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59
258.
만혼란의 근원들이 검은 공간에서 튀어나왔다.
검은 공간은 이내 닫혀 버렸고 만 혼란의 근원들을 본 이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임?”
“뭐임?”
“뭐야? 뭔데?” 다들 머릿속에 물음표를 만들어 내 며 게이트에서 튀어나온 뚱땡이와 인간 여자를 바라보았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일이었기에 몬스터들은 당황을 했다.
“방금 중대장님 들어가셨지 않아?”
“어! 그랬지 아마?”
오늘 던전 경계 근무로 자신의 부 대 중대장님이 들어갔다.
하지만 게이트의 문이 닫히기도 전 에 중대장님이 아닌 낯선 존재들이 튀어나온 것이다.
“손들어! 움직이면!”
“베켄 병장이다!”
베켄은 몬스터들에게 자신의 신분 을 밝혔다.
베켄의 손에는 뚝배기가 깨져서 기 절을 한 아로네가 붙들려 있었다.
“베켄 병장?”
“어? 6병단의 베켄 병장?”
병단장 이하급의 간부들의 이름은 몰라도 마왕군 병사들 중에서 베켄 병장을 모르는 이는 없었다.
300만 마왕군 병사 중에 최정점이 라는 유일무이의 병장 계급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쳇! 여기 몇 병단이야?”
베켄은 던전이 무너지는 그 순간 근무 교대 나온 간부가 넘어온 게이 트를 발견하고 아로네와 함께 황급 히 탈출을 했다.
자신의 부대인 6병단은 아닌 듯 했다.
“어! 21병단이지 말입니다.”
“21병단은 또 어디에 있는 거야?”
공존계에 있는 던전으로 넘어가는 게이트는 있는데 각 병단과 병단 사 이의 이동 게이트는 존재하지 않는 엉망진창인 마왕군이었다. 자신의 부대까지 돌아가려면 또 고 생 꽤나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베켄 이었다.
그래도 일단 마계로 나왔다는 것에 안도를 했지만 갑작스럽게 상황은 급박해져 갔다.
“반란군이 공격해 온다! 비상 때 려!”
지통실로 한 초급 간부 마족이 들 어오더니 반란군이 나타났다고 외쳤 다.
반란군 이벤트가 시작된 것이다.
지통실에 있던 몬스터들은 반란군 이라는 말에 지통실로 들어온 초급 간부 마족에게 물었다.
“훈련이지 말입니까? 소대장님!”
“실전! 빨리 비상 때리라고오!”
실전이라는 말에 지통실의 분위기 가 심각해졌다.
“삐요! 삐요! 삐삐요!”
“삐용! 삐용! 삐용!”
“삐삐삐삐! 용용용용!”
지통실에 앉아 있던 몬스터들은 입 으로 비상음을 토해내며 지통실 밖 으로 내달렸다.
지구처럼 통신 장비가 없었으니 너 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각 막사로 달려가서 삐요! 삐요! 비상을 때리는 몬스터 비상벨들에 의해 21병단의 주둔지는 비상이 걸 렸다.
“그런데 자네는 뭔가?”
“아! 베켄 병장님이시랍니다!”
“베켄 병장? 설마 6병단의 베켄 병장? 아니 왜? 우리 부대에? 아! 사열 오셨어요?”
비상을 건 21병단의 병아리 소대 장은 말로만 듣던 베켄 병장이 부대 방문을 했다는 말에 긴장을 했다.
“아! 멸망!”
베켄은 자신에게 먼저 경례를 하는 간부를 보고 기가 막혔다.
‘아니 대체 병장이 마왕군에서는 어느 서열이야?’
지구에서라면 병장은 발길에 치이 는 것들 중에 하나였지만 마계에서 는 마왕처럼 유일무이한 계급과 존 재였다.
그러다보니 병사들뿐만 아니라 간 부들도 병장이라면 다소 특별한 계 급으로 여기게 되었다.
그렇게 적어도 초급 간부들보다는 윗선 어디쯤으로 여기는 듯 했다.
쾅!
21병단의 소대장이 베켄에게 경례 를 하고 있는 순간 지통실의 문이 부서질 듯이 열리더니 마계화 두 개 가 박혀 있는 지구로 보면 중령급의 제법 높은 서열의 계급장을 가진 마 족 간부가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뭔 일인데 비상이 냐‘?”
들어오면서 지통실을 둘러보던 중 령 계급의 마족 간부는 소대장이 웬 검은 머리의 뚱뚱한 마족에게 인사 를 하고 있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 누구?”
“아! 부대장님! 베켄 병장님이시지 말입니다! 인사하시지 말입니다!”
“베…베켄 병장님? 아! 멸망!”
중대장보다 위 서열의 부대장급의 간부가 먼저 베켄에게 경례를 하자 베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로네와 던전에서 반갑고도 격한 인사를 나누었던 베켄의 몸에서는 무형의 기운이 유형의 모습으로 뿜 어지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병장이라는 존재가 엄청나구나. 최소 병단장급 이상인 데? 아니 그 이상인가?’
한 눈에 봐도 베켄 병장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뚝배기 깨지겠다는 생 각에 21병단의 부대장은 알아서 기 기로 했다.
“아니. 그/게. 어! 저는 신경 쓰지 마시고. 일 보시지 말입니다.”
베켄은 자신은 신경 쓰지 말라며 기절해 있는 아로네를 끌고 지통실 밖으로 나섰다.
“아! 6병단 어디 있는지 물어봐야 지.”
다시 지통실로 머리를 들이민 베켄 은 6병단이 어느 쪽 방향에 있는지 물었다.
“6병단 어디로 가야 합니까? 베네 네스 산맥 쪽이요.”
“아! 예! 베켄 병장님! 베네네스 산맥이면 음! 남쪽으로 쭉 내려가셔 서 동쪽으로 가시면 마왕성 나오거 든요. 거기서 북쪽으로 쭉 올라가셔 서 동쪽으로 가면 신병 훈련소 나옵 니다. 거기서 동 쪽으로 쭉 가시면 11병단 나오거든요. 거기서 북쪽으 로….”
“팍씨!”
베켄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것 같아 그냥 알아서 찾아가기로 했 다.
그렇게 반란군에 습격을 받고 있는 21병단의 주둔지를 빠져나가는 베 켄이 었다.
“신경삵이네.”
베켄은 뭔 반란군인가 하는 생각에 21병단과 전투가 벌어진 반란군을 둘러보았다.
똑같은 몬스터인데 뒤에 베켄도 익 숙한 신경삵이 있는 것을 본 것이 다.
“안 도와줘도 될 것 같네.”
다행히 신경삵이 약점이라는 것을 다들 아는지 21병단의 몬스터들은 삵 병사들의 신경삵만 조지려고 했 다.
중간 중간에 칡넝쿨들이 꽤나 거슬 렸지만 삵 병사들보다 21병단의 숫 자가 많았기에 굳이 베켄이 나설 필 요는 없어 보였다.
“지금 아로네도 이 모양이고. 우리 부대 일도 아닌데 뭐. 가자.”
베켄은 일단 동쪽으로 향했다.
중간에 겁도 없이 베켄에게 덤벼오 는 삵 병사도 있었지만 몬스터와 신 경삵을 그냥 잡아 뜯어 버렸다.
“하! 별 것도 아닌 것이. 덤비길 누구한테 덤비냐? 머리통이 돌이 냐? 통통통!”
겁도 없이 자신에게 덤빈 살| 병사 들을 가볍게 제압해 버린 베켄은 삵 병사를 지휘하고 있던 삵 장군의 심 기를 건드리고야 말았다.
삵 여왕이었다면 베켄을 건드리지 않았을 터였지만 삵 장군은 베켄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다.
물론 무척이나 뚱뚱해져 있는 베켄 의 모습 때문에 삵 여왕도 알아보지 못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마왕군 부대와 외떨어져 있는 두 몬스터들이었으니 삵 장군은….
-조진다! 저 새퀴는 내가 반드시 조진다!-
삵 장군은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
몇몇 삵 병사들이 베켄에게 다시 덤볐지만 역시나 신경삵만 뜯길 뿐 이었다.
“후우! 여기서 조금 쉴까?”
베켄은 적당히 쉴 만한 곳에서 자 리 깔고 쉬면서 아로네를 땅바닥에 내려놓았다.
“전에 신경삵인가 이거 맛있다고 하던 것 같던데.”
베켄은 중간에 뜯어낸 통통하게 살 이 오른 신경삵 두 개를 주변의 앙 상한 나무들을 뽑아 만든 모닥불에 굽기 시작했다.
“오! 제법 기름기 있네.”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구워지는 신 경삵 구이에 군침이 돌려고 할 때 베켄은 기절해 있던 아로네에게서 신음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또 그러진 않겠지‘?”
베켄은 자신이 살이 좀 쪘다고 못 알아보는 아로네에 한숨을 내쉬며 혹시 몰라 다시 못 박힌 몽둥이를 움켜쥐었다.
던전에서는 욱해서 다소 세게 때리 긴 했지만 그 때문에 더욱 더 아로 네의 뚝배기를 깨는데 주저하지 않 게 되었다.
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쉬운 법이다.
베켄이 아로네의 뚝배기를 깰 준비 를 하고 있을 때 아로네가 눈을 뜨 며 베켄과 눈이 마주쳤다.
베켄은 일단 덤벼오지 않는 아로네 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승모근이 꿈틀거리지 않는 것 만으로도 덤비지는 않을 것임을 알 아볼 수 있었다.
“밥 먹자.”
베켄은 잘 구워진 신경삵 구이 하 나를 아로네에게 내밀었다.
아로네는 멍하니 군침이 도는 신경 삵 구이를 바라보더니 받아들었다.
아로네가 신경삵 구이를 받아들자 베켄은 피식 웃고서 자신의 신경삵 구이를 한 입 베어 물었다.
풍미가 가득한 육즙과 함께 몸이 건강해질 것 같은 씁쓸한 칡향이 입 안을 가득 채웠다.
아로네도 배가 고팠던 것인지 베켄 이 신경삵을 먹는 것을 보고 자신도 신경삵 구이를 뜯어먹기 시작했다.
“ 맛있다.”
“그러게. 소금하고 후추 좀 있었으 면 더 좋았을 걸. 그래도 먹을 만하 네.”
베켄은 맛있다는 아로네에 피식 웃 었다.
다행히도 아로네의 승모근 꿈틀거 리는 소리는 안 들어도 될 것 같았 다.
두 마왕군 병사들은 배부르게 식사 를 했다.
“아우! 잘 먹었다. 커피 한 잔 했 으면 좋겠는데.” 베켄은 이제는 커피맛도 잊어버릴 정도로 오래되었다고 생각을 하며 입맛을 다셨다.
이제는 지구의 이야기를 서슴없이 하고 있는 베켄은 아로네에게서 뜻 밖의 말을 들어야만 했다.
“그런데 누구세요?”
역시나 아로네가 못 알아보자 베켄 은 짜증을 내며 버럭 외쳤다.
“베켄! 베켄! 베켄이라고! 베켄 병 장!! 너는 내가 살 좀 쪘다고 어떻 게 그렇게 못 알아보냐? 어?”
“베…베켄 병장님이요?”
“요오‘? 요오! 아로네! 너! 서열 높 아졌다고 이제 군생활 막 하냐?”
이제는 내무반에서 아로네나 구블 이 군기 반장을 하고 있었기에 베켄 은 더 이상 아래 애들을 갈굴 필요 가 없어졌다.
이제는 말년 병장처럼 허허 웃으면 서 눈치만 주면 되는 위치였다.
내무반에서였다면 군기반장급인 아 로네의 체면을 세워줬겠지만 지금은 단 둘만이 있었기에 그럴 필요가 없 었다.
오랜만에 푸닥거리 한 번 하려는 순간 베켄은 뜻밖의 말을 들어야만 했다.
“아로네? 혹시 제 이름이 아로네인 가요? 죄송한데. 저 기억이 나지 않 아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아로네의 말 에 베켄은 아로네의 눈을 뚫어져라 노려보았다.
베켄의 눈빛이 너무나도 강렬했던 지 아로네는 움찔 몸을 떨며 아로네 상병답지 않게 움츠렸다.
아무래도 장난을 치는 것 같지 않 은 모습과 분위기였다.
“너어는 또 왜 그 루트 타냐아! 아 침 막장 드라마도 아니고! 그냥 시 도 때도 없이 기억 상실이야 또오!”
베켄은 자신이 이미 아로네보다 먼 저 기억 상실 루트를 탔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내가 너무 세게 때렸나?’
베켄의 필살기인 뚝배기의 추가 옵 션 상태 이상 기억상실이 터진 것이 다.
베켄이 화를 내자 전이었으면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을 아로네는 두 눈에 눈물을 가득 맺으며 울먹였다.
“죄…죄송해요. 흐윽!” 아로네는 근손실을 일으키며 베켄 의 눈치를 보았다.
그런 아로네에게 베켄은 미안함을 느끼며 못 박힌 몽둥이를 쥐었다.
‘다시 때리면 되돌아오려나?’
아로네를 치료하려는 베켄이었다. 아로네 상병까지의 기억만 잃었다면 그냥 아로네의 집에 던져두고 갈 수 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아로네 공주 로서의 기억도 잃어버린 것 같았기 에 치료가 필요했다.
하지만 바로 그 때 삵 병사들이 몰려왔다.
물론 베켄에게는 별 것 아닌 삵 병사들이었지만 다소 숫자가 많았 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