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60
259.
“까아아아!”
삭막한 마계에 가련한 소녀의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무시무시한 몬스터들이 소녀에게 달려오자 소녀는 비명을 지르며 어 쩔 줄을 몰라했다.
뒤통수에 꿈틀거리는 기이한 줄기 를 매달고 있는 몬스터들은 다행히 도 소녀의 뚝배기에 녹 쓴 칼날조각 을 박아 넣지는 않았다.
“키키킥! 우리와 하나가 되자!”
듣기에 따라 아주 아주 큰 오해가 될 말을 하는 몬스터들이었다.
뒤통수에 신경삵이 박힌 삵병사들 은 적을 죽이기보다는 칡밭으로 끌 고 가 자신들과 똑같이 신경삵을 박 아 동료로 만들었다.
저항도 못하는(?) 소녀는 삵 병사 로 만들기에 너무나도 쉬운 상대였 다.
하지만 삵 병사들은 자신들이 건드 린 상대가 누구인지 모르는 커다란 실수를 해 버리고 말았다. 삵 병사의 손이 소녀의 가녀린 팔 을 붙잡는 순간 삵병사는 무언가 잘 못되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꿈틀!
소녀의 여린 팔뚝이 어째서인지 꿈 틀거 렸다.
“에그머니나!”
소녀는 외간 몬스터가 자신의 몸에 손을 대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기억 하지 못하는 자신의 독문 필살기 명 을 외쳤다.
그랬다.
무수한 쇠질 속에 소녀의 몸은 각 인되었다.
절정의 고수는 생각하기 전에 이미 몸이 반응을 하는 것이다.
퍼억!
엄청난 충격과 함께 삵 병사의 몸 이 부르르 떨리고 뒤통수에 붙어 있 던 신경삵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삵 병사의 뒤통수에서 떨어져 나갔 다.
모든 삵은 신경삵으로 연결되어 있 다.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고통에도 아 무렇지 않는 삵이었지만 그 고통만 은 견딜 수 없는 듯 했다.
“뚝배기! 뚝배기! 응? 아로네! 적 당히 해라! 그건 좀 아니다!”
베켄은 힐끔 아로네를 보고 인상을 구기며 외쳤다.
기억 상실에 걸린 건 알고 있어서 잠시 걱정을 했지만 꿈틀거리는 아 로네의 승모근과 이두, 삼두를 본 베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 했다.
호랑이 새퀴는 자신이 놀이라 생각 해도 호랑이였다.
이미 공주로서는 살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린 아로네였다.
“끼아악! 가까이 오지 말아요!” 아로네는 연신 비명을 질러대며 겁 에 질려있었지만 몸은 너무나도 정 직했다.
“목소리는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몸은 역시나 정직하네.”
베켄은 삵 병사들을 다 때려 부수 고 있는 아로네를 보고 자신이 할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몬스터 병사들에게나 삵 병사들이 위협적인 것이지 아로네에게 삵 병 사들 따위는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 았다.
“어머! 어머! 어머!”
“어흑! 어흑! 어흑!” 아로네는 삵 병사들의 목과 다리를 양 손으로 잡고 접었다 폈다하는 자 신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물론 앞으로 접었다 폈다가 아니라 허리 쪽으로 접었다 폈다 하는 중이 었다.
다행히 신경삵으로 연결된 삵 병사 들의 신체는 그 정도로 죽지는 않았 다.
“어머! 이거 운동되네. 응? 내가 무슨 소리하는 거지?”
아로네는 나름 등 운동이 되는 삵 병사를 몇 번 더 접었다 폈다가 허 리 인대가 늘어나서는 더 이상 운동 이 되지 않자 그냥 버려버리고 꿈틀 거리는 승모근이 이끄는 데로 다른 운동기구를 노렸다.
“저거 기억 상실 아닌 것 같은데.”
베켄은 아무리 봐도 기억 상실이 아닌 것 같은 아로네에게 의심의 눈 길을 보냈다.
압도적인 근육몬 앞에 삵 병사들은 자신들이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 을 느낀 것인지 슬금슬금 물러서기 시작했다.
사실상 삵 병사들을 통제하는 삵 장군의 의지였다.
-뭐가 저리 강한 거지?-삵 장군은 삵 병사들로는 절대 잡 을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보다 강한 존재를 내보내기로 했다.
바로 삵 간부였다.
삵 병사들 사이로 뚝배기에 두 개 의 우람한 뿔이 달려 있는 커다란 덩치의 마족이 나타났다.
“오우! 마족 간부님도 삵 병사 된 거야‘?”
베켄은 삵 간부의 등장에 감탄을 했다.
대위 계급장을 달고 있는 삵 간부 는 지금까지 상대했던 몬스터들인 삵 병사들과는 차원이 다른 강함을 가지고 있었다.
“저…저기 어떻게 하죠?”
아로네는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의 괴물의 등장에 베켄에게 떨리는 목 소리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었다.
당장에라도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아로네의 얼굴이었지만 끝끝내 눈물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아로네의 신체가 근손실이 오는 눈 물 따위를 흘리게 놔두지 않는 건 너무나도 당연했다.
두둑! 둑!
겁에 질린 아로네의 목소리와는 달 리 아로네의 몸은 새로운 운동 기구 에 대한 설렘으로 근육을 풀고 있었 다.
“뭘 어떻게 해.”
베켄은 자신이 나설 필요도 없겠다 는 생각에 어처구니가 없어 아로네 를 바라보았다.
“내가 진짜 뭘 키운 건지 모르겠 다.”
용사의 잠재 능력 자극이라는 사기 적인 능력의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공주의 한계를 뛰 어넘은 아로네였다.
당장이라도 포기하고 싶은 괴로움 과 고통 속에서도 이를 악물고 쇠질 을 한 결과가 최강의 몸을 만들어내 었다.
아로네의 신체는 새 운동기구에 대 한 기대감으로 열 손가락이 꿈틀거 렸다.
“끝났군.”
베켄은 측은하게 삵 간부를 바라보 았고 그런 베켄의 생각대로 삵 간부 의 몸은 아로네의 우악스러운 팔에 붙잡혀 버렸다.
삵 간부는 저항했지만 구제 관절 인형처럼 이리저리 접히다 버려질 운명이었다.
“어머! 어머! 어머! 이거 어떻게 멈춰요! 나 미쳤나 봐! 미쳤어! 미 쳤어!” 삵 간부를 반으로 접어버리면서 자 신의 몸을 통제하지 못하는 아로네 였다.
다행히 운동기구가 고장。1(?) 나비 리는 바람에 아로네의 몸은 삵 간부 에 흥미를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 모습을 신경삵을 통해 지켜보고 있던 삵 여왕이 삵 장군에 게 말을 했다.
-뭐야? 아로네 상병이잖아. 니가 건드릴 자가 아니다.-
-아로네 상병이 누구입니까?-삵 장군은 신경삵으로 연결된 삵 여왕에게 아로네에 대해서 물었다.
-마왕군 최강의 전투부대인 베켄 부대에서 한 손에 드는 최강의 실력 자다. 그녀의 풀 파워는 나도 만만 히 볼 수 없다. 아직 베켄 부대를 건들 수는 없다. 후퇴 시켜라.-
아직은 베켄에게 대항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삵 여왕이었다.
그런 삵 여왕의 경고에 삵 장군은 별 수 없이 삵 간부와 삵 병사들을 후퇴시켰다.
운동을 끝낸 아로네는 자신의 몸이 이끄는 대로 주변에 널브러진 신경 삵들을 수거해 단백질 보충을 했다.
“꺼억!”
베켄은 그런 아로네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 누구는 아름다운 공주님하고 해피한…. 아니구나. 그 녀석도….’
판타지 세계의 국룰이라고 할 수 있는 용사와 공주의 전형적인 모습 을 떠올리던 베켄은 타이와 그 옆에 있던 골렘 공주를 떠올리고서 역시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는 걸 뼈저리 게 느꼈다.
“베켄 병장님이라고 하셨죠? 이거 갈아서 가루로 만들면 보관하기도 좋고 먹기도 좋을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베켄은 아로네가 남은 신경삵을 들 고 해맑게 웃고 있는 걸 보고 이계 최초의 단백질 보충제가 아로네에게 서 만들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켄과 아로네가 마계를 떠돌고 있 을 때 6소대의 해즈링을 구하기 위 해 데이샤 공주는 드래곤 네르네시 아에게 해즈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멍청이가 아직도 살아있었다 니.’
네르네시아는 드래곤의 수치라고 불리는 해즈링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사실에 당황을 했다.
드래곤의 둥지에서 쫓겨난 뒤에 어 디선가 죽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 왔다.
자신들의 손으로 차마 죽이지는 못 해서 드래곤의 둥지에서 추방을 한 해즈링이었다.
다른 종족들이 해즈링에 대해서 알 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드래곤 족 의 위엄에 손상이 올 것이라 생각했 다.
“그 녀석이 어디에 있는 거냐?”
“예! 예! 그게 마왕군 제 6병단이 라고. 혹시 베네네스 산맥이라고 아 시나요‘?”
움찔!
네르네시아는 베네네스 산맥이라는 말에 움찔 몸을 떨었다.
순간 네르네시아의 눈에서 공포가 어렸지만 데이샤 공주는 그 공포를 알아차리지는 못했다.
“베네네스 산맥이라. 그 아이가 잠 이 들었다고?”
“예. 드래곤님. 아무리 깨워도 깨어 나질 않으세요. 베켄 병장님께서 탈 피 중이라고 했나 그렇게 이야기는 하셨는데.”
“흥! 탈피는 무슨. 알았다. 우리 일 족의 일이니.”
네르네시아는 결심을 했다.
‘결국 우리의 손을 더럽힐 수밖에 없겠군.’
해즈링을 죽이기로 한 것이다.
데이샤 공주의 설명대로라면 성장 을 위한 탈피 중이라고 생각이 들었 지만 드래곤 답지 않게 약하고 지능 도 떨어지는 해즈링이 에이션트 드 래곤으로 성장을 하고 있는 중이라 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길 안내를 해주겠는가.”
“예! 제가 해 드리겠습니다!”
데이샤 공주는 네르네시아의 말에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마침내 해즈링을 깨울 수 있게 되 었다고 기뻐하는 데이샤 공주였다.
네르네시아는 드워프들의 공물을 챙겨서 자신의 몸 위에 데이샤 공주 를 태우고 마계 쪽의 베네네스 산으 로 향했다.
“데이샤아! 너 계속 남자 바꿔 댈 래! 이 아빠 속 터지는 꼴 보려고 그러냐아!” 시도 때도 없이 남자를 바꿔대는 자신의 딸 때문에 속이 터지는 드워 프 왕국의 왕 데이발란이었다.
아버지의 마음도 몰라주고 딸은 외 간 드래곤과 함께 마계를 가로질러 갔다.
드래곤답게 꽤나 먼 거리였지만 순 식간이 었다.
무시무시한 드래곤이 6병단의 주둔 지를 향해 날아오고 있을 때 6소대 는 베켄도 없고 아로네도 없는 평화 의 시간을 구가하고 있었다.
“아로네 상병님 어디 가셨냐?”
“모르겠지 말입니다. 아로네 상병 님 근무 던전이 무너졌지 말입니 다.” 아로네가 근무하던 던전이 폭삭하 고 무너졌다는 말에 6소대 몬스터들 은 혹시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런 것 따위에 죽을 아로네가 아님을 알 기에 지금의 평화를 마음껏 즐기자 는 생각을 했다.
“뭐 그 양반하고 같이 오겠지 뭐.”
베켄도 죽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나 그럴 양반이 아님 을 알기에 6소대는 평상시대로 시간 을 보내기로 했다.
“우륵 상병님! 헥스 상병님이 애들 부메랑 연습 시키라고 하지 말입니 다!”
“구블하고 도그 불러와라!”
“알겠지 말입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훈련 이었지만 베켄이 돌아와서 훈련 상 황 확인할 것이 뻔했기에 소홀히 했 다가는 지옥의 잔소리를 경험해야만 했다.
베켄이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메랑 던지기였다.
“하여간 부지런하면서 멍청한 고참 이 제일 피곤하다니까.”
우륵은 투덜거리며 후임 몬스터들 을 데리고 부메랑 훈련장으로 향했 다.
확 트인 언덕배기에 만들어진 부메 랑 훈련장은 부메랑의 위험성 때문 에 비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 었다.
“아! 우륵 상병님! 이제 각자 이빨 로 잡을 수 있지 않습니까!”
6소대 모두 돈까스 먹으러 갔다 왔기에 되돌아오는 부메랑을 이빨로 다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개과 몬스터들이 굳이 필요치 않게 되었다.
투덜거리는 구블에게 우륵은 씨익 웃으며 대답을 했다.
“꼬우면 니가 고참 하던가‘?”
서열 낮은 몬스터의 한계였다.
“쳇! 에이! 야! 부메랑 줘 봐!”
구블은 후임에게 부메랑을 받아서 단단히 손잡이를 붙잡았다.
분노를 가득 담아 있는 힘껏 드래 곤 스케일 강화 부메랑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던지는 구블이었다.
데이샤 공주에 의해 최고강으로 강 화되면서 그 어떤 것이든 다 잘라버 릴 수 있을 정도의 절삭력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드래곤제 임플란트가 강하냐 부메랑이 더 강하냐 하는 모순적인 의문은 접어두길 바란다.
하여튼 구블이 부메랑을 있는 힘껏 날리자 부메랑은 엄청난 속도로 하 늘 위로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다음 상황은 충분히 예상을 할 수 있을 터였다.
“끼야아아아아아!”
익숙한 듯한 비명소리와 함께 부메 랑을 날린 구블이 한 마디 했다.
“이번에는 좀 크네.”
그렇게 구블은 드래곤 슬레이어가
되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