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52
251.
공존계의 정세가 혼돈 속으로 휘몰 아치고 있을 때 마왕의 손주의 탄생 으로 마왕 손주 배 전투 축구 대회 가 개최되는 등 마계는 축제의 열기 로 휩싸여 있었다.
“삵빵이요! 삵빵! 씁쓸한 삵빵이 왔어요!”
“오크 기름으로 튀긴 고사리 튀김 팝니다! 꺼어! 예압!”
“미지근한 삵주 두 잔에 가죽 한 장!”
축구 전투장에는 최근 마왕군 내에 서 생기고 있는 매점병이 구경을 하 는 마왕군 병사들에게 주전부리를 가죽을 받으며 팔고 있었다.
“여기 고사리 튀김 하나 주쇼!”
“주쇼? 일병 나부랭이 새퀴가. 쥬 쇼?”
“며…멸망! 주시지 말입니다.”
흥겨운 축제 분위기에 정신줄 놓은 마왕군 병사들이 일부 있었지만 군 대의 특성상 이내 정리가 되었다.
“상병 아래로 삵주 쳐 먹다가 걸리 면 오늘 밤에 막사 뒤로 집합이다. 알았냐?”
“알겠지 말입니다!”
군대의 부조리는 마왕군이라고 해 서 다를 바 없었다.
“어디 이등병이 고사리 튀김 먹고 난리야! 이등병은 삵빵이나 먹어라! 알았냐?”
군대 끌려온 것도 억울한데 이등병 들은 삵빵만을 사 먹을 수 있었다.
간혹 생고사리 가루에 해롱대는 이 등병과 일병 마왕군 병사가 눈에 띄 는 날에는 막사에 뚝배기가 깨지는 피바람이 불었다.
하여튼 모든 것을 다 누리기 위해 서는 상병이 되어야만 했다.
물론 병장이 되면 더욱 좋지만 병 장을 노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런 군대 부조리가 있기는 했지만 마왕군의 사정은 많이 좋아지고 있 었다.
“야! 요즘 군대 좋아졌네! 나 때는 이런 거 꿈도 못 꾸었는데 말이지!”
전역이 없어 어차피 옛날 군대나 요즘 군대나 다 경험하고 있는 고참 몬스터 병사였지만 고참 몬스터 병 사는 최근 들어온 신병들에게 요즘 군대 많이 좋아졌다며 군부심을 부 려대었다.
그런 군부심이 신병들에게는 어이 없기는 했지만 확실히 요즘 마왕군 군대는 많이 좋아졌다.
아무런 잘못 없이도 취사장 뒤편으 로 끌려가 그 날 동료들의 일용할 양식이 되고는 했을 때와는 달리 지 금은 취사장 뒤로 끌려가는 몬스터 병사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여전히 마계는 척박하기 짝이 없었 지만 칡이 마계 곳곳에 퍼져나가면 서 조금만 고생하면 굶을 걱정은 하 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물론 칡넝쿨에 붙잡혀 열락과 환희 속에 생을 마감하는 일이 있었지만 본래 마계는 그보다 더 위험한 곳이 었다.
그들은 마계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공존계 언제 침공한데?”
“몰라. 일단 제 2회 대장 선발전 리그 끝나고 난 뒤에나 하겠지. 지 금 축구 전사들 영입한다고 치열하 다던데. 7마장군이 가죽을 대량으로 풀어서 타 병단 축구 전사까지 영입 한다더라.”
“아이구! 저번에 아깝게 헬로즈 마 장군님한테 져서 이를 갈고 있구 만.”
“그런가 보}. 마족 간부 후보생들을 병사로 위장 입대 시키려는 소문도 있더라고.”
불법과 편법이 판을 치는 마계였지 만 마계의 특성상 걸리지 않고 이기 면 장땡이었기에 그게 문제라고 생 각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다만 걸리면 마장군들끼리 멱살 잡 고 이 놈 저 놈 할 뿐이었다.
누군가의 개입으로 마계는 역사상 최고의 생산력과 풍요로움뿐만 아니 라 오락거리까지 생겨났다. 용사는 다른 의미로 마계로부터 위 협을 받는 공존계의 평화를 지키고 있었지만 본래 용사란 공존계를 지 키는 목적보다 마왕의 배때기에 칼 빵을 놓는 역할이었다.
“칡! 칡!”
평화로운 마왕군 주둔지가 내려다 보이는 칡넝쿨 꿈틀거리는 찱 언덕 에서 입에서 칡칡거리는 정체불명의 병사들이 나타났다.
뒤통수에 신경삵이 박힌 그 병사들 은 바로 삵병사들이었다.
“칡! 내 목숨을 삵에게!”
삵 여왕으로부터 마왕군을 공격하 라는 명령을 받은 삵 장군의 휘하의 삵 병사와 칡넝쿨들이 다시금 움직 이기 시작했다.
용사의 운명은 마왕군을 절단 내버 리는 것이었다.
용사가 그럴 의도가 있었든 없었든 그건 별로 상관없었다.
그렇게 아무런 대비 없던 한 마왕 군 주둔지의 몬스터 병사들의 허리 가 활처럼 휘어졌다.
“야이! 반란군 놈의 새퀴들이! 니 들 거기 꼼짝 말고 있어!”
이 소식을 전해들은 주둔지의 마병 단장은 곧바로 자신의 병단을 동원 해 반란을 제압하려 했지만 이번 반 란은 평소와는 달리 쉽게 제압을 하 기 어려웠다.
평화로운 마계가 다시 전란에 휩싸 였다.
“꺼억!”
무인도에서 세 턴을 그냥 보내게 된 베켄은 배를 두드리며 흡족한 미 소를 지었다.
무인도는 그리 크지 않았다.
남쪽의 야자수가 아름다운 낙원의 무인도도 아니었다.
별 다른 동물도 없었고 애석하게도 칡넝쿨도 고사리도 보이지 않는 북 쪽의 별 볼일 없는 무인도였다.
베켄이 용사이자 마왕군 병장 출신 이라고는 하지만 먹어야 살 수 있는 인간이었다.
그런 베켄이 오랜만의 미식으로 만 족스러운 포만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야! 이게 얼마 만에 먹는 물고 기고 회냐? 얼큰한 매운탕까지하면 대박일 텐데.”
베켄은 꽤나 커다란 생선가시 하나 로 이에 낀 이물질을 빼며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다.
“여길 어떻게 나간다냐? 비행기가 지나다닐 것 같지도 않은데.”
비행기는커녕 조각배 하나 지나다 니지 않을 것 같은 바다였다.
이대로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임이 분명했기에 베켄은 어떻게든 무인도 를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역시 도움을 요청해야 하나?”
베켄은 바다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렇게 빤히 바라본 바다에는 베켄 에게 도움이 될 그 어떤 것도 보이 지 않았다.
하지만 베켄의 입가에는 계속 미소 가 지어져 있었다.
왠지 모르게 믿는 구석이 있는 듯 한 미소였다.
점점 베켄의 미소가 줄어들기 시작 했다.
아름다운 노을이 지고 달이 떴다.
달이 지고 아침 태양이 뜨는 건 자연의 당연한 이치였다.
그렇게 마왕군 모래시계는 계속 아 래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지만 베켄 의 얼굴에서 미소는 더 이상 없어졌 다.
첨벙! 첨벙!
“이보시오! 인어 양반! 아니! 인어 아가씨! 물고기만 잡아다 주고 마는 건 또 어느 세계 구조법이요! 사람 을 구해줬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 줘 야 할 거 아니야!”
베켄은 자신을 구해 준 존재가 인 어 아가씨임을 알고 있었다.
바다에 빠져 의식이 희미해져 가는 순간에 자신을 구해준 인어 아가씨 였다.
말이 통하지 않아 이름을 듣지는 못했지만 인어 아가씨는 베켄을 무 인도까지 옮겨 주고 배켄을 위해 물
고기도 잡아 주었다.
“설마 내가 인어 아가씨 잡아먹었 다고 생각하는 검은 미노타우로스는 없겠지?”
베켄은 자신을 구해준 인어 아가씨 가 오지 않아 투덜거리고 한숨을 내 쉬었다.
마음 착한 인어 아가씨에게 감옥섬 아니면 육지까지만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려는 베켄이었다.
사람을 구해줬으면 보따리는 아니 어도 끝까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 여야 하는 법이다.
그러니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겠으 면 도와주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베켄은 간사한 사람의 마음 으로 구해주고 배고플까 물고기도 잡아준 인어 아가씨가 오지 않아 서 운해 했다.
또 다시 하루가 지나고 노을이 지 며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물고기 잡으러 바다에 들어갔다가 짠물만 실컷 먹은 베켄은 모래사장 에 웅크리고 잠을 청했다.
철썩! 철썩!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자장가가 되 어 들려왔다.
그리고 그 때 수상한 그림자들이 바다에서 잠이 든 베켄이 있는 모래 사장으로 다가왔다.
피부에는 비늘이 가득해서 달빛에 피부가 반짝였다.
마치 리자드맨과 같은 모습들이었 지만 호수나 늪에 사는 리자드맨과 는 달리 바다에서 사는 종족이었다.
“저기 있군. 해왕님의 식사.”
“삐쩍 골은 것이 좀 더 먹여서 살 을 찌워야 하지 않을까?”
“흐음! 그러게 해왕님이 드시기에 먹을 것이 없어 보이기는 하네. 퍽 퍽살보다 지방 좋아하시는 해왕님이 시잖아.”
“그럼 인어들한테 물고기 좀 더 먹 여서 살을 찌우라고 할까?”
“그게 좋을 것 같은데. 한 입꺼리 도 안 돼서 해왕님께서 노여워하실 수도 있어.”
머맨들은 깊게 잠이 든 베켄을 보 고 고민을 하다가 다시 바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랬다.
인어는 지구의 동화 속 존재처럼 왕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마녀에게 목소리 파는 그런 애들이 아니었다.
물론 너무 잘 생긴 왕자라면 또 다를 수도 있었지만 평범한 우리들 에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 다.
하여튼 인어들은 바다에 빠진 육지 고기를 빠져나갈 수 없는 무인도에 옮겨놓고서 잔칫날에 잡아먹으려고 육지고기를 사육했다.
머맨은 인어의 남성 버전으로 인어 가 잡아온 육지고기를 손질하는 역 할을 했다.
간혹 육지로 나가 직접 육지고기를 사냥하기도 했지만 위험부담이 컸고 물속에서는 오래 버티지 못하는 육 지 고기였기에 보관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필요할 때 이용하기 위해 무인도에 육지 고기를 보관 및 사육 을 한다.
어차피 육지 고기가 바다에서 도망 을 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베켄의 눈 앞에 싱그러운 인어의 꼬리가 보였 다.
지구에서나 인어 공주지 공존계에 서는 최상급 식재료였다.
인어의 본질을 공존계에서는 알고 있었지만 당연히 베켄이 그런 거 알 리 없었다.
“아! 인어 아가씨다.” 상큼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인어 아 가씨의 손에는 횟감이 들려 있었다.
“아! 참치다.”
베켄은 최고급 횟감인 참치를 잡아 온 인어 아가씨에게 환하게 미소가 지어졌다.
베켄은 자신을 살찌우려는 목적인 인어와 머맨들의 무시무시한 음모는 모른 채 제공된 참치파티에 행복했 다.
첨벙!
“오! 오늘은 랍스타인가!”
다음 날에는 바다 가재를 두 손으 로 들고 있는 인어 아가씨에 감동을 했다.
마치 우렁각시처럼 매일 같이 진귀 한 해산물을 가져다주는 모습에 그 어떤 남자가 사랑을 느끼지 않는다 는 말인가.
이계로 오고 나서 처음으로 아무런 대가 없는 호의를 받아보고 있는 베 켄이 었다.
지구에서 인어 아가씨와 왕자의 가 슴 아픈 이야기를 보고 자란 베켄은 인어 아가씨도 자신에게 호감을 가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호감이 없는데도 매일 같이 찾아와 먹을 것을 구해 줄 리 없는 것이다.
‘이런 삶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 다.’
무인도에서 인어 아가씨와 함께 예 쁜 사랑을 하며 사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베켄이었다.
그렇게 잘 먹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베켄이 살이 찌는 건 너무나도 당연했다.
방긋! 방긋!
인어 아가씨가 베켄을 보고 웃었 다.
웃는 인어 아가씨의 미소에 베켄도 웃었다.
그런 행복이 영원 할 것이라 믿었 다.
쿠오오오오오오오 !
해왕이라는 바다 도마뱀이 나타나 기 전까지는 말이었다.
“오늘 건 조금 크네요.”
베켄은 조금 큰 먹거리에 당황을 했지만 인어 아가씨의 성의를 무시 할 수는 없었다.
베켄은 못 박힌 몽둥이를 꼬옥 쥐 고서 몸을 일으켰다.
“살이 찌기는 했지만 뭐 저 정도 도마뱀쯤이야.”
살이 쪄도 용사의 힘이 어디 가는 건 아니었으니 베켄은 인어 아가씨 가 잡아다 준(?) 바다 도마뱀을 요 리할 준비를 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