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28
327.
베켄과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갔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로 타이의 일 행은 계속 대모험을 하고 있었다.
어떤 위험인지 어떤 위기인지는 모 르겠지만 그런 위기에 대비를 할 방 법을 찾고 있는 타이였다.
베켄이었다면 괜찮다며 아무 것도 안하다가 일 닥치면 아! 망했네. 하 고 깔끔하고 빠르게 포기를 했을지 도 모른다.
아직 군대 다녀오지 않은 어린 아 이들이나 망할 것 같은 상황에 어쩔 줄을 몰라하는 것이지 군대도 다녀 오고 직장 생활도 충분히 경험해 본 우리들은 망했다는 것에 흔들리지 않는다.
올 전사 파티에 탈 것과 날 것으 로만 구성된 완전 밸런스 똥망의 파 티였지만 자고로 균형 잡힌 파티라 는 말은 힘이 부족한 파티라는 뜻이 다.
압도적인 힘 앞에 균형 잡힌 파티 따위는 의미 없었다.
어차피 마지막에 막타는 용사가 다 할 것이니 경험치는 용사에게 몰빵 해도 충분했다.
만일 용사가 진다면 그건 경험치가 부족해서라고 보면 될 것이다.
“타앗!”
“윽!”
타이는 경험치를 얻기 위해 어뱅크 와 수련을 쌓았다.
아로나민 골드와의 전투로 아직 자 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은 타이 였기에 수련은 필수적이었다.
물론 어뱅크가 타이의 수련에 그다 지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현실은 게임과는 달리 길거리에서 몬스터가 떼거리로 나온다거나 갑자기 리스폰 되는 것도 아니었기에 경험치 쌓을 방법이 없었다.
성녀의 곁에 있었다면 공존계 역사 의 산 증인이기도 한 용사 위원회로 부터 경험치가 될 몬스터나 마족들 을 공급 받아 편안한 레벨업을 했겠 지만 길바닥에서는 그런 거 없었다.
결국 베켄처럼 동료의 배때기를 찔 러 경험치를 소량이지만 계속 먹어 야만 했다.
“크윽! 하아! 하아! 교…교대.” 타이의 목검에 배때기가 찔린 어뱅 크가 더는 버티지 못하고 교대를 하 자 여동생인 어프로가 긴장을 한 채 로 나섰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오세요. 어프로 님!”
아로나민에게 처참하게 발린 어프 로는 훗날 조금 덜 발리기 위해 타 이에게 두들겨 맞았다.
어뱅크와 어프로가 타이에게 두들 겨 맞으면서 경험치를 헌납하고 있 었지만 둘도 용사의 선장 잠재 자극 에 의해 조금씩 더 강해져서 타이에 게 더 많은 경험치를 헌납할 수 있 게 되었다.
“어우! 아프겠다.”
동료이기는 했지만 탈 것과 날 것 인 마사지와 티아라는 타이의 경험 치 보충제 역할은 안 해도 되었다.
“그런데 요정족이시면 여신님의 시 종이셨지 않으세요?”
“예. 맞아요. 켄타우로스 족이면 여 신님의 심부름꾼이셨죠?”
“그렇긴 한데. 저는 여신님 본 적 없어요. 그렇게 이야기만 들었지.”
“저도 못 봤어요.”
두 종족 모두 여신과 연관이 있기 는 했지만 여신이 워낙에 오래 전에 사라졌기에 대대로 전해지는 비밀스 러운 이야기만 알 뿐 그 정확한 실 체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타이가 마왕을 쓰러트리는 것이 목 적이 아니라 여신을 찾는 게 목적이 었기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여신님은 어디에 계 실 까요?”
“글쎄요. 드래곤 족들이 알고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요정 티아라는 아주 오래 전 스스 로 숨어버린 여신의 자식들이라는 드래곤 족들이라면 알고 있지는 않 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요정들로도 드래곤이 어디 에 숨어 있는지 알지 못했고 설령 알더라도 찾아가는 것은 힘듦을 알 고 있었기에 지금은 포기를 하고 있 는 중이었다.
“다만 한 가지 전설이 있기는 해 요.”
“뭘 또 꺼내는 것이 많아요.”
베켄이 들었다면 떡밥 그만 뿌리라 고 말을 할 듯 했지만 요정 티아라 는 자신이 타이를 따라가 함께 할 때 요정족의 여왕이 했던 말을 떠올 렸다.
-전설의 용사가 나타나면 여신님 의 부활의 때가 올 것이다.-
요정 족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이야 기였다.
전설의 용사가 누구인지는 모르겠 지만 티아라는 어뱅크와 어프로의 배때기를 목검으로 쑤시고 있는 타 이를 보며 생각했다.
‘쟤는 아닌 것 같다.’
전설의 용사인지 아닌지 알아볼 눈 은 없었지만 티아라는 요정의 감으 로 타이는 일단 전설의 용사는 아닐 것이라 확신을 했다.
어뱅크와 어프로를 둘 다 두들겨 패버린 타이는 아직 경험치가 부족 하다며 아쉬운 듯이 입맛을 다셨지 만 좀 더 패버리면 앞으로 경험치를 더 빼먹을 수는 없었기에 참기로 했 다.
“후우! 수고하셨습니다.”
“예! 수고하셨어요.”
“으으! 배 땡겨.”
전사들이 숨을 돌릴 때 마사지가 타이에게로 다가왔다.
“무슨 일 있으신가요? 마사지 님?”
“아! 제가 어깨 주물러 드릴게요. 타이 님.”
“아…아니요. 괜찮습니다.”
타이는 마사지가 어깨를 주물러 준 다는 말에 사양을 했다.
하지만 해맑은 켄타우로스 처자인 마사지는 타이의 난처한 사양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백치미를 보였다.
“아니예요. 저희 엄마하고 아빠가 제가 어깨 주물러주면 엄청 시원하 다고 하셨어요.”
마사지는 어깨 주물러주는 것에는 자신이 있다면서 두 눈을 반짝였다.
왠지 싫다고 하면 무척이나 실망을 할 것 같아 타이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래도 어제 잠을 잘 못 잔 탓 인지 어깨가 찌뿌둥한 타이였다.
잠시 후 타이는 깜짝 놀라야만 했 다.
“아! 윽! 음!”
“시원하죠? 타이 님? 엄청 시원하 지 않으세요?”
타이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 리에 텐션이 바짝 놀라간 마사지가 쫑알거렸다.
마사지의 말처럼 타이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시원한 마사지의 마사지에 감탄이 들었다.
재능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을 정 도로 시원한 마사지였다.
그렇게 마사지는 타이뿐만 아니라 어뱅크와 어프로의 몸도 회복을 시 켜 주었다.
다소 무리한 수련으로 땡기던 근육 들이 풀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타이가 더욱 더 맹렬하 게 경험치를 쌓을 수 있게 해주었으 니 마사지의 스킬의 도움 덕이었다.
꼭 스킬이 뭔가 반짝 반짝 빛이 나고 효과음이 나는 것만 있는 게 아니었다.
요리하기와 삽질하기 등도 모험과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무척이나 중요한 스킬들이었다.
용사의 모험에는 사소해 보이지만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 빠질 수 없 는 스킬들이 있었다.
용사를 태우고 잘 달리고 용사의 피로도 풀어주는 마사지는 타이의 파티에서 빠질 수 없는 동료가 되어 가고 있었다.
“자! 그러면 계속 베르덴 왕국으로 갑시다.”
“예! 용사님!”
또 다른 반지 하나를 찾아 공존계 대륙의 북쪽 끝에서 배를 타고 섬으 로 가야했다.
그 사이에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타이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타이가 세상을 구하려고 할 때 첫 번째 용사였지만 용사의 일은 방기 해 버린 용사 베켄은 즐거운 군생활 을 보내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었 다.
“자! 마계!”
“장기 자랑!”
“빰빰빰 빰빠 빠라 빰빰빰빠라빠빰 빰바빠라〜’’
베켄은 몽둥이로 두들겨 패며 연습 시킨 비지엠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뚝배기에 혹이 나 있는 몬스터들의 입에서 연신 빠라빠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우정의 무대를 준비하면서 컨텐츠 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몬스터들의 재롱잔치도 함께 하려고 프로그램을 섞었다.
부모님도 오시고 간부들도 오고 하 니 기왕 할 거 확실히 하자고 생각 을 하는 베켄이었다.
공존계나 마계나 무슨 일이 있든 베켄하고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어차피 고생은 아쉽고 부지런한 이 가 하는 법이다.
그렇게 딴 곳으로 쓸데없이 부지런 한 베켄은 넓고 넓은 공터에 무대도 세웠다.
그 동안 구막사를 신막사로 만들면 서 쌓은 건축기술이 큰 도움이 되었 다.
맨땅에서 자던 몬스터 병사들 모두 에게 침대를 선물한 베켄이었다.
물론 자신의 손으로 직접 침대를 만들어야 하기는 했지만 신막사에다 가 침대와 관물대까지 가지게 된 마 왕군 6병단의 군 복지는 마계뿐만 아니라 공존계에서도 보기 드물 정 도로 훌륭했다.
이제 막 군대에 입대를 한 신병들 을 보며 선임들의 입에서 절로 나 때는 말이야가 나올 정도로 군생활 이 좋아진 것이다.
물론 지구처럼 마계도 다시 군대 갈래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 몬스 터는 없었다.
하지만 안심해도 좋았다.
어차피 전역을 못하니 다시 군대 갈 필요는 없었다.
이것이 다 전역자들의 트라우마를 해결해 주기 위한 마왕군의 세심한 배려였다.
간혹 전역시켜 달라는 마음의 편지 를 쓰도록 중동질을 한 베켄과 6소 대였지만 그런 마음의 편지를 쓴 옆 소대의 몬스터가 정말로 전역을 해 버려서 전역의 꿈이 멀어지고 있었 다.
포기하면 편한 법이다.
그렇게 베켄은 마계의 무대를 위해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준비를 했다.
우리 엄마가 맞습니다를 준비하기 위해 몬스터 병사의 어머니들을 만 나러 다니기도 했고 요즘 나이가 많 아져서인지 시름시름하는 6병단의 부병단장님과 면담을 해서 허락도 받아야만 했다.
베켄 병장이 또 뭔가를 하려고 한 다는 소문이 마계 곳곳에 퍼지는 건 금방이었다.
최근 들어 삵들과의 전쟁도 다소 소강 국면이었기에 마족들은 구경을 하러 6병단으로 찾아왔다.
마왕도 자신의 손주인 바이엘이 다 시 6병단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말에 함께 자리를 빛내주러 가기로 했다.
마왕도 간다기에 판도라와 마왕을 어떻게든 연결해 주고픈 라이나도 판도라와 함께 6병단으로 가기로 했 다.
베켄이 아직 불편한 레놀은 마왕성 을 지킨다는 핑계로 남아 있기로 했 다.
마왕의 가족들이 6병단 구경가기로 한 상황에서 꿈틀거리는 한 존재도 몸이 달라 올랐다.
“음! 나도 가도 되겠지?”
초대를 받지는 못했지만 본래 6병 단은 그녀의 고향이자 친정인 곳이 나 다를 바 없었다.
비록 적들이 우글거렸지만 뭔가 재 미진 일을 하려고 하는 베켄과 6소 대를 삵 여왕은 직접 구경하고 싶어 졌다.
몰래 가서 구경만 하고 오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삵 여왕은 결국 6병단으로 향했다.
고향을 떠날 때에는 꽤나 육중하고 움직이기 힘든 몸이었지만 지금은 일반 몬스터나 마족들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몸으로 진화를 한 상태였다.
삵 여왕도 판도라처럼 마족화 된 몸으로 변할 수 있었다.
그러니 그 누구도 삵 여왕을 알아 볼 수는 없을 터였다.
물론 삵 여왕만의 생각이었다.
그렇게 6병단의 마계의 무대에는 마계의 주요 인물들이 대부분 다 모 이게 되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는 그 누 구도 알 수 없었다.
마계의 대화합을 위한 파티가 열리 려는 상황에 어비스 편으로 진행을 빨리 돌리기 위해 드래곤 하트를 홈 친 쨈은 이런 저런 일들이 있기는 했지만 결론적으로 쨈이 되어 버렸 다.
“크하하하하하! 이제 어비스를 열 수 있게 되었다!”
간다블은 드래곤 하트를 훔쳐 도망 을 간 포도와 쨈을 식빵에 발라버리 고서 마침내 마탑으로 향했다.
그렇게 마탑으로 돌아온 간다블은 마탑이 처참하게 변해 있는 모습에 망연자실해야만 했다.
베르덴 왕국의 하루겐 왕과 언데드 들이 마탑을 박살내 놓은 것이다.
어비스의 군주들의 힘을 받아 하루 겐 왕의 언데드들을 타워 디펜스 하 던 마탑이었지만 어비스의 군주들이 어비스 삵에게 전부 잡아먹히고 난 뒤에 힘을 잃고서는 밀려버렸다. 온통 언데드 소굴이 되어 있는 마 탑을 본 간다블은 완전히 혹화해 버 렸다.
스승인 마탑의 주인 게리크에게 속 았지만 평생을 마탑의 마법사로 살 아왔던 간다블에게 있어서 마탑이 망한 것을 보는 건 너무나도 큰 충 격이었다.
“나 말리지 마! 내 반드시 열고야 만다. 저 놈의 구멍!”
한 인간 마법사의 집념이 세상을 위협하려 하고 있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