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469)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469
76. 다섯 명문 학교(2)
합동 실습의 참가자는 각 학교별로 20명의 인원을 선출한다.
참가 의향이 있는 생도는 C반 이 상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각 클래스별로 S반에서 5명, A반에 서 5명, B반에서 5명, C반에서 5명 을 뽑는다.
위의 사항은 다섯 학교가 모두 공 통된 점이었는데, 왜 성적이 가장 높은 S반의 인원수를 더 많이 배치 하지 않는가 하면, 애당초 S반의 인 원수가 적기 때문도 있고 신청자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차피 S반 정도에 머물 성적이면 2학년 2학기가 되었을 즈음에는 자 신의 입지를 충분히 드러낼 시기였 기에 굳이 합동 실습에 참가할 이유 를 못 느끼는 것.
에이젤이나 홍비연처럼 커리어를 쌓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는 S반 학생들은 당연히 신청하겠지만 풀레 임처럼 커리어 부분에서 적당히 여
유를 두는 경우에는 신청하지 않았 다.
‘원래는 하려고 했지만……
비행정이 세븐 스타디움에 도착하 자 새삼 우글거리는 인파를 보며 풀 레임은 질렸다는 표정을 지었다.
합동 시험. 원작 로판에서도 나름 대로 흥미로운 에피소드였기에 참가 신청 직전까지 손가락이 올라갔었으 나, 굳이 그러지는 않았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그냥, 좀 쉬고 싶었 다.
합동 시험은 에이젤과 주인공들 사
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이기도 했 고, 참가 인원 5명 제한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기도 했다.
에이젤, 홍비연, 마유성, 해원량을 포함해서 주인공급 4명이 참가하면 이미 자리가 1개밖에 남지 않는다.
개인적인 심정으로는 그 자리에 백 유설이 들어갔으면 하고 한 발자국 물러났으나.
‘아예 결석해 버릴 줄은 몰랐 지…….’
백유설이 오지 않을 줄 알았다면 차라리 참가를 해볼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역시 쉬는 편이 옳
았다.
글러먹은 현재의 정신상태로는 뭘 해도 잘 풀리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마법적으로도 상태가 영 좋 지 못했는데, 얼마 전에 빛의 날개 가 솟아난 이후로 마법을 사용하려 고 할 때마다 자꾸만 날개가 펼쳐져 서 방해를 하는 것이다.
백유설이 빛속성을 억제하는 팔찌 를 둘러주어서 당분간은 괜찮긴 하 겠다만, 합동 실습에서 마법을 너무 자주 사용하다 보면 또 날개가 제멋 대로 펼쳐질지도 모른다.
‘이제 와서 딱히 날개를 들켜도 상
관은 없지만…… 귀찮으니깐.’
비행정에서 내리던 학생들은 걸음 을 멈칫하며 입을 쩌억 벌렸다. 그 건 풀레임도 별다를 바 없었다.
“와…… 어마어마하게 모였네.”
세븐 스타디움 자체의 크기도 굉장 히 커다랬는데, 거대 비행정 10척이 동시에 착륙하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세븐 스타디움의 중심에는 거대한 기둥이 저 하늘 높이 솟아있었고, 기둥의 주변에는 거대한 황금색의 고리가 빙글빙글 회전하였는데 온갖 마법적 제어 장치가 걸려있는 초대
형 시스템이라고 한다.
6클래스의 마법적 지식을 갖춘 풀 레임조차 감 잡을 수 없는 오버 테 크놀로지.
사실, 풀레임의 수준이 더 높다고 해도 저런 기술은 영영 이해하지 못 할 가능성이 높기는 했다.
그녀는 어디까지나 마법 전사였으 니까.
“야야, 풀레임. 저기 봐!”
세븐 스타디움을 구경하는 와중 친 구들이 그녀의 옆구리(를 치려고 했 지만 키 차이 때문에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데이첼리의 여학생들이야.”
“아, 그 데이첼리?”
데이첼리는 조금 독특한 명문 마법 학교로서 유명하다. 유난히도 남학 생보다 여학생들이 두각을 드러내며 유명해지는 학교였는데 실제로 사회 에서 유명한 마법 여전사 중에서는 데이첼리 출신이 상당히 많았다.
일전에 학교 대항전에도 참가했으 나 당시에는 큰 사고가 터지는 바람 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이 번에는 이를 제대로 갈았다는 소문 이 자자하다.
“오…… 교복 예쁘다.”
데이첼리 명문학교를 감상하던 풀 레임의 한 줄 감상평.
확실히 여생도들의 교복이 엄청 예 쁜 편이었는데, 마치 귀족가의 고고 학 여식이나 사랑스러운 공주님을 연상케 하는 드레스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왜 여학생들이 많이 입학하는지 알겠구만.’
예쁘장한 여생도의 교복에 비해 남 생도의 교복은 촌스럽기 그지없었 다.
옛날 전래동화에나 나올 법한 왕자 님 코스튬이나 다름없었는데, 어깨
에 이상한 풍선 같은 뽕이 들어가 있는 것은 물론 허벅지도 두툼하게 부풀어 있는 주제에 종아리는 타이 즈처럼 꽉 조이고 있어서 보는 사람 이 더 부담스러울 지경이었다.
“그치? 우린 평민이라 저런 드레스 같은 거 입을 일이 평생 없어서 데 이첼리라도 입학해야 입어볼 텐데.”
예쁘긴 예쁘다.
“그래도 난 스텔라 교복이 나은 듯.”
너무 부담스러운 드레스는 솔직히 눈으로 보기에만 예쁘지, 풀레임의 취향은 아니었다. 솔직히 자신과 어
울릴 것 같지도 않았다.
1학년 페르소나 실습 당시 홍비연 과 에이젤에게 찰떡처럼 잘 어울렸 던 드레스를 떠올리며 풀레임은 고 개를 저었다.
저런 드레스도 아무나 잘 맞는 게 아니다. 풀레임처럼 평상복이 잘 맞 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천성 공주 로 태어난 흥비연 같은 여자애들이 입어야 저런 화려한 드레스를 잘 소 화할 수 있다.
데이첼리의 여생도들은 다른 학교 의 생도들과는 달리 질서정연하게 오와 열을 맞춰서 행진하지 않고 자 유분방하게, 마치 춤을 추듯이 스텝
을 밟으며 세븐 스타디움을 향했다.
절도를 딱딱 맞춰서 행진하는 바로 옆의 명문학교 ‘카이덴’과 참으로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그에 비해 스텔라는……
자유분방하다.
오와 열? 절도? 스텝?
그런 거 없다.
참가자들이랑 관람객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질서를 하나도 지키지 않고서 저들 멋대로 입장하고 있었 다.
다른 학교들은 자신들의 이미지를
꾸미기 위해 미리 행진까지 준비해 온 것 같은데, 스텔라는 아예 너희 들 멋대로 하라며 놔두는 편이다.
하기야 자유분방하게 개성 넘치는 학생들이 모여서 마법을 배우는 게 가장 큰 강점인 스텔라에서 질서를 강요했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 게 보일 것이다.
타 명문학교에 비해 스텔라가 가진 특이점이 바로 평민마저도 아무런 편견 없이 수용한다는 것이었으니.
그 외에도 ‘알 리헨’ 마법학교와 더불어 ‘카온’ 마법학교의 생도 20 명이 모두 행진하는 것으로 첫 입장 식이 마무리되었다.
카온 마법학교는 20명의 생도에 더불어 아예 관악대가 그 뒤를 뒤따 랐는데 나팔소리가 참으로 요란해서 솔직히 풀레임은 살짝 짜증이 났다.
“저기 완전 멋있다……
다른 학생들은 조금 다르게 보는 것 같았지만.
“나도 성적이 조금만 더 좋았으면 신청해 보는 건데, 아쉽다…….”
“이번에 C반으로 올라갈 수 있었 는데 실기에서 살짝 망쳤어.”
“풀레임은 여전히 만점이지?”
“어, 응. 그렇지 뭐.”
“듣자하니 학점이 5라던데?”
“풀레임이라면 그럴 줄 알았어.”
“……5점은 대체 어느 나라 학점이 냐고.”
만점이 4.5점인데 5점이 되려면 교 수님을 흙에 파묻고 협박해야 된다.
사실 4.5점만 해도 교수님을 흙에 파묻어야 가능한 영역일지도 모른 다.
“부럽다아. 내가 풀레임이면 바로 참가하는 건데.”
그 외에도 왜 참가하지 않았냐는 둥의 이야기를 들으며 풀레임은 어
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딱히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고도 말할 수 없었다. 이미 성적이 충분 했기에 관심이 없을 수 있는 것이 다.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은 어떻게 든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저런 자리 에까지 나서고 싶어 하는 것이니까.
사실,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있기 는 하다. 마유성은 심심해서 참가한 케이스였다.
풀레임은 저 멀리 제일 앞에서 여 유롭게 웃고 있는 마유성을 바라보 았다. 그녀가 알고 있는 원작대로라 면 여기에서 마유성이 크게 한 번 흑화하게 된다.
원작 로판에서의 에이젤과 마유성 은 지금만큼 강한 힘을 지니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원작에서의 2학년 에이젤은 4클래 스 정도였고, 마유성은 간신히 5클 래스에 턱을 걸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실습에서 자그마한 사 고가 하나 터지는데, 본래라면 3리 스크 정도였을 괴수가 날뛰기 시작 하며 5리스크로 난이도가 오른 것!
이맘때쯤 홍비연은 슬슬 로판에서 퇴장하는 절차를 밟고 있어서 합동 시험은 물론 거의 등장 비중이 없었 기 때문에 마유성과 에이젤을 도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로지 자신들의 힘만으로 위기를 극복해야만 했는데, 거기에 더해 각 종 사고가 연쇄적으로 터지며 대처 가 힘들어지는 데다가 에이젤이 크 게 다치는 바람에 마유성이 흑화를 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만약 같은 사건이 터진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야.’
주인공들은 마유성은 이미 6클래스 를 넘어서 7클래스를 바라보고 있었 다. 당장 사회에 나가도 어지간한 베테랑 마법전사 취급을 받는 그들
을 위협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 다.
아주 혹시나 7리스크 급의 위협이 닥쳐온다고 해도, 그 위기를 감지한 교사들이 곧바로 대처를 할 것이다.
여러모로 원작 로판 때보다 상황이 많이 좋았기 때문에 풀레임이 관여 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근데, 지금 에이젤 상태 좀 이상 하지 않아?”
“그러게. 아까 비행정에서도 뭔가 피곤해 보이던데.”
친구들의 말에 풀레임은 에이젤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당장하고 반짝 이는 눈빛의 다른 학교 참가자들과 는 달리, 스텔라의 학생들은 유난히 귀찮은 티가 팍팍 나고 있었다.
특히 S반이 더욱 그랬는데, 그중에 서도 에이젤은 유난히 심했다.
‘왜 저렇게 죽상이야?’
에이젤이 요 근래 무슨 활동을 하 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풀레임 으로서는 의아할 뿐이었다.
원작 로판에서는 에이젤이 혼자 밤 에 나가서 아돌레비트의 귀족들을 들쑤시는 내용이 전혀 없었기 때문 이다.
“저건 좀 불안한디…….”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상태가 초췌할 줄은 몰랐다.
다행스럽게도 그녀에 비해 홍비연 은 멀쩡해 보인다.
무슨 일이 벌어진다면 그녀에게 맡 겨도 좋겠지만…….
찌릿!
“으 ”
홍비연에게 일을 맡기겠다고 생각 하는 와중 머리를 울리는 짜릿한 감 각. 풀레임은 표정을 찡그렸다.
‘이번엔 또 뭐야?’
보통은 그녀가 바라던 일이 현실에 벌어질 때 이런 감각이 느껴지고는 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 았다.
“왜 그래? 풀레임.”
“아냐. 아무것도…….”
뭔가 이상하기는 하지만, 풀레임은 이 느낌이 불길하다고 느끼지는 않 았다. 마치, 무언가 일이 잘 풀리고 있을 때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백유설이 또 뭔가 사건을 정리하 는 중이라는 신호인가?’
직감이었지만, 거의 정답에 가까운 추리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안심…….”
찌릿!
“……하기도 전에 또 뭐야.”
웅웅 울려대는 두개골이 이제는 쪼 개질 것 같다.
풀레임은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면 서 에이젤을 바라보았다.
이번 신호는 에이젤로부터 강하게 퍼져나오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원작 로판처럼 쉽게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에휴…… 그럼,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네.”
에이젤한테 또 무슨 사건이 닥쳐왔 는진 모르겠지만 그녀가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도와야 한 다.
그녀가 주인공이라서가 아니다.
친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