중을 슬쩍 둘러본 뒤, 웃음 기 하나 없는 얼굴로 말했다.
“마음속에 조용히 삭여두어라. 교 관은 너희들의 투정 따위를 들을 생 각이 없다.”
물론, 이한월이 아니더라도 교수에 게 불만을 표출하기란 쉽지 않을 것 이다.
학기마다 각각의 학생에게는 ‘총 점’이라는 게 주어지는데, 교수들은 이 점수를 임의로 부여하거나 깎을 수 있는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일정 점수 이상 깎인다면, 그 학생은 퇴학이다. 스텔라에서 퇴학 당한다면 아무리 명문가의 자제여도 창피함에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지,
불만을 제기할 새도 없을 것이다.
‘에이젤은 그 점을 이용해서 홍비 연을 나락으로 내몰았었지……
이한월은 학생들을 한 번씩 훑어본 뒤, 빠르게 입을 열었다.
“그럼, 지금부터 훈련에 대한 설명 을 짧게 하겠다.”
사실 무슨 훈련을 진행하게 되는 지, 풀레임은 익히 알고 있었다.
유사 ‘던전 실습’으로서, 실제의 던 전에서 발생하는 각종 이상현상과 함정, 몬스터 등을 실체화하여 학생 들에게 난관을 부여하는 것이다.
위험도 1리스크의 몬스터를 처치하
면 4점.
위험도 2리스크의 몬스터를 처치하 면 8점.
그리고, ‘포인트 스틱’을 획득하면 20점을 얻는다.
“가장 많은 포인트 점수를 획득한 1위부터 5위까지는 상점과 소정의 보상을 부여할 것이며, 〇점을 받거 나 탈락한 학생에게는 감점을 부여 할 것이다.”
소정의 보상. 그에 학생들의 눈빛 이 달라졌다. 스텔라 아카데미에서 는 줄곧 보상을 부여하고는 했는데, 대부분이 꽤 좋은 마도구였기 때문
이다.
“탈락이 두렵거나 혼자 활동하는 게 자신 없다면 ‘팀’을 이뤄도 좋다. 다만, 팀을 이루면 획득 점수가 분 배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하고 있도록.”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이한월을 비롯하여 교관들의 모습이 흐릿해졌 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드드드드!!
“어, 어어?”
“뭐야. 어떻게 되는 거야?”
바닥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풀레임은 이 현상을 곧장 이해할 수 있었다.
‘잭과 콩나무.’
이번에 실습할 던전은 흡사 거대한 콩나무와도 비슷한 모양새였다.
구름에 닿을 듯이 높게 솟아오른 바닥은 어느덧 콩나무의 형태를 띠 고 있었는데, 사방에 초록색 나뭇가 지와 풀잎이 가득했다.
하지만 늪과 강, 흙바닥과 바위 등 등의 모든 것이 그대로 지형에 남아 있어서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땅처 럼 보이기도 했다.
콩나무 필드는 탁 트인 지형이 아
니라, 위아래로 넓은 지형이기에 광 역 마법보다는 사거리가 긴 직선 마 법을 익힌 학생에게 조금 더 유리했 다.
그러나 그런 유불리는 의미가 없 다. 언제나 유리한 필드에 갈 수는 없으니, 불리함조차 극복해 나가야 한다.
匸匸匸匸匸リ[
마침내 콩나무가 자라나는 것을 멈 추자, 허공에서 메아리치듯 이한월 의 목소리가 울렸다.
“참고로, 다른 학생을 탈락시키면 그 학생의 포인트를 모조리 획득한
다. 이상, 건투를 빌도록 하지.”
이 던전 실습은 팀을 이루는 편이 여러모로 좋다. 혹시라도 혼자 다니 다가 팀을 이룬 학생들과 조우하기 라도 하면 큰일이니까.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은 곧장 근처 의 학생들과 팀을 이루곤 했다.
풀레임은 비숍 포지션으로서, 혼자 다니기에는 힘든 포지션이지만 워낙 가지고 있는 마법이 다채로웠기에 이런 던전 실습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도중도중 만나는 몬스터는 별것도 없었다.
애초에 환영 마법으로 구현된 몬스 터인지라 지능이 실제보다 많이 떨 어져서 정해진 모션밖에는 하지 못 한다.
날아다니는 괴조들은 빛의 구체를 날려서 격추시키고, 지상의 몬스터 들은 자연 마법으로 묶어서 손쉽게 쓰러뜨릴 수 있었다.
속박과 파괴, 방어와 치유에 능한 풀레임이었기에 이번 실습은 혼자서 도 크게 어려울 게 없었다.
심지어 중등부 아카데미 때부터 던 전 실전 가이드에 대해서는 귀에 딱 지가 박히도록 교육을 받았으니까.
“후우. 힘들어 뒈지겠네.”
한 시간쯤 흘렀을 무렵, 소형 몬스 터와 중형 몬스터를 꽤 많이 처치한 덕분에 점수는 18점이 되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점수는 단 한 개의 포인트 스틱으로 커버할 수 있 는 수준이었다. 굳이 포인트 스틱을 찾으러 다니는 건 위험부담이 너무 크지만, 우연히 포인트 스틱을 발견 할 수 있다면 재빠르게 차지하는 게 좋으리라.
“우와아아악!”
멀리서 비명은 들려왔다. 흔한 일 이다.
제아무리 엘리트 학교의 A반이라 도, 실전은 처음이기에 예상치 못한 함정에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 종 발생하니까.
바닥이 갑작스레 꺼지거나, 나무 채찍이 날아와 몸을 낚아채려고 하 거나, 벼락이 떨어지거나, 사방에서 가시가 날아오는 등등…….
구식이라면 정말 구식의 함정이다. 딱 신입생의 수준에 맞춰진.
대부분의 함정은 풀레임에게 별 소 용이 없었다. 그녀의 순발력은 상당 한 편이었기에 그때그때 빛의 장막 을 펼치면 그만이었으니까.
‘음?’
천천히 걸어가던 풀레임의 감각에 무언가가 포착되었다. 처음에는 몬 스터인가 싶었는데, 사람의 인기척 이었다.
‘학생이 이렇게까지 기척을 숨기고 다닌다고?’
그건 꽤 신기한 일이었으나, 마침 풀레임 또한 기척을 숨긴 상태. 자 연의 사랑을 받는 특성 [자연일체] 덕분에, 이런 숲에서는 움직임이 날 렵해지고 기척을 숨기기가 쉬워진 다.
그러니, 상대방이 혼자라면 기습하
여 점수를 빼앗는 것도 괜찮으리라.
풀숲을 가르며, 천천히 다가가자 그 누군가의 실루엣이 드러났다.
흑색 머리칼에 흑색 눈동자를 가진 소년.
‘•••백유설? 왜 이런 곳에.’
그는 로브의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 은 채, 다른 손으로는 어깨를 툭툭 두드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손에 들려 있는 막대가 익숙하다.
‘포인트 스틱? 벌써 얻었다고?’
그의 머리 위에 선명하게 떠 있는 ’20’이라는 숫자는, 한 시간 동안이 나 분발했던 풀레임의 점수를 가볍
게 웃돌고 있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을 눈치채지 못한 듯 여유롭게 무언가를 찾으며 걸어 가고 있었다.
‘마침 잘됐어. 저 남자를 시험해 봐야겠어.’
대체 정체가 뭔지. 어떤 마법을 사 용하는지. 아주 간단한 실마리라도 얻어야만 했다.
거기에 더불어 포인트 스틱을 빼앗 을 수 있다면 일석이조겠지.
‘빛무리.’
풀레임의 스태프 끝에서 빛나는 노 란색 빛깔의 마법진. 천상의 천사들
이 사용하는 ‘광휘’ 계열의 마법이 었다.
그녀는 그 마법을, 인간답게 아주 공격적으로 사용하였다.
‘라이트 불릿!’
2클래스의 빛의 탄환이 발사되었 다. 거리는 대략 15m. 결코 방어술 식을 펼칠 수 없는 거리였으니, 그 는 큰 대미지를 입고 탈락할 것이 다.
그런데.
마법이 시전되는 그 순간, 백유설 이 갑작스레 고개를 돌려 풀레임과
눈을 마주쳤다.
“어, 어…?”
어떻게? 라는 말을 채 하기도 전 에 그의 모습이 신기루처럼 사라졌 다.
퉁!
라이트 불릿은 애꿎은 나무에 부딪 혀 사라졌고, 풀레임은 귀신이라도 본 표정으로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 다.
휘이이잉……!
백유설이 서 있던 자리에는, 그 어 떤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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