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89
487.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을 했을 때 끝난 것이 아니고 계속 할 것 같다 고 생각 할 때 끝이 나는 법이다.
이미 베켄 묻은 이계는 정상적인 진행 경로를 벗어나 있었다.
빌런이 없으면 누군가 대신 하면 그만이었다.
“아로네가 성녀가 된다고?”
“베켄 뱀. 성녀가 대체 뭐하는 애 입니까?”
우륵의 질문에 베켄은 자신이 알고 있던 성녀가 아니라 정상적인 성녀 의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었 다.
“용사를 소환해서 마왕을 물리치는 역할일 거다.”
“용사 뚝배기 깨는 역할이 아니고 요?”
성녀와 한 판 했던 기억이 있던 우륵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었다.
그리고는 문득 의문이 하나 더 생 긴 것인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니 아로네 상병님이 용사를 왜 소환하지 말입니까? 그냥 마왕님 뚝 배기 깨버리셔도 될 것 같은데 말입 니다.”
아로네의 현재 무력이라면 마왕도 상대할 만 했다.
힘들게 용사 소환 안 해도 그만일 터였다.
“그러긴 한데. 하아! 누가 추가 DLC 구입했나? 나도 어디로 튈지 모르겠네.”
천신만 끝나면 마왕군은 아니어도 베켄 자신은 행복하게 잘 살았어요 하고 끝날 줄 알았다. 물론 요즘도 아침 구보를 할 때 베네네스 산맥 쪽에서 타이의 울부 짖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타이를 남겨두면 왠지 닦다만 칡넝 쿨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았기에 그 건만 해결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 보르편의 에피소드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였기에 진행 관 계상 타이 흑화 편이 등장을 할 수 가 없었다.
물론 보르편은 베켄이 진행하는 것 이 아니었기에 잠깐 잠깐 진행만 나 올 뿐 생략한다.
조용히 진행이 될 리가 없었으니 그 사이에 뭔가 흥미진진한 사고가 터질 터였다.
“아로네가 적이 되는 건가?”
“선 넘네.”
우륵마저도 선을 넘는다고 인정을 할 만큼 최악 최강의 적의 등장에 긴장을 타야 했다.
“아로네는 어때?”
“하체 조지고 있지 말입니다.”
“아니이!”
알로벤 국왕은 되돌아갔다.
아로네에게 부담 가지지 말라고 말 을 했지만 아로네는 알로벤 국왕으 로부터 성녀가 되라는 말을 듣고서 는 고민에 빠져 있었다.
6소대도 소중했지만 부모님과 자신 의 왕국도 소중한 아로네였다.
자신이 성녀가 되는 것을 거절한다 면 속 좁은 공존계의 종족들과 왕국 들이 아로카 왕국을 괴롭힐 것이 분 명했다.
‘내가 성녀가 된다면.’
과거의 자신이었다면 이것이 웬 국 밥이냐 했을 터였다.
성녀는 천신에 의해 지명이 되었 다.
정확하게는 여신이 지명을 한 성녀 를 천신이 알아보고 성녀로 임명을 하라 교황에게 하명을 하는 것이었 다.
공존계의 그 어떤 여인도 성녀로 지목이 되는 것을 거부할 수 없었 다.
“잠시만. 지금 천신은 보르잖아. 이 생퀴가? 감히 선임 굴려 먹으려고!”
아직 보르가 천신이 된 것은 아니 었지만 감히 선임을 지 아래 쫄따구 로 임명하려는 것에 아로네는 하극 상이라 생각을 했다.
물론 보르는 전혀 모르는 일이었 다.
“하아! 그건 아니겠지.”
찬란히 빛이 나는 황금색 근육을 바라보는 아로네는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을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언젠가 6소대를 떠나야 한다는 건 아로네도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은 몬스터가 아닌 인간 공주였 다.
6소대에 너무나도 정이 들어 떠나 지도 못한 채로 남아 있었지만 성녀 도 사라진 현재 집으로 되돌아 가도 상관없었다.
문제는 성녀가 되어 버리면 6소대 와 적이 되어 버린다는 점이었다. 아로네는 온 몸에 흉기같은 근육을 가졌지만 마법사 지능캐였다.
앞날이 어떻게 될지 정도는 충분히 예상을 할 수 있었다.
“내 손으로 6소대를….”
절대 할 수 없었다.
마왕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아! 마왕도 안 되는 구나.”
아로네는 자신의 제자이자 현 마왕 의 손자인 바이엘을 떠올렸다.
바이엘의 앞에서 마왕을 쓰러트린 다면 비극적인 복수극이 시작되어 버릴 것이 분명했다.
-스승님! 어째서! 어째서 할아버지 르을!-
안 봐도 눈에 선한 그 장면에 아 로네는 정신이 아득해져서는 자신답 지 않게 들어 올리던 바벨을 삐끗했 다.
덥썩!
“베켄 뱀?”
“너 답지 않게 뭐 하는 거야.”
자칫 그럴 리 없었지만 사고가 나 근육이 파열이 난다거나 뼈가 부러 진다거나 할 뻔했다.
운동 중에 딴 생각을 하는 것은 금물이었으니 자신이 아로네 급이 아니라면 정신 바짝 차리고 집중을 해야 할 터였다.
“우리 아로네. 출세했네.”
“베켄 뱀.”
베켄은 아로네의 운동기구에 걸터 앉고서는 고참답게 후임 고민 상담 을 해주었다.
“성녀 나쁘지 않지. 전 성녀가 워 낙 막장이어서 그렇지 용사만 소환 해 주고 멋진 집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면 되는 거잖아.”
“저 소환 못해요.”
“마법사잖아. 해 봐. 군인이 안 되 는 것이 어디에 있어. 해 보지도 않 고 말이야.”
베켄은 패배 의식에 쩔은 아로네에 게 버럭 화를 내었다.
“나는 내 후임 그렇게 약하게 키우 지 않았다!”
“아니! 안 되는 걸 어떻게 하게 해 요.”
“너도 애들 근육몬 만들었잖아. 그 애들도 안 된다고 안 된다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되더만!”
“그…그거하고 이건 다르죠!”
“뭐가 달라! 다 되는 거야! 물리 소환 하면 되지!” 물리 소환의 새로운 지평을 열 물 리 성녀 아로네는 한심한 눈빛으로 베켄을 바라보았다.
“저 그렇게 전역 시키고 싶으신 거 지 말입니까?”
“그래. 솔직하게 너 뿐만 아니라 6 소대 애들 전부 전역 시킬 생각이 다.”
“전부요? 왜요‘?”
“나도 결국 전역을 하게 될 테니 까.”
아로네는 베켄의 마지막 계획을 듣 고서는 깜짝 놀랐다.
“죽어야….”
“아니이! 죽기는 뭘 죽어! 공존계 인간 군대도 나이 먹고 힘없으면 전 역하잖아! 마왕군도 이제 그런 시스 템 만들려는 거지!”
“아!”
아로네는 공존계식 전역 시스템을 만들 생각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 였다.
식량 생산력이 낮아서 나이 먹고 힘없으면 다른 몬스터들의 식량이 되는 것이 마왕군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마계에도 식량 생산력이 제법 올라왔다.
칡넝쿨과 고사리 덕분이었다.
더욱이 마왕이 그토록 얻고자 했던 태양의 축복을 받은 땅이 생겨났다.
마계를 덮고 있던 천계가 베네네스 산맥 중앙으로 이동을 하면서 마계 의 서쪽이 축복받은 대지가 된 것이 다.
물론 그 땅의 크기는 그다지 넓지 않았다.
하지만 그 땅에서 작물과 과수가 자랄 수 있게 된 것이 중요했다.
아쉽기는 하지만 굳이 공존계를 침 공할 이유가 줄어든 것이다. 그렇게 마계의 마족들이나 몬스터 들이 대규모로 마왕군을 이룰 필요 가 사라졌다.
물론 지금까지 공존계와 마계는 계 속 싸워왔고 그로 인한 원한과 증오 는 단 시간에 풀릴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너라면 마계와 공존계의 평화를 정착 시킬 수 있을지도 몰 라.”
“제가요?”
“그래. 많이 힘들겠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니까.”
아로네는 베켄이 평소 생각 없는 선임인 줄로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정상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마계와 공존계의 평화.
지금껏 그것을 이룬 존재는 없었 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무슨 힘 으로.’
아로네는 자신에게 그런 힘이 있을 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물리.”
“그래. 물…. 하아! 그래. 그것도 힘은 힘이지.”
평화를 이루지 못했다면 힘이 부족 했던 것은 아닌가 돌아봐야 할 터였 다.
압도적인 힘과 폭력만이 평화를 지 킬 수 있는 법이다.
베켄으로부터 마계와 공존계의 평 화 지킴이(물리)에 도전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은 아로네는 고개를 숙인 채로 고민에 빠졌다.
베켄은 그렇게 고민에 빠진 아로네 의 딴딴한 승모근을 두드려 주었다.
베켄은 마왕군의 군 시스템을 본격 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당장 한국군처럼 군 복무기간을 획 기적으로 줄이기는 힘들었지만 군 복무를 한지 꽤나 오래된 나이 든 몬스터들부터 전역을 시켜 마계 사 회로 내보내려는 것이다.
물론 마왕군에 복무하는 몬스터들 의 숫자가 줄어들 것이 분명했기에 마왕군 수뇌부는 싫어할 것이 분명 했다.
그래도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었 다.
“더럭 행보관님.”
“무슨 일이십니까? 불안하군요. 베 켄 병장님.”
더럭 행보관이 처음 베켄을 보았을 때는 새파랗던 하급 몬스터였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어찌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존재가 되어 있 었다.
“에이! 왜 이러십니까? 옛날처럼 대해 주시지 말입니다. 저 간부 아 닙니다. 병장이라고 해도 어차피 병 사에 불과하지 말입니다.”
베켄의 말에 더럭 행보관은 힐끔 베켄의 못 박힌 몽둥이를 바라보았 다.
아직 자신의 뚝배기는 운 좋게도 무사했다.
“혹시 행보관님 전역 하실 생 각….”
“고향에 나이 드신 노모가….”
“아니요! 그게 아니고오!”
베켄은 부사관격인 더럭 행보관이 이제는 꽤나 나이를 먹어 기력이 슬 슬 떨어질 때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 다.
병사가 아닌 간부라 조금 낫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군대는 나이 먹은 몬스터들에게 꽤나 힘든 곳이었다.
“나이 먹은 몬스터들이 더 이상 식 량으로 소모되지 않게 할 생각입니 다.” “고향으로 돌려보내겠다는 말인 가‘?”
“예. 과거와는 달리 요즘에는 칡수 확도 하고 고사리도 캐고 마수 사육 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과거에는 노동력이 있어도 생산을 할 수 없었다면 지금은 생산을 할 수 있기에 마계 사회에 노동력이 많 이 필요로 해지고 있었다.
마왕군에 남아도는 노동력을 마계 사회로 되돌리려는 것이다.
“쉽지 않을 거네. 마왕님은 허락하 시더라도 마장군들이…. 아닐세.”
더럭 행보관은 마장군들이 베켄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마왕의 뚝배기만 깨면 끝이 날 문제임을 깨 달았다.
“마왕이 될 생각인가? 아니 입니 까?”
“아니요.”
베켄 병장이라면 합법적으로 마왕 에게 도전을 할 수 있었다.
마왕을 물리친다면 다음 대의 마왕 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베 켄이 었다.
‘만일 일이 잘못 되서 내가 마왕이 될 때 아로네가 물리 성녀 되서 찾 아오면 상황 꼬이는 거지. 절대 사 양이다.’
마왕은 되지 않겠다는 베켄의 말은 더럭 행보관에게는 책임 없는 쾌락 을 추구하겠다는 말로 들렸다.
“나쁠 건 없겠지. 나도 내 새끼들 의 마지막이 그렇게 끝나는 걸 원치 는 않으니까.”
병사 생활부터 해 왔던 더럭 행보 관은 늙고 병든 마왕군 몬스터 병사 들의 마지막이 안타까웠다.
자신과 같이 마기를 다룰 수 있게 되어 부사관이 된다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나이든 몬스터들은 식량이 될 뿐이었다.
그 동안 고생을 했던 몬스터 병사 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면 더럭 행보관도 마다할 일이 아니었 다.
그렇게 더럭 행보관의 긍정적인 호 응을 받은 베켄은 마왕성으로 가기 로 했다.
‘결국 마왕과 용사는 최후의 단판 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겠지.’
용사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전역하기 위해서 병장으로 가는 것이었지만 베켄은 마왕성에서의 마지막을 장식 할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베켄은 챕터 1의 무대로 다시 향 했다.
“베켄 뱀 인사도 못하고 가네.”
운명의 농간처럼 아로네 또한 공존 계로 떠났다.
“왜 저 두 몬스터는 솔직하지 않은 걸까?”
“부끄러워서 그래. 부끄러워서.”
우륵과 구블은 혀를 찼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