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82
281.
깡! 깡! 깡!
깊은 지하 속 잊혀져 가고 있던 한 남자….
아니 한 여자?
한 생명체가….
그냥 존재가 무언가를 하고 있었 다.
수근! 수근! 그 존재를 구경하고 있는 이들이 수염 촉촉하니 침을 흘리며 당혹스 러워 했다.
“저거 뭐야?”
“데이샤 공주님 손님이었는데.”
“저거 그냥 놔둬도 되는 거야?”
“그럼 어떻게 해?”
그 존재를 바라보고 있는 이들은 철과 망치의 종족이라 불리는 드워 프들이 었다.
마왕의 준동으로으로부터 공존계를 지키고 공존계의 동맹 종족들에게 무기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는 드워
프들이 었다.
어느 날부터인가 신명난 망치질 소 리가 대장간에서 들려왔다.
결코 경험 없는 대장장이의 망치질 소리가 아니었다.
호기심에 대장간을 들여다 본 드워 프들은 소스라치게 놀라야만 했다.
자신의 종족이 아닌 다른 종족이 망치질을 하고 있었다.
‘몸이 녹는다. 이대로는 안 돼.’
고르는 뜨거운 열기 때문인지 몸이 녹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드워프의 대장간의 열기는 드워프 가 아닌 다른 종족이 버틸 수 있을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언데드가 되었지만 해골 쪽이 아니 라 좀비 쪽이 되어 버린 고르의 연 약한 살덩어리들이 이 열기를 버틸 수는 없었다.
그래도 복수를 하기 전까지는 포기 할 수 없었다.
고르는 무기를 만들다가 무기가 완 성이 되기 전에 자신의 몸이 완전히 녹아내릴 것이라 여겼다.
마계의 칡즙이라도 좀 더 있었다면 더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드워 프 지하 왕국에서 칡즙을 구할 길이 없었다.
결국 고민을 하던 고르는 기가 막 힌 생각을 해내었다.
“내 몸을 무기로 만든다.”
흘러내리는 몸을 외골격으로 뒤덮 으려는 고르였다.
갑옷을 만들어 입는 수준으로는 안 되었다.
고르는 갑옷과 신체의 일체화를 하 기로 결정했다.
복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고르는 자신의 모든 기술을 총동원 했다.
데이샤 공주가 남기고 간 드레곤 스케일을 미스릴과 강철을 합금시켜 신체에 융합시킨다.
일반적으로는 신체가 받아들이지 않을 터였지만 고르의 신체 속에 깃 든 해즈링의 세포와 강인한 생명력 의 찱의 세포가 외골격과의 융합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고르는 강철전사로 거듭나려고 하 고 있었다.
최강의 강도를 자랑하는 강철 신체 는 고르의 신체를 흉기 그 자체로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고르는 이내 문제가 하나 있음을 깨달았다.
“내가 가진 힘만으로는 부족해. 이 강철 몸을 사용할 에너지원이 필요 하다.”
강철 몸의 파워를 원활하게 사용하 기 위한 에너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을 깨달은 고르였다.
강철 전사에서 한 단계 더 진화를 하기 위해서 강철전사 고르는 에너 지원이 필요했다.
드워프 왕국의 창고를 뒤져봐도 마 당찮게 쓸 만한 에너지원을 발견할 수 없었다.
마정석과 같은 마나를 머금고 있는 보석도 있었지만 그 정도 에너지원 으로는 고르가 만든 강철전사의 힘 을 온전하게 발동시킬 수 없었다.
보다 강력한 에너지원이 있어야만 한다고 여기는 고르였다.
“에너지원만 찾는다면 복수를 이룰 수가 있다.”
복수의 화신이 된 고르는 실망만 하던 베네트 중대장을 떠올렸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중대장님. 그리고 데이.”
데이가 살아있기는 한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 데이를 찾는 것보 다 복수가 더 중요해진 고르는 그렇 게 자신의 몸은 완전히 개조해 버리 고서는 드워프들의 보물인 청동망치 를 모루 위에 올려놓았다.
데이저 공주가 강화시킬 대로 강화 시키고 블랙 스미스의 경지에 오른 고르가 혼신의 힘으로 최고의 무기 를 만드는데 이용된 초강화 청동망 치였다.
“ 고맙다.”
고르는 초강화 청동망치에게 진심 을 담아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징!
그런 고르의 진심을 받아준 것인지 초강화 청동망치에서 기이한 울림이 퍼졌다.
고르는 미소를 짓고서 몸을 돌려 대장간을 나섰다.
더 이상 블랙스미스 고르는 필요치 않았다.
이제 무기 그 자체가 된 강철전사 고르일 뿐이었다.
고르가 사라지고 난 뒤에 드워프들 은 황금빛을 뿜어내고 있는 초강화 청동망치로 모여들었다.
“오! 오오!”
“엄청나군.” 대장장이의 종족인 드워프들이 초 강화 청동망치의 진가를 못 알아 볼 리가 없었다.
“어딜 손을 대려고 하느냐!”
“죄송합니다!”
대장장이들 중에 한 대장장이가 초 강화 청동망치에 손을 대려고 하자 다른 대장장이가 호통을 쳤다.
하찮은 대장장이가 함부로 건들만 한 물건이 아니었다.
최소한 블랙스미스라 여겨질 만한 대장장이만이 손을 대볼만했다.
대장장이들 중에서도 상위의 장인 이 조심스럽게 모루 위에 올려져있 는 초강화 청동망치를 붙잡았다.
“이 아름다운 자태라니. 황홀하군.”
장인은 자신의 입에서 침이 흘러 수염이 촉촉해진다는 것도 모른 채 초강화 청동망치를 황홀하게 바라보 며 손에 힘을 주었다.
구경을 하던 드워프들도 황홀하니 구경하고 있었다.
“이야. 한 번만 강철을 두들겨 봤 으면 소원이 없겠네.”
“그러게 말이야.” 다들 대장장이 장인이 망치질을 할 것을 기대하며 구경하고 있었지만 잠시 후 다들 의아한 눈빛으로 변했 다.
“음! 홉!”
초강화 청동망치의 손잡이를 잡은 대장장이 장인은 다시 한 번 힘을 주었다.
주르륵!
있는 힘껏 힘을 주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강화가 되도 너무 강화되어 사용가 능 필요 레벨이 미쳐 날뛰어 버린 것이다.
적당히를 모르는 데이샤와 고르 때 문에 젤더 공주가 가지고 있는 베켄 궁보다 더한 장비가 되어 버렸다.
“흐읍!”
두 손으로 용을 써도 초강화 청동 망치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그 소식 을 들은 드워프 왕국 최강의 블랙스 미스인 드워프 왕 데이발란이 달려 왔음에도 불구하고 초강화 청동망치 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베켄은 전설을 믿지 않았지만 드워 프들에게 전설이 만들어져 버렸다.
-드워프의 청동망치를 드는 자가 드워프들의 염원을 이루리라.-드워프들의 염원은 잘 알려져 있지 는 않았지만 다른 종족들이 듣는다 면 터무니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염원이었다.
“정말 저 청동망치를 드는 이가 우 리를 저 달로 데리고 가 줄 수 있 다는 건가?”
“분명 가능할 거야! 봤잖아! 그 강 철 전사. 그냥 강철 갑옷을 입은 것 이 아니었다고! 분명 고대 드워프들 이 만들었다던 메카닉이었어!”
“메…메카닉? 그 전설의 전사라고? 맙소사!” 마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공존계 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면 거대한 달 을 볼 수 있다.
드워프들은 그 하늘 위의 달에는 엄청난 양의 미스릴과 오리하르콘 그리고 각종 희토류가 묻혀 있다고 여기고 있었다.
하얗게 반짝이는 달의 표면을 보면 당연한 생각이었다.
땅을 하루 종일 파봐야 희토류 얻 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으니 하늘 위 에 떠 있는 달까지만 갈 수 있다면 드워프들은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 다.
드워프들은 달에 달토끼가 있다고 는 상상도 하지 못한 채 달에만 가 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달 을 동경하고 있었다.
초강화 청동망치를 든 위대한 드워 프가 나온다면 자신들을 달까지 태 워다 줄 수 있는 탈 것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다.
하여튼 베켄은 그런 전설은 믿지 않았다.
메카 고르 아니 강철전사 고르가 에너지원을 찾고 있을 때 에너지원 아니 드래곤 하트를 가지고 있던 마 법사 간다블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베네네스 산을 오르고 있었다.
간다블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어 비스의 어둠이 남아 있었다.
연약한 인간일 뿐인 간다블에게 어 비스의 어둠은 고통스럽고 두려웠 다.
-어비스의 문을 열어라.-
어둠은 끊임없이 간다블을 유혹했 다.
그 어둠의 유혹에 간다블은 흔들렸 다.
어비스의 문만 연다면 간다블이 원 하는 모든 것을 다 이루게 해주겠다 고 유혹했다.
“으으 안 돼! 내 손으로 세상을 멸망시킬 수는 없다! 꺼져라! 악마 야!”
간다블은 어비스의 어둠에 저항했 다.
인간의 이성이 남아 있는 지금은 어비스의 어둠에 저항을 할 수 있 다.
하지만 저항하는 간다블을 어비스 의 어둠이 가만히 놔둘 리가 없었 다.
-몸이 갈기갈기 찢겨져서 어비스 의 가장 깊은 밑바닥에 던져지고 싶 은 것이냐!-
어비스의 가장 깊은 밑바닥이 어떤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듣는 것만으로 도 오금이 저리고 온 몸에서 식은땀 이 나올 만큼 두려웠다.
하지만 간다블은 그런 어둠의 협박 에도 굴하지 않았다.
“드래곤 하트를 파괴해야만 해. 드 래곤 하트를.”
드래곤 하트를 베네네스 산의 정상 에 있는 깊은 호수에 던져 버리기 위해 간다블은 힘겨운 걸음으로 산 을 올랐다.
점점 베네네스 산의 정상으로 올라 가는 간다블 때문에 어비스의 어둠 은 점점 급해져 갔다.
처음에는 유혹하고 협박을 하며 어 르고 달래었지만 급한 건 어비스의 어둠이었다.
-저기요. 진짜 제가 지금 급하거든 요. 그 쪽 분 세계 안 건들 테니까. 문만 열어 줘요. 이상한 게 들어왔 다고요! 저기요! 지금 진짜 급하거 든요! 거짓말 아니에요. 와서 한 번 봐봐요! 쪼옴! 야! 내가 이렇게 사 정하잖아! 우리가 오죽하면 그러겠 냐? 아! 좀! 온다! 온다! 오지 마! 저기요! 마법사님! 그 놈이 오고 있 어요! 그 놈이 오고 있다고! 빨리! 문 좀 열어! 문 열라고오!-
어비스의 어둠은 사정사정을 했지 만 간다블은 그 유혹에서 꿋꿋하게 버텼다.
하지만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어비 스의 어둠에 잡아먹힐 위험이 있었 다.
“아! 아! 드…드래곤 하…하트.”
드래곤 하트는 마법사의 마력을 채 워주는 최고의 아티팩트이기도 했 다.
간다블은 마탑까지 이동을 할 수 있는 공간 마법의 좌표를 알고 있었 다.
다만 지금 있는 곳이 마계라서 간 다블의 마력으로는 마탑까지 공간 이동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드래곤 하트의 마력을 사용 한다면 마탑까지 단번에 이동을 할 수 있었다.
간다블이 어비스의 어둠에 지배당 한다면 바로 마탑으로 이동을 할 수 밖에 없다.
“아! 아! 어…어둠의 군주들이 여….”
간다블이 어둠에 집어삼켜지려 하 며 드래곤 하트를 품 안에서 꺼내려 고 할 때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크어 예 압 요정이 황급히 간다블의 코에 마 법의 가루를 날렸다.
“크어! 예압!”
간다블은 요정의 신비한 가루에 아 찔함을 느끼며 뒤로 넘어갔다.
“ 가…간다블.”
요정은 걱정스러운 듯이 간다블의 몸 주위를 날아다녔다.
“요…요정. 커어! 나…나를 도와줘. 세…세상을 구하기… 위해. 예압!”
요정은 간다블의 간절한 부탁에 두 눈에서 신비한 가루를 흘리며 고개 를 끄덕였다.
간다블이 어비스의 어둠에 먹히려 고 할 때면 요정은 간다블의 정신을 해피하게 만들어서 위기를 넘기도록 도와주었다.
하지만 어비스의 어둠만이 간다블 을 노리는 것은 아니었다.
-마법사를 찾아라! 마법사의 보석 을 빼앗아 오거라!-
삵 여왕의 삵 병사들이 간다블을 잡기 위해 베네네스 산을 오르고 있 었다.
간다블은 용사도 아니었건만 감당 하기 어려운 거대한 어둠들에게서 세상을 구하기 위한 위대한 여정을 계속했다.
-엄마! 아빠! 누나! 나 열심히 할 게!_
간다블의 옆에는 고사리 요정이 앙 증맞은 고사리같은 두 손을 꼬옥 쥐 고서 의지를 불태웠다.
누가 그들에게 이리도 감당하기 어 려운 시련을 안겨주는지는….
다 성녀 때문이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