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51
250.
덜컹! 덜컹!
마왕군에 처음 입대할 때도 베켄은 마차를 타고 마왕군 훈련소로 향했 었다.
그 날처럼 베켄은 마차에 실려서 감옥섬으로 향하고 있다.
살짝 상기된 표정으로 마차에 타고 있는 베켄의 모습을 베드르는 안타 까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현자님.”
베켄은 귀찮게 하는 베르드가 자신 을 부르자 인자한 표정으로 바라보 았다.
죽음이 결코 두렵지 않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가면 바로 죽지는 않지만 영원히 육지로 나오지 못한다고 알고 있는 공존계의 사람들이었다.
죽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도 두려 움 없이 받아들이는 베켄의 모습은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감동스러 웠다.
“제가 밤에 몰래 마차 문을 열어드 리겠습니다.”
베켄은 쓸데없는 짓을 하려는 베드 르에게 고개를 내저으며 대답을 했 다.
“악법도 법이라네.”
베켄의 말에 베드르는 커다란 깨달 음이라도 느낀 것처럼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런 베드르를 보며 베켄은 미소짓 고 있었지만 속마음은….
‘아! 귀찮게 왜 그냐? 나 좀 집에 가자. 아오! 진짜!’
자신이 마왕군 소속 병장이라는 사 실을 밝힐 수도 없고 지금 전부 뚝 배기 열어 버리면 감옥섬에 가지 못 하니까 꾸욱 참는 베켄이었다.
호송하는 병사들과 함께 먼 길을 떠나는 베켄은 마치 소풍 가는 것 같이 기분이 홍겨웠다.
그렇게 감옥섬으로 가는 배편이 있 는 항구로 가던 베켄의 앞에 몬스터 들이 나타났다.
마계의 마왕군은 아니었지만 공존 계에도 몬스터들은 있었다.
“몬스터들이다!”
본능 밖에 없는 몬스터들이 나타나 자 베켄의 마차를 호송하고 있던 병 사들은 당황을 했다.
“현자님! 피하십시오!”
몬스터들의 숫자가 생각보다 많아 서 베드르는 이대로면 전부 죽을지 도 모른다는 생각에 베켄만이라도 탈출을 시키려고 했다.
병사들이 당장에라도 도망을 치려 는 모습에 베켄에게 시련이 다가왔 다.
“하아! 자네 이름 뭔가?”
“베드르입니다.”
“그래. 베드르. 내 몽둥이 가지고 있지?”
“예. 현자님.” 베켄은 감옥섬 가는 길을 방해하는 몬스터들의 뚝배기를 깨기 위해 허 술하기 짝이 없는 마차의 문을 열었 다.
“내 놔.”
“여기.”
예사롭지는 않았지만 고작 나무에 못 박힌 몽둥이여서 다들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베켄이 들고 다니던 몽둥이 를 눈여겨보던 베드르가 챙겨온 것 이다.
그렇게 베켄은 충직한 베드르에게 서 자신의 못 박힌 몽둥이를 받아들 고 덤벼오는 몬스터들의 뚝배기를 깨버렸다.
“자! 출발하지!”
베켄은 몬스터들의 뚝배기를 깨고 놀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베드 르와 병사들에게 감옥섬으로 계속 가자고 외쳤다.
당연히 자기 발로 죄수 수송 마차 안으로 들어가는 베켄이었다.
‘아아! 현자님!’
스스로 탈출을 할 수 있음에도 불 구하고 자신이 탈출을 하면 영지의 사람들이 고난을 겪을 것을 알기에 감옥섬으로 가는 현자의 모습에 베 드르의 두 눈에서는 뜨거운 육즙이 흘러내렸다.
베켄을 감옥섬 항구로 호송하는 다 른 병사들마저도 베켄의 모습에 감 동을 했다.
그렇게 공존계에 베켄에 대한 놀소 리를 해댈 친위대가 만들어졌다.
의도가 어찌되었든 살 좀 붙이고 양념 좀 치면 그럴싸한 스토리 하나 만들어지는 건 순식간인 법이다.
그렇게 베켄은 몇 번 길을 막아서 는 언데드들이나 몬스터들을 박살내 고서 무사히 감옥섬으로 가는 베르 덴 왕국의 북동쪽 항구인 프리즌 항
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현자니 임!”
울먹이며 베켄을 안타깝게 바라보 는 베드르와 병사들을 베켄은 괜찮 다며 다독여주었다.
“괜찮네. 베드르. 너무 슬퍼할 필요 없네. 잘 돌아가길 바라네.”
베켄을 후송한 병사들과 함께 전부 입을 맞춰 베켄을 감옥섬에 보냈다 고 하고 베켄을 풀어주겠다고까지 했지만 베켄은 그러면 안 된다며 고 개를 내저었다.
감옥섬 지하에 있는 던전을 통해 마계로 복귀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 베켄에게 있어서 절대 받아들 일 수 없는 일이다.
베드르는 결국 베켄을 설득하지 못 하고 크릴 백작의 명령서를 프리즌 항구의 책임자에게 넘겼다.
공존계의 처형하기 곤란한 죄수들 을 감옥섬으로 보내는 일을 하는 항 구의 책임자는 크릴 백작의 명령서 를 받아서 베켄을 배에 태웠다.
자주 오는 죄수는 아니었지만 꽤나 쏠쏠한 일이었으니 죄수 수송선에 베켄을 태워서 감옥섬으로 보내었 다.
“현자님. 여기에 무기를 넣었습니 다.”
베드르는 베켄의 못 박힌 몽둥이를 가죽 더미에 말아서 베켄에게 내밀 었다.
감옥 가는데 무기까지 들고 간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일이었지만 베드 르는 아직도 베켄이 탈출을 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고맙네. 함께해서 어! 그래. 다시 보지 말자.”
“예?”
“자! 선장 양반! 출발합시다! 빨리! 빨리! 빨리 가자고!”
“예! 알겠습니다!” 사실 감옥섬으로 가는 죄인들은 일 반 평민들은 아니었다.
일반 평민들이야 사고 치면 목을 베어버리면 그만이었기에 감옥섬에 가는 이들은 대부분 귀한 신분의 존 재들이 었다.
베켄도 그런 신분의 존재라 여긴 선장은 꽤나 깍듯하게 고개를 숙이 고 배를 출발시켰다.
날이 선 무기들은 들고 갈 수 없 지만 소소하게 못 박힌 몽둥이 정도 는 그냥 넘어갈 만했다.
어차피 항구에서 배 떠나면 죄인이 무기 들고 있든 말든 별 의미가 없 었다.
감옥섬에 간다는 의미를 아는 이들 은 이미 멘탈이 터진 상태였기에 자 신의 삶에 대해 체념을 했다.
“히히! 히히히히! 히히!”
바다 바람을 맞으며 웃고 있는 베 켄의 모습을 본 죄인 수송선의 선장 은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멘탈 터졌네. 저 양반. 뭐 한 두 번 본 것도 아니고.’
베켄이 미쳤다고 생각한 선장은 점 점 멀어지는 항구를 힐끔 보고 감옥 섬을 향해 배를 몰았다.
하지만 선장은 몰랐다. 자신의 배에 타고 있는 존재가 언 제 어디서나 시련과 역경을 몰고 오 는 용사 출신의 마왕군 병장이라는 사실을 말이었다.
출렁! 출렁!
파도가 거칠어지고 바람이 거세졌 으며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왔다.
“폭풍우다! 푹풍우가 몰려온다아!”
폭풍우라는 선원들의 외침에 베켄 은 발달, 전개, 위기 과정으로 이어 지는 상황에서 위기는 좀 없으면 안 될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베켄은 결 코 행복할 수 없었다.
“아! 이건 에반데.” 시밤 쾅!
베켄이 탄 배가 시밤 쾅 하며 부 서져 버렸다.
꼬르륵!
베켄은 육지 동물이라 바다에서는 살 수 없었다.
그렇게 완결 나는가 했지만 용사에 게는 시련과 역경 속에 꼭 조력자가 나타나는 법이었다.
짠 바닷물 먹은 베켄의 의식이 점 점 희미해져 갈 무렵 무언가가 베켄 을 향해 다가왔다.
그 다가오는 것을 보며 베켄은 의
식이 끊어졌다.
철썩! 철썩!
폭풍우가 지나간 외딴 섬의 모래사 장에 한 남자가 쓰러져 있다.
그 남자의 손에는 못 박힌 몽둥이 가 꼬옥 쥐어져 있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남자의 손이 꿈틀거렸다.
안타깝게도 아직 숨이 붙어 있는 모양이었다.
마침내 신음소리를 낸 남자는 비틀 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여…여긴 어디?”
어디인지를 굼긍해 했지만 주변에 는 아무도 없어서 남자의 의문을 풀 어줄 수는 없었다.
“섬? 섬인가?”
바다가의 모래사장이라는 것을 파 악한 베켄은 자신이 탄 배가 침몰해 자신이 바다에 빠졌다는 것을 떠올 렸다.
그나마 다행히 파도에 떠밀려 무인 도 같은 섬에 온 것이라 생각이 들 었다.
“후우! 감옥섬인가?” 베켄은 혹시나 감옥섬은 아닐까 하 는 생각을 했지만 자신이 전에 보았 던 기억 속의 감옥섬과는 전혀 달랐 다.
“혹시 사람이 있나 볼까? 섬이 아 닐 수도 있으니까.”
섬이 아니라 육지로 떠밀려 왔을지 도 모르는 법이었기에 베켄은 자신 의 못 박힌 몽둥이를 들고서 주변 탐색을 시작했다.
백사장을 따라 걸음을 옮긴 베켄은 오래지 않아 자신이 있는 곳이 섬이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백사장을 빙 돌아 처음 자신이 있 던 곳으로 돌아온 것이다.
“망했네.”
더욱이 그다지 크지도 않은 섬인 듯 했다.
주변 바다를 둘러보았지만 섬 비슷 한 것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수영을 해서 탈출을 하기에는 불가 능해 보였다.
아무리 용사라지만 병장의 체력은 사실 그렇게 크지 않았다.
“배를 만들어야 하려나?”
베켄은 암담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 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며 모래사장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얼마 뒤 베켄은 바다에서 무언가가 펄럭이며 물보라를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놀랍게도 무척이나 아름다운 외모 를 가진 여인이었다.
베켄은 넋을 잃고 그 아름다운 여 인을 바라보았다.
“ 인어?”
상체는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하 고 있었지만 하체는 햇살에 반짝이 는 물고기 비늘을 한 물고기의 모습 이었다.
말로만 듣던 인어의 모습에 베켄의 벌려진 입에서 침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베켄의 귀에 본능의 소리가 들려왔다.
꼬르륵!
인어는 최고급 음….
베켄이 무인도에서 최고급 식재료 와 조우를 하고 있을 때 젤더 공주 와 리크는 엘프 왕국에 도착을 했 다.
리크가 살던 숲에서 엘프 왕국까지 오는 동안 젤더 공주는 리크에게 많 은 것을 가르쳤다.
도끼를 다루는 도부수가 아닌 궁수 클래스의 젤더 공주였지만 요즘 도 부수나 다를 바 없이 싸우고 있는 중이었기에 리크의 실력은 차츰 성 장하고 있었다.
안 그래도 하프 오크인 건장한 리 크의 도끼 다루는 솜씨는 상당했다.
물론 용사급의 절정의 실력은 아니 었지만 일국의 왕 자리를 찬탈할 만 큼의 실력은 보여주고 있었다.
엘프 왕국에 도착을 한 젤더 공주 와 리크는 엘프 왕국의 여왕이자 젤 더 공주의 어머니인 레이실린을 만 날 수 있었다.
“왜 이리 늦게 온 것이냐? 젤더!”
“죄송합니다. 어머니. 사정이 있었 습니다.”
드워프의 왕인 데이발란에게서 마 왕군과 싸울 무기를 받아 가지고 오 라는 지시를 내렸던 레이실린이었 다.
그런 레이실린의 눈에 젤더 공주의 손에 들린 베켄궁이 들어왔다.
“그건?”
한 눈에 보기에도 예사롭지 않은 무기였다.
“데이발란이 완성한 것인가?”
“그건 아닙니다. 마계 대공 베켄의 무기입니다.”
“베켄 대공?”
레이실린은 젤더 공주가 베켄 대공 의 무기를 가지고 와 깜짝 놀랐다.
어떻게 그런 무기가 자신의 딸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 를 할 수 없었다.
혹시나 사악하기 짝이 없는 마왕의 손에 넘어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이 들었지만 젤더 공주의 얼굴에서 회심의 미소를 보자 그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장하다! 우리 아들!”
순간 말실수를 할 만큼 레이실린은 엘프 왕국 최고의 전사이자 차기 여 왕인 젤더 공주에게 감탄을 했다.
“베켄 대공을 쓰러트린 것이냐?”
“그…그것은 아닙니다만 그를 속이 고 빼앗아 왔습니다. 그리고 어머 님.”
“그래. 말하거라.”
아직 놀랄 것은 남아 있었다.
젤더 공주는 자신의 옆에서 잔뜩 굳어 있는 리크를 레이실린에게 소 개했다.
“볼리비아 왕국의 차기 왕위 계승 서열권을 가진 리크 경입니다. 인사 하세요. 리크 경. 저희 어머니이자 엘프 왕국의 여왕이십니다.”
“아…안녕하십니까! 장모님! 리… 리크라고 합니다!”
엘프 왕국의 여왕 레이실린의 눈동 자가 세차게 흔들렸다.
이런 날이 올 줄은 알았지만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