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80
279.
간다블은 타락에서 벗어나 드래곤 하트가 삵 여왕이나 어둠의 군주들 의 손에 들어가면 세상이 파멸에 이 를 것임을 알게 되었다.
“드래곤 하트를 숨기는 걸로 끝나 지 않는다. 파괴해야만 해. 그 누구 의 손에 들어가서도 안 된다.”
신경삵을 잘라내어 삵 여왕의 지배 에서 벗어났지만 간다블은 삵 여왕 의 공포에 대해서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다음번에 붙잡힌다면 무조건 빼앗 길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삵 여왕뿐이 아니었다.
-문을 열어라. 문을 열어라!-
간다블의 마음 속 깊숙한 곳에 뿌 리 내린 어비스의 어둠의 군주들이 간다블을 유혹했다.
신경삵이 잘려나가면서 어비스의 어둠이 상당 부분 사라졌지만 완전 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조금만 정신줄을 놓으면 다시 어둠 에 묻혀 버릴 수 있었다.
그 사실을 알기에 간다블은 드래곤 하트를 파괴해야만 한다고 생각했 다.
“하지만 어디에서?”
드래곤 하트를 파괴할 힘이 간다블 에게는 없었다.
어딘가에 숨겨 놓는다고 해서 해결 될 문제도 아니었다.
간다블은 괴로워했다.
“안 된다! 내 손으로 세상을 파멸 시킬 수는 없어!”
딱히 드래곤 하트가 삵 여왕이나 어비스의 군주들의 손에 들어간다고 이미 난장판인 세상이 어찌 될 것 같지는 않았지만 간다블은 절박했 다.
-문을 열어라! 아! 쫌! 문! 열라고 오! 앙으!-
어비스의 군주가 다급하게 간다블 에게 간청하는 것이 많이 다급한 듯 했지만 반쯤 해방된 간다블이 신경 쓸 일은 1도 없었다.
간다블은 자신의 손에 들린 드래곤 하트를 파괴할 방법을 찾다가 베네 네스 산맥 쪽을 바라보았다.
마계의 태양이 뜨기 시작했는지 점 점 마계가 밝아오고 있었다. 하얀 만년설이 뒤덮여 있는 베네네 스 산의 끝에는 하얀 구름으로 둘러 싸여 있었다.
베네네스 산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고 한다.
물론 베켄은 그런 전설을 믿지 않 았지만 베네네스 산의 정상에 거대 한 호수가 있고 그 호수는 그 누구 도 들어가면 되돌아올 수 없다고 한 다.
물론 되돌아온 이는 없었기에 사실 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어서 전설이 라고만 불렸다.
하지만 들어간 이는 누구도 돌아올 수 없다면 파괴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을 터였다.
“베 네네스.”
간다블은 드래곤 하트를 꼬옥 움켜 쥐었다.
어차피 마계 쪽으로는 도망갈 수 없다는 것을 간다블은 알고 있었다.
삵 여왕에게 붙잡히면 끝이었다.
마계 곳곳에서 꿈틀거리는 칡넝쿨 들이 간다블을 노리고 있었다.
간다블은 자신에게 주어진 길은 단 하나 뿐임을 깨달았다.
“나를 도와주지 않겠니. 세상을 구 하기 위해. 제발.”
간다블의 혼잣말이었다.
홀로 남겨진 간다블은 너무나도 큰 일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자신이 용사도 아니었고 간다블을 도와줄 동료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자신이 아니면 당장 세상이 끝장날 것이었기에 간다블은 해야만 했다.
하지만 간다블은 혼자가 아니었다.
간다블의 주위에는 요정이 하나 있 었다.
그 요정은 간다블이 자신에게 하는 부탁이라고 생각했다.
수줍음이 참 많은 요정이다.
그 때문에 외로움도 많았다.
그런 외로움에 지쳐가던 요정은 자 신에게 하는 부탁을 도저히 거절할 수 없었다.
요정은 세상을 구하기 위한 위대한 여정에 나서려는 간다블을 돕기로 했다.
저벅! 저벅
베네네스 산으로 향하는 간다블의 모습을 요정은 숨겨 주었다.
꿈틀! 꿈틀!
사방에 가득한 칡넝쿨들이 분노한 삵 여왕의 명령에 따라 간다블을 찾 았지만 요정의 가호를 받는 간다블 을 찾을 수 없었다.
‘누나 미안.’
가족 간에 사과는 필요 없는 법이 었다.
하지만 요정의 가호는 완벽하지는 않아 간다블의 몸이 닿은 칡넝쿨을 통해 삵 여왕은 간다블의 위치를 알 수 있었고 삵 병사들을 간다블이 있 는 곳으로 보냈다.
어째서인지 칡넝쿨은 간다블을 붙 잡지 못했다.
삵 여왕은 그 이유가 어비스라는 어둠의 군주들 때문이라 생각했다.
-내 완전한 힘을 손에 넣는다면 어비스 또한 지배해 주리라.-
이미 자신의 자식이 어비스를 지배 하고 있다는 것을 알 리 없었다.
점점 다급해 지고 있는 어비스의 군주들이었지만 때맞춰 열릴 것 같 지는 않았다.
간다블이 에피소드 하나 만들러 베 네네스로 향하고 있을 때 혈통빨로 볼리비아 왕국을 집어삼키려는 리크 는 개선군을 이끌고 볼리비아 왕국 의 수도로 입성을 했다.
수많은 마족과 몬스터들의 수급을 거둔 볼리비아 왕국군과 리크 사령 관이었다.
처음에는 촌구석의 더벅머리 나무 꾼에 불과했지만 자리가 하프오크를 만든다고 리크는 꽤나 늠름해져 있 었다.
“리크 왕자! 만세! 만세!”
“리크 왕자님! 만세!”
용사만큼은 아니었지만 볼리비아 왕국의 백성들은 마왕군을 분쇄한 리크 왕자에 환호를 하며 기뻐했다.
볼리비아 왕국의 백성들도 자신들 의 늙은 왕이 죽고 나면 볼리비아 왕국이 어찌 될지 모른다는 불안함 에 휩싸여 있었다.
누가 왕이 되던 백성들에게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왕의 부재 하면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 지 알 수 없게 된다는 두려움이 생 기는 법이다.
하여 강인한 왕이 나타난다는 것을 마다할 필요는 없었다.
“리크 왕자님. 백성들에게 손을 흔 들어 주시지요.”
“응? 아! 예!”
기사단장 가논의 조언에 따라 리크 는 환호하는 백성들을 향해 손을 들 어올렸다.
“아아! 리크 왕자님이 나한테 손 흔들어 줬어.”
“웃기지 마! 나한테 흔들어 준 거 거든!”
임자 있는 리크였지만 볼리비아 왕 국의 젊은 처자들은 리크의 모습에 눈빛을 반짝였다.
볼리비아 왕국의 루셀 국왕보다 더 인기가 많아질 정도로 리크의 명성 이 올라갔다.
루셀 국왕도 사실 이것을 노린 것 이었다.
볼리비아 왕가의 권위와 지지기반 을 확고하게 하려는 것이었지만 리 크의 개선을 지켜보고 있는 루셀 국 왕의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다.
‘아니야. 설마 아니겠지. 그럴 리가 없어.’
자신의 누이가 있다는 베르덴 왕국 으로 기사들을 보냈지만 트라이 공 주의 행방을 발견하지는 못하고 있 었다.
아직 위험한 장소였고 인간 기사들 이 트라이 공주를 찾아 돌아다니는 통에 오크 가장 제크는 리크의 노모 와 함께 숨어버린 것이다. 하여튼 트라이 공주는 찾지도 못해 서 리크가 자신의 조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 채 리크를 왕자 로 선언하기로 해 버린 루셀 국왕이 었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폐…폐하. 우읍!”
“릴리스!”
루셀 국왕은 입덧을 하는 궁녀를 부축했다.
“죄송합니다. 폐하.”
“아니다! 아니야. 네가 무엇이 죄 송하다는 거냐.”
루셀 국왕은 자신을 모시는 일을 하는 궁녀 릴리스를 안타까운 듯이 바라보았다.
궁녀라고 해서 노예는 아니었다.
왕궁에서 시종을 보는 궁녀들을 노 예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실 제로는 평민 이상의 신분을 가졌고 왕의 일족을 모시는 궁녀들은 신분 이 좋은 귀족 출신들이 많았다.
물론 귀족의 방계 출신들이 상당 수였지만 왕과 귀족을 모시려면 어 느 정도의 교양과 지식이 필요했기 에 노예 출신이나 평민들은 부적합 했다.
릴리스 또한 하급 귀족의 여식으로 신분이 미천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니 그런 궁녀를 기사나 귀족들 이 마음대로 건든다고 건들 수 있는 건 절대 아니었다.
“몸도 안 좋은데 편히 쉬거라.”
“하지만….”
루셀 국왕은 머뭇거리는 릴리스에 게 편히 쉬라고 하고서 복잡한 눈빛 으로 그녀와 점점 왕궁으로 다가오 고 있는 리크를 바라보았다.
‘하필이면 왜 이제야?’ 평생 자식을 보지 못했던 루셀 국 왕이었다.
왕비뿐만 아니라 자식을 보기 위해 후궁도 들였지만 전부 실패를 했다.
이제는 나이도 먹어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버렸다.
은밀하게 궁중 의원을 불러 확인을 한 루셀 국왕은 기뻐해야만 했다.
-폐하. 회임을 했습니다만은….-
오직 루셀 국왕만을 모시는 궁녀였 다.
혹시라도 젊은 기사나 귀족과 놀아 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도 있었지 만 루셀 국왕은 그 날의 일이라고 확신을 했다.
‘조금만 더 일찍 생겼더라면.’
이미 리크에게 볼리비아 왕국을 준 다고 선언을 해 버린 루셀 국왕이었 다.
이제 와서 물리기는 힘들었다.
‘만일 내 자식이라면…. 만일 아들 이라면….’
자신의 자식과 조카는 엄연히 다른 법이다.
자신의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싶은 것이 왕의 당연한 생각이었고 백성들에게 추앙을 받고 있는 조카 는 후계자가 아닌 아들의 경쟁자가 되어 버린다.
평화롭던 볼리비아 왕국에 검은 먹 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리크 님!”
“젤더 공주!”
왕궁 안으로 들어서려던 리크는 어 느덧 꽤나 부른 배를 손으로 받치고 있는 젤더 공주를 발견하고서 말에 서 내려 젤더 공주에게 달려갔다.
이내 리크와 젤더 공주는 서로를 껴안으며….
‘아! 해야 하나?’
남들도 다 보고 있었으니 서비스 컷 정도는 보여 줘야 했다.
공존계에 명성을 울리고 있는 영웅 과 미녀의 로맨틱한 사랑은 누구나 반길만한 이야기였다.
결국 분위기 상 반드시 필요한 과 정을 연출했다.
절대 무의미한 연출이 아닌 딱 필 요한 만큼의 연줄이었다.
왕국을 집어삼키기 위한 거대한 사 기극이 막을 올리는 것이다.
그런 사기꾼들을 왕궁의 테라스 위 에서 바라보고 있는 남자의 안타까 운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리고 또 다른 구경꾼들이 있었 다.
“진짜 왕자였네.”
“아는 인간인가?”
“아! 예. 페리스 백작님. 아틀라스 요새 도착하기 전에 만났습니다. 볼 리비아 왕국의 왕자라고 하더군요.”
코레 왕국으로 향하던 용사 타이는 코레 왕국으로 가는 길에 있는 볼리 비아 왕국의 수도에 도착해 있었다.
언데드인 페리스 백작은 자신의 얼 굴을 숨긴 채 타이와 함께 하고 있 었다.
온통 갑옷을 입고 있어 몸 안이 드러나지 않았고 검문도 타이가 가 지고 있는 통행권으로 그냥 넘어갈 수 있었다.
왱!
타이와 페리스 백작의 주위로는 진 짜 요정 티아라가 날아다니고 있었 다.
“저 남자는 뭐지?”
“예? 누구요?”
“저기 저 엘프 남자 말일세.”
페리스 백작은 리크와 진행상 필요 한 연출을 하고 있는 젤더 공주를 가리키며 물었다.
“엘프 남자요? 어? 젤더 공주님이 실 건데요. 아마.”
잘은 모르지만 공존계에서 가장 아 름다운 존재인 젤더 공주라는 타이 의 설명에 페리스 백작은 텅 빈 머 리를 갸웃거렸다.
“아! 그럼 저 덩치가 여자야? 흐 음! 놀랍군.”
자신이 감옥섬에 갇히고 난 뒤에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생각하 는 페리스 백작이었다.
“계속 가도록 하죠.”
“그러지.”
리크 왕자와 젤더 공주가 무슨 일 을 하든 볼리비아 왕국의 운명이 어 떻게 되든 용사 일행에게 있어서 그 다지 중요한 일은 아니었기에 구경 중이던 타이와 페리스 백작 그리고 티아라는 코레 왕국으로 계속 걸음 을 옮겼다.
성녀 마음도 몰라주고 세상을 구해 버리려는 용사 파티였다.
하지만 용사의 움직임은 성녀에게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중이었다.
“아니 이 용사 어디가? 마계 쪽으 로 가다가 볼리비아 왕국에는 왜 가? 그리고 게보린 이 양반은 또 뭐야? 레놀 경은 또 어디 가고?”
용사의 몸에 위치 추적 마법을 걸 어둔 성녀였다.
당연히 용사 타이의 행동이 이상함 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일단 요정을 파티원으로 삼는 것까 지는 좋았는데 딴 곳으로 갑자기 세 는 것에 성녀는 당황을 해야만 했 다.
“맞다! 게보린 경 잡아 와. 시키지 도 않은 짓을 하네! 이 양반이!”
성녀는 또 어디로 보내 버리려는 듯이 게보린을 잡아오라는 명령을
성기사들에게 내렸다.
“하아! 정말 머리가 지끈지끈 거리 네.”
잡으라는 마왕은 안 잡고 이상한 짓만 하는 용사 때문에 성녀는 머리 에 두통이 오고 있었다.
이것이 다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는 생각지도 않는 뻔뻔한 성녀였다.
펜잘로 위장을 한 게보린 경은 탈 주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