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31
330.
자신도 모르는 딸과 자신의 후임이 만나 썸을 탔다는 것은 꿈에도 모른 채 베켄은 마침내 기대하고 기대하 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성공적인 우 정의 무대였다.
물론 두 번 하라고 하면 사양하고 싶었다.
그래도 해야 할 때는 하는 한국인 이었기에 베켄은 소리를 질러대었 다.
마계에 음향기기가 있을 리가 없 다.
마법 증폭 마이크 같은 것도 있을 리 없다.
어지간한 목소리로는 외쳐대 봐야 무대 끝에 있는 몬스터가 알아들을 리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자랑이 성 공을 한 건 노래 부르는 이들이 7 옥타브 정도는 질러줄 수 있었기 때 문이었다.
베켄도 고함을 지르며 진행을 하고
있었다.
물론 마법의 힘을 빌리면 고함을 지르지 않아도 되겠지만 6소대의 유 일한 마법사인 아로네는 그런 마법 할 줄 몰랐다.
베켄도 눈치를 챘을 때는 이미 끝 난 상황이었다.
“마족 앤 몬스터! 지금부터 아주 특별한 손님을 한 번 모셔보겠습니 다!”
베켄은 마족과 몬스터들의 긴장감 을 고조시켰다.
“누구야?”
“그러게? 마왕님이신가?” 마왕만큼 특별한 손님은 없을 터였 기에 다들 마왕을 힐끔거렸다.
“어? 설마 나?”
중간에 삵 여왕이 자신은 아닌가 싶어서 안절부절 했다.
들켰으면 도망가야 했지만 베켄이 무대 위로 올라오라고 하면 왠지 올 라가야할 것 같은 삵 여왕이었다.
그렇게 다들 누굴 초대했기에 마계 의 베켄 병장이 특별한 손님이라고 하는지 의아해하면서도 기대를 했 다.
“혹시 용사 아니야?”
“뭐? 용사?”
“그래. 베켄 병장 정도 되는 몬스 터라면 분명 보통 존재를 데리고 오 진 않았을 거 아니야.”
한 몬스터가 용사가 아닐까 하는 얼토당토않은 말을 했다.
다들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 서도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 각이 들었다.
그렇게 다들 기대 어린 모습으로 무대 위에 집중을 했다.
“지금 저 가죽 뒤에는 한 분이 계 십니다!” 무대의 한 쪽 구석이 하얀 가죽으 로 가려져 있었다.
두꺼운 가죽은 아니어서 살짝 실루 엣이 보였지만 정확하게 누구인지는 알아보기 힘들었다.
“저 뒤에 계신 분은 바로….”
적당히 긴장감도 유도하며 베켄은 마족과 몬스터들이 상상도 못한 정 체를 밝혔다.
“바로! 우리들의 어머니입니다!”
베켄이 어머니라고 외치자 마족과 몬스터들은 정말 상상도 못한 정체 라며 양팔을 위아래로 들어 올리며 경악을 했다.
“어머니? 뭔 어머니? 울 엄마가 왜?”
“납치된 거야? 우리 엄마 납치된 거야?”
혹시나 집에 계신 어머니를 납치해 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다들 경 악을 했다.
뭔가 배경 지식이라도 있어야 기대 도 하고 진행방식도 알 것인데 밑도 끝도 없이 자신들의 어머니를 끌고 왔다고 하니 베켄 병장이 악마로 보 이는 건 당연했다.
상대가 몬스터 병사 중에 가장 악 마라는 병장이기에 격하게 반발을 하지 못했다.
마왕군 최강이자 최악의 적인 용사 의 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는 베 켄이 었다.
더욱이 누구 엄마인지도 밝히지 않 았으니 몬스터 병사들뿐만 아니라 마족들까지도 깜짝 놀라야만 했다.
“호…혹시 우리 엄마 아니야?”
“응? 라이나? 누구 엄마?”
마왕은 자신의 옆 자리에 앉아 있 는 라이나 공주가 자기 엄마 아니냐 고 놀라는 것에 당황을 했다.
라이나 공주의 엄마라면 마왕의 아 내였으니 마왕도 당황하는 건 당연 했다.
‘에이! 설마 우리 엄마는 아니겠 지?’
마왕도 그럴 리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혹 자기 엄마 일지도 모르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왕까지도 당황시켰으니 몰래 숨 어서 구경을 하고 있던 삵 여왕도 당황을 시켰다.
“그…그러고 보니 내 엄마는?”
삵 여왕은 자신의 엄마 아빠의 존 재에 대해서 처음으로 의구심을 가 지게 되었다.
그 어떤 존재든 부모란 존재하는 법이었다.
모두를 충격과 공포에 빠트린 베켄 은 사악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미소 를 지으며 외쳤다.
“자! 저 가죽 뒤에는 이곳에 모인 몬스터 장병 여러분들 중의 한 분의 어머니께서 계십니다! 그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여러분들 중에서 자 신의 어머니가 맞다고 생각하시는 몬스터 장병은 무대 위로 올라오시 면 됩니다!”
베켄의 말에 다들 무대에 올라가 자신의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베켄 병장과 싸워야 하는 것으로 이해를 했다.
마계의 방식이라면 당연히 그 정도 는 해야 하는 법이었다.
베켄 병장이 무시무시했지만 어머 니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 정도는 해 야 한다고 생각하며 마왕은 혹시나 진짜 자기 엄마면 베켄 병장과 한 판 붙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 다.
삵 여왕도 마찬가지의 생각이었으 니 베켄은 성녀가 바라던 대로 마왕 과 한판 붙을 수도 있을 위기가 찾 아왔다.
하지만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 봐야 안다고 베켄은 가장 중요한 말을 했 다.
“무대에 올라오신 장병 여러분들 중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맞추시게 되면 어머님과 함께 전역….”
베켄은 여전히 마왕군에서 전역이 라고 하면 취사장 뒤로 가는 강제 전역만 있다는 것을 알기에 한숨을 내쉬며 정정을 했다.
“휴가를 보내드리겠습니다!”
6병단 행정반과 상의도 없이 자기 멋대로 휴가 보내 준다는 베켄이었 다.
“엄마하고 휴가를? 와! 악마 새 퀴.”
“저게 몬스터 새퀴가 할 짓이냐?”
휴가의 끔찍함을 기억하는 몬스터 들은 무려 엄마하고 같이 휴가를 보 내버리겠다는 베켄의 말에 치가 떨 렸다.
휴가증을 가지고 부대 밖을 나왔을 때의 암담함은 겪어보지 못한 몬스 터는 알지 못하는 법이었다.
하여튼 어찌 되었든지 간에 자신의 어머니를 구하려면 일단 자신의 어 머니를 찾아야 한다는 말이었다.
어머니를 못 찾으면 어머니 혼자 휴가를 가게 될지도 모르니 아무리 몬스터들이라고 해도 긴장 될 수밖 에 없었다.
“자! 그러면 먼저 무대 뒤에 계신 어머님과 잠시 인사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베켄은 무대 뒤에 계신 후임의 어 머니의 목소리를 마족과 몬스터들에 게 들려주기 위해 어머니를 불렀다.
“어머니!”
방금 전까지만 해도 시끄럽던 주변 이 고블린 한 마리 지나다니지 않을 만큼 조용해졌다.
그 덕분에 베켄의 인사에 답하는 가죽 뒤의 어머니의 대답이 제법 멀 리까지 들렸다.
“예. 안녕하세요.”
이미 베켄으로부터 교육을 단단히 받은 어머니였다.
처음에 계속 누구 엄마라고 대답을 해서 하지 말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그래도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만들 기대에 전 날 침대의 이불을 발로 빵빵 차던 베켄이 포기할 수는 없었 다.
어머니의 목소리에 마족과 몬스터 들의 눈동자가 더욱 더 흔들렸다.
왠지 모르게 자기 엄마 같다는 생 각이 마구마구 드는 것이다.
베켄 병장에게 사로잡힌 자신의 어 머니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들 몸이 들썩였다.
지금껏 그 어떤 용사도 끌지 못했 던 어그로를 제대로 끌고 있는 베켄 이었다.
“우…울 엄마 같은데.”
“아니야. 우리 엄마 같아.”
“울 엄마 어떻게 해! 베켄 병장이 엄청나게 갈군 것 같은데. 흐어엉!”
베켄 병장의 갈굼은 전 마계에 소 문이 나 있을 정도로 악명이 대단했 다.
가죽 뒤에서 얼마나 겁에 질려 계 실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베켄은 마왕군 장병들의 사기를 올 려줄 생각으로 행복해 했지만 용사 란 자고로 마왕군 사기를 사정없이 꺾어 버리는데 그 누구보다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는 법이다.
그렇게 수많은 마왕군을 공포에 몰 아넣는데 성공을 한 베켄이었다.
‘설마 울 엄마는 아니겠지?’
승모근 꿈틀거리는 한 마왕군 상병 도 긴장을 할 정도였다.
베켄이라면 왕궁에 계신 자신의 엄 마도 끌고 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엄마 대신에 아빠를 끌고 오 려는 시도를 했던 베켄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마왕도 올 가능성이 높은 마왕군 우정의 무대 에 공존계 왕국의 국왕을 데리고 오 는 건 베켄이 생각해도 무리수였기 에 포기를 했다.
하여튼 의미는 다소 달랐지만 모두 에게 중격과 공포를 선사하는 것에 는 성공을 한 베켄은 마침내 어머니 를 구하고야 말겠다고 굳은 결심을 한 마왕군 장병들에게 외쳤다.
“자! 자신의 어머니가 맞다고 생각 하시는 장병들을 무대 위로 초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의 어머니 가 맞다고 생각되시는 장병 여러분 들은 손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히 모든 이들을 무대 위로 올 릴 수는 없었다.
당연히 전부 손을 들지는 않을 것 이라 예상을 하고 있던 베켄이었지 만 그런 베켄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 나는 결과가 드러났다.
‘아니 마왕 저 양반은 뭔데 손을 드냐?’
전부 손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너무 호응이 좋아서 베켄은 이러다 가 망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 고서는 급하게 외쳤다.
“딱! 열 분만 무대 위로 모시겠습 니다!”
어차피 누구인지는 알고 있다.
그 한 장병까지 포함해 함께 무대 위에 올린 뒤에 적당히 양념을 쳐서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요리를 해서 끝내면 되는 일이다.
고생스럽기는 하겠지만 뿌듯할 일 이었기에 베켄은 조금만 더 노력을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자! 그럼 첫 번째 장병을 모시겠 습니다! 손들어 주세요!” 베켄의 외침에 또 다시 전부 손을 들려고 했지만 강력한 경쟁 상대가 존재했다.
“팍씨!”
한 존재의 강하지만 짧은 그렇지만 절대적인 외침에 손을 들었던 마족 과 몬스터들의 손이 자연히 내려갔 다.
“크음!”
그가 손을 들자 사회자인 베켄은 절로 한숨이 나왔다.
‘니가 왜에‘? 아! 진짜 저 양반 애 들 노는데 끼어서 놀려고 하네!’ 마왕이 이렇게까지 분위기 파악 못 하는 양반인 줄은 몰랐던 베켄이었 다.
놀아달라는 마왕에게 베켄은 한 마 디 하기로 했다.
장병들 휴가 보내 주려고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 놨더니 간부들도 지 금 손을 들고 난리였다.
“저기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지금 저기 무대 뒤에는 몬스터 병사의 어 머니께서 와 계십니다. 간부님들 어 머니는 안 계시지 말입니다.”
베켄의 말에 마왕과 간부들의 입에 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특히나 마왕은 어쩌면 돌아가신 엄 마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에 기대를 해야 했다가 실망을 해야 만 했다.
그렇게 간부들은 전원 탈락의 고배 를 마셔야만 했다.
“자! 그럼 다시 몬스터 장병 여러 분의 어머니가 맞다 싶으시면 손을 들어 주십시오!”
간부들보다 몬스터들이 더 많았기 에 여전히 많은 숫자의 참가자들이 손을 들었다.
베켄은 손을 든 참가자들 중에 적 당한 녀석들로 골라 하나씩 무대로 올렸다.
하지만 이내 아주 사소하지 않은 문제가 생겼다.
‘홀 너는 왜 손 안 드냐?’
막상 가장 중요한 참가자가 손을 들지 않는 것이었다.
베켄이라고 해서 장병들 집을 다 알고 있을 리가 없었다.
부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사는 홀의 어머니를 모신 것이다.
그렇게 홀의 어머니의 목소리까지 들려주었는데 막상 아들인 홀은 손 도 안 들고 멀뚱히 앉아만 있는 것 이다.
‘손들어.’
베켄은 홀에게 눈치를 주었지만 오 늘따라 눈치는 어디에 팔아먹었는지 모를 홀이었다.
이런 건 미리 사전에 조율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던 베켄의 실수였 다.
“홀 상병. 혹시 자신의 어머니라는 생각은 안 드십니까?”
그래도 홀을 올리기 위해 놀수작을 부리는 베켄이었지만 홀은 그런 베 켄의 마음도 몰라주며 한 마디 했 다.
“울 엄마 아니지 말입니다!” 엄마의 마음에 대못을 박는 몬스터 아들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끝까지 안 나오겠다는 홀이었지만 베켄은 끌어내야만 진행이 가능했기 에 한 마디 했다.
“나오라고 새퀴야.”
“에이! 아니라니까 그러네.”
홀은 베켄의 협박에 결국 인상을 구기며 무대 위로 올라갔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