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Obtained a Mythic Item RAW novel - Chapter 315
315화 요르문간드의 풍랑
파츠츠츠츠!
쿠구구구!
두 줄기의 전격이 맞부딪히며 섬광이 터져 나온다.
모디의 뇌격과 재현의 뇌격.
두 개가 마치 뱀처럼 얽히며 서로의 신격을 탐하고 있다.
허나, 힘의 차이는 명확했다.
모디는 경악했다.
재현이 사용한 것은 아버지의 절기. 뇌신의 힘이다.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 마지않았던 기술.
그것을 대적자로부터 맞게 될 줄은….
‘상상치도 못했겠지.’
재현이 차가운 눈으로 계속해 신격에 마력을 더했다.
―필드 마법 《격노의 지대》가 사용자의 패시브 스킬 《흐룽그니르의 분노》와 공명합니다!
―사용자의 신체 능력이 대폭 향상됩니다!
제아무리 토르의 아들인 모디라 해도, 흐룽그니르의 분노를 진일보(進一步)시킨 재현의 그것에 미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는 이 순간에도 계속 재현의 뇌격에 밀리고 있었다.
“네가 어디서 아버지의 기술을 익혔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쉽게 당해줄 성싶으냐!”
모디는 이를 악물며 재현의 공격을 쳐냈다.
사실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흐룽그니르의 분노까지 적용된 재현의 힘은 그를 아득히 상회하고 있었으니까.
다만, 그게 가능했던 것은 순전히 아버지의 벨트 덕분이었다.
메긴기요르드. 그것이 막는 게 불가능한 공격을 쳐낼 수 있게끔 한 것이다.
“그 벨트… 성가신데.”
재현이 중얼거렸다.
모디가 씩 입꼬리를 올렸다. 그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다.
“당연한 말이다! 이건 무려 아버지의 메긴기요르드니까! 네놈 따위가…!”
“그래도 고작 이 정도가 한계라면 안 져.”
재현의 입에서 떨어진 말.
그에 모디는 위화감과 함께 분노를 느꼈다.
자신과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의 아티팩트까지 무시하는 말.
그것은 아스 신족으로 태어나, 지금껏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것이었다.
“오냐…! 네가 정녕 헬헤임의 풍경을 보고 싶은 게로구나!”
모디가 다시금 전격을 끌어올렸다.
조금 전과 거의 비슷한 크기의 전격. 재현이 보여주었던 것보다 약간 강한 정도였다.
아마 벨트의 힘을 한계까지 이끌어내기 위해 무리한 거겠지.
파츠츠츠츳!
소리부터 섬뜩한 마력이 재현을 향해 일직선으로 쏘아진다.
허나 재현은 그를 보면서도 전혀 도망치지 않았다.
그는 되레 웃으며 중얼거렸다.
“시련에서 얻은 걸 여기서 바로 써먹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그 순간, 대적자를 보던 모디의 눈이 가늘어졌다.
재현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취한 것이다.
‘눈을… 감았다고?’
동시에 재현의 귓가에 들려오는 시스템 메시지.
―액티브 스킬 《요르문간드의 풍랑》을 발동합니다.
―사용자에게 《시각의 금제》를 적용합니다.
―사용자의 물리 공격력, 마력, 신격이 모두 1.2배 상승합니다.
재현이 웃었다.
그가 네 번째 시련을 마치고 얻은 보상 중 하나.
그것은 바로 자신에게 금제를 걸 수 있는 스킬이었다.
사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쓸모없는 스킬이라 여길 수 있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요르문간드에게 스킬을 받았던 당시, 재현은 물었다.
[이딴… 이 아니라, 이런 스킬을 주는 이유가 대체 뭐죠? 스스로 고행이라도 겪으라는 겁니까?] [스킬 설명을 잘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거다. 의외로 이 스킬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말이야.]요르문간드의 설명대로였다.
재현은 조금 전 확인했던 스킬창을 잠시 떠올리며 마력을 운용했다.
[액티브 스킬]이름: 요르문간드의 풍랑(風浪)
등급: EX
사용자에게 금제를 추가한다.
금제를 추가할 때마다 모든 신체 능력과 공격력이 1.2배 상승한다.
이때, 걸 수 있는 금제의 수에는 제한이 없다.
스스로에게 금제를 걸고 그만큼 강해질 수 있는 스킬이라.
재현은 그제야 요르문간드가 왜 자신에게 그러한 시련을 줬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재현은 이를 발동해, 메긴기요르드로 강화된 뇌격을 쏘아내는 모디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츠츠츠츠!
뇌신의 사슬이 모디의 몸을 휘감고, 그에게 막대한 전격을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하위 신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그야말로 경외의 경지에 있었다.
“으아아… 이건… 이게 무슨…!!”
모디는 비명을 지르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이었다.
재현은 작게 웃었다. 그는 자신의 스킬에 맞아 몸을 부르르 떨고 있는 모디를 보며 차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 순간에도 전격은 녀석을 찢고, 또 찢었다.
재현은 움직이지 않은 채, 가만히 서서 과거 흐룽그니르의 기억. 그 편린을 상기했다.
요툰헤임.
거인들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던 그의 모습.
그 순간마저도 처지지 않았던 어깨와 스미르에게 보이던 따뜻한 미소. 그것은 재현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던 것이었다.
재현은 생각했다.
지금은 비록 아들인 모디와 마그니를 죽이는 데 그쳤지만.
다음에는 토르를 직접 죽이겠다.
어설픈 복수가 아닌, 그들의 죄를 묻게 하겠다.
재현이 생각을 마칠 즈음, 모디의 몸이 축 늘어졌다.
더는 움직이지 못하게 된 것이다.
모디는 자신이 죽어간다는 것을 아는지, 사력을 다해 말했다.
“감히… 네놈이 토르의 아들을 죽이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토르도 내가 죽일 거다.”
“네놈도 알고 있겠지… 쿨럭! 오딘께서도 너를….”
“모두 오라고 해.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으니까.”
재현은 진심으로 그렇게 말했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서지 않을 거니까. 자기 과신은 아니다. 나도, 애들도 충분히 성장하고 있으니까.’
라그나로크는 이미 시작되었다.
재현은 네 번째 시련까지 모두 치르며 자신의 경지를 끌어올렸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의 시련과 아스가르드를 무너뜨리는 것뿐.
그는 확신했다.
전쟁의 승자는 결국 자신이 될 거라는 것을.
“그러니까. 너는 여기서 그만 퇴장이다.”
재현이 손을 뻗었다.
―액티브 스킬 《신성 찬탈》을 발동합니다.
―지정대상 《모디》의 신격을 찬탈합니다.
―사용자의 신격이 올라갑니다!
재현은 자신의 신격이 급상승하는 것을 느꼈다.
그도 그럴 것이.
하위 신이라고는 해도, 무려 두 명의 신의 격을 찬탈한 것이 아닌가?
경지가 더욱 깊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이걸로 두 명은 처치한 건가.”
재현이 웃으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확실히 헤임달 때와는 달랐다.
그때는 어디까지나 3할의 힘만을 드러낸 그와 맞붙었을 뿐이니까.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이제 모디와 마그니는 완전한 죽음을 맞이했다.
헬의 말을 빌리자면, 그녀는 지옥에서 부활하게 될 그들을 ‘영원의 감옥’에 수감시켜, 다시는 밖으로 나올 수 없게 가둘 예정이라고 한다.
헬헤임에서의 그녀의 권위는 오딘조차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수준.
반 에시르 연합이 주최하는 헬의 정기회의가 그곳에서 치러지는 것도, 또 오딘이 망자의 군대를 쉽게 모으지 못하는 것도 그와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후.”
재현은 끌어냈던 신격을 다시 불러들이며 작게 숨을 내뱉었다.
서서히 주변의 풍경이 무너져내린다.
뜨거운 불길과 화산, 그리고 마그마가 모두 사라진다.
모디의 격노의 지대. 오히려 그게 그에게 독이 될 줄은 모디 자신도 몰랐겠지.
재현이 만약 흐룽그니르의 분노를 지니고 있지 않았다면 귀찮은 전투가 되었을 것이다.
좀 더 많은 금제를 걸고 적을 상대하거나, 격을 더 끌어쓰지 않으면 안 됐겠지.
하지만 그런 가정은 의미가 없다.
이미 승자와 패자는 결정되었으니까.
콰창!
그렇게 모든 필드가 무너져내린 뒤.
가장 먼저 드러난 얼굴은 창백하리만큼 새하얀 얼굴이었다.
재현이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머금었다.
“헬라. 고마워요. 동료들 지켜주려고 먼저 와 있었던 거죠?”
“…갑자기 칭찬해도 뭐 나오는 거 없거든요?”
헬라는 평소와 같은 반응으로 재현을 맞이해주었다.
그녀는 다만 한 마디는 덧붙여 주었다.
“사실 저는 그다지 한 게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조금 도움을 줬을 뿐이죠.
모두 당신의 동료들이 활약했기 때문에, 그래서 버틸 수 있었던 거예요.”
그녀의 말에 재현이 미소를 머금었다.
때마침, 그와 함께 반가운 시스템 음이 들려왔다.
―격을 지닌 존재 마그니를 처치하셨습니다. 아티팩트 《굴팍시(신화)》를 획득했습니다.
―격을 지닌 존재 모디를 처치하셨습니다. 아티팩트 《메긴기요르드(신화)》를 획득했습니다.
재현은 생각지도 못하게 두 개의 신화급 아티팩트를 얻게 되었다.
‘아이템 정보는 이따 다시 보면 되겠지. 우선은 애들이 괜찮은지 확인부터 하고.’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주변에 금세 동료들이 몰려왔다. 거기엔 어느새 상처를 회복한 안호연의 모습도 보였다.
“네 번째 시련은 모두 끝난 거야?”
“그래.”
“…몸은 괜찮아?”
“당연하지.”
재현이 올망졸망한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며 묻는 서이나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김유정 역시 어느새 그의 앞으로 다가와 자리를 잡았다.
그녀가 물었다.
“이제 한동안은 우리랑 같이 움직이는 거지?”
“맞아. 이제부터는 나 혼자서는 안 돼. 너희 도움이 필요하거든.”
김유정의 그 물음에는 재현 역시 진지하게 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음 행보에서 동료들의 활약은 필수적이었으니까.
시그룬과의 전투 이후.
재현은 이제 그들과 함께 나아가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 출정이 그 첫 번째 단추가 될 것이다.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이그드라실을 공략하는 거야.”
재현이 일행을 돌아보며 그렇게 말했다.
동료들은 여느 때와 같이 재현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 * *
대적자가 시련을 모두 치르고 떠난 뒤.
요르문간드는 자신의 영역인 미드가르드의 바다에서 잠시 고민에 잠겨 있었다.
조금 전, 대적자와의 전투를 아무리 되짚어 봐도 어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놈… 제대로 정신이 나간 인간이었지.]그는 재현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렇게 생각했다.
요르문간드는 허리춤에 떨어진 비늘과 그 속을 파고들어 새겨진 상흔을 보고 있다.
모두 뺀질거리는 얼굴의 대적자 녀석. 그의 짓이었다.
때는 조금 전. 재현이 마지막 금제와 맞서던 순간이었다.
시각, 이동, 무게, 마법 등 여러 금제를 부여한 자신이었다.
때문에 체력을 절반 이하로 깎으라고 퀘스트를 주긴 했지만….
[그건 깨라고 준 미션이 아니란 말이다. 썩을 녀석 같으니.]처음부터 마지막 금제는 깨라고 준 게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적당히 힘을 테스트해 보고 싶은 마음에 준 퀘스트.
한데, 재현은 그 퀘스트를 완벽하게 클리어했다.
힘을 모두 사용하지 않았다고는 해도…
자신의 체력을 무려 절반 이상 깎아낸 것이다!
[이상한 일이야.]어째서일까.
재현은 금제를 치르며 자신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성장해 있었다.
왜지?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 그는 다시 전투를 찬찬히 상기해보았다.
처음 금제를 걸었을 때만 해도, 재현은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이동의 금제. 그것은 반경 2m 밖으로 이동할 수 없는 스킬이었다.
거기다 무게의 금제. 힘으로 이를 벗어나려는 시도도 무위로 벗어났다.
그런 상황에서 그는 시각의 금제까지 걸렸다.
그런데 그때였다.
갑작스레 그는 자신의 모든 신격을 해방하며 기세를 뽐냈고, 그대로 눈을 질끈 감았다.
요르문간드는 당시, 적잖이 당황했지만 어쨌든, 그에게 벽을 일깨워주기 위해 본격적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한데… 그 모든 공격이.
[다 빗나가 버렸지. 녀석은 마치 내 공격이 모두 예측된다는 것처럼 움직였어.]재현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비늘에 상처를 입히고, 일부러 한 점을 향해 최대치의 힘을 쏟아부어 공격하기까지 했다.
이어, 보이지도 않는 기이한 검으로 비늘이 떨어진 자신의 속살을 연속으로 베어냈고 말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남은 체력 30퍼센트였다.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오는군.]그렇게까지 했는데, 재현은 자신의 성과에 만족하기는커녕 어서 밖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동료를 구하겠다면서.
어찌 보면 대단한 녀석이지만, 어떻게 보았을 때는 괴짜 같았다.
그래, 마치 로키 같은….
요르문간드가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시련도 치르게 해 주고, 스킬이랑 아이템도 그렇게까지 퍼줬는데 나한테 상처를 주다니 말이야… 당돌한 것도 정도가 있지.배운 것도 많은 놈이 왜 배은망덕한 거지?]
그는 상처의 아픔을 헛소리를 지껄이며 삭였다.
그 순간, 바다에 잠시 거대한 풍랑이 밀어닥쳤다는 것을.
그 누구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 * *
모디와 마그니의 사망 이후. 하루가 지났다.
사건은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는 철저히 대외비로 붙여졌고, 관계자의 입단속이 이루어졌다.
예외가 있다면 유럽 연합의 카밀라와 발락, 일본의 모리야 렌키 정도.
그 외 재현과 친분이 없는 이들에게는 최대한 소문을 내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기자들이나 각종 시민단체. 레이더 협회가 사건을 물기 시작하면 번거로운 일이 지나치게 많아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레이더 연합.
그들의 최근 행보를 보았을 때, 사건의 이른 발표는 위험하다고 보는 게 옳다.
적어도 관련한 일이 모두 해결된 뒤에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쪽이 나을 터.
이쪽은 연화에 부탁해 둔 덕분에 새어나가는 일 없이 잘 해결되었다.
그리고, 지금.
재현은 ‘이그드라실’. 즉, 세계수를 공략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 한 곳에 와 있었다.
바로 세계 레이더 연합의 건물이 있는 미국 본사. 그곳의 50층 높이에 자리한 레이더 백화점의 숨겨진 VVIP 층이었다.
과거 재현이 방문했던 여타 백화점보다 몇 배는 그 규모가 큰 곳이자, 온갖 귀한 아티팩트가 셀 수 없이 전시된 장소.
“…재현아. 그런데 여기서 뭘 하려고 온 거야?”
재현의 곁에는 동료들이 당연히 함께 있었다.
서이나는 이런 곳이 낯선지 재현의 팔을 붙잡으며 물어왔다. 재현이 빙긋 웃으며 동료들을 돌아보았다.
“뭐긴 뭐야. 딱 봐도 백화점이잖아. 여기서 필요한 걸 살 거야.”
“필요한 걸 산다고? 근데… 우리 돈이 그리 많진 않은데?”
김유정의 말이었다.
사실 그녀의 말에는 다소 어폐가 있었다.
이들은 과거 아크메탈의 판매로 꽤 수입을 올렸고, 이는 일평생 다른 사람들은 꿈도 꾸지 못할 만큼 어마어마한 액수니까.
허나, 그녀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었다.
이곳 백화점 VVIP 층의 위상.
그것은 일반인이라면 입에 올리기조차 어려운 정도였으니까.
‘여기 있는 아이템들의 가격이 최소 수천억에서 조 단위로 시작한댔지. 아마?’
하지만 재현은 태연하게 말했다.
“걱정 마. 말이 산다는 거지. 너희가 돈 내는 건 아니니까.”
“그럼 네가 사 주는 거야?”
권소율이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역시 돈을 좋아하는 그녀다웠다.
이재상은 가슴에 손을 턱 얹으며 말했다.
“나는 내가 살 수 있….”
“제가 사는 것도 아니고, 재상이 형이 살 필요도 없어요. 여기 있는 거 전부 지원받을 수 있는 아티팩트들이니까.”
“지원?”
안호연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래. 세계 레이더 연합이랑 언론이 맨날 떠들어대던 거 기억 안 나냐? 우리가 새로운 희망이라고 지껄여 대던 거. 전부 우릴 이용할 생각만 가득한 모양이던데.”
재현이 빙긋 웃으며 이었다.
“우리도 그놈들 이용 좀 해보자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