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d an insertable license at any time RAW novel - Chapter 7
6화 – 김채연(4) 남친은 정리하자
-똑똑
‘아! 씨…’
관계 맺기 버튼을 누르기 직전.
갑자기 노크 소리가 들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아이돌을 실제로 볼 생각에 설렜는데 김이 새버렸다.
“대무님. 식사는 하셨습니까? 하하.”
“아… 안녕하세요…”
복지부 장관 영감탱이가 또 왔다.
그리고 캐리어를 끌고 온 채연이도 뒤따라 들어온다.
“채연아~ 왔어?”
“…………”
떡정이 들어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숙이곤 캐리어를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옆에서 지켜보던 장관은 변태같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
“김 보좌관은 똑똑하고 싹싹하니 잘할 겁니다.”
“네… 그런데 어쩐 일이시죠?”
“대무님께 건네드릴 것도 있고, 겸사겸사 왔습니다.”
소파에 앉은 장관은 채연이가 들고 온 박스를 나에게 내밀었다.
“안경?…”
“써보시지요.”
장관은 박스에서 안경 하나를 꺼내 보여주었다.
검은색 뿔테 스타일의 평범한 안경이었다.
그의 말대로 안경을 착용했는데 다소 무게가 있는 편이었다.
“대무님 전용 안경입니다. 불편하진 않으십니까?”
“네… 조금 어색하긴 합니다만…”
“적응되실겁니다. 버튼 눌러보시겠습니까?”
장관은 안경의 오른쪽 다리 부분을 눌러보라고 하였다.
손을 더듬으며 매만지자 ‘툭’ 하며 버튼처럼 눌러졌다.
“오?”
“액정에서 뭐가 보이지요?”
“네! 네… 대박!”
눈앞에서 빨간색의 네모난 테두리가 나타났다.
그것도 장관이 아닌 채연이의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한 번 더 눌러보십시오.”
그의 말대로 안경다리의 버튼을 한 번 더 눌렀다.
-띠딩!
“어플을 확인해보시면 이해되실 겁니다.”
“네. 잠시만요… 헐?”
휴대폰을 잠금을 해제하자 바로 어플이 실행되어 채연이의 정보가 나타났다.
“대무님을 위한 선물입니다. 하하하.”
“대박이네요…”
“라이센스 글래스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건가요?”
“그렇습니다. 기능은 계속 개선 시킨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어플 사용하기가 번거로웠는데 한 방에 해결이 되었다.
두리번거리며 신기해하는 나를 보곤 장관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안 그래도 불편했었는데…”
“저희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껄껄.”
글래스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을 전해 들었다.
최첨단 안면인식 기술을 넣었다고 했는데 군사용이라고 하였다.
실시간으로 성별을 분석해서 여성의 정보를 보내준다.
‘대학가로 달려가고 싶네…’
여성들의 정보를 손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여기서 나가면 홍대와 강남으로 바로 달려가기로 했다.
“그리고 거주하실 집은 고르셨습니까?”
“생각은 해뒀는데… 정말 어디든 상관없나요?”
“당연합니다. 말씀만 하시지요.”
라이센스 혜택 중에 거주지 제공이 있었다.
지도를 보며 한군데 점찍어둔 곳이 있었는데 정말 가능할지 궁금했다.
“여기를 생각했는데… 가능한가요?”
“보자… 아! 물론입니다. 오히려 경호하기에 더 좋아 보이는군요.”
“정말요?…”
“잠깐 전화 좀 하겠습니다.”
지도 어플로 보여준 건물을 보며, 장관은 너무 쉽게 대답했다.
그리곤 어디론가 전화하면서 자리를 피했다.
‘진짜 된다고?… 수백억짜리가?’
서울에서 가장 높은 빌딩. 대한민국 최고층 건물.
강남 3구에 자리 잡고 있는 마천루로 부의 상징이다.
너튜브에서 영상으로만 봤던 주거시설인데 꿈만 같았다.
“채연아.”
“네?…”
장관 옆에서 다소곳하니 말없이 있던 채연이를 불렀다.
들어오면서 미묘하게 나를 피하는 눈치였다.
표정도 다소 어두워 보였다.
“무슨 일 있어?”
“오빠… 저… 아파요.”
채연이는 넋이 나간 듯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어디가? 몸살? 괜찮아?…”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이마를 만지며 온도를 체크했다.
다행히 열은 없었지만, 나의 손길을 뿌리치며 피했다.
“너 또 왜 그래…? 남친 보고 싶냐?”
“……… 간다면 보내주실 거예요?”
“아니. 네가 남친에게 갈 일은 없을 거야.”
“나쁜 놈…”
못마땅하다는 듯 올려다보는 채연이의 눈빛이 매서웠다.
아침에 보였던 태도와 달리 갑자기 돌변했다.
나와 떨어져 있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음이 분명했다.
‘이걸 확 때릴 수도 없고…’
겨우 하룻밤으로 조련이 될 거라 생각 안 했다.
시간을 두고 저 여자의 몸과 마음을 무너트려야 될 것이다.
채연이와 서로 노려보며 눈싸움을 하던 중 장관이 다시 돌아왔다.
“대무님. 문제없습니다. 빠르게 입주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와… 감사합니다.”
“아아아. 이러시면 안 됩니다. 이건 당연한 거예요.”
고개를 숙이며 장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자.
그는 안절부절못하며 손사래를 쳤다.
장관은 다시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내일 오전에 대통령께서 식사를 같이하자고 하십니다.”
“네?! 허… 부담스럽네요…”
대통령이라니. 만나서 무슨 말을 하라는 건가.
뭐 대한민국의 미래가 나의 손에 달렸느니 마느니 하는 게 아닐까.
“하하. 어려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장관님. 그리고 부탁이 있는데요…”
“아! 물론입니다. 뭐든지 말씀만 하시지요.”
나는 고개를 숙이고 있던 채연이를 바라보곤 입을 열었다.
“새로 거주하는 곳에 김채연 보좌관이랑 지내도 될까요?”
“???????????”
채연이는 고개를 들고 입을 벌린 채 벙찐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오호? 이 친구가 마음에 드셨나 봅니다?”
“네. 같이 살 수 있는 그런 법적인? 권한도 있을까요?”
“음… 법적 구속력 그런 걸 원하시는군요?”
“가능할까요?”
또박또박 말하며 나 역시 채연이를 노려보았다.
채연이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나와 장관을 번갈아보며 안절부절못했다.
“대통령 시행령으로 바로 적용하면 어떨까요?”
“그거라면 빠르게 할 수 있나요?”
나의 시선은 계속 채연이의 눈에 고정되어 있다.
“다른 건도 아니고 대무님에 관련된 거라면 물론입니다.”
“역시 내일 대통령님 꼭 만나 뵈어야겠네요.”
“하하. 그렇지요!”
장관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채연이를 보곤 호탕하게 웃었다.
그렇게 장관과 같이 저녁을 먹고 늦은 밤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침에 보자는 그를 배웅하곤 드디어 채연이와 단둘만의 시간이 되었다.
***
“말해봐. 아까 오빠한테 왜 그랬어.”
채연이를 침실로 데려와 같이 마주 보고 앉았다.
아까 보였던 태도와 달리 생각보다 고분고분했다.
“저 아프다고 했잖아요…”
“어디가 아픈지 말을 해야 알지?”
입술을 깨물며 못마땅하다는 듯 노려보는 채연이는 갑자기 주먹을 날렸다.
솜 주먹으로 투덕거리는 정도였지만 화를 내는 건 분명했다.
-퍽퍽퍽!
“나쁜 놈아!!! 흐흑!! 엉엉엉!!”
“엥??? 왜, 왜 그래!!”
오열하며 덤벼드는데 대충 손바닥으로 맞아주었다.
분이 풀릴 때까지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흐흑… 흑흑흑…”
지쳤는지 주먹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는 그녀를 뒤에서 안아주었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토닥거려주자 얌전해졌다.
“흑… 너무 커서 배가 아팠어.”
“……???? 뭐가 커?”
“오빠… 여기 넣은 거 말이에요…”
진정된 채연이가 먼저 말을 했다.
그녀는 나의 손을 잡아 이끌더니 자기 아랫배에 올렸다.
내 고추 때문에 아랫배가 아팠다는 말이었다.
아프고 욱신거려 종일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것 때문에 화난 거야?”
“하! 그냥… 마음이 복잡해졌어요…”
-하아…
그녀의 아랫배를 쓰다듬어주며 마사지를 해주었다.
그러자 채연이는 나에게 기대며 한숨을 내쉰다.
나와 같이 있는 부분과 남자친구 때문에 힘들어하는 거 같았다.
눈치를 보니 고민을 하는 듯 보였는데 기회다 싶었다.
“채연아, 복잡할 게 뭐 있어?”
채연이의 뒤에서 귀에 대고 속삭여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바지를 살짝 내려 아랫배에 손을 올렸다.
열이 많아 항상 따뜻했기에 진정시켜주기엔 딱 맞았다.
“남자친구를 당장 정리하라는 것도 아니야.”
“하………”
천천히 주무르며 속삭여주자 그녀의 몸이 축 늘어진다.
“채연이 닮은 아기도 낳아야지?…”
“나 닮은… 딸…”
“응. 너 닮은 딸 생각해봐. 되게 예쁠 거 같아.”
“으음. 그런가… 오빠 손… 따뜻하다…”
채연이는 눈을 감더니 내 손을 잡았다.
나도 뒤에서 더 끌어안으며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조만간 우리 둘이 여행도 하자.”
“여행?… 어디로요?”
“채연이 가고 싶은 곳. 어디든지.”
“흐음… 난 평상시 일본에 가고 싶었어… 근데 바빠서…”
고민하던 채연이는 일본이 가고 싶다고 했다.
일본. 여자력 높은 스시녀들이 가득한 환상의 나라가 아닌가.
채연이의 마음을 달래고 나의 씨앗도 뿌리고 좋은 선택지였다.
“그래 일본 가자. 업무적인 건 걱정하지 마.”
“진짜요? 개, 괜찮을까… 혼날까 봐…”
“응. 오빠만 믿어.”
“으응…”
업무도 바쁘고 몸도 안 좋으니 채연이 상태가 안 좋은 것이다.
장관 영감탱이 옆에 있기보단 내 옆에 두는 게 좋을 거 같았다.
내일 나의 전속 비서로 해달라고 조를 참이다.
“채연아.”
“응?…”
그녀를 더 세게 끌어안으며 속삭였다.
“넌 내꺼야. 남친은 정리하자… 알았지?…”
“나… 시간… 시간을 조금… 줄 수 있을까?”
“응. 얼마든지.”
밤새도록 그녀를 달래주며 끌어안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었다.
하지만 시간 따윈 주지 않는다.
조만간 남친 앞에서 채연이를 따먹을 생각이다.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임신시켜 승리감을 맛볼 것이다.
EP.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