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80
378.
드래곤들이 아로네에게 멸종을 당 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베켄은 황급히 아로네가 있는 곳으로 달려 가려고 했다.
“내가 전투력 측정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기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아 닌데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알어!”
삵가이의 기운을 느끼기는 했지만 베켄이 아무 기운이나 다 느끼고 구 분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이미 드래곤들이 절단이 났을 것이 라는 생각을 하며 베켄은 아직 상황 파악 못하고 있는 해즈링을 바라보 았다.
자신의 일족과 엄마까지 저 세상 갔을지도 모르는데 여전히 해맑은 해즈링이었다.
하지만 문득 생각해 보면 그래도 드래곤인데 몬스터 병사들 따위에게 당했을 것 같지는 않았다.
“해즈링이 제일 덜 떨어지는 드래 곤이라고 했었지? 어! 그러면.”
드래곤들이 걱정이 아니라 자기 부 하들이 드래곤들에게 잡아먹혔을지 도 모를 일이었다.
베켄이 지구에서 보았던 수많은 판 타지 소설들 속에서 드래곤은 최악 최홍의 괴물이었으니 아무한테 잡아 먹히거나 하지는 않을 터였다.
물론 이 세계의 드래곤은 베켄의 이미지 상의 드래곤과는 꽤나 차이 가 있었다.
“야! 해즈링! 니네 마을 어디에 있 냐?”
“저기지 말입니다!”
“빨리 가자! 큰일 났다!”
베켄의 큰일 났다는 말에 해즈링은 뭐가 큰일이 났느냐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번득이는 생각이 머릿 속을 스쳤다.
‘아! 망했구나.’
6소대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유지하 기 위해 생각이라는 것을 안 하고 있었지만 지금의 해즈링은 아주 먼 훗날 현명한 고룡으로 드래곤들뿐만 아니라 공존계와 마계에 존경을 받 게 된다.
마왕 바이엘조차도 모르는 것이 있 을 때면 해즈링에게 조언을 구하러 찾아올 정도가 된다.
베켄이 걱정 하는 것을 해즈링도 눈치 채자 해즈링은 창백하게 질린 표정으로 베켄에게 물었다.
“여기 아니었어요?”
“당연히 아니지! 내가 사냥터라고 했잖아! 거기 그 구멍! 구머엉!”
“아! 진짜! 왜 우리 애들은 말을 제대로 끝까지 하질 않아!”
해즈링은 무척이나 또박또박 말을 하며 베켄에게 처음으로 화를 내었 다.
군대 언어의 모호함을 아직 깨닫지 못한 해즈링이었다.
“안 돼! 울 엄마!” 아로네의 시밤쾅이 자신의 엄마의 싸대기를 후렸을 것이 걱정되는 해 즈링은 자신이 날 수 있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튼튼한 두 다리로 내달 렸다.
“왜 그러지 말입니까? 뭔 일 났지 말입니까?”
“아! 몰라! 해즈링 따라 가!”
6소대 후발대는 베켄과 함께 해즈 링의 뒤를 쫓았다.
“아로네 상병님이 사고 쳤다에 가 죽 두 장!”
“아니 무조건 사고 쳤으니 도박 성 립이 안 되지 말입니다!” 상황이 어떠한지는 알 수 없었지만 다들 아로네가 사고 쳤다는 것은 확 신하고 있었다.
다들 서로에게 강한 신뢰를 가지고 있는 6소대였다.
오히려 사고 안 쳤다면 실망을 할 6소대는 어차피 자기 일 아니기에 경쾌한 걸음을 했다.
“그런데 우리도 같이 깨지지 않을 까 싶지 말입니다.”
“괜찮아. 베켄 뱀 아래로 아로네 상병님 위로 아무도 없어! 히히!”
베켄과 아로네 사이에 끼었다면 베 켄과 취사장 뒤에서 면담을 해야 했 겠지만 이제는 둘 사이에 끼어 있는 서열이 없었다.
그렇게 홍겹게 드래곤 마을에 도착 을 한 베켄과 후발대는 마침내 마주 할 수 있었다.
“어? 베켄 뱀하고 해즈링이다! 베 켄 뱀!”
드래곤 마을에는 드래곤들과 6소대 가 함께 있었다.
우려했던 것처럼 드래곤들의 허리 가 접혀 있다거나 몬스터들이 드래 곤들의 밥이 되어 있지는 않았다.
“니…니들 뭐냐? 어떻게 된 거야?”
“아! 여기 해즈링 집 아니지 말입 니까?”
사냥터라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드 래곤들이 득실거리는 곳이 해즈링의 집이라는 것 정도는 6소대도 알고 있었다.
“ 아로네는?”
“아! 아로네 상병님이 드래곤 잡는 다고 하는 거 말리느라 죽…뚫!”
“내가 언제 드래곤 잡는 다고 했 어!”
아로네는 헛소리를 하는 후임의 뚝 배기를 깨고서는 베켄을 바라보았 다.
“베켄 뱀. 여기 사냥터 맞습니까?”
“아니.”
“그럴 줄 알았지 말입니다.”
아로네는 역시나 잘못 왔다는 생각 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아로네가 귀여운 한숨을 내 쉬고 있을 때 6소대 후발대들도 안 타까운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우리 아로네 상병님이 사고를 안 치시다니.”
“그러게 실망인데.”
다들 실망스럽다는 듯이 아로네를 바라보고 있자 아로네는 발끈하며 지금 사고를 치려고 했다. 그리고 그 때 아로네의 옆으로 한 인간이 다가왔다.
“안녕하십니까. 씨마이너스라고 합 니다.”
“응? 씨마이너스? 드래곤?”
꽤나 잘 생긴 인간이었지만 베켄은 씨마이너스가 드래곤임을 알아보았 다.
주변에는 두려움이 가득한 눈빛을 하고 있는 드래곤들이 있었다.
이런 곳에 인간으로 있을 수 있는 건 궁극의 물리 마법사 정도나 되어 야 할 터였으니 눈앞의 씨마이너스 가 인간이 아닐 가능성이 높았다.
“예. 드래곤이라고 합니다.”
드래곤들도 해즈링이 떨구고 간 몬 스터들이 처음에는 먹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먹을 것 치고는 너무 강했 다.
드래곤 몇 마리의 뚝배기가 깨지고 난 뒤에야 먹을 것이 아님을 알아보 았고 특히나 강한 인간 여자의 말에 이들이 해즈링과 관련된 존재들임을 알게 되었다.
아로네의 설명으로 해즈링과의 오 해가 풀리게 된 것이다.
“아이고! 해즈링! 미안하다! 미안 해. 이 엄마가 잘못했어!”
“크허엉!”
해즈링은 마침내 어머니와의 감격 의 상봉을 하게 되었다.
해즈링이 자신들에게 원망을 해서 복수를 하려고 했다고 오해를 한 것 이다.
물론 해즈링의 마음이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었다.
더욱이 드래곤들도 해즈링을 두려 워해서인지 아직은 완전히 받아들이 지 않았다.
그렇게 해즈링의 감격적인 상봉이 이루어지고 있을 때 베켄은 어차피 만나기는 해야 했던 드래곤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기로 했다.
“여신은 어디에 계시는 겁니까?”
타이가 찾고 있는 여신이었지만 베 켄도 조금은 궁금하기에 여신의 행 방에 대해서 제법 나이 먹어 보이는 드래곤에게 물었다.
베켄의 질문에 드래곤 족의 장로는 다소 당황을 했다.
마왕군 병사들이 몰려와서 갑자기 여신의 행방을 물어보니 황당하기 짝이 없다.
“여신님의 행방을 왜 묻는 것이 오‘?”
드래곤 족의 장로의 질문에 베켄은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을 했다.
“슬슬 엔딩각 잡으려고요.”
“엔딩각? 그게 무슨 말이오?”
드래곤 족의 장로는 베켄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알 거 다 아는 이계의 존재인 베 켄의 말을 못 알아듣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는 친구 녀석이 여신이 사라져 이 사단이 났다고 이야기를 해서 말 이죠. 아무래도 여신인지 뭔지 하는 분과 만나 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베켄의 예상으로는 여신이라는 작 자와 만나봐야 크게 달라질 것 같지 는 않았지만 베켄도 뭔가 히든카드 하나 정도는 손에 넣어야 할 것 같 았다.
“여신님의 행방이라면 저희도 모릅 니다.”
베켄은 정말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말을 안 해주려는 것인지 한 번 알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몽둥이는 답을 알고 있다.’
드래곤들을 실제로 보고나니 베켄 의 예상과는 달리 드래곤은 그다지 강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아로네 정도만 되도 드래곤들 몇 마리 정도는 쥐어 패고 다닐 수 있 을 정도였다.
당연히 베켄도 가능했고 베켄은 자 신도 알지 못하는 의문의 목소리를 마치 환청처럼 들었다.
-드래곤의 피. 하아! 드래곤의 피 를 마시게 해 줘. 주인. 단단한 뚝 배기에서 흘러나오는 그 달콤한 피 를…. 하아!-
몇 번 해즈링의 뚝배기를 후려치기 는 했지만 해즈링의 뚝배기가 너무 단단해 드래곤 추가 데미지 속성을 얻지 못한 베켄의 못 박힌 몽둥이였 다.
수많은 존재의 피를 쪽쪽 빨아 각 종 종족들에 대한 추가 데미지와 함 께 옵션으로 기억 상실 스킬까지 얻 은 베켄의 못 박힌 몽둥이는 아직 피가 고팠다.
이미 성장형 무기로는 최강의 무기 가 되어 있었지만 절대 무기의 경지 에 도달하고자 더 많은 종족들의 피 를 갈구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에고 무기처럼 완전한 의지를 가진 건 아니었다.
베켄은 탐욕스러운 자신의 몽둥이 의 속삭임에 드래곤 종족까지 옵션 에 넣으려다가 해즈링을 보고서는 참기로 했다.
‘저것도 이제 집에 보내고 싶다.’
베켄은 해즈링도 아로네처럼 집으 로 보내고 싶었지만 그렇게 해줄 이 계가 아니었다.
“그러면 여신은….”
“타이탄.”
“아 또 왜‘? 그 이름이 나오는데!”
베켄은 드래곤 족의 장로의 입에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이름이 튀어나 오자 한숨을 내쉬었다.
어디를 가든 타이와 연관된 것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혹시 타이 그것이 흑막 아니야? 알고 봤더니 그 놈이 여신의 스파이 였던 거지!”
베켄은 시나리오에도 없는 것을 중 얼거리며 혼돈을 만들려고 했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신님 을 찾으려면 타이탄이 있어야만 하 오. 하지만 이미 타이탄은 이 세상 에서 사라져 버리고 난 뒤이니.”
드래곤 족의 장로는 여신은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아주 오래전 마지막 남은 타이탄이 소멸하는 것을 자신의 눈으로 보았 던 것이다.
장로가 아주 어린 드래곤이었을 때 보았던 그 기억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드래곤들도 여신을 찾는 걸 포기하고 있었다.
“아! 타이탄 사라졌다고요? 타이가 타서 타이탄 아니었어?”
베켄은 충격이라는 듯이 타이탄은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다는 말을 듣고서 살짝 안심을 했 다.
타이가 골렘 데이저 공주를 타면 타이탄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베켄이 었다.
베켄이 차마 끔찍해서 고개를 내젓 고 슬슬 힘드니까 섭종각을 잡으려 고 할 때 곁에서 듣고 있던 우륵이 해맑은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저 타이탄 어디 있는지 알고 있지 말입니다!”
트롤이 트롤링 하려고 하고 있었 다.
‘저 시키는 한계 돌파하면 트롤링 될 것 같다.’
베켄은 우륵의 미래를 살짝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어디서?”
“어! 그게 고르 소위님하고 같이 있지 말입니다.”
“고르 소위? 고르 소위님이 여기서 왜 나와?”
“그 건 잘 모르겠지 말입니다. 하 지만 웬 인간 마법사하고 해골인데 그 뭐지? 왕관 낀 해골. 아! 데스킹 하고 같이 있던데 말입니다.” 베켄은 데스킹도 함께 있다는 말에 뭔가 어둠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일 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세계 시나리오 한 번 잘 짜네. 아주 전부 다 엮여 있어.’
베켄은 여신을 찾을 열쇠가 남아 있다는 것에 고민을 했다.
자신이 할지 아니면 이상한 짓을 하고 있는 타이에게 넘길지를 말이 었다.
타이가 그렇게 찾고자 했던 여신의 힌트가 드러나려고 하고 있을 때 타 이는 훈몬정음을 깨우치는 걸로 정 신없었다.
“타이. 오늘 불침번 3번초다!”
“아! 고마워.”
타이는 훈련소 동기에게서 오늘 근 무시간을 전달 받았다.
오늘 따라 마계의 평원 위에서 길 잃은 고스트 하나가 구슬프게 울고 있었다.
왠지 반가운 손님이 올 것 같은 날이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