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53
252.
DHA와 오메가 3가 풍부한 등 푸 른 생선을 포식하며 통통하게 살이 오른 뚱켄 앞에 거대한 바다뱀이 모 습을 드러내었다.
마왕군과도 상관없고 공존계의 용 사와도 상관없는 제 3 세력의 보스 였지만 그런 세력 구도 따위는 전역 하지 못한 평생 병장에게 조금도 중 요하지 않았다.
크아아아아아!
혈관이 콱콱 막힐 것 같은 지방질 의 육고기에 오랜만에 목구멍에 기 름칠 좀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인어와 머맨들의 지배자 해왕이었 다.
육지의 육고기는 해왕에게 별미 같 은 것이다.
바다에 빠진 육고기는 빨리 상해서 싱싱하게 먹으려면 보관과 관리가 무척이나 중요했다.
관리 잘 된 육고기에 해왕은 절로 군침이 돌았다.
가시 박힌 나무조각을 들고 있기는 했지만 한입거리도 되지 않는 크기 였기에 해왕은 별다른 걱정 없이 뚱 켄을 향해 입을 벌리고 외쳤다.
_잘 먹겠습니….-
하지만 해왕에게 오늘은 운수 좋지 않은 날이었다.
“도마뱀 새퀴가 감히 마왕군 병장 님을…. 주둥이 안 닥치냐! 어디서 감히!”
뚱켄은 자신에게 냄새나는 입을 벌 리는 해왕의 뚝배기를 향해 훌쩍 뛰 어서 못 박힌 몽둥이를 사정없이 후 려 쳤다.
퍼억
뚱켄이 되느라 민첩성은 떨어졌지 만 늘’어난 몸무게만큼 파워는 올라 갔다.
해왕은 드래곤이 아니었다.
그냥 바다에 사는 거대한 바다뱀으 로 드래곤으로 오해를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드래곤보다는 약했다.
이미 해즈링이라는 멍청한 드래곤 때문에 이 세계의 드래곤은 별 것 아니라는 고정관념이 생긴 베켄이었 다.
그러니 거침없이 해왕이라는 바다 뱀의 뚝배기를 후려쳤다.
바다뱀은 그리 크지 않는 뇌가 흔 들릴 정도의 충격에 이번 먹이는 맛 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격렬하게 들었다.
“호오 제법 뚝배기가 단단하네.”
뚱켄은 필살기를 쓰지는 않았지만 진심으로 휘두른 못 박힌 몽둥이에 뚝배기가 깨지지 않자 피식 웃었다.
“요즘 운동 부족이었는데 잘 되었 다. 뚝….”
필살기를 사용하기 위해 힘을 모으 자 베켄의 몸에서 기이한 기운이 흐 르며 못 박힌 몽둥이를 향해 바람이 모여들었다.
전설급 아이템으로 강화되었지만 이름은 여전히 못 박힌 몽둥이인 몽 둥이는 거대 바다뱀의 피 마저도 빨 아들이고자 했다.
대기가 흔들리는 기운은 바다뱀의 혓바닥에 핵불닭소스를 떨어트린 것 처럼 격렬한 반응을 일으켰다.
– 죽는다!-
자신이 건든 건 육고기가 아니라 전역 못한 병장이었다.
하지만 바다뱀에게도 비장의 한 수 정도는 있었다.
물론 비장의 수라는 건 그거 소용 없어지면 망한다는 의미였다.
콰라라라라라!
바다뱀의 입에서 푸른 연기가 뿜어 져 나왔다.
“독이냐?”
뚱켄은 바다뱀이 독을 뿜어내자 방 심을 했다고 생각을 하며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불은 몸은 베켄의 의지 를 따르지 않았다.
“이런!”
사방이 온통 푸른 안개독으로 휩싸 였으니 베켄의 몸도 푸른 안개에 휩 싸여 버렸다.
-쩝! 이제 못 먹겠군.-
육고기 정도는 그냥 녹아버릴 독이 었기에 바다뱀은 이번 식사는 망했 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바다뱀은 자신의 분노를 풀 대상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인어와 머맨들에게서 해왕이라 불 리며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을 하는 바다뱀의 시선에 구경을 하고 있던 인어들과 머맨들이 공포에 질렸다.
덜! 덜! 덜!
해왕에게 먹이를 바치며 살아남고 있던 바다 종족이었다.
바다뱀이 화가 났다는 것을 눈치 챘다.
수십의 종족들이 해왕의 입에 잡아 먹히게 될 것이었으니 인어들과 머 맨들의 표정이 절망적으로 변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도망을 치려고 해도 해왕의 주둥이 에서 도망을 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기에 포기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바다뱀이 눈앞에 있는 인어 를 집어삼키려는 순간 붉은 기운이 바다뱀의 턱을 후려갈겼다.
퍼억
단번에 바다뱀의 턱과 날카로운 이 빨들이 깨져 나갔다.
바다뱀의 눈동자가 경악으로 물들 며 붉은 기운이 튀어나온 푸른 안개 쪽을 바라보았다.
-말도 안 돼!-
도무지 믿겨지지 않는 일이었다.
바다뱀의 몸이 덜덜 떨려왔다.
뱀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지만 공 포에 눈물이 맺혔다.
저 먼 남쪽 바다에서 태어나 북쪽 바다의 제왕이 될 때까지 단 한 번 도 공포를 느껴보지 못했던 바다뱀 이었다.
그런 바다뱀에게 처음으로 격렬한 공포가 밀려드는 것이다.
번쩍!
또 다시 푸른 안개 속에서 붉은 기운이 날아들어 바다뱀의 목을 꿰 뚫었다.
푸른 안개가 흩어지고 붉은빛이 번 득이는 못 박힌 몽둥이를 든 뚱켄이 미소를 지은 채 나타났다.
“후후후후! 제법입니다만 저에게는 소용이 없군요.”
베켄은 원거리 공격 기술을 습득했 다.
그냥 있는 힘껏 휘둘렀을 뿐인데 마치 타이의 필살기인 소드 크러쉬 처럼 기술이 날아간 것이다.
“그런데 독 아니고 연막탄이었나‘?” 베켄은 푸른 안개가 자신에게 별다 른 피해를 입히지 않는 것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물론 바다뱀의 푸른 안개는 꽤나 지독한 독이었지만 베켄은 이미 마 계 고사리 독으로 독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었다.
더욱이 베켄은 알지 못했지만 베켄 의 피부에는 고사리 독이 얇게 코딩 이 되어 있어서 다른 독이 피부로 침투하는 것도 막아주고 있었다.
물론 6병단의 모든 몬스터들이 적 용받고 있는 건 아니었다.
베켄만 누군가에 의해 특별대우 받 고 있었다.
그게 누구인지는 아주 커다랗고 비 밀스러운 의문이었다.
마계 고사리 독에 비한다면 별 것 도 아닌 바다뱀의 푸른 독은 베켄에 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이제 뒤지게 쳐 맞자.”
베켄의 몸이 뒤뚱거리며 공포로 몸 이 굳은 바다뱀의 뚝배기를 향해 달 려갔고 마침내 베켄의 필살기가 작 렬했다.
“뚝배기!”
과직!
아로네의 필살기에 비해 효과음은 떨어졌지만 파괴력은 더욱 강력했 다.
단번에 거대 바다뱀의 머리 절반이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쿵!
신경삵이 붙어 있는 삵병사라면 모 르겠지만 일반 생명체는 뚝배기 절 반이 사라지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별 것도 아닌 놈이.”
베켄은 거대 바다뱀을 사냥해 경험 치를 습득했다.
뚱뚱한 육고기가 자신들이 모시는 해왕을 쓰러트리자 인어들과 머맨들 은 상황 파악 안 되는지 얼어 있었 다.
“응? 저건 또 뭐야? 리자드맨인 가?”
베켄은 리자드맨과 비슷하게 생긴 몬스터들이 인어들과 함께 있는 것 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야! 너희 어디 소속이냐? 혹시 이 거 간부 아니지?”
베켄은 마계는 아니었지만 혹시나 마왕군 소속 병사들인가 싶어서는 물었다.
하지만 리자드맨과 비슷하게 생겼 지만 리자드맨이 아니라 머맨이라는 바다 언어족이었다.
바다 인어족들은 마침내 자신들을 지배하고 억압하고 있던 바다뱀이 죽었다는 것에 두 눈에서 눈물이 터 져 나왔다.
“와아아아아아!”
“까아아아아아!”
인어와 머맨들이 부둥켜안고서는 기쁨의 몸부림을 쳤다.
그건 마치 베켄이 한창 지구 군대 복무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2002년의 광란의 길거리 광경과 유 사했다.
문제는 인어나 머맨들이나 바다 생 물이어서 육지 것들처럼 옷을 안 입 는다는 것이었다.
‘어우야! 인어 아가씨들 노출이 좀 그렇다.’
머맨들이야 그냥 리자드맨의 모습 이었지만 인어 아가씨들은 표현하기 힘든 서비스컷이었다.
그렇게 베켄이 의도했던 것은 아니 었지만 바다 인어족들의 출산율이 올라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베켄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 다.
매일 같이 DHA와 오메가3가 풍부 한 등 푸른 생선을 가져다주던 인어 아가씨가 자신보다 못 생긴(?) 머맨 과 부둥켜안고 바다 위를 헤엄치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을 본 것이다.
‘내가 그러면 그렇지.’
베켄은 그렇게 실연당했다.
쿵쿵! 쿵! 쿵쿵쿵!
무언가가 문(?)을 세차게 두드렸 다.
무척 급하기라도 한 것인지 세차게 두드렸지만 문은 도통 열리지 않았 다.
문 안 쪽의 사람들은 어쩔 줄을 모르며 발을 동동거리고 있다.
-살려줘! 생퀴들아! 문 열어! 문 열라… 아앙으!-
문 바깥으로 야릇한 소리가 들려왔 지만 문 안 쪽에 있는 이들은 문을 열 수가 없었다.
“아직! 드래곤 하트는 멀었는가?”
마탑의 주인인 게리크는 자신들의 주인들의 안타까운 외침에 어쩔 줄 을 몰라하며 드래곤 하트를 찾았지 만 드래곤 하트가 어디 길바닥에 굴 러다니는 물건은 아니었으니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을 리 없었다. 다른 세계의 어떤 드래곤 하트라면 어느 기사단이 비밀 호송을 하다가 정체불명의 도적 집단에게 털려 빼 앗기고는 했지만 이 세계에는 그런 거 없었다.
드워프 왕국에 드래곤이 방문했다 는 말에 마법사까지 보내보았지만 마계로 갔다는 소식만을 전할 뿐 손 에 넣지 못한 듯 했다.
어비스의 악마들에게 영혼을 지배 당하게 된 마탑의 마법사들은 어비 스의 문을 열기 위해 분투를 했지만 어비스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앙으! 아앙으!-사랑과 쾌락이 싹트는 어비스에서 의 신음소리가 축구 경기장 아래에 서 들려왔다.
마탑의 마법사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절망을 하고야 말았 다.
세상에는 좋은 일도 잘 풀리지 않 는 법이었고 나쁜 일도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는 법이었다.
운명의 여신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인간들을 내려다보며 비웃는 법이 다.
“다시! 보내라! 주인님을 구해야만 한다!”
“알겠습니다! 게리크 님!”
게리크는 다시 한 번 드워프 왕국 에 마법사를 보내기로 했다.
어떻게든 드래곤 하트를 손에 넣어 야만 했다.
마탑 소속 빨간 옷의 마법사 간다 블이 드워프 왕국으로 떠났다.
빨간 마법사 간다블이 마탑을 떠나 고 난 뒤 마탑에 시련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게리크 님! 언데드들이 몰려옵니 다!”
“무어라! 오오! 주인님을 추종하는 존재들이구나!”
한 때는 현명한 마법사였지만 지금 은 타락해 버린 게리크는 어비스의 주인들을 돕기 위해 언데드들이 몰 려오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언데드들은 그딴 거 없었 다.
“이 땅에 머무르기 좋겠구나. 이곳 에 우리만의 나라를 세우겠노라!”
베켄이 풀어줘 버린 베르덴 왕국의 하루겐 국왕은 인간과 엘프 그리고 드워프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깊은 곳으로 자신의 언데드 백성들을 이 끌었다.
언데드들이 살기 좋아 보이는 곳에 머물게 되었지만 하필이면 그곳이 마탑이 위치해 있는 곳이었다.
마탑도 인적 드문 곳에 위치해 있 었다.
원래 마탑이 위치해 있는 곳이었지 만 언데드 왕국을 평화롭게 다스리 고 싶은 하루겐도 따로 갈 곳이 있 는 게 아니었다.
마탑은 언데드들과 접촉을 하려고 했지만 뇌가 녹아버려 이지가 없는 언데드들 때문에 협상은 실패를 해 버리고 결국 타워 디펜스를 시작해 야만 했다.
“간다블! 자네가 유일한 희망이네! 반드시 드래곤 하트를 구해와야 하 네!”
밀려드는 언데드들을 힘겹게 막아 내며 게리크는 간다블이 마탑과 어 비스의 유일한 희망이라 외쳤다.
그런 간절한 게리크의 모습을 구름 이불 덮어쓰고 있던 운명의 여신은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인간이든 몬스터든 마족이든 할 것 없이 전부 망하는 것이 즐거운 운명 의 여신이었다.
위기에 빠진 어비스를 구할 간다블 의 위대한 모험이 시작되고 있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