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87
385.
열심히 싸우고는 있었지만 대세에 는 별 영향을 못 주는 마사지와 페 이의 싸움과는 달리 용사 타이와 마 왕군 준장 레놀의 싸움은 격렬했다.
“레놀. 많이 강해졌구나.”
이제는 외모가 너무나도 달라져 있 었지만 레놀은 타이 못지않게 강해 져 있었다.
‘라이나 공주하고 꽁냥대기만 할 줄 알았는데 역시 레놀이다.’
열심히 수련한 레놀이 왠지 모르게 뿌듯한 타이였다.
“아니. 나의 강함은 내 노력이 아 니야. 타이.”
타이의 칭찬과는 달리 레놀은 신경 삵 때문임을 알고 있었다.
자신은 용사가 아니었다.
어린 시절부터 검의 천재라는 소리 를 듣던 레놀이었다.
비록 신분은 천했지만 또래의 그 누구보다 강했고 성장 잠재력이 뛰 어났다.
그런 레놀은 마침내 가문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용사의 동료가 될 수 있었다.
“나는 그 누구보다 뛰어났다. 타 이.”
“ 레놀?”
싸우다 말고 왜 또 잡담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타이는 레놀의 진심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내 앞에 네가 나타났지. 너는 내가 평생 했던 수련으로 쌓은 힘을 아주 간단하게 넘어버렸어.”
“질투냐!” 레놀은 타이의 돌직구에 상처를 입 었다.
“너무 적나라하잖아. 타이.”
“아! 미안.”
상처 입은 레놀에게 타이는 사과를 했다.
“아무튼 타이. 지금 기분이 너무 좋다. 지금의 나라면 너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정당하게 얻은 힘은 아니지만 레놀은 타이를 이길 수 있다는 희망 에 뒤통수의 신경삵이 꿈틀거렸다.
“본래라면 너보다 먼저 베켄 녀석 을 쓰러트리고 싶었다.”
자신과 함께 또 다른 용사의 동료 (?)인 베켄을 쓰러트려 자신이 용사 의 제 1동료임을 증명하고자 했다.
하지만 베켄이 또 어디론가 뽈뽈거 리며 싸돌아다녀서 찾기 힘들었다.
그렇게 용사도 쓰러트리고 최강의 존재가 되고 싶었던 레놀은 신경삵 으로 인해 얻은 힘으로 장인어른을 넘어 차기 마왕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야망이 함께 꿈틀거렸다.
하지만 이런 야망은 언제나 좌절되 어 버리고 마는 법이었다.
“레놀. 너답지 않아. 돌아와라.”
“웃기지 마라! 타이! 뭐가 나답다 는 거냐!”
다른 삵 병사들과는 달리 이성이 유지되는 듯한 레놀의 모습에 희망 을 가진 타이였지만 아무래도 신경 삵의 힘을 레놀이 완전히 극복하지 는 못한 듯하다고 여기는 타이였다.
결국 레놀을 쓰러트릴 수밖에 없다 는 생각에 타이는 자신의 힘을 공개 했다.
“ 레놀!”
타이는 슈퍼 타이로 각성을 했다.
아직 슈퍼 타이 2로 각성을 하지 는 못했지만 슈퍼 타이로 각성한지 도 꽤나 오래 되었기에 2차 각성의 경험치를 꽤나 채운 상태였다.
그렇게 슈퍼 타이와 삵인 레놀의 격돌은 타이에게 막대한 경험치 폭 탄을 안겨 주었다.
“폭풍가르기!”
“크윽! 역시 레놀! 소드 크러쉬!”
타이에게도 숨겼던 레놀의 필살기 가 작렬하고 그런 레놀의 필살기를 막기 위해 타이의 필살기가 펼쳐지 니 주변에서 구경하던 몬스터들에게 는 재앙 그 자체였다.
“도망쳐!”
“이게 뭔 난리냐?” 챕터 1의 무대 중에 하나인 마계 에 너무 많은 싸움이 일어나는 듯 했지만 타이와 레놀의 충돌을 말릴 수 있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레놀은 타이를 넘을 수 없 었다.
삵인은 이미 아로네가 실패를 확인 한 단계였다.
물론 용사의 동료나 마왕군 장군 정도로는 충분한 수준이기는 했다.
챕터 2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준이 었다.
하지만 챕터 3까지 열릴 예정인 상황에서 삵인은 충분하지 못했다.
“레놀. 돌아와라.”
“크윽!”
레놀의 뒤통수에 달려 있던 신경삵 이 땅바닥에 떨어져서 세차게 꿈틀 거렸다.
‘여기까지인가?’
레놀은 땅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씁 쓸한 미소를 지었다.
신경삵이 잘리면서 힘이 약해지고 있었다.
“강해졌구나. 타이.”
“그래. 세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강 해질 수밖에 없었어.”
“후우! 왜 이곳에 온 거냐?”
“여신을 찾기 위해.”
“여신?”
레놀은 타이가 여신을 찾는다고 말 하자 의아해 했다.
세상을 버리고 사라져 버린 여신을 타이가 찾고 있다는 것에 의아한 것 이다.
“지옥에서 거대한 악이 튀어나왔 다. 그 악을 내 힘만으로는 이길 수 없어. 여신을 찾거나 마왕님과 함께 힘을 합쳐 싸워야 해.”
“여신을 찾는 건 불가능하니 마왕 님과 손을 잡을 생각인 거냐?”
타이는 레놀이 자신의 속셈을 알아 차린 것에 미소를 지었다.
“그래. 마왕님을 만나려고 한다.”
“끄응! 알았다.”
아직 마왕은 타이가 용사인지 알지 못했다.
‘만일 알게 되면 어떻게 되려나?’
레놀은 마왕과 용사가 마주하게 되 면 어떻게 될지 상상만 해도 몸이 떨렸지만 그 운명을 자신으로서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서 타이 를 안내하기로 했다.
“그 전에 여기 정리하는 것 좀 도 와줘라.”
레놀은 반란군의 공격으로 엉망이 되어 버린 마왕군 신병 훈련소를 보 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도와줄게.”
타이는 레놀을 도와 마왕군 신병들 의 뒤통수에 박힌 신경삵을 뽑아주 기로 했다.
그렇게 몸을 돌린 타이와 레놀은 광음을 내지르는 페이를 볼 수 있었 다.
“페이?”
“아는 녀석이야? 타이?”
“아! 어! 동기야.”
“동기는 또 뭐야?”
동료면 동료이지 동기라는 말에 의 아한 레놀이었지만 레놀은 페이에게 서 엄청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손등에 삵넝쿨이!”
레놀은 손등에 신경삵을 박고 있는 페이를 볼 수 있었다.
뒤통수가 아닌 다른 부위에 신경삵 을 박고 있는 건 처음 보았다.
페이는 자신의 손등에 박힌 신경삵 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는 마사 지를 향해 뻗었다.
놀랍게도 신경삵은 페이를 지배하 지 못하고 페이의 의지에 따라 마사 지를 향해 뻗어나갔다.
아무리 마사지가 빠르다지만 페이 의 손등에 박힌 신경삵을 피하지는 못했다.
“어머! 어딜 만져욧!”
마사지가 깜짝 놀라 외치자 미노타 우로스인 페이는 움찔 떨며 어쩔 줄 을 몰라했다.
군대 끌려온 페이도 모태 솔로였 다.
“미…미안하오! 말 아가씨. 뒤통수 에 그것만 뽑겠소.”
페이는 마사지의 뒤통수에서 신경 삵을 붙잡아서 뜯어내어 버렸다.
그렇게 모든 용사의 동료들을 해방 시킨 용사와 마왕군 신병들은 마왕 군 신병 훈련소를 침공한 반란군 삵 병사들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제길! 두고 보자!”
마왕군 신병 훈련소를 침공하는 계 략을 세운 삵 장군은 전형적인 악당 들의 대사를 외치고서는 도망을 가 버렸다.
칡들은 언제든 마계를 손에 넣기 위해 호시탐탐 찱줄기를 꿈틀거리고
있었다.
마왕군 신병 훈련소를 해방시킨 타 이는 레놀과 함께 마왕성으로 향했 다.
이미 훈몬정음에 대해서도 익힌 타 이였기에 더 이상 마왕군 신병 훈련 소에 있을 필요가 없었다.
그런 타이의 곁에는 어뱅크와 어프 로, 마사지와 티아라 뿐만 아니라 삵을 손등에 박은 페이까지 함께 하 고 있었다.
이제 제법 용사 파티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누구냐? 손들어! 뚝배기….”
“레놀 준장이다!”
“삐….”
“뒤질래?”
암구호가 틀려서는 삐요를 외치려 던 마왕성 경비병은 마왕성 수비군 사령관인 레놀의 험악한 협박에 굴 복했다.
‘이럴 거면 암구호 하질 말던가!’
제대로 안하면 휴가 보낼 거면서 자기들은 암구호 대답 안하는 간부 들에 불만이 가득한 마왕군 경비병 이었다.
그렇게 마왕성 경비병은 마왕의 최 대의 적인 용사를 그냥 들여보내야 만 했다.
마왕은 삵쾡이 판도라와 함께 고사 리 향 그윽한 칡즙을 마시며 내일 암구호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 마왕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어 온 것이다.
“마왕님! 타이 님이 돌아오셨다고 합니다!”
“타이 군이?”
“그렇습니다. 레놀 장군님과 함께 타이 님이 돌아오셨습니다!” 자신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 던 타이가 돌아왔다는 말에 마왕은 깜짝 놀라 판도라를 바라보았다.
판도라는 자신에게 지극정성이었 다.
사실 마왕쯤 되면 첩을 몇 명이나 둬도 상관없었다.
아내가 죽고 난 뒤에 공존계 침공 에 열중하느라고 여자 마족들을 멀 리했던 마왕이었다.
‘하지만 남자는 아니지!’
마왕의 마계적 체면과 지위를 위해 서도 타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더욱이 타이는 인간이었다.
자신의 부하들과 마왕군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웠다.
자칫 더 큰 혼란이 찾아올지도 모 른다.
하지만 마왕의 심장은 다시금 뛰고 있었다.
‘느낄 수 있다.’
점차 타이가 다가오고 있음을 마왕 은 느낄 수 있었다.
베켄 때처럼 가슴이 뛰고 있는 것 이다.
‘심장아! 나대지 마라!’ 마왕은 찱즙을 마시며 요동치는 자 신의 심장을 다독였다.
그렇게 마침내 마왕이 있는 최후의 전장의 문이 열리고 용사가 그 최후 의 전장 안으로 들어섰다.
이미 베켄이 먼저 들어온 뒤였지만 그 누구도 용사가 이곳에 찾아온 적 이 없다고 여기고 있는 마왕군이었 다.
“마왕님.”
타이는 전에 보았을 때보다 더욱 강해져 있는 마왕을 보고 자신도 모 르게 심장이 뛰었다.
자신의 적이었지만 타이는 마왕과 함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해져 있었다.
‘더 큰 위협. 그 위협 앞에서 우리 는 하나가 될 수 있다. 완전한 평화 를 위해.’
완전한 평화를 위해 타이는 마왕과 손을 잡으려고 했다.
“오랜만이군. 타이 군.”
“예. 마왕님. 잘 지내셨습니까?”
마왕은 마왕의 옥좌에 앉아 있었고 그 옥좌의 옆에는 웬 마족 여인이 칡뿌리를 손으로 쥐어짜며 칡즙을 짜고 있었다.
아주 많이 이상했지만 왠지 모르게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타이는 그런 마왕을 향해 떨리는 입술을 열었다.
“마왕님. 함께….”
마왕은 자신에게 손을 내밀며 함께 하자는 타이의 모습에 찔끔 눈을 감 았다.
타이와 길지 않았던 시간이었지만 과거의 순간순간들이 마왕의 머릿속 을 엉망으로 헝클었다.
하지만 마왕의 곁에는 자신을 독살 하려고 열심히 칡즙 짜고 있는 판도 라가 있었다.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하지는 못하는 판도라였지만 그녀를 실망시킬 수는 없었다.
그녀를 버린다면 수많은 마족들이 자신을 뒤에서 욕할 것이 분명했다.
결국 마왕은 입을 열었다.
“미안하네.”
“마…마왕님?”
“받아들일 수 없네. 정말 미안해.”
마왕은 타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 다.
거부를 하는 마왕의 모습에 타이는 마계와 공존계의 오랜 원한이 자신 이 생각했던 것보다 깊다는 것을 깨
달을 수 있었다.
공존계와 마계의 협력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 문제였다.
물론 다른 문제가 아주 강하게 작 용을 하고 있었지만 타이는 그 문제 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었고 앞으로도 알 일은 없었다.
“알겠습니다.”
이미 마왕을 설득할 수 없다는 것 을 단호한 마왕의 목소리에서 느낄 수 있었던 타이는 마왕과 손을 잡는 것을 포기하기로 했다.
‘결국 여신을 찾는 방법뿐인가.’
집 나간 여신을 찾아야 모든 문제 가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타 이였다.
타이가 몸을 돌려 떠나가고 마왕은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파왔지만 심 장은 진정이 되고 있었다.
‘그래. 잘 했다. 내 심장아. 잘 한 거다.’
이제 뛰지 않는 자신의 심장에 마 왕은 하루 빨리 공존계를 침공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왕님. 삵즙 더 드릴까요?”
“후우! 오늘은 삵주로 마시고 싶 군.” “아! 술로요‘?” 판도라는 마왕을 위해 찱주에 고사 리가루 섞어서 술상을 봐왔다.
그날따라 칡주가 잘 받은 마왕과 판도라는 사고 쳤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