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an see the bulletin board after 5 second RAW - chapter (210)
5초 후의 게시판이 보여! 213화
51. 계속 쳐도 되는 거다!(4)
제임스 벨린저가 고개를 가로저으 며 혀를 내둘렀다.
김로빈이 낄낄 웃으며 제임스 벨린 저에게 물었다.
“쫄리냐?”
“쫄리네요. 홈런 더비 후유증을 감
수하고 출전한 건데 아무것도 못 건 질 수도 있어서 더 그렇…… 젠장!”
제임스 벨린저가 어이없는 표정으 로 말을 이었다.
“29홈런이라니……. 나는 내가 26 홈런을 쳤을 때, 적어도 1라운드에 서는 내가 1등일 거라고 확신했다고 요.”
“그럼, 이경훈이 너보다 세 개나 더 넘긴 이유가 뭘까?”
제임스 벨린저가 잠시간 생각하곤 천천히 대답했다.
“배팅 볼 투수가 잘 던져준 볼을 한 개도 안 놓치고 있어요. 비거리
가 얕아도 펜스는 확실하게 넘겨내 고 있고요. 가장 무서운 건…… 풀 스윙을 한 번도 안 했다는 거죠. 이 와중에 힘을 아낀다니……
제임스 벨린저가 재차 고개를 가로 저으며 헛웃음을 쳤다.
“배팅 볼 투수는 경훈의 트레이너 라던데? 그럭저럭 던지긴 하는데, 벗어나는 볼이 꽤 됐어.”
“전문 배팅 볼 투수를 썼으면 몇 개는 더 넘겼을 텐데. 하마터면 30 홈런 이상이 나올 뻔했어요.”
이경훈의 가공할 만한 퍼포먼스에 제임스 벨린저의 표정이 긴장감으로
굳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경훈에게 쏟아진 환호를 나눠 받 으면서 마운드를 내려온 카스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이렇게 던져도 되는 거예요, 경훈이 형……?”
카스가의 불안한 물음에 이경훈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카스가가 희미하게 미소하곤, 몸서 리치며 말했다.
“고시엔 지역 예선 결승 연장에서 던졌을 때보다 떨리는 것 같은 데..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던져라, 카스가. 제발.”
“네……
내셔널 리그 올스타 선수들의 장난 스러운 환영을 받으며 더그아웃에 들어간 카스가를 바라보며, 이경훈 이 생각했다.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하지만 괜히 지적해서 카스가의 감 을 망가트리느니 내가 카스가의 배 팅 볼에 맞게 타격하는 게 낫다.’
이경훈이 타월로 땀을 닦아내며 5 초 후의 게시판에 대해 생각했다.
‘확실히 홈런 레이스에서의 활용도 에는 못 미치지만……
5초 후의 게시판은 홈런 더비에서 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홈런이 나오지 않는다는 게시글이 나오면 스윙의 궤도를 조정하는 방 식으로 응용해서 홈런이 나오지 않 는다는 게시글을 지워내며 타격했 고.
단 한 번도 풀 스윙하지 않으면서 29홈런이라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달성해낸 이경훈이었다.
이경훈이 고민했다.
‘2라운드에서 제임스 벨린저와 붙 게 됐다. 3라운드가 결승이니까 힘 을 더 아낄 필요는 없지만……
의식적으로 힘을 쏟았다가는 나올 홈런도 안 나올 거다.
이경훈이 일단 현재 페이스를 유지 하기로 했다.
‘그 타이밍이 오기 전까지는 이대 로 가는 거다.’
잠시 후.
1라운드가 종료되며, 준결승인 2라 운드가 시작됐다.
이경훈과 제임스 벨린저의 대결이 시작된 거다.
LA 뱅거스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타석에 들어선 제임스 벨린저는 적 잖이 긴장하고도 훌륭하게 타격했 다.
[미!친 5연속 홈런;;;;; / oo (61.81)]
[초반부터 화끈하게 땡겨놓네]
[저러다가 후반에 드러누움 / □!_ os (39.7)]
[긔거 거거거그그그 그그그 그그크 그]
[계속 넘기니까 쫄리긴 쫄리네 / O O (103.250)]
[페이스 보니까 못 해도 스무 개는 칠 것 같다]
[여섯 개 연속 넘어감 그거크크커크 그그 / OO (183.103)]
[보너스 타임까지 처먹네 크그긔킈킈 키
[워닝 트랙 人人人人人人人人人人人 人人 / OO (123.12)]
[꼬이기 시작한다 “in]
6연속 홈런을 몰아 때리고서 워닝
트랙에 그치는 타구가 나오면서 잠 시간 고전하기는 했지만…….
딱!
……텅!
딱!
……텅!
스트라이크 존 부근을 벗어나는 볼 마저도 때려내는 타격이 괜찮은 결 과를 내면서 순항했다.
제임스 벨린저가 11홈런째를 기록 한 순간 이경훈은 생각했다.
‘이곳 서니스트 파크는 우측 펜스 가 낮다. 좌타자인 제임스 벨린저에
게 상당히 유리한 구조지만……. 환
경 탓을 하고 싶지는 않다. 제임스 벨린저가 몇 개를 넘기더라도, 나는 그 이상을 넘기면 될 일이다. 그러 니……
이경훈은 제임스 벨린저의 타격을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쥰내 많이 쳤네……. / OO(103.250)] [제임스 벨린저 저거 1라운드에서 26홈런 치지 않았냐?] [2라운드에서는 27홈런 쳤네 거그거 =» / oo (183.103)]
[등차수열이세요?]
[저 새기 3라운드에서 28홈런 치기 전에 떨어트립시다 / oo (61.81)]
[제발———-
[아닥하고 경훈이 형 표정 봐라 새 7기들이’ 그긔그긔 =1=1 긔 =1 / □ l_O2 (39.7)]
[여유 넘치심 굿]
troy rov roy r(r/ roy ro7 ro7 ro7 ro7 ro7 ro7 rov / 경훈버펄로스]
[응원의 댄스]
이경훈이 버펄로스 게시판의 응원 과 함께 타석에 들어섰다.
여전히 긴장은 하고 있지만, 한결 나아진 카스가가 이경훈에게 외쳤 다.
“갈게요, 경훈이 형!”
카스가의 외침에 이경훈이 대답을 대신해 폼을 취했다.
그리고.
쉬이이익…….
5초 후의 게시판을 볼 것도 없는, 완벽한 배팅 볼이 날아왔다.
딱!
……텅!
460피트를 날아간 홈런은 이윽고 보너스 타임이 되었고…….
이경훈이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와……. / BF’s]
[또 넘어가네…….]
[경훈이 형 2라운드 30홈런 페이스 人人人人人人人人 / oo (61.81)]
[결승 진출 쌉가능 人人人人人人人人 시
[설레발 L_ / oo (183.103)][꼬이지만 말고 이 페이스대로 계속 가면 되는데]
[배팅 볼 투수 카스가 아님? / □>-OS (39.7)]
[작년까지 버펄로스 있었던 트레이닝 코치 카스가]
[경훈이 형 전담 트레이너로 취직했 잖음 / OO (104.248)]
[경훈이 형 따라가더니 배팅 볼 투 수까지 하네 그크그거크그그거 출세했 구만]
딱!
……텅!
그라운드의 볼 보이들이 지루해할 정도로 홈런만이 이어지다, 9홈런 이후에 처음으로 범타가 나왔다.
이경훈이 잠시 숨을 고르곤, 스윙 궤도를 체크하고 타석으로 돌아왔 다.
흐름이 끊긴 탓에 범타 네 개가 연속으로 나왔지만…….
[그렇지! / oo (61.81)]
[다시 흐름 탔다———
[짧게 끊어치는 것 같은데도 계속
외야로 감 / ni-o己 (39.7)] [2분 정도 남았을 때가 eo 승부처 일 듯 oo] [제임스 벨린저 표정 풀어졌다가 또 굳는 거 봐라 크긔긔거거그 / OO (103.250)] [응~ 경훈이 형이 이겨이
人人人人人시
대형 홈런을 연속으로 때려내면서 보너스 타임을 확보했다.
점진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카스가 의 배팅 볼을 받아치면서 이경훈은 꾸준하게 홈런을 쌓아갔고.
제한 시간이 2분을 초과한 순간에 타임을 요청했다.
계속되는 타격에 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니었다.
붕!
이경훈이 타석에서 벗어나더니 풀
스윙을 했다.
시종일관 간결하게 돌리던 스윙을 수정한 거다.
제한 시간이 2분 남은 이 순간, 전 력으로 달리기 위해.
딱!
……텅!
딱!
..텅!
빗맞은 타구마저도 기어코 펜스를 넘기는 이경훈의 타격에 제임스 벨 런저는 헛웃음이 늘었고.
자신의 타격에 심취해서 숨조차도
제대로 못 쉬던 이경훈이 배트를 놓 치듯 내려놓았을 때.
[킹 ☆ 갓☆훈☆ 결 ☆승☆진 ☆ 출 / BF’s]
[人人 人人人人人人人人人 시
[마지막에 세 개 칠 때 타구 각도 봤냐 / oo (61.81)]
[예술에 가깝고 자시고 걍 예술 자 체였음 거거거거거거키
[골라 치는 재미 31홈런 거거거구거 긔거 / oo (183.103)]
[체력 방전만 없으면 결승 가서도
무난히 우승하실 듯]
[솔직히 이번 라운드는 카스가가 살 렸다 / OO (104.248)]
[제대로 안 들어가는 볼이 하나도 없었음 o。]
[카스가 귀화시켜서 버펄로스 5선발 쓰자 oo / ni_O2 (39.7)]
[민한근보다는 나을 듯 그그그키
이경훈이 31홈런을 때려내면서 홈 런 더비 3라운드, 결승에 진출했다.
3라운드, 결승은 의외로 간단하게 끝나고 말았다.
1라운드와 2라운드를 통틀어 32홈 런만을 기록하며 체력을 온존하면서 결승에 진출한 피츠버그 커세어즈의 4번 타자인 호세 벨을 상대로 결코 쉽지 않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지 만…….
[아홉 개 그거그거긔그그거구그긔그 거거 / oo (61.81)] [비둘기냐 그 긔그 그그 긔킈그 그그 :q =•] [지가 못 쳐놓고 배팅 볼 투수 야리 는 거 보소 =i=i=i=i커:=1그 / ni_o 크 (39.7)] [경훈이 형이라면 아홉 개는 좌타석 에서도 치지 oo] [비둘기야 먹자 그거그거긔그킈킈 / OO (103.250)] [999999999999999] [마시쪙? / oo (183.103)] [마시쪙!] [/ 7> / 7> / 7> / 7> / 7> / 7> / 7> / 7> / 7> / 7> / 7> / 7> / 경훈버펄로스][둘기]
호세 벨이 불과 9홈런에 그치며 무력하게 물러났다.
홈런 더비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왔 음에도 이경훈은 침착했다.
‘2라운드에서 끌어올린 페이스만 유지하면 된다.’
그렇게, 이경훈이 홈런 더비 결승 타석에 들어섰고.
[경훈이 형 우승! 경훈이 형 우승!
/ BF’s]
-i흥! on흥!]
[비둘기 호XX 쿨한 척 축하하는 거 보소 긔긔거거거거거 / OO (61.81)]
[하지만 표정은 썩었고]
[꼬우면 우승하던가 그그거거크긔그 그그 / OO (183.103)]
[Z거으^
[카스가 저 새끼는 왜 지가 울고 지 랄이냐 거커그거 / OO (104.248)]
[고생했다 긔거그거]
[trcrb bTTb bTTb b^O^b tf(rb bTTb tr(Tb bTTb / 경훈 버펄로스]
[따봉]
이경훈이 올스타 게임 홈런 서 우승했다.
더비에
화려하게 터지는 폭죽 아래에서 울 먹이고 있는 카스가와 포옹하며, 이 경훈이 담담하게 생각했다.
내일 있을 올스타 게임에서 MVP 만 타면 되겠다고.
다음 날.
쐐액!
펑!
미트를 갉아버리는 듯한 구위에 감 탄하며 이경훈이 불펜의 마운드에 서 있는 투수에게 말했다.
“나이스 볼.”
“하하……! 그치?”
2021 시즌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 임 시작 5분 전.
내셔널 리그 올스타의 배터리인 이 경훈과 김로빈이 출격 준비를 마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