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35
334.
“여기가 베나르 성?”
타이는 다시 돌아온 베나르 성이 놀랍게 변해 있는 것에 깜짝 놀랐 다.
폐허가 되다시피 한 베나르 성은 상처를 꽤나 많이 씻어낸 듯이 보였 다.
물론 과거의 웅장하던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웅장하던 왕성은 흔적도 없었고 왕 성 주변의 건물들도 겨우 사람 살만 한 집이었다.
하지만 언데드들이 가득하던 때와 는 달리 생기가 가득했다.
언데드 킹인 에드워드 국왕을 쓰러 트리고 떠나갔을 때와는 다르게 희 망이 가득해 보이는 베나르의 모습 에 타이는 가슴이 뭉클해졌다.
자신도 낯선 세계에서 발버둥을 치 고 있었지만 이계의 주민들도 포기 하지 않고 싸우고 있음을 확인한 것 이다.
“이곳이 강대국 베르덴 왕국의 수 도라니.”
“꽤나 충격이네요.”
어뱅크와 어프로 남매는 꽤나 큰 충격을 받았다.
베르덴 왕국에는 와 본 적이 없었 지만 한 때는 공존계에서 가장 큰 도시 중에 하나였던 베나르에 대해 서는 많이 들어본 남매였다.
그런 베나르가 처참한 모습을 하고 있어 충격을 받은 것이다.
커다란 피해에도 불구하고 베르덴 왕국은 저력이 있는지 재건을 하고 있었다.
본래라면 베나르를 그냥 지나쳐 북 부의 항구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용사의 일행은 너무나도 눈 에 띄어서 베나르 성에서 일단의 기 사들이 달려 나왔다.
“타이 님. 기사들이 달려오는데요.”
초원에 살아 눈이 좋은 켄타우로스 종족인 마사지가 접근하고 있는 기 사들을 알아보고서 경고를 했다.
켄타우로스 종족은 기병 말들보다 대략 24.6% 정도 빨리 달릴 수 있 다.
체력 또한 좋아서 천리(400km)까 지는 무리여도 삼백리(120km) 정도 는 하루에 주파를 할 수 있었다. 말은 생각만큼 지구력이 좋은 동물 은 아니다.
그런 말들보다 더 빠르고 오래 달 릴 수 있는 켄타우로스 종족이었으 니 용사 타이의 기동력은 과거와 비 교조차 되지 않았다.
참고로 베켄 소대의 하루 행군 기 록은 대략 78km 정도 나왔다.
물론 하루 종일 걷는 것도 아니었 고 군가 불러가며 소대원들이 낙오 없이 이동하는 속도였기에 속도를 더 올리면 입에서 단내가 났다.
단내가 나면 힘드니 그 보다 더 많이 행군 안하는 6소대였다. 한 때 베켄이 마수들로 기동소대를 만들 꿈에 부풀었지만 하루 지날 때 마다 마수를 한 마리씩 잡아먹어서 포기를 한 상태였다.
베나르에서 나오는 기사들 정도는 따돌리고 도망을 칠 수 있는 마사지 였다.
“아니요. 딱히 싸울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하고….”
타이는 데이저 공주를 떠올리고서 는 베나르에서 나오는 기사들을 기 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베나르의 기사들 이 타이의 일행의 가까이에 접근을 하고서 당황을 했다.
“ 켄타우로스?”
대륙의 남쪽에 산다는 켄타우로스 종족은 이야기만 들었을 뿐 본 이들 은 드물었다.
더욱이 대륙의 북쪽에 위치해 있는 베르덴왕국이었으니 더욱 더 그러했 다.
말 위에 두 명이 앉아 있을 것이 라 생각했던 기사들은 웬 남자가 여 자 켄타우로스 등에 타고 있는 것에 당혹스러워 했다.
“그대들은 누구십니까?”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일행이라 기 사는 누구인지를 물었다.
그리고 때마침 공교롭게도 바람이 불어왔다.
휘이잉!
바람과 함께 타이의 갑옷을 가리고 있던 로브가 펄럭이며 하늘 위를 날 았다.
타이의 등 뒤로 햇살이 내려쬐여서 기사들은 눈이 부신 듯이 찡그렸다 가 되돌아오는 시야에 경악을 한 듯 이 입을 벌리고서는 부르르 몸을 떨 고 한 기사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희 미한 미소를 짓고 있는 타이를 가리 켰다.
“요…용사님?”
디테일한 연출이 이루어지고 용사 의 정체가 들통이 났다.
“오빠! 용사님 로브 주워!”
“어! 알았어!”
용사의 모험기에는 등장하지 않을 사소한 뒷이야기가 있었지만 그런 디테일까지는 필요 없었다.
“용사님께서 어쩌신 일로?”
“아! 베나르의 북쪽에 가야 할 일 이 있어서 들렸습니다. 베나르가 많 이 재건되었군요.”
사실 베나르를 박살 낸 원흉이 용 사였지만 베나르의 기사들은 용사가 아니었다면 아직도 언데드들에 의해 두려움에 떨어야 했을 것임을 알기 에 존경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았 다.
“예. 세르크 국왕 폐하께서 베나르 를 재건하시고 계십니다.”
“아! 세르크 폐하라면 전에 뵈었던 적이 있습니다.”
타이는 세르크 국왕이 왕자일 때 만났던 것을 떠올렸다.
“급하시지 않으시다면 왕궁으로 드 시지요. 용사님.”
아직 제대로 재건이 된 건 아니었 지만 용사를 홀대할 수는 없는 일이 었기에 베나르의 기사들은 용사의 일행을 초대했다.
데이저 공주의 일도 궁금했기에 타 이는 초대에 응했다.
타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국왕의 신분으로도 굵은 땀을 흘리며 커다 란 바위와 나무들을 옮기고 있는 세 르크 국왕을 볼 수 있었다.
“폐하! 용사님께서 오셨습니다.”
“ 용사?”
세르크 국왕은 용사가 찾아왔다는 자신의 기사의 말에 눈에 너무 띄는 켄타우로스를 보고서는 움찔 몸을 떨었다.
‘횡성한우로스다!’
홀스타인 왕국에서나 겨우 볼 수 있다는 켄타우로스가 귀하다는 건 세르크 국왕도 잘 알고 있었다.
순간 왕국 재정에 큰 도움이 될 귀한 보물이 눈앞에 있는 것에 용사 에 대해서는 잊어버린 세르크 국왕 이었다.
‘이게 웬 빵이냐.’
물론 보호종이었기에 들키면 큰일 이었지만 암흑 루트에서는 켄타우로 스는 꽤나 인기 좋은 종족이었다.
안 그래도 돈이 없어 힘든 상황이 었으니 세르크 국왕의 마음이 흔들 리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켄타우로스의 주인이 꽤나 난감한 존재였다.
“안녕하십니까. 세르크 국왕 폐하.”
“응? 누구? 어! 아! 타이 용사님?”
갑자기 타이가 왜 여기에 있나 하 는 생각과 함께 세르크 국왕은 타이 의 옆에 켄타우로스가 바짝 붙어 있 자 실망을 했다.
용사의 것을 빼앗을 만큼 세르크 국왕이 간이 부은 건 아니었다.
더욱이 합법적인 것도 아니고 불법 적인 것이었기에 한 방을 노리려다 가 자칫 자신의 배때기 안을 칼날이 구경하러 들어오는 일이 벌어질 수 있었다.
아직 자식도 못 본 세르크 국왕이 었으니 진짜 베르덴 왕국이 망할 수 도 있었다.
‘하! 이럴 줄 알았으면 아로네 공 주하고 결혼하라고 할 때 할 걸.’
세르크 국왕은 후회를 해봐야 너무 늦었다는 사실에 한숨을 내쉬었다.
“어쩌신 일로 베나르를 찾으신 겁 니까‘? 용사님.”
혹시나 군자금 좀 내놓으라고 하는 건 아닐까 긴장을 하는 세르크 국왕 이었다.
마왕을 물리치기 위한 모험 중인 용사에게 군자금 주는 일은 각국의 국왕과 영주들의 임무 중에 하나이 기도 했다.
베르덴 왕국이 멀쩡할 때야 부담될 것도 없었지만 지금은 부담스러웠 다.
물론 용사에게 군자금을 주는 것이 이득이라는 건 분명했다.
세르크 국왕은 용사의 파티를 살펴 보았다.
‘용사하고 전사 둘인가? 켄타우로 스는 보통 궁수 클래스니. 요정도 한 마리 있군.’
레놀이 보이지 않았지만 보조 계열 하나에 원거리 딜러 하나 전사 중에 여자는 전사라기보다는 도적 클래스 로 보였고 남자는 레놀처럼 탱커였 다.
마법사가 아쉬웠지만 이 정도면 나 쁘지 않은 용사 파티였다.
무럭무럭 성장을 해서 마왕만 처리 해 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 다.
물론 용사가 쓰러트리라는 마왕은 신경도 안 쓰고 딴 짓 중이라는 건 세르크 국왕도 미처 예상치 못한 일 이었다.
“북쪽의 항구 지역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국왕 폐하.”
“북쪽의 항구 지역이요? 그 곳에는 왜?”
“찾아야 할 물건이 하나 있어서 요.”
“아! 그러시군요.”
굳이 물어 볼 필요는 없었다.
나중에 타이가 모험을 다 끝내고 나면 모험기가 나올 터였으니 그 때 확인해 보면 되었다.
누가 용사의 모험기의 관찰자인지 는 모르겠지만 용사의 파티원 중에 하나가 세세하게 모험기에 밝힐 것 이다.
그래서 용사가 뭔가를 찾고 있다는 말에 세르크 국왕은 딱히 더는 묻지 않았다.
타이도 자신이 모으는 두 개의 반 지가 마왕과의 결전인 챕터 1에 사 용될 물건은 아닌 듯 한 느낌에 자 세히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길 안내가 필요하시면 도움을 드 릴 수 있습니다. 상황이 좋지 않아 용사님을 대접하는 건….”
“아! 괜찮습니다. 국왕 폐하.” 대접을 제대로 해 드리지 못한다며 말을 흐리는 세르크 국왕에게 타이 는 괜찮다며 손을 내저었다.
타이가 보기에도 베르덴 왕국의 상 황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별로 뜯어가지 않을 것이라 는 타이의 언행에 세르크 국왕은 안 도를 했다.
“그런데 혹시 왕궁 아래 뭐 없었습 니까?”
“예? 무슨 말씀이십니까? 혹시 뭐 떨어트리신 것이라도 있으십니까?”
왕궁에서 타이가 언데드 킹과 전투 를 했었다는 이야기는 들은 세르크 국왕이 었다.
‘혹시 용사 장비 떨구신 건가?’
전투 하다 보면 성검을 떨구기도 하고 갑옷 파츠 중에 한 두 개 정 도 떨구기도 했다.
그렇게 떨군 장비는 용사 위원회에 서 다시 준비를 해 두었으니 장비 이벤트를 수행하면 된다.
용사 장비를 찾으면 용사 위원회에 반납을 하는 것이 의무였다.
“아! 예. 그게.”
타이는 골렘을 떨구었다는 말을 해 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폐허였던 왕 성을 나름 깔끔하게 치운 것을 보니 데이저 공주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흐음! 글쎄요. 딱히 별다른 건 찾 지를 못했습니다.”
폐허를 치우면서 용사의 장비를 발 견하지는 못했다.
물론 욕심 많은 자가 몰래 숨기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으니 한 번 알 아 봐야 했다.
“한 번 둘러봐도 되겠습니까?”
“아! 예! 그러십시오.”
타이가 왕성 주위를 둘러보겠다 말 하자 세르크 국왕은 흔쾌하게 허락 을 했다.
타이는 혹시라도 데이저 공주가 땅 에 박혀 있을까 싶어서는 베나르 왕 성 주변을 뒤지고 다니기 시작했다.
마왕군이 오베오 평원으로 침공 중 이라는 소식에 급하게 베나르를 떠 났지만 타이는 데이저 공주가 베나 르에 아직 살아 있을 것이라 생각하 고 있었다.
퍽! 퍽!
“저기 데이저 공주님?”
툭! 툭!
“공주니 임!”
바위들을 두드리며 공주를 찾는 타 이의 모습을 타이의 일행들은 황당 하게 바라보았다.
“공주님. 저 타이인데요. 혹시 살아 계세요?”
동료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보 고 있었지만 타이는 아랑곳하지 않 고서 데이저 공주를 찾아 다녔다.
하지만 데이저 공주의 목소리는 타 이에게 들려오지 않았다.
“타이 님.”
베나르 왕궁의 지하 아래 누워 있 던 데이저 공주는 타이를 생각하며 잠들어 있다.
만일 탈출을 하게 된다면 타이를 자신의 어깨 위에 태우고서는 덩실 덩실 춤을 줄 데이저 공주였다.
하지만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아무나 나 좀 구해 줘요.”
이제는 타이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자신을 구해 주었으면 자신의 강철 몸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데이 저 공주였다.
타이에게는 미안했지만 그만큼 데 이저 공주는 지쳐 있는 것이다.
눈을 감고 잠들어 있는 데이저 공 주의 핵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미 모의 여인의 그림자가 스쳐지나갔 다.
그 미모의 여인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고, 데이저 공주는 그 미모 의 여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 다.
미모의 여인은 데이저 공주가 자신 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자 한숨을 내 쉬고서는 사라졌다.
그렇게 지상에서 타이가 데이저 공 주를 찾고 있는 중에 베켄과 6소대 가 지하 던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 었다.
“입구가 막혔다고?”
“그렇다고 하지 말입니다.”
“하아! 진짜! 여기 전에 그 난공사 구간 아니냐?”
“그런 거 같지 말입니다.”
던전의 입구가 막히면 던전이 아니 었으니 던전 입구를 다시 만들어야 했다.
베켄은 6소대와 함께 난공사 구간 을 부실시공으로 뚫으며 입구를 만 들기 위해 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그렇게 입구는 베나르의 구석 진 숲에 재개통이 되었다.
“베켄 뱀. 또 흙흙 소리 들려오지 말입니다.”
“그냥 가! 또 귀찮은 일 생길 거 같으니까.”
이상한 거 또 주워 갈 생각 없는 베켄은 또 다시 데이저 공주를 외면 했다.
아무래도 그녀와의 인연은 없는 듯 한 베켄이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