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56
255.
볼리비아 왕국의 수도에 엘프 왕국 의 사절단이 도착을 했다.
엘프 왕국과 볼리비아 왕국은 친밀 한 관계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적 대적인 관계도 아니었다.
“젤더 공주가 사절단을 이끌고 있 다 했느냐?”
“그렇습니다! 폐하.”
볼리비아 왕국의 루셀 국왕은 엘프 왕국의 늠름한 공주가 사절단을 이 끌고 왔다는 말에 부러워졌다.
‘나도 저런 왕자 하나 있었으면 좋 았을 걸.’
왕비뿐만 아니라 제법 많은 후궁까 지 들였지만 어째서인지 루셀 국왕 은 자식을 보지 못했다.
이제는 나이도 많아서 더 이상 자 식을 볼 가능성은 없다시피 했다.
볼리비아 왕가의 자손들도 더 이상 은 없어서 루셀 국왕이 죽고 나면 볼리비아 왕가의 대가 끊길 판이었 다.
하다못해 공주라도 있었다면 어떻 게든 왕가의 피를 이어나가겠지만 그 마저도 불가능했다.
‘트라이.’
문득 루셀 국왕은 죽은 지 오래된 자신의 누이가 떠올랐다.
시체를 발견한 것은 아니었지만 벌 써 수십 년도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 도 없었다.
죽은 누이를 떠올리며 루셀 국왕은 외로움에 사무쳤다.
혈육 하나 없다는 것이 안 그래도 외로울 수밖에 없는 왕의 자리에서 더욱 더 그를 외롭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들라하라.”
“예! 폐하!”
엘프 왕국의 사절단을 들이라는 루 셀 국왕의 명령에 볼리비아 왕국의 대전에 베켄궁을 등에 멘 젤더 공주 가 들어왔다.
엘프 왕국의 정식 사절단이었기에 볼리비아 왕국의 대전에는 수많은 귀족들이 도열했다.
미의 종족이라는 엘프들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아름답다고 여겨지 는 젤더 공주였다.
“오오! 역시!”
“미의 여신도 질투를 하겠구만.”
귀족들은 아름다운 젤더 공주의 미 모에 감탄을 절로 했다.
다소 문제가 있는 소문이 있기는 했지만 귀족들은 다들 개의치 않았 다.
“그 소문 들었나?”
“그게 무슨 상관인가. 오히려 그게 더 좋은 걸.”
“그건 그렇지.”
수군거리는 볼리비아 귀족들 사이 를 지나 젤더 공주는 루셀 국왕에게 예를 표했다.
“볼리비아 왕국의 환대에 대해 엘 프 왕국을 대표해 감사드립니다.”
“대 마왕방어 동맹의 일원으로 당 연히 해야 할 환영이네. 젤더 공주.”
왕국끼리 사이가 나쁘다고 해도 마 계의 마왕이라는 공동의 적 앞에서 힘을 합쳐야만 했다.
“그래. 무슨 일로 우리 왕국을 찾 아온 것인가?”
딱히 엘프 왕국의 사절단이 찾아올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다.
드워프 왕국이야 가끔 무기 가져다 주러 오기도 했지만 엘프들은 종족 특성 때문인지 공존계 내에서도 꽤 나 폐쇄적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을 드리겠습 니다.”
“말하게나. 젤더 공주.”
무언가 심각한 대화가 진행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트라이 공주님에 대한 이야기입니 다.”
“뭣이?”
젤더 공주의 입에서 자신의 누이인 트라이 공주의 이름이 흘러나올 것 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게 무슨 말인가? 트라이 공주에
대한 이야기라니! 허튼 소리 한다면 내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네!”
볼리비아 왕국에서 트라이 공주에 대한 언급은 금기와도 같은 것이었 다.
왕은 늙어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 었지만 자신의 앞에서 트라이 공주 에 대해 입을 놀리는 귀족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설령 상대가 타국의 공주라고 할지 라도 루셀 국왕의 역린을 건드리고 서 무사하기란 힘들었다.
젤더 공주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 지만 젤더 공주는 미소지은 표정으 로 입을 열었다.
“트라이 공주님을 뵈었습니다.”
쾅!
젤더 공주가 트라이 공주를 보았다 는 말에 루셀 국왕의 주먹이 옥좌의 손잡이를 내려쳤다.
“사실인가?”
“리크 님.”
젤더 공주는 자신의 뒤를 바라보았 다.
녹색 옷을 입은 건장한 리크는 젤 더 공주의 부름에 당황을 하며 자신 의 품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죽은 트 라이 공주로부터 받아들고 있던 볼 리비아 왕가의 징표를 꺼내었다.
“그…그 건‘?”
리크가 꺼내든 징표에 루셀 국왕의 눈이 크게 떠졌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볼리비아 왕국의 왕가의 표식은 오 직 루셀 국왕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었다.
“트라이 공주님의 유일한 혈육인 리크 왕자님이십니다.”
젤더 공주의 치명적인 미소에 루셀 국왕은 떨리는 다리로 리크에게로 다가갔다.
리크에게 다가간 루셀 국왕의 품 안에서 리크가 가지고 있는 증표와 동일한 물건이 꺼내어졌다.
루셀 국왕은 색이 잔뜩 바랬지만 분명 자신의 누이의 것이 분명한 증 표를 확인했다.
“이…이게 어…어찌된 일이요. 이…이 자가! 어…어찌 이걸 가지고 있는 것이오?”
“모종의 임무로 베르덴 왕국의 한 숲 속을 수색하던 중에 트라이 공주 님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베르덴 왕국? 내 누이를?”
지금 베르덴 왕국은 언데드 소굴이 된 죽음의 땅이었다.
물론 용사가 베르덴 왕국에서 언데 드들을 소탕했다지만 아직 완전히 다 소탕된 것은 아니었기에 아직도 위험한 곳이었다.
“왕비님의 독이든 사과에 눈이 머 셨다고 하십니다. 시녀의 도움으로 도망을 치시는 것까지는 성공을 했 지만 되돌아오실 수도 없었고 결국 그 곳에서 한 남자를 만나 지금까지 살고 계셨다고 하셨습니다.”
젤더 공주의 설명에 루셀 국왕의 입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트라이 공주가 아직까지 살아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그래. 새어머니께서 누이를 무척이나 싫어하셨지. 그래. 독사과. 맞구만. 맞아.”
루셀 국왕은 볼리비아 왕국 내에서 도 극히 일부만이 알고 있는 이야기 가 젤더 공주의 입에서 나오자 믿지 않을 수 없었다.
눈까지 멀어서 이름도 모르는 남자 와 지금까지 살아 자식까지 보았다 는 말에 루셀 국왕은 두 눈에서 뜨 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내 누이가 그토록 고생을 했다니. 크윽! 혹!” 눈물을 쏟아내는 루셀 국왕의 모습 에 국왕을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귀 족과 기사들은 숨소리 조차 내지 않 았다.
“내 누이는 어찌 되었소?”
“건강이 좋지 않아 함께 오지는 못 했습니다.”
젤더 공주의 말에 루셀 국왕은 고 개를 끄덕였다.
기사단을 파견해 찾아보겠지만 다 시 만나기는 쉽지 않을 지도 모른 다.
슬픔을 달랜 루셀 국왕은 자신의 조카인 리크의 손을 붙잡았다.
“네 이름이 무엇이라 했느냐?”
“리크라고 합니다. 폐…하.”
루셀 국왕은 리크의 거친 손을 매 만졌다.
생각지도 못한 자신의 조카였다.
그런 조카의 얼굴에서 루셀 국왕은 젊은 시절의 트라이 공주의 흔적을 찾았다.
‘안 닮았는데?’
요리 봐도 조리 봐도 안 닮은 리 크의 얼굴에 루셀 국왕은 심하게 친 탁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눈은 두 개고 코는 하나고 입도 하나였다.
이제는 희미해져 가는 누이의 얼굴 에서도 눈은 두 개였고 코는 하나였 으며 입도 하나였다.
피부색이 조금 까무잡잡했지만 햇 빛 많이 보고 고생하다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다른 귀족들의 감동한 표정에서 이 제 와서 안 닮았다고 하면 문제였 다.
볼리비아 왕국의 역사서에도 등장 하게 될 감동적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안 닮았는데. 폐하하고도. 그런데 안 닮았다고 말하면 내 목이 날아가 겠지?’ 계모이기는 하지만 선왕의 아내였 던 전대 왕비의 목을 베었던 루셀 국왕이 었다.
전대 왕비의 일가를 전부 죽이고 트라이 공주를 지키지 못한 기사단 장과 기사단을 전부 죽여버렸을 정 도로 젊은 시절의 루셀 국왕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악귀였다.
지금도 트라이 공주에 대해서만큼 은 절대 왕권을 발휘하는 루셀 국왕 이었기에 리크의 외모가 트라이 공 주와 안 닮았다고 말을 할 용기 있 는 귀족은 없었다.
문제는 귀족들의 생각처럼 루셀 국 왕도 긴가민가하고 있다는 것이었 다.
일단 트라이 공주가 가지고 있던 왕가의 증표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 로도 리크의 신분은 어느 정도 증명 되고 있었다.
“바리아 후작! 내 조카와 내 누이 어떻소?”
젊은 귀족들이야 과거의 트라이 공 주에 대해서 모르지만 몇몇 나이든 귀족들은 트라이의 모습을 알고 있 었다.
루셀 국왕은 트라이 공주에 대해서 아는 바리아 후작에게 물었다.
‘진짜 내 조카 맞나?’
바리아 후작이 의문스러워 한다면 심각하게 고민을 해 보려는 루셀 국 왕이었지만 루셀 국왕으로부터 갑작 스러운 질문을 받은 바리아 후작의 등줄기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요즘 살짝 노망기가 있는 나이든 국왕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하느 냐에 따라 자신의 목숨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문의 운명까지 결정될 것 이었다.
“허허! 트라이 공주님을 아주 쏙 빼어 닮으셨습니다! 폐하!”
“아! 그래?”
볼리비아 왕국에서 존경받는 바리 아 후작의 말을 부정하는 귀족들은 없었다.
그리고 그건 루셀 국왕도 마찬가지 였다.
‘어! 그런가?’
결국 리크는 볼리비아 왕가의 일원 으로 받아들여졌다.
“오늘은 참으로 기쁜 날이너)! 아직 내 누이를 찾지는 못했지만 누이의 아들이자 나의 조카가 이렇게 되돌 아왔으니 파티를 열 것이네!” 루셀 국왕의 선포에 볼리비아 왕국 에 축하 파티가 열리게 되었다.
더욱이 공존계 최고의 미인이라는 젤더 공주와 리크가 약혼을 했다는 사실에 루셀 국왕은….
‘아! 내 조카 진짜 맞나 보네.’
엘프 왕국의 차기 왕위 계승 서열 권자인 젤더 공주가 가짜 조카와 결 혼을 할 일은 없었다.
더욱이 리크의 무기가 예사롭지 않 다는 것을 알게 된 루셀 국왕과 귀 족들은 역시 왕자라면 그 정도는 되 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리크의 등장에 마냥 환영만
이 있는 건 아니었다.
볼리비아 왕국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홀스타인 왕국의 카우 국왕은 리크가 나타났다는 말에 크게 화를 내었다.
“그 무슨 소가 되새김질 하는 소리 를 한단 말이냐! 루셀 국왕의 조카 가 갑자기 왜 튀어나와!”
볼리비아 왕가의 피가 어느 정도 섞여 있는 홀스타인 왕가였다.
루셀 국왕이 죽고 난 뒤에 볼리비 아 왕국의 차기 국왕으로 자신의 셋 째 왕자를 밀려던 카우 국왕에게 마 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루셀 국왕은 당연히 자신의 조카에 게 왕위를 물려줄 것이 분명했다.
그 동안의 고생을 생각하면 결코 용납할 수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군대를 이끌고 볼리 비아 왕국을 침공하고 싶을 정도였 지만 카우 국왕은 음모를 꾸미는 것 에는 능숙해도 전투에는 그다지 소 질이 있지는 않았다.
당장 볼리비아 왕국의 국력이 홀스 타인 왕국에 밀리는 것도 아니었고 놀랍게도 엘프 왕국이 볼리비아 왕 국을 지지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 왕의 조카라는 자와 엘프 왕국 의 젤더 공주가 약혼을 했다고?”
“그렇습니다. 폐하!”
카우 국왕은 대체 나중에 어떻게 하려고 그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차피 대가 끊기기는 할 것 같은 데. 아니! 아니지! 그게 문제가 아 니야!’
어떻게든 해야만 했다.
이미 선대부터 준비해 온 음모였 다.
그것을 자신의 대에서 실패하게 만 들 수는 없었다.
카우 국왕은 고민 끝에 일단 리크 를 만나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 이 들었다.
“축하 사절단을 준비시켜라! 내가 직접 가겠다.”
“폐하께서 말씀이십니까?”
“그래! 내가 직접 간다! 볼리비아 로.”
카우 국왕은 볼리비아 왕국으로 직 접 가기로 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