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55
254.
“아우! 그래. 고맙다.”
베켄은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는 머맨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했 다.
“하! 사랑했다.”
인어 아가씨와 종을 떠난 플라토닉 러브를 꿈꾸었지만 인어 아가씨는 못 생긴 머맨과의 에로스 러브를 선 택해버리고야 말았다. 결국 크게 상심을 한 마왕군 병장 이었지만 병사에게 어쩌면 사랑은 사치일지도 모른다.
더욱이 전역도 안 되는 마왕군 병 사를 기다려 줄 수 있는 존재는 존 재할 수가 없었다.
하여튼 바다 인어 족들이 해왕이라 부르며 두려워하던 거대 바다뱀을 처치해 준 대가로 베켄은 집 나간 아로네도 돌아오게 한다는 기름기 줄줄 흐르는 전어부터 온갖 수산물 들을 대접받을 수 있었다.
실연의 아픔은 자고로 고기로 푼다 는 말이 있었다.
계속 가슴이 아프다면 그건 고기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볼 문제 였다.
배 터지게 수산물들을 포식한 베켄 은 머맨들에게 감옥섬으로 보내 달 라는 부탁을 했다.
어려울 것 없는 베켄의 부탁에 머 맨들은 베켄을 감옥섬까지 안내를 해 주었다.
감옥섬 앞에 도착을 한 베켄은 굳 게 닫혀 있는 감옥섬의 문을 두드렸 다.
쿵! 쿠 쿠
베켄이 문을 두드리자 단단한 철문 의 구석에 있던 쪽창이 열리고 사람 의 눈이 보였다.
“뉘시우?”
감옥섬으로 들어오는 죄수선도 없 었다.
사람이 수영을 해서 올 수 있을 만큼 육지와 가까운 감옥섬도 아니 었다.
간수도 아닌 웬 뚱뚱한 인간이 문 을 두드리자 감옥섬의 간수가 의아 해 하는 건 당연했다.
“ 죄수!”
“예?”
“죄수라고! 문 열어! 문 열라고!”
공존계 최악의 교도소 문을 열라고 진상을 부리는 존재가 있을 것이라 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도 없는 감옥섬의 간수였다.
“여기가 어디라고! 꺼져! 새퀴야!”
감옥섬의 간수는 무척이나 자비롭 게도 미친 진상에게 당장 꺼지라는 말을 해주었다.
한 번 들어가면 두 번 다시 나올 수 없다는 무시무시한 곳이 바로 감 옥섬이 었다.
간수가 베켄에게 당장 꺼지라고 했 지만 베켄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감옥 섬 안에 들어가야만 했다.
“야! 문 안 열어!”
문을 열지 않는 간부에 베켄은 결 국 실력대로 하기로 했다.
“부라더! 다메요!”
콰쾅 0쾅콰오!
못 박힌 몽둥이로 감옥섬의 문짝을 걸래짝으로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방탄 유리 아니 방탄문도 아닌 감 옥섬의 문짝은 마왕군의 공격에 함 락직전이 되었다.
“너 뭐하는 놈이야!”
감옥섬의 문이 부서질 것처럼 흔들 리는 것에 다시 쪽문이 열리고 간수 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문 열어! 죄수라고! 죄수! 빨리 문 안 열어! 브라더!”
“이 시키! 내 이름이 브라더인 건 또 어떻게 안 거야?”
때마침 간수의 이름이 브라더여서 브라더는 당황을 한 채 베켄을 빤히 바라보았다.
당연히 처음 본 얼굴이었다.
물론 처음 본 얼굴은 아니었다.
처음 베켄이 성녀에 의해 감옥섬에 갇혔을 때 한 번 보았고 아로네가 베켄을 따라 탈출할 때 한 번 더 보았던 구면인 사이였다.
“브라더! 문 열어!”
문 안 열면 감옥섬의 문을 박살내 버리겠다는 멧돼지 같은 놈 때문에 간수인 브라더는 결국 별 수 없이 문을 열었다.
그리고 자세히 베켄을 본 브라더는 깜짝 놀랐다.
“마족?”
눈코입이 살에 파묻혀 이목구비가 없었다.
머리카락은 검었고 마치 드워프처 럼 통통한 몸매는 인간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갑자기 마족이 나타나 당황을 한 브라더였지만 베켄은 어차피 브라더 가 목표가 아니었다.
“지하 감옥 어디로 가야 하냐?”
“지…지하감옥은 왜 그러시죠?”
“아! 진짜 어지간히도 이유를 물어 보네. 지하 감옥 어디로 가는지만 말해! 팍씨!”
뚱켄이 된 베켄이라고 해서 약해진 건 아니었다.
민첩은 떨어졌다지만 힘은 자고로 체격과 비례하는 법이었다.
“아오! 너무 먹었나? 이거 인어 아 가씨가 예뻐서 주는 대로 먹었더니 만. 복귀하면 헬스장에서 살 좀 빼 야겠다.”
쇠질 좀 하고 마왕군 주둔지에서 똥국 좀 먹다 보면 살이야 저절로 빠지는 법이었다.
그렇게 베켄은 지하 감옥으로 내려 가는 통로에 몸이 끼는 것에 투덜거 리며 내려갔다.
죽음의 기운이 가득한 지하 통로에 도착을 한 베켄은 잔뜩 얼어 있는 간수 브라더에게 손을 내저었다.
“그냥 가 봐! 나머지는 내가 알아 서 할 테니까.”
“예? 예! 예!”
마족이 지하 감옥 안으로 제 발로 걸어 들어가자 브라더는 베켄의 눈 치를 보며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뛰 어갔다.
간혹 죄수선이 올 때나 숙소에서 나오지 일반적일 때는 지하 감옥 근 처로도 얼씬하지 않는 간수들이었 다.
어차피 먹을 걸 가져다주지도 않았 기에 올 필요가 없는 것이다.
브라더가 도망을 치고 나자 베켄은 기억을 더듬어 가며 감방의 문을 열 었다.
문을 연 베켄은 한 마디 했다.
“누가 벽에 문을 달아놨냐?”
벽에 문을 달아놓는 간수들의 센스 에 한 방 먹은 베켄은 옆에 있는 문을 열었다.
“하! 이 집 잘 하네.”
또 벽에 문을 달아놓은 것에 베켄 은 피식 웃고서는 그 옆에 있는 문 을 붙잡았다.
우수수수!
문을 열자 벽에서 모래가 베켄의 발 아래로 쏟아져 나왔다.
“아우! 시키들이! 확 그냥!” 자신이 이렇게 만들어 뒀다는 사실 을 어느덧 잊어버린 베켄이었다.
간신히 벽이 아닌 곳에 달아놓은 문을 찾은 베켄은 지하 던전으로 통 하는 통로를 찾기 시작했다.
“찾기는 한 것 같은데. 아우! 왜 이리 끼냐?”
과거에 날씬했던 베켄이 파 놓은 통로는 지금의 베켄이 들어가기에는 무리였다.
결국 베켄은 통로를 넓히기 위해 통로의 흙을 파내기 시작했다.
“아우! 왜 이리 흙이 이리 많아! 저 쪽으로 밀자! 밀어!” 그리고 그렇게 파내진 흙들은 어딘 가를 막아버리게 되었다.
베켄이 지하감옥에서 던전으로 나 가 버린 뒤에 간수 브라더와 함께 온 감옥섬의 간수들은 무기들을 들 고서 지하 감옥으로 들어왔다.
“진짜 마족이야? 브라더?”
“그렇다니까!”
마족이라는 말에 다들 긴장을 한 채 지하감옥의 통로들을 둘러보았 다.
하지만 지하 감옥의 통로에는 마족 은커녕 쥐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감옥 안에 들어간 건가?”
확인하기는 싫었지만 계속 불안감 을 안고 살 수는 없는 법이었기에 간수들은 조심스럽게 닫힌 문을 열 었다.
“누가 벽에 문을 달아놨냐?”
열린 문 안은 탄탄한 벽이 가로막 고 있었다.
“내가 전에 이거 고쳐 놓으라고 했 지!”
화를 내는 고참 간수의 말에 서열 이 낮은 간수들은 속으로 투덜거렸 지만 어차피 나가면 안 할 것이었기 에 한 소리 듣고 말 일이었다. 옆에 있는 문을 열자 또 벽이 있 었다.
“그 옆에.”
또 벽이었다.
“그 옆에!”
벽이 었다.
모든 감옥문이 벽에 달려있었다.
소오름!
간수들은 마족이 들어갔다는 브라 더의 말보다 감옥이 사라져 버린 것 에 공포에 질려야만 했다. 감옥섬의 간수들이 공포에 질리든 지 말든지 베켄은 마침내 던전 안으 로 들어설 수 있었다.
“아우! 이제야 집에 가겠네.”
얼마 만에 돌아가는 집인지 베켄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하지만 아직 시련은 끝난 것이 아 니었다.
“손들어! 움직이면 뚝배기! 사위 야!”
“내가 어찌 아냐!”
“뚫!”
베켄은 암구호를 물어오는 몬스터 들의 뚝배기를 깨버리고서 계속 던 전 안으로 들어갔다.
딴 부대 아저씨들이었지만 몬정사 정없는 베켄이었다.
몬스터 근무자들의 뚝배기를 전부 깨버리면서 보스룸으로 향하는 베켄 이었다.
“간부한테는 뭐라고 하냐?”
베켄은 간부의 뚝배기를 깨버릴 수 는 없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
보스룸에 도달을 한 베켄은 보스룸 의 의자에 앉아 있는 탄탄한 육체와 함께 승모근을 볼 수 있었다.
“ 아!”
정말이지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다.
승모근 꿈틀거리는 베켄도 잘 아는 이가 보스룸 근무를 하고 있어서 베 켄은 반가운 듯이 이름을 부르려고 했다.
하지만 베켄은 자신의 살찐 피부를 따끔거리게 만드는 살기와 살의를 느낄 수 있었다.
“후후후후후! 제법이구나. 하지만 네 놈’으I 운도 여기에서 끝이다.”
아로네는 전투 모드로 감히 자신이 지키고 있는 던전을 침범한 불청객 의 허리를 접어버리기 위해 몸을 일 으켰다.
“허리가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간만에 부대 회식을 할 수 있 겠군. 파이어! 물리!”
두 주먹에서 화염이 피어오르는 아 로네를 보며 베켄은 눈앞이 아찔해 졌다.
“저거 또 저러네. 진짜. 너 진짜 왜 그냐아! 쫌!”
베켄은 자신이 다소 뚱뚱해져 있기 는 하지만 설마 자신을 못 알아 볼 줄은 몰랐다는 듯이 고개를 내저었 다.
이미 눈이 돌아가 버린 아로네의 모습을 보고 말로는 안 될 것임을 깨달은 베켄이었다.
“노릇노릇 구워주마!”
“내가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저 걸 구해가지고 진짜!”
베켄과 아로네의 데스 매치가 시작 되었다.
친구와 약혼녀가 목숨을 건 혈투를 벌이고 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모 를 용사 타이는 성녀로부터 퀘스트 를 받고 있었다.
“요정의 샘을 찾아 가라는 말씀이 십니까?”
동료라고는 레놀 뿐인 타이였다.
그 동안 동료를 꽤나 많이 붙여 주었건만 다 전사시켜 버린 타이였 다.
더욱이 용사 위원회의 용사의 모험 기 기록관이 따라갈 수 없는 마계로 가서 용사 타이의 모험기에 적을 내 용이 많지 않았다.
그나마 적을 수 있는 분량에는 웬 골렘하고 있지를 않나 근본 모를 마 족 계집하고 있어서 곤란한 상황이 었다.
좀 더 정석적인 모험기를 위해 에 피소드를 각색해 추가해야 했다.
‘다행히 마왕도 뭔 일인지는 모르 겠지만 잠잠하기도 하니 동료도 하 나 넣어주고 장비도 하나 챙겨 줘야 지.’
용사의 모험기는 공존계의 사람들 을 고무시킬 아이템이기에 조금 각 색을 시키는 면이 있었다.
그렇다고 완전히 없는 이야기를 넣 을 수도 없었기에 타이와 레놀을 요 정의 샘이라는 꽤나 그럴 듯한 장소 에 갔다 오라고 하려는 것이다.
성녀로부터 요정의 샘에 갔다 오라 는 이야기를 들은 타이는 별다른 의 심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나도 가야 하나?’
마계에 처자식과 장인어른이 있는 레놀은 타이를 따라가기 싫었지만 고향에 어머니와 동생 그리고 친구 및 친지들이 있었기에 성녀를 거역 할 수 없었다.
그렇게 결국 타이와 레놀은 이제야 용사의 정식 루트 같은 네이밍의 요 정의 샘으로 향하기로 했다.
“레놀 괜찮겠어?”
“어? 어! 괜찮아! 괜찮아!”
자신을 걱정해주는 타이에게 괜찮 다고 호기롭게 대답을 하는 레놀이 었지만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 었다.
교황청을 나온 타이와 레놀은 때마 침 산책 중이던 스승 게보린 경을 보았다.
“어? 스승님?”
타이는 마왕군에게 잔인하게 살해 당한 스승이 성국의 교황청에서 멀 쩡하게 살아 돌아다니고 있는 것에 깜짝 놀랐다.
“스승님!”
“응? 헉!”
게보린은 갑자기 나타난 타이와 레 늘에 기겁을 했다.
자신은 죽은 걸로 되어 있어야 했 는데 타이에게 들킨 것이었다.
“게보린 스승님!”
타이는 자신과 레놀의 스승인 게보 린에게 달려갔다.
이미 도망을 치기에는 무리인 상황 이라 게보린은 황급히 교황청의 고 층 테라스를 바라보았다.
싸늘한 시선의 성녀가 자신을 노려 보고 있었다.
‘ 망했다.’
성녀가 하‘가 나 있어 보여 게보린 은 눈앞이 깜깜해졌다.
“스승님! 스승님! 맞으시죠?”
“아! 아닐세.”
“예? 아니라구요?”
게보린은 살아남기 위해 기지를 발 휘했다.
“나는 게보린의 동생인 페…펜잘일 세!”
“동생?”
“쌍둥이야.”
타이는 스승의 동생인 펜잘 경과 만나게 되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