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70
269.
여자 동료를 둘이나 갈아치운 용사 의 파티는 새로운 여자 동료를 얻었 다.
“티아라 님. 불편하신 건 없으세 요?”
“예. 괜찮답니다. 용사 타이 님.”
티아라는 타이의 손바닥만한 크기 의 요정이었다.
등에 날개도 달려 있었고 용사의 주변을 날아다니며 용사에게 버프를 주는 믿음직한 동료였다.
왱! 왱! 왱!
단지 좀 시끄러운 것이 문제였다.
성격 급한 베켄이었다면 모기로 착 각해서 대참사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것이 아니라 99.97%였다.
물론 타이도 왱왱거리는 것이 신경 쓰였다.
그렇다고 용사로서 여자요정에게 손찌검을 할 수는 없었다.
“힘드시면 제 어깨에 앉아 쉬셔도 됩니다.”
“아닙니다. 용사님.”
“아니요. 괜찮습니다. 편히 앉아 쉬 세요.”
“괜찮다니까요.”
아직 서로 간의 믿음이 확고하게 뿌리내리지 않은 상태였다.
‘이 남자 별 꼴이네. 만난 지 얼마 나 되었다고 어깨를 내주려는 거 야?’
생각보다 보수적인 요정 티아라였 다.
용사를 경계하게 된 티아라는 용사 타이의 주변을 계속 날아다녔다.
왱! 왜애애애앵! 왱!
타이는 극도의 참을성을 발휘하며 티아라에게 손찌검을 하지 않게 하 기 위해 노력했다.
용사의 파티는 전사 셋과 전투에는 전혀 도움될 것 같지 않은 악세사리 요정 하나가 추가 되었다.
아직 마법사도 없고 성직자도 없고 궁수나 도적과 같은 동료도 없었지 만 용사 파티였다.
“이제 뭐 하지?”
마왕의 배때기에 칼빵을 놓아줘야 하는 것이 용사의 일이었지만 지금 마왕은 공존계를 거들떠도 보고 있 지 않았다.
물론 공존계의 존재들은 마왕이 사 악하기 짝이 없는 음모를 꾸미고 있 으리라고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마왕은 손주와 함께 전투 축구를 관람하며 도박질에 정 신이 없는 중이었다.
물론 삵의 반란을 제거하기 위해 마왕군도 정신없기는 마찬가지여서 공존계 침공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현재의 용사는 죽을 때까지 아무 일 없고 다음 성녀가 소환을 할 용사가 마왕과 싸워야 할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공존계의 군대를 이끌고 마계를 침공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 니었다.
용사가 뭘 해야 할지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펜잘이 나섰다.
“타이 군!”
“아! 예! 게… 아니. 펜잘 님.”
문득문득 자신의 스승인 게보린이 떠올랐다.
말투부터 행동과 외모까지 너무나 도 닮았다.
스승님으로부터 쌍둥이 동생이 있 다는 말은 못 들어봤지만 쌍둥이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었기에 펜 잘을 스승님이라 생각하며 대하는 타이 였다.
펜잘은 뭘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하는 타이에게 할 일을 정해주기로 했다.
“아직 자네는 마왕을 상대하기에는 완벽하지 않네.”
이미 슈퍼 타이가 된 줄 모르는 펜잘이 었다.
펜잘의 실력으로는 타이의 경지는 커녕 바로 옆에 있는 레놀의 실력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벌어져 있었 다.
“물론 타이. 너는 확실히 강해졌 다.”
타이와 레놀 그리고 티아라는 펜잘 의 조언을 경청했다.
“나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이야.”
타이와 레놀은 펜잘의 약효 아니 실력이 그 정도였나 하는 생각을 했 지만 감히 어르신이 하는 말에 토를 달 수 없었다.
펜잘은 타이에게 좋은 말을 해주며 마왕을 상대하기 위해 더욱 더 실력 을 갈고 닦으라는 말을 했다.
‘지금보다 더 어떻게?’
어떻게 더 강해질 수 있는지 의문 이었지만 타이와 레놀은 고개를 끄 덕이고 수련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 감을 했다.
“그래서 그런데 각자 수련을 쌓는 건 어떨까 싶네.”
“각자 수련을요?”
“그래. 타이 군.”
펜잘이 발을 빼려는 수작을 부리는 걸 타이는 눈치 채지 못했다.
‘마왕 만나기 싫다 이거구만.’
다만 레놀은 게보린의 수작을 눈치 챘다.
하지만 레놀에게도 나쁜 제안이 아 니었다.
‘나 집에 갈 수 있겠다.’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아내와 어 린 자식이 있었으니 게보린의 동생 펜잘의 수작질이 오히려 반가울 뿐 이었다.
개인 수련을 하자는 펜잘의 제안에 타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한계에 도달했지만 그 한계 너머도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 고 있던 타이였다.
더욱이 이미 마왕을 만났던 타이는 지금의 실력으로 마왕을 상대하기란 조금 힘들다는 것도 느끼고 있었다.
‘마왕님.’
더욱이 마왕과 당장 싸우기도 꺼림 칙하기도 했다.
‘내가 마왕님보다 강해진다면 마왕 님의 공존계를 침공하려는 야망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타이는 자신이 더욱 더 강해진다면 마왕이 결국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어리석은 생각도 들었다.
서로 실력이 비등비등하니 죽자고 싸워서 둘 중에 하나가 골로 가는 것이다.
한 쪽이 일방적으로 강하다면 그런 일이 없을 것이었다.
“그럼 얼마나?”
“음! 3년.”
“3 년이나요?”
무려 3년이나 스킵을 하자는 펜잘 의 말에 타이는 놀랐다.
“나는 찬성이야. 타이.”
“뭐? 레놀?”
레놀은 펜잘의 수작에 찬성을 했 다.
펜잘과 레놀이 3년 간 개인 수련 을 빙자해서 용사 파티의 업무를 스 킵을 하자는 말을 하자 타이는 고민 을 했다.
“후우! 다들 그렇게 말한다면. 좋 아. 그럼 3년 뒤에 다시 만나자.”
3년 뒤에 서로가 얼마나 강해져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물론 그 3년 뒤에 펜잘은 남쪽 바 다의 한적한 섬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고 레놀은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은 없어 보.였다.
그래도 서로 서로 의견이 맞았으니 셋은 다음을 기약하며 이별을 고했 다.
“그럼 다음에 보도록 하지. 타이 군! 레놀 군!”
펜잘이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고 사라지자 레놀은 슬쩍 티아라의 눈 치를 보고 타이에게 말을 했다.
“나도 갈게. 타이. 다음에 음! 보면 좀 음! 어! 그렇긴 한데. 음!”
타이와 다시 만날 때는 레놀의 집 구석이 풍비박산이 나는 날임을 알 기에 레놀은 다시 만나자는 말을 도 통하기가 힘들었다.
타이도 그런 레놀의 마음을 알기에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타이와 레놀의 악수와 함께 레놀은 몸을 돌렸다.
그렇게 레놀도 떠나버렸다.
홀로 남겨진…아니 티아라도 남았 지만 티아라는 왜 갑자기 이렇게 되 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눈동 자가 세차게 흔들렸다.
‘어쩌라고?’
동료가 된지 하루도 안 되어서 자 신도 수련하러 떠나야 하나 하는 생 각이 드는 티아라였다.
“저…저기 저도 그럼 수련을 하 러….”
첫 날부터 자신의 어깨에 앉으라는 수작질을 부리는 용사를 믿을 수 없 는 티아라였다.
물론 어떻게 수련을 쌓아야 하나 고민이었지만 3 년쯤이면 생각을 할 시간은 충분했기에 티아라도 타이에 게서 탈출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타이는 어수룩하지 않았다.
“여신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줘.”
“예‘?”
“여신. 알고 있지? 여신의 존재.”
타이가 나쁜 남자의 눈빛을 보이자 티아라의 날개가 파르르 떨렸다.
“그…그 건.”
“역시 너희는 여신의 존재에 대해 서 알고 있었군. 이 세계에 무슨 비 밀이 있는 거지?” 마왕을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의 비밀을 파헤치는 짓을 하려는 타 이였다.
‘감시자. 왠지 모르겠지만 성녀는 내가 세계의 비밀을 아는 걸 원하지 않는 것 같아.’
성녀를 믿었지만 점점 타이의 마음 속의 의심들이 무럭무럭 커져가고 있었다.
티아라는 자칫 요정족 전부가 몰살 당할지도 모를 위기 상황에서 어쩔 줄을 몰랐다.
‘역시 인간 놈의 자식들을 믿으면 안 되었어!’
용사를 도우라는 인간들의 협박 때 문에 용사의 동료가 된 요정 티아라 였다.
“저…저는 잘 모르겠네요.”
“거짓말 하지 마세요. 여신이라는 존재. 당신들은 잘 알고 있는 것 같 네요. 어느 순간부터 역사에서 사라 져 버린 여신. 여신은 어디로 간 거 죠?” 타이는 티아라가 금기시되는 여신 의 존재를 분명 알고 있다고 생각했 다.
타이가 강렬하게 노려보자 티아라 는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아틀라스 요새.”
“예?”
“마계와 공존계의 경계에 있는 아 틀라스의 요새로 가 보세요. 그 유 적지에 비밀이 있으니까요.”
“아틀라스 요새?”
타이는 티아라의 말에 아틀라스의 요새를 중얼거렸다.
“어디로 가면 되는 거죠?”
“오베오 평원의 북쪽 끝이에요. 그 곳에는 과거 용사들의 기록이 남아 있을 거예요. 그 이상은 묻지 말아 주세요.” 티아라의 말에 타이는 고개를 끄덕 였다.
여신이 이 세계의 비밀에 대한 열 쇠를 간직하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느낀 것이다.
“그럼 갑시다.”
“예? 저도요?”
“ 예.”
티아라는 같이 가자는 용사의 말에 울상이 되었다.
타이와 티아라는 세상을 구할 대모 험 길에 나서게 되었다.
왱! 왱! 왱!
“저기 제 어깨에 앉으….”
“정말 대체 왜 그러세요오!”
티아라가 짜증을 내자 타이는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타이는 몰랐다.
자신의 목적지인 아틀라스 요새는 이미 자신의 약혼녀가 박살을 내버 렸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주 깔끔하게 하나도 남김없이…. 레놀은 근처에 있던 던전을 통해 마계로 복귀를 했다.
갑자기 웬 인간 놈이 마계로 보내 달라는 말을 하니 당연히 던전 근무 병들은 레놀의 뚝배기를 까버리려고 했지만 레놀이 고작 몬스터들 따위 에게 뚝배기 깨질 군번은 아니었다.
“감히 어디서 준장님께!”
마계를 작살 낼 용사의 제 1번 동 료인 레놀이었지만 무려 마왕의 사 위이자 마왕성 수비군 사령관 준장 레놀이기도 했다.
그렇게 마왕성으로 무사히 복귀를 한 레놀은 사랑스러운 아내 라이나 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왜 이리 늦었어욧!”
당연히 바가지 긁히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처녀 때는 안 그랬는데 아줌마 되 니까 무서워졌어.’
용사의 제 1동료이든 마왕성 수비 군 사령관이든 아내 앞에서는 작아 지는 남편에 불과했다.
“아! 공존계에 갔다가 타이 만났 어.”
“어머! 용사 타이 님이요?”
라이나는 공존계 출장(?) 갔다가 타이를 만났다는 레놀의 말에 깜짝 놀랐다.
“괜찮았어요?”
“후우! 괜찮긴. 겨우 죽다 살아났 어. 언데드 왕 쪽하고도 어그러지고 말이야. 후우! 내가 용사 동료라는 걸 장인어른이 알면….”
레놀이 몸을 부르르 떨자 라이나도 걱정이 된 것인지 레놀을 위로했다.
“걱정 말아요. 그럴 일 없을 거예 요. 내가 있잖아요. 당신이 용사의 동료라는 거 절대 비밀로 해 줄게 요.” 사랑이 뭔지 마왕의 적인 용사의 동료와 사랑에 빠지게 되어 버린 마 왕의 딸이었다.
그 어떤 운명의 짓궂음인지 레놀과 라이나는 금단의 사랑에 빠져 버렸 다.
“후우! 레놀.”
“라…라이나? 읍!”
힘들게 집으로 돌아왔는데 더 힘들 어질 것만 같은 생각이 드는 레놀이 었다.
아무래도 둘째가 생길 것 같은 금 술 좋은 둘이었다.
하지만 레놀과 라이나는 자신들의 대화를 엿들은 존재가 있다는 사실 을 꿈에도 몰랐다.
‘우…우리 아빠가 용사의 동료?’
레놀과 라이나의 아들이자 현 마왕 의 손주인 바이엘은 도무지 믿기 어 려운 비밀을 알아버리고야 말았다.
자신의 아버지가 마왕의 최대 적인 용사의 동료인 것이다.
바이엘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 려운 아빠의 비밀을 알아버리고 커 다란 충격을 받아서….
“삐뚤어질 테다!”
한창 미운 1살이 되어 버렸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