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86
384.
베켄이 파워 인플레이션을 일으키 며 이계를 파탄으로 몰고 가려고 하 고 있을 때 타이는 자신의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타이도 나름 머리를 굴리는 타입이 었다.
타이는 동료들을 찾으면서 몬스터 들에게서 공통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뒤통수에 꿈틀거리는 것.”
겁에 질려 도망을 치는 몬스터들과 그런 몬스터들을 덮치는 몬스터들의 차이점은 뒤통수에 박혀 있는 기이 한 식물같이 보이는 것의 유무였다.
“박아! 박아! 박아버려!”
“안 돼! 안…아앙!”
삵병사가 마왕군 병사를 공격하는 소리이니 오해 하지 않길 바란다.
타이는 신경삵이 몬스터의 뒤통수 에 박히고 난 뒤에 얼마 지나지 몬 스터의 몸이 꿈틀거리더니 뒤통수가 박히지 않은 다른 몬스터들에게 달 려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저것이 문제였던 건가?”
타이는 몬스터들의 뒤통수에 달린 기생충 같은 것이 문제임을 알게 되 었다.
“혹시….”
혹시 하는 생각에 타이는 때마침 자신의 훈련소 동기 하나가 통통한 신경삵을 뒤통수에 매달고 뛰어다니 는 것을 보고서는 얼른 붙잡아 왔 다.
“미안. 페이!”
동기로 자신에게 유달리 잘 대해 주던 페이라는 이름의 미노타우로스 에게 일단 사과부터 하는 타이였다. 지금부터 페이의 뒤통수의 신경삵 을 뽑아버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신경삵을 뽑으면 어떻게 되 는지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타이였 기에 자칫 신경삵이 뽑히는 충격으 로 페이가 죽거나 폐인이 되어 버릴 우려가 있었다.
일단 사과부터 박고 난 뒤에 거칠 게 저항을 하는 페이의 뒤통수에서 신경삵을 뜯어버렸다.
요동을 치는 페이의 힘이 자신이 알고 있던 페이보다 더 강하다는 것 을 느낀 타이였다.
물론 그래봐야 용사에게는 한낮 경 험치에 불과했기에 페이의 뒤통수의 신경삵은 뜯겨나갔다.
이내 페이의 몸이 축 늘어져 버렸 다.
“페… 페이.”
축 늘어져 버리는 페이의 몸을 본 타이는 자신이 동기를 죽였음을 알 게 되었다.
죽이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국 자신 때문에 죽어버린 것이다.
“크윽! 미안해. 페이. 미안해.”
지금껏 함께 했던 동료가 죽었을 때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던 타이는 훈련소 동기의 죽음에 눈물 을 보였다.
훈련소 수료하고 떠나면 두 번 다 시 얼굴 보지 않을 사이였지만 왜 그 때만큼은 구슬 친구처럼 애틋했 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렇게 타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페 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하지만 페이는 죽지 않았다.
“아우! 뒤통수 가려워!”
“페이! 살아 있었어?”
“타이? 당연하지. 내가 왜 죽어‘?”
페이는 자신의 몸을 부둥켜안고 있 는 내무실 동기인 타이의 모습에 고 개를 갸웃거렸다.
“아! 나 살아있는 거야?”
“그래. 너 저 괴물들에게 공격 받 았는데 내가 구했어.”
“오오! 고마워 타이! 니가 나를 구 했구나!”
페이는 삵병사가 자신을 덮치던 것 이 떠올랐다.
이름이 밝혀지면서 네임드가 되었 지만 페이는 일개 몬스터 훈련병에 불과했다.
그런 하찮은 몬스터 병사들의 뒤통 수에 신경삵이 박히면 이성을 유지 할 수 없다.
타이는 페이가 감격을 하며 고마워 하는 것에 뿌듯해졌다.
“그런데 여긴?”
페이는 주변을 둘러보고서 온통 삵 병사들이 신경삵을 들고서 돌아다니 는 끔찍하기 짝이 없는 광경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타이가 자신을 구하기는 했지만 아 직 위험은 끝나지 않은 것이다.
신경삵 하자드가 벌어진 공포스러 운 훈련소는 여전히 절망 그 자체였 다.
“페이! 우리가 해야만 해.” 페이는 타이의 놀소리에 타이가 놀 종족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가 생긴 건 인간이었지만 먼 조상 중에 놀이 섞여 있을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드는 페이였다.
참고로 페이의 종족은 미노타우로 스였다.
연약하기 짝이 없는 미노타우로스 가 마계를 구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어떻게?”
“저 뒤통수의 줄기를 자르면 돼!
이 거 말이야.”
뒤통수의 줄기를 자르면 다시 정상 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 니 타이는 이제야 희망이 꿈틀거렸 다.
물론 페이에게는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페이! 너와 나라면 할 수 있어!”
‘아니 어떻게. 이 인간아!’
타이 주변에 이제는 하나같이 다 괴물들만 있다 보니 몬스터들의 신 경삵을 자르는 건 너무나도 쉬운 일 로 여겨졌다.
“아무튼 시간이 없어! 페이! 자, 이 검 받아. 처음에는 조금 어렵겠 지만 금방 할 수 있을 거야!”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 하는 것이 더 시간이 적게 걸릴 터였으니 타이 는 페이와 함께 몬스터들의 신경삵 을 자르기 시작했다.
“하앗!”
엄청난 속도로 신경삵을 갈라버리 는 타이였다.
“박아! 박아! 박아버려!”
“아… 아흥!”
호랑이 울음소리가 아니다.
페이의 뒤통수에 신경삵이 박혀 입 에서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신 음소리 였다.
“페이!”
타이는 다시 신경삵이 박힌 페이의 뒤통수에서 신경삵을 잘라 주었다.
다시 페이를 구한 타이였다.
“자! 페이! 가자!”
“아니, 그냥 혼자 가면…. 히이익! 같이 가! 타이!”
페이는 칡빛으로 반짝이는 눈빛을 하며 자신을 노리는 삵병사들 때문 에 결국 타이를 따라가야만 했다.
그렇게 수십 번도 넘게 삵병사들에 게 붙잡혀 뒤통수에 신경삵을 박아 야만 했지만 그 때마다 타이가 구해 주었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을 때 는 이미 늦어버린 뒤였다.
하지만 신경삵이 박히고 잘리는 과 정이 거듭되면 될수록 페이의 몸에 서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 다.
페이의 몸 안에 잠재되어 있던 잠 재력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었다.
“박아주….”
“그만 해! 미친 놀아!”
또 다시 자신의 뒤통수를 노리는 놀을 페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는 듯이 놀의 뚝배기를 깨버렸다.
“페이! 잘 했어!”
페이는 자신이 해냈다고는 믿기지 않는 뚝배기 깨기에 깜짝 놀라야만 했다.
타이의 칭찬을 들으며 페이는 자신 에게로 달려 들어오는 삵 병사를 슬 쩍 피하고서는 신경삵을 붙잡았다.
방금 전의 움직임을 자신이 했다고 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았지만 신경 삵을 붙잡은 손바닥의 감각이 너무 나도 생생했다.
두둑!
페이는 신경삵을 뜯어내었다.
놀라울 정도의 파워업이었다.
그렇게 페이는 자대 배치 받으면 바로 상병을 꿰어 찰 수 있는 수준 으로 강해졌다.
물론 6소대는 예외였다.
“페이! 가자!”
“그래! 타이! 우리는 할 수 있어!”
타이와 페이는 마치 한 몸인 것처 럼 삵 병사들의 신경삵을 죄다 쥐어 뜯으며 나아갔다.
타이페이의 합격기 앞에 삵병사들 은 우수수 쓰러져 나갔다.
“다들 뒤통수의 줄기를 잘라!”
타이는 깨어난 몬스터들에게 삵 병 사들을 붙잡아서 뒤통수의 신경삵을 자르라고 외쳤다.
그런 타이의 외침에 감염이 풀려난 몬스터들은 삵 병사 하나에 여럿이 덤벼서 신경삵을 뜯어내었다.
대처법을 몰라서 당한 것이지 알고 나자 숫적 우세를 이용해 삵 병사들 을 제압해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타이와 페이가 없었다면 불가 능한 일이었다.
점점 몬스터들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하자 기습을 했던 삵 병사들이 밀리기 시작했다.
“타이를 따라라!”
“와아아아아아! 타이! 타이! 타이;”
마왕군 몬스터들의 선두에는 타이 가 있었다.
타이가 한 번씩 번쩍일 때마다 수 십의 삵 병사들이 몬스터로 되돌아 왔다.
타이의 옆의 페이가 움직일 때마다 삵 병사 하나가 몬스터로 돌아왔다.
그렇게 눈부신 타이의 활약에 힘입 어 마왕군 신병들은 실전을 통해 정 예 강군으로 성장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타이는 자신의 동료 들과 만날 수 있었다.
“ 레놀?”
“하아! 하아! 하아! 뭘 이렇게 도 망을 응? 타이?”
자신을 계속 쫓아오는 삵 병사들 속에서 어뱅크와 어프로 그리고 마 사지와 만난 레놀은 힘은 강하지 않 았지만 엄청나게 재빠른 상대 때문 에 꽤나 고전을 해야 했다.
하지만 마왕군 준장의 짬이 있지 아직 영글지도 못한 용사의 동료가 한계에 도달해 있는 레놀의 상대가 될 리는 없었다.
결국 어뱅크와 어프로를 붙잡아 뒤 통수에 박혀 있던 신경삵을 뽑아내 는 것에 성공을 할 수 있었다.
때마침 어뱅크와 어프로를 제압한 레놀의 앞에 타이가 나타난 것이다.
“레놀. 너 어떻게?”
“끄응! 그러는 너는 왜 여기…. 앙!”
레놀의 허리가 꺾이면서 입에서 거 친 신음이 토해져 나왔다.
“크윽! 너…너는?”
“후후후후! 마사지라고 해요.”
레놀의 빈틈을 노리고 있던 마사지 가 레놀의 뒤통수에 신경삵을 마침 내 박아 넣은 것이다.
“ 레…레놀!”
타이는 레놀의 뒤통수에 신경삵이 박히자 깜짝 놀라서 레놀을 불렀지 만 이미 레놀은 삵인이 되어가고 있 었다.
“크으으으으! 참을 수 없다. 타이.”
용사의 동료 중 최강인 레놀의 뒤 통수에 박힌 신경삵은 레놀의 숨겨 져 있던 잠재 성능을 끌어올렸다.
이쯤에서 레놀도 밸런스를 위해 각 성 한 번 정도는 해 줘야 했으니 레놀의 몸 주위로 강렬한 기운이 뿜 어져 나왔다.
“크윽! 레놀!”
타이마저도 만만하게 볼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 는 레놀이었다.
용사의 길은 험난하다.
끊임없이 용사를 시험하는 위기들 이 찾아온다.
그런 위기들을 넘고 넘어 용사는 성장을 하는 것이다.
물론 다른 쪽에 있는 용사는 그렇 게 성장 안하는 것 같았지만 타이는 나름 정석 용사 루트에서 아직은 벗 어나지 않고 있었다.
동료와의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전투도 그런 시련 중에 하나였다.
타이는 레놀과 주먹다짐을 했다.
다른 몬스터들과는 달리 레놀의 뒤 통수의 신경삵을 단숨에 뽑아내는 건 쉽지 않았다.
“ 레놀!”
“타이!”
두 거대한 힘이 충돌하고 그 광경 을 구경하던 몬스터들의 뚝배기와 배때기가 터져 나갔다. 이계에도 스마트폰과 SNS가 있었 다면 지구의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 았을지도 모른다.
“크으! 실화냐! 이 싸움!”
페이는 마치 이 세상의 싸움이 아 닌 둘의 싸움에 경악을 했다.
그리고 그 때 자신의 뒤통수로 느 껴지는 싸늘한 느낌에 페이는 황급 히 고개를 돌렸다.
신경삵이 가까스로 페이의 뚝배기 를 스치고 지나갔다.
“너…너는?”
켄타우로스 처자 하나가 신경삵을 쥐고서 마왕군 신병들의 뒤통수에 신경삵을 박고 있었다.
“내 모든 것을 삵을 위해서!”
마사지는 삵 여왕을 위해 날뛰고 있었다.
타이가 레놀과 싸우고 있는 지금 마사지를 막을 수 있는 건 타이의 훈련소 동기인 페이 뿐이었다.
그렇게 페이는 마사지를 막아야만 했다.
수많은 신경삵으로 미노타우로스가 이룰 수 있는 최대 잠재를 이끌어 낸 페이는 마사지를 붙잡으려고 했 지만 역시나 마사지의 기동력은 강 력 했다.
레놀조차도 어뱅크와 어프로는 붙 잡았지만 마사지만큼은 붙잡지 못한 것이다.
결국 페이는 이리 저리 날뛰는 마 사지를 붙잡을 수가 없었다.
“포기하면 편하다! 뒤통수에 박아 주마!”
마사지는 느려터진 페이를 비웃으 며 페이의 뒤통수를 향해 신경삵을 휘둘렀다.
타이가 삵인 레놀과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페이마저도 삵 병사가 되 어 버린다면 마왕군 신병 훈련소는 끝이었다.
‘끝인가?’
페이는 마지막인가 하는 생각을 하 다가 아직 포기 할 때는 이르다는 생각을 하며 자신의 손으로 뒤통수 를 가렸다.
퍽!
신경삵이 뒤통수가 아닌 페이의 손 등에 박혀 버렸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