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532)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532
83. 시조 마법사의 유물(10)
용암괴인.
서리구릉을 대표하는 필드보스로 서, 아이테르 월드 온라인을 플레이 하던 유저의 대부분이 저 보스를 잡 기 위해 이곳으로 향했다고 해도 과 언이 아니었다.
최소 6인에서 12인의 공대를 권장
하기는 했으나 몇몇 고렙 플레이어 들은 솔로 플레잉으로 보상을 독점 하고는 했는데, 컨트롤과 장비가 된 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잡을 수 있다 는 증거이기도 했다.
‘패턴은 모르지만……
주르륵, 치익-!!
용암괴인의 피부에서 흘러내린 마 그마가 지표면에 닿으며 쌓여 있는 눈을 녹여낸다. 백유설은 슬쩍 직박 구리 안경을 착용하여 용암괴인에 대한 정보를 출력했다.
[★필독 ☆] [용암괴인 공략 5분 요약!] [첫 번째 주의 사항, 절대로 거리 를 가까이하지 말 것!] [어마어마한 열기 때문에 지속적으 로 피해를 입는다!]첫 번째 공략부터 쓸모없는 게 튀 어나왔다. 아이테르 월드를 플레이 하는 대부분의 캐릭터가 원거리 교 전에 능통했기 때문에 저런 공략을 적었겠지만, 백유설에게는 원거리 공격 기술이 없다시피 했다.
‘아니 ス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 야.’
솔직히 말해서, 용암괴인과 거리를 좁힌다고 해도 큰 피해를 입을 것 같지는 않았다. 다만 계속해서 가까 이 붙게 되면 결국에는 그 뜨거운 열기에 녹아내릴 가능성이 높았다.
-방금은 서리구릉의 차디찬 한기 가 네 체내에 쌓여서 열기를 견뎌냈 지만, 지금은 아니다. 한 번 더 저 런 공격에 적중당하면 죽을 거다.
“역시 그렇겠죠.”
청동십이월의 말에 정신을 차린 백 유설은 완드를 집어넣고 [청풍명월]
을 허공에서 뽑았다.
푸른색의 아름다운 검날이 반짝이 며 차디찬 마력이 얽히기 시작하였 다. 청동십이월이 직접 나서서 한기 를 주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도와주겠다만, 한계는 너도 알 것이다.
“알죠. 계속 이러고 있으면 또다시 한기에 몸이 얼어붙는다는 거.”
-되도록 단기결전을 하도록!
[초집 증]
세상이 오목하게 휘어지는 듯한 감 각과 동시에, 백유설의 세상이 순식 간에 느려졌다.
[천기일체 상태 돌입!]
[자연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당신의 신체를 침식합니다]
[자연 에너지를 견딜 수 있는 정상 치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과부하 상태 돌입까지 30분 41초]
[자연 에너지 과부화 상태가 지속 될 경우 신체에 영구적인 손상이 발 생할 수 있습니다.]
번쩍! 눈을 뜨자 푸른빛의 안광이 트이며 용암괴인의 기세를 억눌렀
다. 백유설로부터 무언가 심상치 않 은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자 용암 괴인 역시도 기운을 서서히 끌어올 렸다.
구구구구……!
뽀글뽀글…….
멀쩡하던 맨바닥이 갑작스레 끓기 시작하더니, 지표면이 순식간에 마 그마로 뒤덮이기 시작하자 백유설은 재빠르게 점멸을 사용하여 용암괴인 의 목을 노리고 청풍명월을 휘둘렀 다.
착!! 힘이 압축되는 굉음과 함께 청풍명월이 용암괴인의 가슴팍을 꿰
뚫으려고 했으나, 갑작스레 놈의 가 슴에 홀러내리던 마그마가 급속냉각 이 되더니 순식간에 단단해지며 청 풍명월을 밀어냈다.
‘이 정도로는 안 되는 건가……!,
백유설은 자신의 문제점을 알고 있 었다. 아니, 오래전부터 알았지만 고 치지 않던 버릇이었다.
그것은 바로, 점멸 직후 검을 휘두 름에 있어서 약간의 망설임이 생기 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 ‘약간의 망설임이 라는 리스크를 안고도 어떤 적이든 상대할 수 있었으나, 눈앞의 용암괴
인은 신중하게 상대해야만 하는 적.
무려 8리스크의 위험도였기에 타리 앙카와 협력해서 싸운다고 해도 승 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대였다.
“손목이 얼얼한데…….”
점멸을 사용한 반동에 맞춰서 검을 휘두르면 팔목이 날아가 버릴 수도 있기에 순간적으로 힘을 살짝 빼버 리는 것은 오랜 버릇이었다.
그것은 2년 전, 처음으로 마법검을 쥐었을 때부터 고쳐지지 않는 고질 병처럼 자리 잡아왔다.
‘마침 잘됐어. 버릇을 고치려면 실 전에서 뒤지게 구르는 수밖에 없었
는데, 상대로 딱이야.’
검을 휘두름에 있어서 두려움을 없 애라. 그것이 백유설의 목표.
퍼엉-!!
백유설이 서 있던 자리에 갑작스레 자그마한 화산이 분출되었으나, 그 는 이미 점멸을 사용하여 용암괴인 의 후방으로 이동한 상태였다.
쐐액! 빛살과도 같은 속도로 검을 휘둘렀으나 용암괴인은 민첩하게 고 개를 숙이고 뒤돌아 손을 뻗는다.
닿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 에 찬 행동이었으나 백유설은 이미 초단거리 점멸을 한 번 더 사용하여
용암괴인의 반대쪽으로 이동했다.
부웅……!
눈을 한 번 깜빡할 때마다 순간이 동을 해대는 백유설의 묘기에 용암 괴인은 순간 멈칫하더니, 있는 힘껏 에너지를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이건……!,
고작 0.01 초, 찰나의 순간이었으나 백유설은 놈이 무슨 기술을 사용하 려는 것인지 직감했다.
게임 속,캐릭터 홍비연은 물론이 요, 현실의 홍비연도 근접전에서 자 주 사용하던 기술이었으니까.
콰쾅!!
용암괴인의 몸에서 그대로 불꽃의 에너지가 터져 나오며, 자그마한 폭 풍이 일었다.
폭발의 범위는 고작해야 10m였으 나, 검을 휘두르는 자세를 멈출 수 는 없었던 백유설은 회피할 수 없었 다.
‘젠장!’
잽싸게 방어 태세를 취하며 양손을 끌어모아 팔목에 장착되어 있던 실 드를 펼쳤으나, 충격을 완화할 수는 없어서 뒤로 훌쩍 날아가고 말았다.
한참이나 물러난 백유설은 뒤로 백
덤블링을 하며 낙법을 취한 뒤 바닥 을 짚었다.
‘근접 방어 기술을 가지고 있었을 줄이야……
저런 류의 마법은 대부분의 마법사 가 가지고 있는 기술이었으나, 설마 괴인이 사용할 줄은 몰랐기에 방심 하고 말았다.
근접해서 사냥한 전례도 없던 것인 지 공략지에도 저런 기술은 적혀 있 지 않았다.
“그렇다면, 차라리……
폭발을 터뜨린 용암괴인이 멀쩡하 게 걸어 나오는 그때, 하늘에서 강
렬한 빛의 기둥 하나가 전광석화처 럼 쏘아져 내리며 용암괴인의 어깨 를 관통하였다.
번쩍!!
-……크륵!
괴인은 고통을 느끼는 듯 어깨를 부여잡으며 한 발자국 물러났다. 그 짧은 순간 회피하려고 몸을 비틀었 으나, 어깨를 내어주고 만 것이다.
“쳇. 빗나갔나…….”
하늘을 올려다보니, 거의 3m에 달 하는 백금색 날개를 펼친 풀레임이 빛의 활을 쥔 채로 날고 있었다.
빛의 깃털을 흩날리며 날아오른 풀
레임은 새하얀 원피스에 은색의 머 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상태였는 데, 그녀가 죽도록 사용하기를 꺼려 하던 [천사 강림]의 모습이었다.
“조, 족장님! 저기 보십쇼! 사냥꾼 의 아내가 날고 있습니다!”
“조류 수인족인가?”
“멍청한 놈! 천사잖아, 천사!”
백유설이 잘했다며 엄지를 치켜세 우자 풀레임이 씨익 웃으며 빛의 화 살을 장전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그녀는 7클래스 이상의 위 력을 가진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으 나, 한 번 사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
이 지나치게 길어서 누군가가 앞선 에서 시선을 끌며 보호해야만 한다.
‘잘됐어. 내 파괴력으로 부족하다 면, 풀레임의 힘을 빌리면 된다.’
그리 생각한 백유설이 점멸을 사용 하여 용암괴인에게 붙는 모습을 보 며, 수인족을 참담한 심정이 되어 중얼거렸다.
“인간이 저렇게나 강했다니…….”
“우리보다 열등한 줄 알았는데, 전 혀 아니었어.”
“게다가 저 스피드는 대체 뭐야? 평생 뼈를 깎으며 노력해도 따라잡 을 수 있을지조차 의문인데.”
“하늘에 떠있는 저 소녀도 마찬가 ス】야. 지상의 종족들은 모두 저런 마법을 숨기고 있는 건가?”
“지금 그런 잡담을 할 때가 아니 다. 너희들은 뒤로 물러나서 잠시 대기하도록. 나는 인간 사냥꾼과 합 류하겠다.”
타리앙카가 손톱을 빼 들고 참전하 자, 전세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백유설의 검격과 타리앙카의 참격.
그것들이 치명타를 입히지는 못해 도 풀레임이 쏘아대는 빛의 레이저 가 놈의 몸을 여기저기 꿰뚫으며 서 서히 상처를 만들었다.
가히 압도적인 전력.
7클래스의 마법사 한 명과 8클래 스의 전사 두 명이 용암괴인을 미친 듯이 쇄도하니, 오래 버티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쿠웅……!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용암괴인이 고개를 숙이자 백유설은 숨을 헐떡 이며 천기일체를 재빠르게 비활성화 했다.
[천기일체가 해제되며, 자연 에너 지가 공기 중으로 흩어집니다.]오른 팔목이 심하게 욱신거린다. 팅팅 부어오른 것을 보아하니, 역시 나 싸우는 도중 부러진 모양.
천기일체를 활성화한 동안에는 아 무리 큰 충격을 받아도 팔목에 무리 가 오지 않았으나 점멸을 사용하며 연달아서 검을 휘두르면 이야기가 다르다. 제아무리 천기일체의 상태 라도 점멸의 충격을 연속해서 버틸 수는 없었다.
‘결국, 완력 조절에는 실패했 나…….’
“야, 아저씨! 백유설! 괜찮아?!
백유설이 한쪽 무릎을 꿇고 고통스 러워하자 풀레임이 다급히 외쳤다.
그러나 바닥으로 내려오지는 못하 고 날개에 몸이 휘감기기라도 한듯 버둥거리고 있었는데, 날개를 펼치 는 바람에 또다시 하늘에서 그녀를 끌고 가려는 것이다.
“이런.”
하는 수 없이 억지로 점멸을 사용 하여 공중으로 날아오른 뒤, 왼손으 로 그녀를 끌어안고 나서야 바닥으 로 내려올 수 있었다.
“으아…… ス1, 진짜로 끌려가는 줄 알았어. 여기는 하필 고도도 높아
서.”
■내가 있는 한, 절대 안 끌려간다 고 했잖아.”
바닥에 착지한 백유설이 풀레임을 내려놓자, 그제야 날개가 사라지며 원래의 교복으로 돌아왔다. 은색 머 리칼은 다시 흑색이 되었으나, 여전 히 장발이다. 천사 강림의 부작용이 라면 부작용이었다.
“자, 그럼 봉인을 해야 하니…… 어, 잠깐!”
뒤늦게 용암괴인을 마무리하려던 백유설은 타리앙카가 손톱을 높게 치켜들고 있자 소리쳤다.
용암괴인은 통상적인 방법으로 마 무리해서는 안 된다.
일단은 ‘고스트 타입’으로 분류되 어 있기도 해서 그냥 목을 쳤다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 가 공략에 적혀 있었다.
그러나, 타리앙카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
서걱-!!
용암괴인의 목을 베어낸 타리앙카 는 뒤늦게 백유설의 외침을 듣고서 눈에 띄게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뭐가 잘못됐나?”
“이런, 제가 말했잖습니까! 그놈은 악귀라고! 목을 베어버리면 성불시 킬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전의 혼령은 모두 이런 식으로 하지 않았나?”
“그건 저라서 가능했던 겁니다! 젠 장, 뒤로 물러나요!”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감지한 타리 앙카과 백유설이 물러서スト, 목이 베 여서 터져 나간 용암괴인의 몸이 부 글부글 끓어오르기 시작하였다.
찰파닥!
용암괴인의 신체가 아이스크림 녹 듯이 바닥으로 스르르 녹아내리더
니, 서서히 대지를 용암으로 뒤덮는 다.
뽀글뽀글뽀글….
철퍽! 철퍽!
마그마에서 자그마한 손이 하나 튀 어나오더니 바닥을 짚는다.
한두 개가 아니었다.
수십, 수백, 어쩌면 수천이 넘어가 는 손이 튀어나오기 시작한 것.
그것들은 각각 자그마한 용암괴인 이 되어, 마침내 두 발을 딛고 서리 구릉을 뒤덮기 시작하였다.
“이럴 수가…….”
하나하나의 능력치는 용암괴인에게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기껏해야 5리스크에서 6리스크였다.
하지만 마법전사들이 가장 상대하 기 꺼려하는 상대가 ‘강력한 단일의 적’이 아니라 ‘약하지만 끝없이 많 은 적’이었다.
제아무리 광역 마법을 터뜨려도 거 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심지어 저 런 용암괴인이 수천 마리로 불어나 기 시작하면, 천사 강림과 천기일체 의 페널티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 하는 풀레임과 백유설이 상대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제길, 저게 다 뭐야!”
“그렇다고 도망칠 수는 없지!”
수인족들은 이를 빠득 갈면서 각자 지팡이를 꺼내 들었다. 그러면서 아 직 뒤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서 있는 젤리엘을 향해 외쳤다.
“이봐, 너도 저 인간들처럼 숨겨둔 결전마법 같은 게 있나? 있으면 지 금이라도 좋으니 꺼내봐!”
그런 황당한 질문을 받은 젤리엘은 갑작스레 미소를 지었다.
이 상황에 웃음이 나와?
정말로 뭔가 숨겨둔 게 있나? 그
런 생각이 들었던 수인족들이었으 나, 그녀의 대답은 살짝 달랐다.
“결전마법……r
젤리엘은 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어떤 대단한 아티팩트도, 지팡이 같은 것도 아니었다.
그것은 리모컨이었다.
작디작은 손바닥만 한 리모컨.
리모컨의 버튼을 꾹꾹 눌러서 조작 하던 그녀가 마침내 삑! 소리를 내 며 허공에 조준하자, 어리둥절한 채 로 그녀를 바라보던 수인족들은 온 몸의 털이 곤두서는 느낌이 들었다.
쿠구구구……
어디선가, 굉음이 들려온다.
뒤늦게 수인족들은 하늘을 가리켰 다.
“조, 족장님! 저기 하늘에……!!”
“이런……!”
타리앙카는 물론, 백유설과 풀레임 마저 당황하게 만들어 버린 정체불 명의 굉음.
수백 년의 오랜 기간 서리구릉을 에워싸고 단단히 보호하던 산맥와 구름을 가볍게 꿰뚫으며, 거대한 비 행정 하나가 안개 사이로 모습을 드
러 냈다.
지이잉……!!
“포격모드 활성화.”
버튼 하나를 더 누르자, 비행정에 탑승해 있던 마법사들이 일제히 마 법을 캐스팅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포문이 하나씩 열리기 시작 하더니 삽시간에 마력을 끌어모으며 장전이 완료되었음을 알려왔다.
저 포문은 제각각 5클래스의 위력 을 보이는 폭발탄을 발사할 수 있었 으며, 탑승해 있는 마법사들도 6클 래스 이상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었 기에 가히 도시 하나쯤은 가뿐히 궤
멸시킬 수도 있는 전력이었다.
입을 쩌억 벌린 채 자신을 바라보 는 수인족들을 향해, 젤리엘은 여유 로운 미소를 지으며 리모컨을 흔들 었다.
“결전마법은 없지만, 돈은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