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61
260.
‘안 닮았는데.’
홀스타인 왕국의 카우 국왕은 볼리 비아 왕국에 루셀 국왕의 여동생인 트라이 공주의 아들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황급히 볼리비아 왕국을 방 문했다.
카우 국왕이 왕자일 무렵부터 홀스 타인 왕국이 공을 들였던 음모였다.
그 음모가 지금 처참하게 박살이 날 위기였다.
카우 국왕은 너무나도 표정이 좋은 루셀 국왕에게 일단 축하의 말을 전 했다.
평소에는 인자하지만 왕가의 일에 있어서는 절대 양보를 하지 않는다 는 사실을 잘 아는 것이다.
괜히 허튼 소리를 했다가는 상황이 악화될 수 있었다.
“하하하하! 축하드립니다! 루셀 형 님!”
“허허허허! 고맙소. 카우 국왕.”
다소 멀기는 하지만 볼리비아 왕가 와 홀스타인 왕가는 혈연이 이어져 있었다.
카우 국왕은 사석에서 루셀 국왕을 형님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누님의 아들이 살아 있었을 줄은 정말이지 생각도 못했습니다. 정말 이지 형님과 볼리비아 왕국의 축복 입니다.”
카우 국왕의 축하에 루셀 국왕은 리크가 여동생과 닮지 않아 혼란스 러웠지만 자신의 체면과 왕가의 자 존심이 있었기에 웃음을 터트리며 미소를 지었다.
“자세히 보니 형님과 닮은 곳이 보 이십니다,”
“어? 아! 그런가? 허허허허! 그렇 구만! 그래!”
카우 국왕은 생각보다 건장한 리크 의 모습과 함께 리크가 들고 있는 무기가 예사롭지 않아 상황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음모를 포기할 카 우 국왕이 아니었다.
의도하지 않게 루셀 국왕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카우 국왕 이었다.
‘진짜 볼리비아 왕가의 일원이라 면…. 우리 딸을 짝지어줘야 하려 나?’ 카우 국왕은 볼리비아 왕국을 손에 넣는 일을 다소 미뤄야 할지도 모른 다는 생각을 하며 자신의 딸을 리크 와 이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형님.”
“ 뭔가?”
“조카님이 돌아온 것은 정말이지 축하할 일입니다만 볼리비아 왕가의 대가 워낙에 귀하니 조카님의 반려 를 빨리 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카님의 나이도 적지는 않은 듯 한 데 말입니다.” 고된 나무꾼 일로 인해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리크였다.
카우 국왕의 말에 루셀 국왕도 표 정이 어두워졌다.
지금 루셀 국왕의 나이가 많아 자 식을 보기에는 무리였다.
결국 자신의 여동생 트라이 공주의 아들 리크를 왕자로 삼아 볼리비아 왕국의 후계자로 삼아야 했다.
리크 이후도 생각을 해야만 했기에 루셀 국왕은 행여라도 리크도 자식 을 보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는 것이다.
‘그래. 트라이 그 아이의 유일한 아들이니 자격은 충분하지.’
루셀 국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언제 죽을지 알 수 없었으 니 후계 문제를 빨리 정리해야만 했 다.
“젤더 공주와 리크 왕자가 혼약을 약속한 상태이네.”
“ 예?”
카우 국왕은 루셀 국왕의 말에 그 무슨 놀 풀 뜯어 먹는 소리냐는 듯 이 바라보았다.
“리크 왕자가 젤더 공주님께 푹 빠 진 모양일세. 결혼을 할 것이라고 하더구만.” 자신의 딸을 리크 왕자와 결혼시킬 음모를 꾸미던 카우 국왕은 그냥 눈 앞의 루셀 국왕과 리크 그리고 엘프 계집을 전부 죽여 버릴까 하는 심각 한 고민을 했다.
“리크 님! 허리 쪽이 비었습니다!”
“크윽!”
리크를 단련시키고 있는 젤더 공주 였다.
어째서인지 활로 보이는 무기로 리 크를 두들겨 패고 있었다.
뭔 놈의 활이 우악스러운 전투 도 끼의 공격에도 활대가 활처럼 휘어 지지도 않았다.
“그렇게 해서는 공존계를 지킬 수 없습니다! 리크 님!”
젤더 공주의 외침에 리크는 본능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는 흉포한 오 크의 기운이 발현되었다.
“으어어어어어어!”
오크 전사의 외침이었다.
리크의 오크 전사의 외침에 주변에 서 구경하고 있던 이들은 몸이 찌릿 찌릿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실력 좋은 기사들에게는 별 다른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기사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는 꽤나 위압감을 줄 수 있었다.
“역시 왕가의 핏줄인가?”
“볼리비아 왕국의 건국왕이셨던 사 자왕 볼트론 님 같으시구나!”
기사들이 수군거리자 리크의 수련 을 구경하고 있던 루셀 국왕은 기분 이 좋아졌다.
‘역시 내 조카인가?’
여느 왕국 치고 사자왕이라 불렸던 왕이 없을 리 없었다.
말 타고 검 한번 허공에 휘둘러주 면 알아서 역사서에 우리 왕 짱짱맨 으로 기록되는 법이었다. 볼리비아 왕가를 세운 사자왕 볼트 론의 환생이라 불리기에 충분한 리 크의 패기에 이제는 아니라고 하기 에도 좀 민망해져 버렸다.
지구에서였으면 바로 머리털 뽑혀 서 친자확인 검사하고 머리털 잡아 뜯기고 목이 잘려버렸겠지만 아쉽게 도 유전자 검사를 할 과학 기술은 없었다.
리크의 위엄에 카우 국왕도 리크를 암살하는 것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 이 들었다.
‘그래도 포기는 못한다!’
음모를 포기하지 않은 카우 국왕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루셀 국왕 에게 말을 했다.
“젤더 공주님이라면 리크 조카님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시죠. 하지만 왕 가의 혈통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법 아니겠습니까?”
“그렇기야 하지.”
루셀 국왕은 카우 국왕이 무슨 소 리를 하고 싶어 저러나 의아해 했 다.
“아시다시피 저희 홀스타인 왕가가 자식 복이라면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 내 그건 무척이나 부럽게 생각하고 있네. 카우 국왕.” 홀스타인 왕가는 자식 많이 낳기로 유명한 왕가였다.
“저에게 과년한 딸이 하나 있으니 리크 조카와 이어주고 싶어서 그렇 습니다. 영웅에게 여자가 많은 것은 흠이 아니라 했으니 공존계 최고의 미인인 젤더 공주와 다복의 상징인 홀스타인 왕가의 공주라면 영웅의 반려로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카우 국왕의 말에 루셀 국왕은 귀 가 솔깃했다.
어차피 홀스타인 왕가는 볼리비아 왕가와 친척지간이기도 했으니 그다 지 나쁜 것도 아니었다.
‘엘프 왕국과 홀스타인 왕국을 함 께 품는다면….’
정치적 기반이 전혀 없는 자신의 조카였다.
자신이 살아있을 때라면 상관이 없 겠지만 자신이 죽고 난다면 정치적 기반이 없는 리크가 왕국을 다스리 는데 힘들 수 있었다.
하지만 엘프 왕국의 공주와 홀스타 인 왕국의 공주를 아내로 맞이한다 면 정치적 기반 문제는 사라질 것이 다.
더욱이 젤더 공주는 다음 엘프 왕 국의 여왕으로 유력했다.
물론 엘프라는 종족이 워낙에 오래 살다 보니 때로는 자식보다 부모가 더 오래 살아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현 엘프 왕국의 여왕인 레이실린이 아직 젊어서 여왕 자리를 수백 년은 더 해 먹을지도 모른다.
루셀 국왕이 아니라 리크의 손주가 왕이 될 때까지도 엘프 왕국의 여왕 은 그대로 레이실린일 수 있다.
하여튼 루셀 국왕에게는 나쁜 일이 아니었다.
‘저것들이!’
카우 국왕과 루셀 국왕이 음모를 꾸미고 있는 걸 만두귀 젤더 공주는 다 들을 수 있었다.
볼리비아 왕국을 엘프 왕국의 영향 력 아래 두려던 젤더 공주로서는 절 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만에 하나 자신보다 소같이 생겨먹 은 홀스타인 왕국 국왕의 딸이 먼저 아들이라도 낳는 날에는 일이 어그 러지게 된다.
‘먼저 낳아야 해!’
젤더 공주의 눈빛이 날카롭게 반짝 였다.
“여기가 아닌갑다.” 베켄과 기억은 잃었지만 몸은 그대 로인 아로네는 마계를 떠돌고 있었 다.
“내가 진짜 마왕한테 아니 마왕님 한테 마음의 편지 써서 마계에 교통 신호판 설치하고 만다.”
베켄은 마계에 국토 지리정보 시스 템을 만들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베켄의 생각처럼 제대로 될 가능성은 단호하게 없었다.
처음 계획에서 아주아주 많이 열화 된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 분명했 다.
물론 없는 것보다는 나을 터였고 그 다음은 어차피 책임질 마족이나 몬스터 하나 없을 터였으니 아무래 도 좋았다.
“그런데 베켄 병장님. 제가 진짜 공주인가요?”
“그래. 몇 번 이야기 하냐? 그러니 까 집에 보내줄 테니까. 집에 가. 알았지?”
베켄은 기억 잃은 아로네를 집으로 돌려보낼 생각이었다.
왠지 뚝배기를 다시 깨면 기억이 돌아올 것 같았지만 그러면 집에 안 갈 것 같아서 그만 두었다.
베켄으로부터 자신의 신분이 공주 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아 로네는 의아스러웠다.
“그런데 공주가 왜 이래요?”
꿈틀! 꿈틀!
“그리고 제가 주먹을 이렇게 하면 요. 이상한 소리가 나요.”
시밤! 시밤!
베켄은 아로네가 정권 지르기를 하 는 것처럼 주먹을 내지를 때마다 기 묘한 효과음이 나는 걸 들었다.
공기가 아로네의 주먹에 찢겨나가 며 들리는 소음이었다.
문제는 자세히 들어보면 소음이 미 묘하게 달랐다.
‘그런데 자세히 들어보면 시밤이 아니라….’
시바앎! 시바앎!
군 생활을 한 마디로 표현하는 음 이 존재한다.
입대를 하고 전역을 할 때까지 이 한 단어만으로도 군대를 표현할 수 있는 그 단어였다.
미음 탈락 현상이 나타나는 건 베 켄은 자신이 잘못 들어서이기도 하 겠지만 이것이 다 군대 때문이라 생 각이 들었다.
아로네는 하루에 삼대 2000을 치 지 않으면 몸에 좀이 쑤셨다.
요즘에는 그것도 가볍다는 생각이 들고는 했다.
‘이게 공주 맞아?’
기억은 안 나지만 공주가 뭔지는 기억하는 아로네는 자신이 생각하던 공주와는 아주 많이 다르다는 생각 이 들었다.
아로네의 질문에 베켄도 할 말은 없었다.
전통적인 공주에서 아주 많이 벗어 나 있는 아로네였다.
‘그런데 이 세계에 정상적인 공주 가 있기는 한가?’ 최소한 자신이 만나보았던 공주들 중에 정상은 하나도 없었다.
물론 현실은 동화가 아니어서 공주 라고 해서 수동적인 모습을 보일 이 유는 없었다.
“공주가 왕자 구할 수도 있는 거지 뭐!”
베켄은 공주도 자신의 운명을 자신 의 힘으로 쟁취해야 한다고 생각했 다.
그런 베켄의 주장에 아로네는 수긍 을 했다.
꿈틀거리는 근육에서 나오는 자신 감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만드는 법이었다.
“그렇군요. 베켄 병장님. 자신의 운 명은 자신이 헤쳐 나가야 하는 거군 요.”
“그래. 넌 할 수 있다! 아로네! 그 러니까 저 마수 좀 잡아와라. 밥 먹 자.”
베켄은 기억 없어도 군인이 아닌 건 아니기에 칡밭에서 한가롭게 칡 뜯어먹고 있는 마수 한 마리 잡아오 라고 시켰다.
처음에는 어머어머하며 못한다는 말을 했지만 몸은 정직하게 마수로 데드리프트를 했기에 아로네도 마계 의 마수나 몬스터들을 우습게 여기 게 되었다.
마수의 허리를 반으로 접어버린 아 로네는 베켄과 함께 단백질 보충을 했다.
위험천만한 마계에서 패악질을 서 슴없이 하며 싸돌아다니던 베켄과 아로네는 마계이면서도 마계가 아닌 듯한 낯선 곳에 도착을 했다.
“베켄 병장님?”
“여긴 뭐냐? 무슨 세상의 끝에 온 느낌이 드네.”
베켄은 마계도 삭막했지만 마계보 다 더 삭막한 느낌이 드는 장소에 혀를 내둘렀다.
대지가 갈기갈기 찢겨진 듯한 장소 였다.
“지진이라도 난 건가?”
베켄은 찢긴 대지를 바라보았지만 당연히 전문적인 지식은 없었기에 신기한 광경을 구경만 할 뿐이었다.
베켄과 아로네가 주변을 구경하고 있을 때 아로네가 어딘가를 가리키 며 외쳤다.
“어! 베켄 병장님! 저기 웬 큰 돌 이!”
“돌? 비석인가?” 베켄은 멀어서 큰 돌로만 보이는 비석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