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485)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485
78. 각성⑴
통상적으로, 거대 전투 비행정은 국가적 차원에서 항공기를 탑재하는 함선으로 분류하여 항공모함이라는 약칭을 사용한다.
다만 아돌레비트는 거태 비행정의 용도가 타 국가와는 상당히 다른 양 상을 보이고는 했는데 항공기를 탑
재한다는 가장 중요한 임무를 완전 히 배제하고서 구축함, 혹은 전함의 임무에 집중한 형태였기 때문이다.
이는 아돌레비트의 전쟁 마법이 별 도의 항공기가 필요치 않을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기 때문이었 다.
타국의 비행선이 공중전에 취약하 여 공격력이 약하다는 이점을 이용 하여 방어를 완전히 포기하고서 공 격형에 투자하여 완성된 것이 바로 아돌레 비트의 항공전함이 었다.
뜬금없이 이러한 설명이 왜 나왔느 냐, 하면.
“……폐하. 접근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중형 전투선은 우회하여 돌려보내는 것도 고작이었고, 소형 전투선은 대부분이 붉은 전자기 파 장에 마력핵이 부서져서 추락사고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다행스럽게도 긴급탈출에 모두 성 공한 듯합니다.”
인명피해는 없다지만, 문제는 더더 욱 심각해졌다.
홍세류는 말없이 뱃머리의 끄트머 리에 서서 저편의 하늘을 바라보았
다. 검붉은색 뇌운이 어지간한 산맥 보다도 더 커다란 크기로 형성되어 번쩍이고 있는 모습은 홍세류로 하 여금 막막한 감정을 선사해 주었다.
“현재 아돌레비트의 기체로는 근처 에 다가간다고 하더라도 10분도 채 버티지 못할 것입니다…….”
“모든 마력을 실드 출력으로 돌려 도 부족한가?”
“그러면 아주 조금은 더 버틸 수도 있겠지만 비행 동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해집니다.”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필요한 거 리는?”
“이곳에서 최소한 50km는 더 접근 해야 합니다. 분석까지 얼마나 걸릴 지는 감조차 잡히지 않는 상황이지 요.”
“그건 상관없다. 분석이 끝나면 저 지랄맞은 뇌운을 없앨 수는 있겠 나?”
“그건…….”
항해사가 알아낼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기에, 뒤에서 대기 중이던 마 법 연구가들이 나서야만 했다.
만약 마법전사로서 수련했다면 8클 래스, 혹은 그 이상의 경지를 이룩 했을지도 모른다고 알려지는 아돌레
비트의 두뇌들.
“폐하. 현재 거리에서 뇌운의 패턴 을 파악해 본 결과, 인공적인 마나 의 흐름이 감지되었습니다. 만약 마 법진의 계산식을 읽어낼 수만 있다 면 그것을 역산하여 뇌운을 흩어버 리는 것도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인공적인 현상이라고……? 지금, 저 뇌운이 누군가가 만들어낸 것이 라는 말이더냐.”
“그렇습니다. 추정상, 저희가 정체 를 알지 못하는 9클래스급의 마법사 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마나의 기운이 탁하여 흑색이 짙은 것으로 보아 흑마법사가 틀림없습니다.”
“그렇군……. 그래도 약간의 손해 를 본다면, 테할란에 미치는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는 뜻이로구나.”
“예. 다만…… 거대 비행정 세 척 을 모두 희생해야 가능할 것 같습니 다.”
한 척은 분석.
한 척은 역산.
한 척은 마법 해제 발동.
물론, 모든 게 계획대로 될 리는 없다. 그렇게 모든 비행정을 소모한 다고 해서 마법 역산이 반드시 성공 하리라는 보장이 없었으니까.
이를테면, 첫 번재 비행정이 마법 의 분석에 실패한다든가.
혹은 마법진의 암호화가 생각보다 복잡하여 역산이 불가능하다든가.
“세상에 그런 복잡한 마법은 없다. 만약 그런 게 있었다면, 진작 아돌 레비트를 침략하지 않고 무얼 했겠 나.”
지금 이곳에 나와있는 거대 비행정 은 아돌레비트 국력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하여, 홍세류의 머릿속에 드는 생 각은 아쉬움이었다.
단순히 탐사와 분석의 목적만으로
고작 세 척의 비행정을 끌고 나왔 다.
조금 더 많은 비행정을 가지고 나 와서 희생시켰다면 어땠을까.
혹은, 타국의 공격마법이 더욱 발 전하여 아돌레비트의 비행정이 공격 보다 방어에 특화되어 있었다면.
그랬다면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을까?
‘공중에서 발동되는 전쟁 마법에 대 한 경각심을 깨울 때가 온 것인가….’
만약 타국에서 저 정도 규모의 마 법을 펼쳐서 침략을 해왔다면 어땠 을까?
홍세류는 고개를 돌려서 자신의 바 로 옆에 서있는 홍비연을 바라보았 다. 어차피 자신의 세대는 저물었다.
지금 이것을 고민해야 하는 세대는 차기 여왕 후보 중 한 명, 홍비연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価!”지만, 지금은 내가 여왕으로 있 으니 내 선에서 해결해야겠지.’
홍세류는 냉정하게 판단했다.
단순히 거대 비행정 하나를 보내서 희생한다고 해봐야, 얼마나 많은 정 보를 얻을 수 있을까.
“첫 번째 비행정은 내가 직접 진두 지휘하겠다. 비행정의 자체 실드 출
력은 믿을 수 없으니, 내 직접 마법 을 펼치도록 하지.”
“예, 예에?!”
난데없는 여왕의 결정이 선원들은 물론 연구원들이 모두 놀란 것은 당 연했다. 홍비연 역시 눈을 크게 뜨 고서 믿을 수 없다는 듯 홍세류를 바라보았다.
“내가 희생하겠다는 의미는 아니 다. 비행정 하나를 희생하지 않고, 실드로 전격을 받아내며 버티면 되 는 것이니까. 그리 어렵지도 않은 일이다.”
뇌운의 중심지라면 모를까, 바로
지척까지 접근하여 벼락을 막아내는 것 정도는 8클래스의 마법사인 홍세 류에게는 아주 쉬운 일이다.
“폐하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그래. 1호기는 곧장 출격 준비를 하도록…….”
하지만, 홍세류가 출격을 하려는 그때 문제가 발생했다.
“폐, 폐하! 기다려 주십시오! 뇌운에 서 또 다른 기운이 감지되었습니다!”
여태까지는 너무 먼 거리에 있어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레이더망에 하 나둘 잡히기 시작한 것이다.
이윽고 뇌운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
기 시작하는 새하얀 물체들.
아니, 그것들은 물체가 아니었다.
“본 드래곤……r
“아니, 저건…… 죽음을 먹는 새다.”
“그, 그럴 수가! 현존하는 마법사 중에 죽음을 먹는 새를 부릴 수 있 는 자가 아직까지도 존재한다니!”
그것도 심지어 100마리 가까이 되 는 죽음을 먹는 새가 날아다니고 있 었다. 대부분은 잔챙이로 보였으나, 단 한 개체.
비행정만큼이나 거대한 죽음을 먹 는 새가 뇌운의 중심부에서 활공을 하고 있다는 것이 뒤늦게 보이기 시
작하면서 홍세류조차 주춤하게 만들 었다.
“폐호卜! 출격을 당장 취소하셔야 합 니다! 죽음을 먹는 새는 자신의 범 위 안에 들어온 모든 생명체를 공격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죽음을 먹는 새밖에 없었다 면, 상대하는 것은 가능했을 것이다.
방어 마법을 펼칠 필요도 없이 아 돌레비트의 자랑이라고도 할 수 있 는 화력으로 모조리 불태워 버리면 되었을 테니까.
하지만 지금은 모든 마력을 실드와
마나 분석에 쏟아부어야만 하는 상 태. 결코 죽음을 먹는 새까지 상대 할 수는 없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군.’
이대로 들어가자니 많은 피해가 예 상되며, 심지어 그런다고 해서 해결 이 되리란 보장도 없다.
그렇다고 돌아갈 수는 없다.
수도, 테할란은 저 뇌운에 집어삼 켜질 테니까.
“어쩔 수 없다. 내가…….”
“제가 가겠습니다.”
홍세류의 앞에 나선 사람은 홍비연
이었다. 그녀는 굳은 표정으로 품에 서 펜던트 하나를 꺼내서 매만졌다.
“한 번뿐이지만…… 어떻게든 살아 서 나올 수는 있어요.”
“그건 안 된다.”
“어째서죠? 지금의 아돌레비트에 폐하가 없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지 않다.”
홍세류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지금의 아돌레비트에 내가 없어서 는 안 된다고?’
헛소리. 그건 홍비연이 아무것도 몰라서 하는 소리다.
오히려, 자신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구시대의 망령일 뿐. 차기 여 왕이 즉위하기 전까지 잠시 이 자리 를 맡아두고 있을 뿐이다.
그에 비해, 홍비연은 어떠한가.
’……너는 장차 여왕이 될 운명을 타고났다.’
홍비연을 그토록 저주하고 미워했 음에도, 세상은 그녀를 중심으로 홀 러가고 있다. 마치 모든 이들이 흥 비연 공주를 사랑하고 있는 것처럼 그녀를 위한 미래가 자꾸만 펼쳐지 고 있지 않던가.
그런 홍비연이 이곳에서 위험을 감
수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차라리 많은 죄를 짊어진 자신이 이곳에서 모든 것을 뒤집어쓰고 죽 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이게 가장 옳은 판단이다.”
홍세류는 굳건했다.
“명령이다. 이곳에서 내가 허락할 때까지 너희는 결코 조금도 움직여 서는 안 된다. 알겠느냐?”
그 말에 홍비연은 도리어 초조해졌 다. 여왕 홍세류는 아직 이곳에서 죽어서는 안 된다.
이제 와서 새삼 원망스러웠던 홍세 류가 죽을까 봐 걱정되어서?
글쎄 알 수 없다.
어쩌면 아직 홍시화와의 본격적인 정쟁구도에 접어들 자신이 없었을지 도 모르겠다.
여왕이 될 준비가 끝나지 않아서.
‘그래, 그런 거야.’
고작 이런 일로 마음이 약해질 자 신이 아니다. 홍세류가 없어지면 홍 시화와 전면전을 치러야 하니까.
그것이 두려워서.
그래서 이토록이나 불안한 것이다.
막아야 한다.
그 생각만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홍세류는 명령이라고 하였으나, 홍 비연은 결국 또 참지 못하고 그녀에 게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갔다.
“폐하-”
그러고서는 무어라 말을 하려는 순 간
번쩍!
홍비연과 홍세류 사이에서 황금색 빛무리가 부풀어 오르더니, 그곳에 서 세 명의 남녀가 우르르 쏟아져 내렸다.
“크윽……! 운전을 이따위로밖에 못 합니까?”
“제길, 삭월탑주 체면이 말이 아니 군. 〇등급 마나핵으로 이 일대의 공 간이 전부 왜곡되어 있는 마당에, 사지 멀쩡하게 공간이동을 한 것만 으로도 감사한 줄 알거라.”
“품위 없기는.”
홍비연과 흥세류는 반 발자국 물러 서며 갑자기 허공에서 나타난 남녀 를 바라보았다.
두 명의 청년과 소년은 바닥에 어 지러이 뒹굴고 있었으며, 새하얀 드 레스를 입은 소녀는 우아하게 구두 의 뒷굽으로 착지하여 치맛자락을 툭툭 털어냈다.
그녀의 얼굴을 가장 먼저 알아본 홍비연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스칼…렛……r
“어머, 선배님 아니야? 이야, 그래 도 꼴에 공간계 짱이라고 거들먹거 리더니 제대로 찾아오기는 했네?”
“……말했잖나. 이런 뒤틀림 속에 서 운전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힘 든 일이라고.”
그다음으로 일어난 청년은 금색 머 리칼을 가진 낯선 사내였으며.
“으윽, 젠장. 속이 뒤틀리는 기분인 걸.”
마지막으로 청년에게 깔려 있던 소 년이 있는 힘껏 그를 밀쳐내며 일어 나자, 홍비연은 아예 비명이라도 지 를 뻔했다.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야?!’
그러나 그 비명은 초인적인 인내심 으로 꾹꾹 눌러담는다.
이곳은 아돌레비트의 백성 수백 명 이 지켜보고 있는 비행선의 갑판.
체통을 지켜야 한다.
그녀는 최대한 필사적으로, 어떻게 든 우아한 목소리를 흉내 내어 백유 설에게 말했다.
“백유, ……평민.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홍세류 또한 백유설을 알아보았는 지 표정이 바뀌었다. 이미 많은 정 보를 토대로 그가 범상치 않다는 것 쯤은 잘 알고 있었다.
‘이곳에서 공간이동을? 대체 어떻 게…….’
이런 마나의 뒤틀림 속에서는 단순 히 마법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고 통이거늘, 공간을 도약해서 건너왔 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후우, 도움이 필요해서 왔거든.”
“도움?”
그런 걸 줄 만한 여유는 없다.
오히려, 도움이 필요하다면 모를까.
홍비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안타깝다는 듯이 말했다.
“지금은 불가능해. 네게 받은 은혜 를 갚기에는 쌓아둔 빚이 너무나도 많지만 지금은…… 국가와 백성을 지켜야만 하거든.”
“빚? 우리 사이에 그런 게 있던가?”
백유설은 눈썹을 꿈틀 떨더니 홍비 연이 바라보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 다. 그제야 그녀가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은 그는 복잡한 심경 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네. 마침, 나 도 네 도움을 얻어야 하는 이유가 저거거든.”
“저걸 막아달라는 거야? 지금 당장 은 방법이 달리 없어. 아직 분석을 시작하지도 못한 상황이라……
“분석은 우리가 할 테니까, 너는 나만 믿으면 돼.”
늘 듣던 말이다.
‘나만 믿어.’
이 짧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도 대체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나 많이 들으면 질릴 법도 하건만, 그렇지 않은 것은 과연 마 법이라고 불러도 좋은 일일까.
“믿으라고…? 대체 무슨 생각인데?”
“저기에 뛰어들 거야. 너랑, 나랑.”
“뭐?,,
그에 반응한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홍세류였다.
“절대 안 된다!”
그녀는 표정을 와락 구기고서는 백 유설의 앞에 다가왔다.
백유설조차 잠시 움찔할 정도로 홍 세류의 패기는 상상 이상이었는데,
분명히 작은 체구였음에도 불구하고 거인이 눈앞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
“홍비연 공주는 데려갈 수 없다.”
“이유를 물어도 되겠습니까?”
“왕가의 혈통이다. 목숨이 위험한 일이 쉬이 뛰어들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무어라 변명하려던 백유설이었으나 말을 가로챈 사람은 홍비연이었다.
“……그러는 폐하께서도, 저 한복 판에 아무런 작전도 계획도 확신도 없이 뛰어들려고 하시지 않았습니 까?”
그에 홍세류의 말문이 막혔다. 자 신이 했던 말에 모순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다르다. 짐은 왕이기에, 내 백성을 지킴에 두려울 것이…….”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홍비연은 무언가 알 것 같다는 표 정으로 말했다.
“제가, 차기 왕으로 즉위할 것 같 으니 살려두려는 게 아닙니까?”
정곡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새
삼 알았다고 해서 홍비연은 기뻐하 지는 않았다.
오히려 한탄스러울 뿐이었다.
“그러니 더더욱 가야만 합니다. 테 할란이 없는 곳에서, 왕이 되어봐야 무엇에 쓰겠습니까. 믿어주세요, 폐 하.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홍비연은 자신을 믿는 것보다도 백 유설을 믿는 마음이 더욱 컸기에, 홍세류에게 그렇게 당당히 고할 수 있었다.
”짐은…….”
홍세류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 다. 백유설은 그녀의 대답을 끝까지
듣고서 출발하고자 했으나, 홍비연 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러니, 다녀오겠습니다.”
“무, 뭐? 잠깐!”
홍비연은 그대로 뱃머리로 질주하 더니, 비행정 아래로 뛰어내렸다.
그에 홍세류가 기겁한 것은 당연한 일
‘아.’
결국, 그녀의 뜻를 막지 못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점점 커다래지 기 시작하는 홍비연의 의지가 벅차 다고 생각하고는 있었으나, 저렇게
나 올곧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하였 다.
“배, 백유설 소년! 빨리 가서 잡 게! 빨리!”
“달려가고 있습니다아!”
루드릭과 백유설은 허겁지겁 홍비 연을 따라서 아래로 뛰어내렸다.
“그런데 비행 대책은 있나?!”
“어, 없는데! 있는 거 아닙니까!”
“제기랄! 역시 공간이동을 한 번 더 사용해야……!”
그들이 홍비연의 돌발행동에 당황 하는 와중, 스칼렛이 한숨을 내쉬며
손가락을 까딱였다. 그러자 아주 적 은 마나로도 홍비연을 비롯한 세 명 의 몸이 공중에 두둥실 떠올랐다.
“내 비록 가진 마나는 적어도, 제 어 능력이 어디 가는 건 아니니까.”
그들이 무사히 공중에 떠오른 것까 지 확인한 스칼렛은 마지막으로 홍 세류를 돌아보며 빗자루에 올라탔 다.
“너무 끙끙 앓지 말라구, 어린 짐 승아. 너는 슬슬 내려놓을 때가 되 었다.”
그리 말한 뒤 스칼렛마저 모습을 감주자, 홍세류는 눈을 감고서 천천
히 뒷걸음질을 치며 배 기둥에 몸을 기대었다.
‘내려놓을 때……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지어진다.
이제는, 정말로 그때가 왔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