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87
286.
베켄에게 간신히 휴가증을 얻은 카 크로트는 베네네스 산으로 향했다.
휴가증을 발급해 주는(?) 베켄의 시선의 의미를 알 수 없었지만 카크 로트는 드래곤 하트를 찾으러 가는 모험을 떠났다.
카크로트가 떠나고 난 뒤에 알벤다 졸도 베켄에게 공주를 찾으러 가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데이저 공주?”
“예. 베켄 님. 공주님을 찾으려고 합니다.”
베켄은 어차피 더 이상은 알벤다졸 이 필요 없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가. 너도 휴가증 끊어 줘?”
“아! 예. 휴가증 좀 주십시오.”
“그런데 너네 공주 어디에 있는지 는 아냐?”
알벤다졸 덕분에 6병단까지 돌아올 수 있었기에 베켄은 알벤다졸에게 양심상 뭐라도 도움을 줘야 하지 않 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베켄이 공주가 어디 있는지 물어보 자 알벤다졸은 미소를 지었다.
“저의 몸에는 자철석과 함께 공주 님의 신체 조각이 들어 있습니다.”
“응? 뭐? 뭐가 있어?”
베켄은 갑자기 알벤다졸이 위험한 발언을 하자 깜짝 놀랐다.
“공주님의 신체가 들어 있습니다.”
“오케이! 오케이! 이해 못했지만 납득!”
베켄은 이미 이해의 범주를 넘었기 에 그냥 납득하는 것이 머리 안 아 프다며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래. 뭐 공주가 어디에 있는지는 안다는 말이지?”
“그렇기는 합니다만 공주님의 신체 가 많지 않기에 어느 정도 가까이 접근을 해야 알 수 있습니다.”
“아! 그래? 음! 그럼 공존계로 나 가야 하나?”
“그럴 듯 합니다.”
“좋아. 그럼 나 근무 때 공존계로 보내 줄게.”
베켄은 알벤다졸을 근무 때 공존계 로 보내 주기로 했다.
“감사합니다. 베켄 병장님.”
“감사는 무슨. 그런데 괜찮겠어?
공존계는 위험할 수도 있는데.”
보는 것보다 정이 있는 베켄이었 다.
내 새끼의 뚝배기는 남이 깨는 것 을 용납하지 못하는 베켄이었다.
베켄은 알벤다졸의 뚝배기도 내 새 끼 뚝배기로 여기고 있었다.
“그래도 공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알았다. 뭐 그렇다면 어쩔 수 없 지.”
베켄은 알벤다졸의 휴가증도 써줬 다.
베켄으로부터 휴가증을 받은 알벤 다졸은 뒷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 정이 든 6소대의 몬스터 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전했다.
“응? 벌써 간다고?”
“예.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래. 할 일이 있다면 어쩔 수 없 지. 아로네 상병님한테는 이야기 했 고‘?”
“이야기 하러 가야지요.”
우륵은 알벤다졸을 다독여 주고 아 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언제든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돌아오고 싶으면 돌아와.”
“흙! 흙! 감사합니다!”
비록 차갑디 차가운 신체의 골렘이 었지만 몬스터들의 따뜻한 정에 골 렘의 핵이 뜨거워졌다.
알벤다졸은 아로네에게도 작별의 인사를 했다.
“그 골렘 공주 찾아 가는 거예요?”
“예. 아로네 상병님. 그 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
아로네는 감사의 인사를 하는 알벤 다졸에게 한숨을 내쉬고서 데이저 공주에 대해서 말을 했다.
“데이저 공주님은 용사 타이님과 함께 계셨어요.”
“예. 알고 있습니다. 버려진 땅에서 용사님과 함께 공존계로 넘어가셨으 니까요.”
“그렇군요. 알고 계셨다니 용사를 찾으러 가시는 것이겠지요?”
“아무래도 그럴 것 같습니다.”
용사 타이를 찾으러 갈 것이라는 알벤다졸의 말에 아로네는 마지막으 로 타이를 보았던 때를 떠올리며 말 을 했다.
“어쩌면 타이 님과 함께 있지 않을 수도 있어요.”
“예? 그게 무슨?”
알벤다졸은 아로네의 말에 그게 무 슨 말이냐는 듯이 바라보았다.
“후우! 타이 님을 마지막에 보았을 때 데이저 공주님이 함께 있지 않았 던 것을 보았습니다.”
“ 예?”
“아마도 베르덴 왕국의 베나르에서 타이 님과 헤어졌을지도 몰라요.”
“베 나르?”
데이저 공주의 팔을 날려버린 아로 네였지만 승모근을 가라앉히고 곰곰 이 생각을 해 보자 타이와 골렘인 데이저가 바람이 났을 리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식적으로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잖아. 타이 님이 골렘을 탈 수는 없잖아!’
자신이 너무 흥분했다는 생각에 아 로네는 데이저가 자신의 적이 아니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데이저의 행방을 알벤다졸 에게 알려준 아로네였다.
데이저의 행방을 알려주는 아로네 에게 알벤다졸은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했다.
표정이 어두운 아로네의 모습에 데 이저가 모래가루가 되어 버렸을지도 모른다는 불길함이 들었지만 알벤다 졸은 희망을 잃지 않기로 했다.
아로네에게까지 인사를 한 알벤다 졸은 마지막으로 해즈링과 데이샤 공주에게 작별의 인사를 하러 갔다.
특히나 데이샤 공주에게는 마지막 으로 모아둔 희토류를 주고 떠날 생 각이었다.
데이샤 공주와 해즈링이 있는 드래 곤 언덕의 대장간으로 올라가자 망 치질을 하고 있는 데이샤 공주를 볼 수 있었다.
알벤다졸에게서 얻은 질 좋은 금속 과 희토류를 이용해 드워프들이 자 랑하는 초강화 청동망치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제법 쓸 만한 란타넘 계열의(란타넘(La), 세륨(Ce), 프라 세오디뮴(Pr), 네오디뮴(Nd), 프로메 튬(Pm), 사마륨(Sm), 유로퓸(EU), 가돌리늄(Gd), 터븀(Tb), 디스프로 슘(Dy), 홀뮴(Ho), 에르븀(Er), 툴륨 (Tm), 이트륨(Yb), 루테튬(Lu)) 15 개 원소와 스칸듐(SC), 이트륨(Y)을 포함한 총 17개 원소가 포함된 희 토류 망치를 만들어 내었다.
여기에 미스릴과 소량의 마계 금속 인 다크니늄 그리고 신의 금속이라 불리는 오르하르콘 등이 아주 소량 첨가 되었다.
깡! 깡! 깡!
란타넘 망치는 다시 드래곤 스케일 로 코팅을 하고 상급 몬스터 뼈가루 로 버무린 뒤에 화로에서 정성스럽 게 튀겨지고 있었다.
‘이 집 잘 하네.’
몬스터들로부터 돈가스 집으로 통 용되고 있는 곳이었다.
알벤다졸이 돈가스 집에 올라오자 해즈링과 알벤다졸 사이에서 흔들리 고 있던 팜므파탈 데이샤 공주는 란 타넘 망치를 모루에 올려놓고 알벤 다졸에게로 달려왔다.
“알벤다졸 님!”
“안녕하십니까. 데이샤 공주님.”
“어쩌신 일이세요?”
알벤다졸이 찾아온 것에 반가워하 던 데이샤 공주는 뒤에서 느껴지는 해즈링의 시선에 움찔 몸을 떨었다.
‘아! 난 정말 나쁜 여자인가 봐.’
해즈링의 드래곤 스케일도 포기할 수 없고 알벤다졸의 희토류도 포기 할 수 없었다.
둘 중 하나만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드워프 일이 마 음 같지 않았다.
“저기 데이샤 공주님. 저는 이제 그만 공존계로 가야 할 것 같습니 다.”
“예? 아니 왜요?”
갑자기 자신을(?) 떠난다는 알벤다 졸의 말에 데이샤 공주는 깜짝 놀랐 다.
“저희 일족의 공주님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오늘 마지막으로 필 요로 하시는 광물을 드리러 왔습니 다. 제 오른 팔을 가지고 가시면 됩 니다.”
무려 자신의 오른 팔을 내어주려는 알벤다졸에 데이샤 공주의 두 눈이 축축히 젖어들어갔다.
“아! 육즙이다.”
데이샤 공주의 눈에서 흘러내리는 육즙에 해즈링은 삵빵으로 얼른 육 즙을 닦아 내었다.
자상한(?) 해즈링의 손길에 데이샤 공주는 더욱더 눈물이 왈칵 솟았다.
‘알벤다졸 님. 해즈링 님. 저란 여 자가 뭐라고.’
자신을 위해 뭐든 내어주는 골렘과 드래곤에 데이샤 공주는 자신의 삶 이 참으로 복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 다.
“마음만 받겠습니다. 알벤다졸 님.”
“예? 아! 알겠습니다.”
데이샤 공주는 결국 해즈링을 선택 하기로 했다.
알벤다졸의 희토류도 끌렸지만 드 래곤의 드래곤 스케일이 더 비쌌다.
아니 자신이 힘들 때 눈물 닦아준 해즈링을 배신할 수는 없었다.
‘그래. 데이샤. 아주 잠깐 마음이 흔들린 것뿐이야. 철없던 때의 연철 같은 거지. 강철처럼 단단해져야만 해.’ 데이샤 공주는 강철처럼 단호해져 야 한다고 생각을 하며 알벤다졸에 게서 몸을 돌렸다. 오른 팔이 필요없다는 데이샤 공주 에 알벤다졸은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몸을 돌려 드래곤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럼 몸 밖으로 배출해야 하는데. 후우! 괜히 모았네.”
알벤다졸은 자신의 몸에는 불순물 인 희토류들을 배출하기 위해 흙홁 흙 울기 시작했다.
항문이 없는 골렘이었으니 몸 안에 필요 없는 불순물을 몸 밖으로 배출 하려면 모래로 만들어 흙흙흙 배출 해야 했다.
그렇게 흙흙흙 울어대며 알벤다졸 이 가는 길에 희토류들이 흘러내렸 다.
외롭게(?) 울면서 떠나가는 알벤다 졸에 데이샤 공주의 육즙도 함께 터 졌다.
“흐윽! 해즈링 님!”
안타까운 마음에 해즈링의 뽈록 나 온 배로 몸을 파묻는 데이샤 공주에 해즈링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이래?’
골렘도 울고 드워프도 울었다.
현명해진 드래곤이라도 왜 그러는 지는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알벤다졸은 희토류를 남기 고 공존계로 떠났다.
다들 혼란스러운 운명이 이끄는 데 로 마치 눈앞에 고참이 주먹을 들이 대고 뭐가 보이냐고 물어보는 말처 럼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길을 걸 어가고 있었다.
알벤다졸이 베르덴 왕국의 베나르 를 향해 출발을 했을 때 볼리비아 왕국에 있던 리크도 루셀 국왕의 명 령에 따라 황금 가면을 찾으러 베르 덴 왕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젤더 공주. 내 반드시 황금 가면 을 찾아오겠소.”
순진한 리크는 군말 안하고 황금 가면을 찾아오겠다고 대답을 했다.
그것도 혼자의 힘으로 해야 백성들 이 왕으로 인정을 해 준다는 말을 믿어버린 것이다.
젤더 공주가 격하게 반발을 했지만 배 속의 아기에게 좋지 않다는 말에 분노를 참아야 했다.
어차피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을 했기에 일단 한 발 물러서기로 한 젤더 공주였다.
젤더 공주에게 반드시 황금 가면을 손에 넣어 오겠다고 약속을 한 리크 는 베르덴 왕국으로 향하며 황금 가 면에 대해 아난의 도끼에게 물었다.
“황금 가면이 뭐지‘?”
-멍청한 놈. 황금 가면도 모르는 거냐? 그거 꽤나 위험한 물건이야.-
“왜 위험한 물건이지?”
베나르의 보물 창고에 있다는 말만 들은 리크였다.
전설에 따르면 타이탄이라는 존재 들이 황금 가면을 지키고 있다는 말 을 루셀 국왕에게서 들었다.
물론 타이탄은 세상에서 사라져 버 렸기에 황금 가면은 타이탄을 볼 수 없었다.
-아무튼 위험하니까 그렇게 알아 둬. 황금 가면을 찾더라도 절대 황 금 가면을 쓰면 안 돼!-
황금 가면을 절대 쓰면 안 된다는 아난의 도끼의 말에 리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황금 가면이 어떻게 생겼 지‘?”
황금 가면을 가지고 오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다들 황금 가면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 아는 이가 없었다.
베르덴 왕국에서도 보물 창고에 꼭 꼭 숨겨두어서 타 국의 국왕들도 본 적이 없다.
-나도 몰라. 황금 가면 이야기만 들었을 뿐 본 적은 없으니.-
아난의 도끼도 황금 가면은 본 적 이 없다고 하니 리크는 답답해졌다.
“후우! 일단 베나르까지 가는 수밖 에 없겠구만. 하아! 이럴 때 산신령 님이라는 정령님을 다시 만나면 좋 으련만.”
리크는 자신에게 아난의 도끼와 젤 더 공주(?)를 준(?) 고마우신 산신 령이 떠올랐다.
고마우신 산신령님이라면 뜨거운 온천에 철가면을 던져 넣으면 ‘이 은가면이 니 것이냐? 아니면 금가면 이 니 것이냐?’라고 물어주다가 ‘허 허! 정직한 아이구나 전부 다 가져 가거라!’ 라고 해 줄 것만 같았다.
아직 베켄에게 뚝배기가 안 깨져 봐서 뭘 모르는 리크였다.
나중에 영 다른 가면을 찾을 것 같은 리크였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