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86
285.
“자! 이제 가.”
막사 수리가 끝나자 베켄은 엔트족 의 시조가 되어 버린 카크로트에게 꺼지라고 최대한 순화해서 말을 했 다.
“어디로?”
“그걸 나한테 왜 물어. 알아서 가 야지.”
신경삵을 잘라서 거대화를 막았지 만 베켄은 카크로트의 이름에서 불 안감을 느끼고 있었기에 과감하게 카크로트를 버리기로 했다.
‘저거 신경삵 다시 나올지 어떻게 알아? 달은 없지만 뭔 짓으로 또 거대화해서 막사 부술지 또 어떻게 알아.’
카크로트가 거대화 되는 것보다 아 로네가 벌크업하는 것이 더 문제가 생길 여지가 컸지만 카크로트는 엄 연히 적군 소속이었다.
물론 적군의 수장이 베켄의 수양딸 이었지만 베켄은 그런 수양딸 인정 하기는커녕 알지도 못하고 있는 나 쁜 아빠였다.
알벤다졸의 면회객만 아니었으면 당장에 장작 패서 지옥불 피어오르 는 화로에 던져 버렸을 터였다.
베켄이 떠나라고 했지만 카크로트 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다.
삵 여왕에게 돌아갈 수도 없는 몸 이 되어 버린 것이다.
카크로트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알벤다졸이 다가왔다.
“카크.”
“알벤?”
비록 이제는 서로 종족이 달라졌지 만 둘에게는 고대 타이탄의 혼이 살 아 숨 쉬고 있었다.
“나는 공주님을 찾을 생각이다.”
“공주님?”
“그래. 공존계에서 베켄 님께서 공 주님을 보았다고 하셨어. 공주님을 찾을 생각이다.”
“그렇군. 알았다. 나도 해야 할 일 이 있었지.”
카크로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음을 알벤다졸의 말을 듣고 떠올 렸다.
“우리 일족을 구해야만 해.”
아직 많은 숫자의 골렘족들이 삵 여왕에 의해 지배되고 있었다.
비록 신체는 더 이상 단단한 골렘 이 아니었지만 골렘족의 몸 깊숙한 핵에는 고대 타이탄의 혼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드래곤 하트. 찾아야 해.”
카크로트는 삵 여왕에게 통제 받을 때 한 마법사를 보았다.
신경삵을 통해 인간 마법사가 드래 곤 하트를 훔쳐서 어디론가로 도망 을 치는 것을 보았다.
그 인간 마법사가 자신의 뒤통수에 서 신경삵을 잘라내었을 때 삵 여왕 의 분노는 모든 칡들과 삵 병사들 그리고 삵 장군들에게까지 전해졌 다.
‘아직 여왕은 드래곤 하트를 손에 넣지 못했다.’
카크로트는 자신이 여왕보다 먼저 드래곤 하트를 손에 넣어 자신의 일 족들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왕을 자신들이 지배할 수 있을지 는 장담할 수 없었지만 드래곤 하트 의 마력이라면 여왕으로부터 벗어날 힘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든 것이다.
‘여왕은 우리의 비밀을 이미 알고 있었다. 우리는 숨겼다고 생각했지 만 여왕은 이미 다 알고 있었어.’
신경삵이 잘린 카크로트만이 골렘 족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 다.
“나는 드래곤 하트를 찾아 여왕으 로부터 우리의 일족을 구하겠다. 알 벤. 너는 공주님을 부탁한다.”
“그래. 걱정 마라. 카크!”
카크와 알벤은 두 손을 꼬옥 붙잡 으며 뜨거운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 았다.
“그러면 어디로 갈 거야?”
알벤이 드래곤 하트를 찾아 어디로 갈 것이냐고 묻자 카크는 베네네스 산맥 쪽을 바라보았다.
“마계에는 여왕의 눈이 미치지 않 는 곳이 없어. 그 인간 마법사도 알 것이다. 그렇기에 그 인간 마법사는 공존계 쪽으로 도망을 쳤을 거야.”
카크로트의 예상은 정확했다.
생각보다 지능캐인 것인지 놀라운 통찰력으로 간다블이 향한 곳을 예 상한 것이다.
“그렇군. 쉽지는 않을 거야.”
“그렇겠지. 하지만 해야만 하는 일 이다. 반드시 드래곤 하트를 찾아야 만 해.”
카크로트가 의지를 불태우고 있을 때 드래곤 해즈링이 뒤뚱거리며 6소 대의 막사로 다가왔다.
에이션트 드래곤이 되면서 몸 안의 마나를 다룰 수 있게 된 해즈링은 이제는 막사에도 들어갈 수 있을 만 큼 몸의 크기를 작게 만들 수 있었 다.
“꺼억!”
어디서 식사라도 한 것인지 소대장 계급장을 막사 앞 공터에 던져 놓고 막사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해즈링 이었다.
현명한 에이션트 드래곤이 되었지 만 다시 군생활을 하면서 급격한 지 능 감퇴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자신들의 곁을 지나가는 해즈링에 카크로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 다.
“저거 드래곤 아니야?”
“아! 신경 쓰지 마. 베켄 병장님 꺼야.”
그 동안 6소대는 건드는 거 아니 라는 것을 배운 알벤다졸이었다.
“그래. 알았네. 그럼 다음에 만나 자.”
카크로트는 알벤다졸에게 작별의 인사를 하고 6병단을 떠나기 위해 부대 위병소로 걸음을 옮겼다.
“손들어! 뚝배기! 돌아와라!”
“응‘? 아! 바이엘!”
카크로트는 암구호를 물어오는 6병 단 몬스터에게 아침에 몬스터들에게 들었던 답구호를 외쳤다.
“어디 가시지 말입니까?”
“아! 예! 그러니까……. 베네네스 산맥 쪽으로 갑니다.”
“베네네스 산맥이요?”
위병소 근무자는 고개를 갸웃거리 고는 오늘 부대 밖 행사가 적힌 가 죽을 펼쳤다.
“어! 오늘 베네네스 산맥 쪽은 작 업 없는데 말입니다.”
“예‘? 아! 없어요?”
“예! 없어요. 없으면 못 나가요.”
카크로트는 융통성이라고는 일도 없는 몬스터들에 당황했다.
“그럼 어떻게 하나요?”
마왕군 주둔지는 들어오면 일반 사 제 몬스터여도 강제로 군인 몬스터 가 되는 신비로운 곳이었다.
카크로트가 주둔지에서 몬스터들하 고 같이 막사 수리도 하고 잠도 자 고 다 해가지고 마왕군 병사 신분이 되어 버렸다.
“그냥 나가면 탈영병이 되서 취사 장으로 끌려가는데요.”
“그럼 못 나가요?”
“어! 한 가지 방법이 있기는 한데 요.”
“그게 뭐죠?”
“휴가증 가지고 오세요.”
너무나도 당연하게 위병소 근무 몬 스터가 휴가증 가지고 오라고 하자 카크로트는 휴가증을 어디서 얻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어! 아저씨. 6소대 소속이죠?”
“6소대요? 아! 알벤 있는 곳이요.”
“예! 그럼 베켄 병장님이나 아로네 상병님한테 말하세요. 그냥 나가면 안 돼요.”
친절하게 베켄이나 아로네에게 휴 가증 받아오라는 말을 하는 다른 소 대 아저씨 몬스터 때문에 카크로트 는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카크로트가 다시 돌아오자 슬픔을 느끼며 두 눈에서 모래를 흙흙 흘리 고 있던 알벤다졸은 떨리는 목소리 로 카크로트를 외쳤다.
“흙흙! 카…카크로트!”
생긴 것과는 달리 의외로 감수성이 많은 종족이 골렘족이었다. 모래를 흙흙 흘리고 있는 친구 알 벤다졸을 본 카크로트도 감수성이 폭발한 것인지 두 눈에서 엔트즙이 줄줄 흘러나왔다.
아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엔트즙 은 찱즙과는 달리 해독제로 특효였 다.
모래와 엔트즙을 흘려대는 둘이 베 켄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가기 싫으면 가지 마! 누가 보면 내가 나쁜 시어머니 같네! 그리고 무슨 조경도 아니고 왜 부둥켜 앉고 있냐?”
못 된 역할은 자신이라는 것에 버 럭 화를 내는 시어머니 베켄이었다.
“아! 불쌍한 아들 너무 괴롭히지 마시지 말입니다! 그런데 조경이 뭡 니까‘?”
“시끄러! 나 근무 가니까. 누가 나 찾으면 없다고 해.”
“알겠지 말입니다. 다녀오십시오! 베켄 뱀!”
베켄이 근무지로 투덜거리며 사라 지자 구블은 손을 흔들어 주다가 멀 찍이서 중대장님과 소대장님이 다가 오는 것을 보았다.
“누…누나! 나 주….” 구블은 야외 헬스장에서 쇠질을 하 며 자신을 바라보는 아로네를 보고 서 입을 다물고 죽지 않기 위해 아 로네 옆에서 조용히 쇠질을 했다.
쥬시 중대장과 바이엘 소대장은 곧 바로 6소대로 다가왔다.
“베켄 병장은 어디 갔지?”
“근무 가셨지 말입니다.”
또 근무 나갔다는 말에 쥬시 중대 장은 인상을 찡그렸다.
매번 베켄을 찾아올 때마다 몸을 피하기라도 하는 듯 볼 수가 없었 다.
“언제 돌아오지?”
“내일은 되야 돌아올 거지 말입니 다.”
“알았다. 그런데 저 골렘하고 나무 는 뭐지?”
돌과 나무가 뒤엉켜 있는 모습을 보고 쥬시 중대장이 묻자 쇠질 중이 던 구블이 알벤다졸과 카크로트를 힐끔 바라보고 대답했다.
“조경이지 말입니다.”
“그게 뭔데?”
“모르지 말입니다.”
조경이 뭔지 모른다는 구블의 말에 옆에서 쇠질 중이던 마법사 아로네 가 한숨을 내쉬며 설명을 해 주었 다.
“나무 예쁘게 다듬는 거 말하는 거 야. 돌도 예쁘게 놓고 나무도 예쁘 게 막 조경사가 손질해서 보기 좋 게.”
“아! 오}! 아로네 상병님 똑똑하시 지 말입니다.”
구블은 역시 아로네는 지능캐라며 감탄을 했다.
나무하고 돌을 예쁘게 만든 조경이 라는 말에 쥬시 중대장은 뭔가 이상 하기는 했지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 니었기에 6소대의 실세인 아로네에 게 말을 했다.
“베켄 병장 근무 끝나면 중대장실 로 오라고 해. 내가 볼 일이 있으니 까.”
“6소대는 건들지 마시지 말입니 다.”
“뭐?”
쥬시 중대장은 자신을 바라보는 인 간 여자의 말에 인상을 찡그렸다.
물론 인간이기는 한가 싶을 만큼 무시무시한 투기가 느껴졌지만 고작 해야 몬스터 병사계급 상병에 불과 했다.
간부인 자신에게 감히 그런 소리를 할 계급이 아닌 것이다.
“지금 뭐하자는 말이지? 명령을 거 역하겠다는 건가?”
쥬시 중대장의 말에 아로네는 뒷머 리를 끄적이며 몸을 일으켰다.
“명령 거역하겠다는 말은 안했지 말입니다. 다만 우리 애들 건드리지 말라고 했지 말입니다.”
아로네의 살벌한 눈빛에 쥬시 중대 장은 움찔 몸을 떨며 뒷걸음질을 쳤 다.
사내의 정기를 흡수하는 서큐버스 답게 밤중에 막사를 돌아다니며 남 아도는 장병들의 정기를 흡수하는 쥬시 중대장이었다.
하지만 그런 쥬시 중대장이 접근을 하지 못하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6 소대 였다.
6소대에 가까이 접근을 할 때면 아로네의 살기가 느껴져 접근을 하 지 못한 것이다.
‘칫, 무슨 상병이 이 따위야. 거의 부병단장님 급이잖아.’
6소대만 유독 마왕의 친위대급 이 상의 기운을 가지고 있었다.
하급 지휘관인 중대장이 어찌 할 수 없는 존재들이었다.
그 때문에 더럭 행보관도 1중대 중에서 6소대만큼은 건들지도 신경 쓰지도 말라는 조언을 했다.
쥬시 중대장이 난감해 하고 있을 때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우 려해 조용히 있던 바이엘이 나섰다.
“아로네 상병님이라고 하셨나요?”
아로네는 바이엘이 나서자 승모근 을 누그러트리며 대답을 했다.
“상병 아로네.”
딱히 간부에게 적의는 없었다.
아로네의 목표는 마왕이 아니라 성 녀 였다.
아직 부족한 힘 때문에 6소대에 계속 머물고 있었다.
‘최소한 베켄 병장님 뚝배기 정도 는 깨고 난 뒤에 성녀에게 도전을 할 수 있다.’
성녀를 노리려면 베켄 정도는 이겨 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로네였다.
설령 베켄을 이기지 못하더라도 베 켄에게 근접한 힘을 가지게 된다면 성녀의 머리끄댕이를 잡으러 출발을 할 생각이었다.
그 때까지는 마왕군에 붙어 있어야 했다.
쥬시 중대장이 베켄이나 6소대 후 임들만 안 건들면 딱히 쥬시 중대장 에게 적의를 드러낼 생각도 없었다.
“제가 베켄 병장님을 뵙고 싶어서 그런데 저에게 찾아와 달라고 해 주 시지 않겠습니까?”
“알겠습니다. 바이엘 소대장님.”
“고맙군요. 그럼 쥬시 중대장님. 돌 아가도록 하지요.”
“예!”
쥬시 중대장은 바이엘 소대장이 몸 을 돌리자 아로네를 노려보고서는 몸을 돌려 멀어져 갔다.
“야! 오늘 암구호 뭐냐?”
“예! 아로네 상병님. 돌아와라! 바 이엘! 이지 말입니다.”
“저 애 그 년 아들이지?”
“그 년이 누군데요?”
“용사 꼬신 애!”
“용사요?”
아로네는 의아해 하는 구블의 반응 에 아차 했다.
자신이 용사의 약혼녀라는 사실은 베켄만 알고 있는 비밀이었다.
아직 레놀이 라이나와 결혼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는 아로네였다.
“야! 아무튼 애들한테 마왕성에 마 음의 편지 쓰라고 해! 바이엘 우리 부대에 있다고!”
“알겠지 말입니다.”
마계를 구하려는 바이엘의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려는 아로네 상병이 었다.
아로네가 다시 쇠질을 하려고 할 때 알벤다졸과 카크로트는 난감한 상태였다.
“저기 카크로트 그 가지 좀 풀어볼 래‘?”
“아! 자네 몸 틈에 뿌리가 끼었네. 좀 벌려 보게나.”
둘의 몸이 뒤엉켜 풀리지 않고 있
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