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egal Alien Cult RAW novel - Chapter 539
541 – 겨울을 보내며 # 4
“네 여동생은 어떤 녀석이야?”
“몰라.”
“싸움 잘 해?”
“그럴 걸. 걔는 나랑 다르게 애들을 괴롭히는 쪽이니까.”
만약 이 세계로 소환된 것이 내가 아니라 내 여동생이었으면. 또 나와 비슷한 조건이 주어졌다면 걔는 한 달 이내에 골드티어 달았을 거다.
“한 번 만나보고 싶네.”
“….”
내게 여동생이 있다는 걸 안 뒤로, 글로리아는 집요하리만치 내 여동생에 대한 정보들을 물어왔다. 어디서 갑자기 흥미를 느낀 것인지는 모르겠다.
플루토에게 딸이 있다는 게 신기한 건가.
아니, 그런 느낌은 아닌데.
아무튼 글로리아가 강자와의 대결 외에 이런 식으로 흥미를 느낄 것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덕분에 녀석과 함께 시장을 돌아다니는 길은 심심하지 만도 않았다.
“실례합니다. 여기서 고래 뿔 안 팔죠?”
“고래에게 뿔이 나기도 하나? 토끼 뿔이라면 있는데.”
고래 뿔은 없는데 토끼 뿔은 대체 왜 있지.
“것보다 당신, 핫산 아니오? 당신에게 기도하면 수입이 크게 는다는데-. 가기 전에, 잠깐 기도 한번 하게 해주쇼.”
“그럼 안녕히 계쇼.”
이번 가게도 허탕인가.
가장 만만해 보이는 고래의 뿔을 구하기 위해 소도모라의 시장을 뒤적였는데. 딱히 고래에게서 자라난 뿔을 파는 곳이 없었다. 그런 물건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모양이고.
쉽지가 않구만.
“이거 언제까지 구해야 하냐? 여기 있는 물건들.”
“제한은 없어. 그걸 다 구했을 때. 결혼을 할 수 있게 되겠지만.”
“그렇구만.”
시간제한이 없다고 해도 이걸 다 구하지 못하면 결혼은 계속 미뤄지는 건가. 그럼 루나나 히폴리테가 크게 실망할 터. 가능하면 빨리 구하는 게 좋다 이거겠지.
그때 글로리아가 나의 사자 가죽을 꾸욱 잡아당겼다.
“왜.”
“너도 혹시, 네 여동생이랑 낑낑 같은 거 해?”
“뭐? 시팔, 미쳤냐?”
너무 놀라서 아침에 먹었던 것이 뿜어질 뻔했다. 왜냐하면 글로리아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나를 향해 수군거리기 시작한 것.
━들었어? 저 사람, 여동생이랑 낑낑을 한데-.
━뭐 시발, 그게 진짜야? 자기 친여동생이랑 그런 걸 한다고? 그런데…, 그게 뭔데?
━몰라. 뭔지는 몰라도 분명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것일게 분명해-. 파렴치해-!
사람들이 오해를 하려는 모양이다.
글로리아가 말하는 낑낑은 서로 죽고 죽이는 배틀로얄 일 텐데. 저들이 그런 것을 알아줄 리 없다.
나는 핫산의 소문에 여동생과 비도덕적인 일을 한다는 기묘한 것이 추가되기 전에 황급히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비교적 한적한 공원에서 나는 잠깐 휴식을 취한다. 관리가 안 된 모양인지 정말 무릎까지 쌓인 눈이 가득 덮인 공원이었다.
파스슥-.
손을 슥슥 움직여 파묻어진 벤치를 찾아낸 뒤 그곳에 적당히 앉는다. 그러자 글로리아 역시 내 옆 자리에 적당히 앉았다.
방금까지 계속해서 여동생에 대해 물어오던 글로리아도 이제는 제법 침묵을 지킬 줄 안다. 아니, 그것도 잠시.
“네 여동생은-.”
또 무언가를 나에게 물어보려고 시동을 걸었다.
그 모습에서 문득 나는 과거의 일을 떠올렸다. 그것은 아직 내가 군대에 박혀 있었을 시절. 그러니까, 내가 전역을 얼마 앞둔 병장 때쯤인가.
그때 살면서 처음으로 내 여동생이 날 면회 왔던 적이 있었는데.
━야, 고마워해라. 내가 면회 와줬으니까. 근데, 여기가 정말 인간사는 곳이 맞냐? 존나 산속에 있어서 못 찾을 뻔했네.
무척 싸가지 없었던 것으로 기억 한다. 다만 여동생이나 누나가 면회 오는 때가 으레 그렇듯이 부대 안은 시끄러워지기 마련.
━어, 어이. 누구냐고, 저 군부대 내에서도 S랭크를 달리는 초 미소녀는-! 부대 내에, 저런 미녀가 있다니, 들어본 적 없다고-!
━병장님, 대체 누굽니까? 대체 누굽니까-! 대답에 따라서, 병장님을 용서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효오옷-! 교복 미소녀라니-! 멋진 기억, 겟또다제-! 하나도 빠짐없이 뇌내 메모리에 집어넣어두도록 하자구-!
그 날, 많은 남자들이 떠들썩하게 그 사실에 대해 서로 웃고 떠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저 위의 대사들은 내 머릿속에서 어째선지 보정되어버린 대사다. 실제로는 저렇지 않았다.
그렇지만 방방 뛰는 분위기는 비슷했을 지도….
아무튼 여고생이 부대로 면회를 왔다는 점에서 시끌시끌했었다.
결국 내 여동생은 나에게서 돌아가는 버스비라는 명목으로 내 월급 중에서 10만원까지 뜯어갔지만. 내 돈으로 치킨도 사먹었지만.
나는 내 후임이나 동기들로부터 하루 종일 여동생에 대한 것을 질문 당해야만 했다.
━병장님, 아니, 형님-. 여동생을 제게 주십쇼-!
━꺼져 인마, 이제 고등학생이야.
아니, 전역 할 때까지 그랬지. 지금 생각해보면 동생의 면회는 돈을 뜯어간 것을 비롯해서 존나 끔찍한 일들만을 남겨주었다.
날 엿먹이러 온 건가.
그리고 그때의 기억처럼.
글로리아는 내게 계속해서 여동생에 대해 묻는 것이다.
“네 여동생이랑도 눈사람 만들어 봤어?”
“….”
물론 나는 이 녀석의 질문과 군인시절의 질문이 의미를 달리한다는 걸 잘 알았다.
이 녀석이 내 여동생에 대해 묻는 것은 일종의 그리움 때문이겠지. 녀석도 원래는 누군가의 여동생이었던 시절이 있었으니까.
내게 질문을 하며.
자신이 행복했던 시절들을 되돌아보는 것이리라.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 생각이 드니까, 녀석에게 어쩐지 몹시도 미안해져서 차마 질문들을 무시할 수가 없었다.
“어린 시절에는, 종종 만들었지. 눈이 많이 왔으니까.”
“나는 없어. 사마리아 광야는, 눈이 오지 않았거든. 오빠가, 눈이라는 것에 대해서 말해줬을 때에도. 거짓말인 줄 알았어.”
“…그럼. 눈사람 만들어본 적이 아예 없냐?”
“없어. 그런 평범한 일. 나랑 어울리지 않잖아. 어떻게 하는 지도 몰라.”
문득 녀석이 성전을 짊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떠오른다.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여러 과업들을 행하고 있다는 것도.
그렇지만,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해서 끝내 고행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어딘가 녀석이 몹시도 불쌍해져서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고 말았다.
“그럼 지금 만들어 볼까. 눈사람.”
“뭐?”
“뭘 그리 놀라. 만들어보면 되는 걸. 옆에 재료도 많겠다-.”
“과업 해야 하잖아. 놀 시간 있어? 그런 식으로는, 자유의 몸이 될 수 없어.”
글로리아의 물음에 나는 살짝 뜨끔해졌다. 중요한 일을 팽개쳐두고 다른 일로 시간을 버린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녀석, 역시 좀 치네.
다만 그런 생각도 잠시였다.
내 여동생이라면 평범하게 놀고 있을 것이 분명한 때에, 이 녀석은 눈사람을 만드는 일조차 아까울 정도로 과업에 목을 매고 있었구나.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가여워지는 것이다. 물론, 그것을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은 누구에게 동정받을 것을 기뻐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으니까.
그래서 나는 그저 손을 움직여서 동그랗게 눈을 뭉칠 뿐.
맨 손이라 그런가 차갑다.
그렇지만 나의 손재주는 정말 앗-하는 사이에 그럴듯한 눈사람을 만들어냈다. 그것에 깜짝 놀란 것처럼 너구리 가죽을 파르르 떠는 글로리아.
“뭐야, 방금 어떻게 한 거야?”
“너는 모르겠지만. 나는, 눈사람 만들기에 프로다. 강원도에서 굴렀으니까. 다시 보여줄까?”
나는 눈 두 개를 재빠르게 뭉친 다음에 또 다른 눈사람을 하나 만들어냈다. 옆에 굴러다니는 나무 막대와 돌멩이로 팔과 눈, 코와 입을 만들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봐라.”
“엄청 빠르네.”
“너도 해 봐.”
“내가?”
“그래. 눈사람 만들어본 적 없다며. 별 거 없어. 그래도, 해본 적이 있는 것과 해본 적이 없는 일은 차이가 크지.”
“….”
글로리아의 손은 쉬이 움직이질 않는다. 하긴 뭐, 눈사람 만드는 건 너무 어린애 장난 같은가. 그런 느낌으로 만든 눈사람들을 손으로 가볍게 부숴주려고 할 때.
스슥, 스슥-.
어느덧 글로리아가 바닥에 쭈그려 앉아서 눈뭉치를 굴리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잘 안 뭉쳐지네.”
물론 상당히 서툴다.
“그게, 힘으로 한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 절묘한 밸런스가 중요하지.”
스륵, 스르륵, 스륵-.
그렇게 몇 분이 지나 글로리아는 커다란 눈뭉치를 하나 완성했다.
그것을 바닥에 깔고는, 또 다른 눈뭉치를 하나 더 만들어서 이내 머리통처럼 위에 얹기까지 하는 것이다.
“쉽네.”
녀석은 자신의 품속에 지니고 있던 쿠퍼 동전을 하나 꺼내 그것을 눈에 박아 눈동자로 만들었다. 곧 글로리아의 크기와 비슷한 눈사람이 완성됐다.
여기저기 울퉁불퉁하고 진흙도 묻었지만 글로리아 녀석은 그게 마음에 든 듯이 보였다. 적어도 싫지만은 않아 보인다.
글로리아가 말했다.
“별 거 없어.”
정말 별 거 없었다.
눈사람 만드는 것이야 어린애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니까. 그럼에도 글로리아는 이 행동에서 느낀 바가 있었는지 자신이 만든 눈사람을 한참이나 쳐다봤다.
“정말 별 거 없는 일이야.”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머리에 쓴 너구리 가죽을 벗어서, 자신이 만들어낸 눈사람의 머리 위에 덮어준다.
“이렇게, 쉬운 일이었어.”
“그래.”
“내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본 건 처음이야. 난, 부수는 걸 잘하니까.”
나 역시 내가 만든 눈사람을 끌고 와 녀석의 옆에 놔주었다. 그 뒤 내 머리에 후드처럼 덮어쓰고 있었던 레굴루스의 가죽을 벗어서 눈사람에 씌워준다.
그것으로 순식간에 여동생과 오빠의 눈사람이 완성됐다. 그것이 맘에 들었던 것인지. 글로리아는 그 뒤로도 계속해서 눈뭉치를 만들었다.
“이건, 돌리랑, 도트야. 이건 규비.”
하나, 둘. 셋-.
“이건 올리프랑, 바인리히.”
그렇게 만들어진 눈사람은 총 아홉-.
그 눈사람들에는 모두 사람과 비슷한 이름들이 붙여진다. 나는 그 이름이 글로리아의 고향 친구들 이름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그래서, 이렇게 눈사람을 만든 뒤에는 어떻게 하면 되는데?”
“글쎄. 그냥 냅두는 거야. 녹아내릴 때까지.”
“그렇구나.”
그렇게 말하는 글로리아의 손은 파랗게 부어올라 있었다. 눈을 계속 만져서 가벼운 동상이라도 입은 걸까?
그렇게 때려도 상처하나 입지 않는 녀석이.
의외로 얼음 속성에 약했구나.
새삼스러운 기분으로 나는 녀석의 손을 붙잡아줬다.
“뭐, 뭔데-!?”
그러자 깜짝 놀라서 손을 빼는 글로리아.
“아니, 손이 얼었잖아.”
“…냅 둬. 이런 거, 적당히 입 김 불어주면, 녹을 테니까.”
호-. 글로리아는 동상에 걸린 손을 자신의 입김으로 녹였다. 터프한 녀석이다.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은 이 추운 날씨에도 너구리 가죽이랑 얇은 면 옷 하나 걸친 것이 옷의 전부구나.
샌들도 발가락이 전부 훤히 드러나는 구조라서 눈밭을 구르기에는 존나 추워보였다. 이 녀석은 옷 살 돈이 없나.
그러고 보면 글로리아가 경제활동을 한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버는 돈이 있어도, 여기저기 사고치는 것에 대한 보상금으로 빠져나가겠지.
옷이나 한 벌 사줄까. 앞으로 며칠은 같이 다녀야 할 텐데. 계속 저렇게 헐벗은 느낌으로 돌아다니면 보는 내가 추울 것 같은 기분이다.
그리하여 나는 시장에 나온 김에 글로리아를 향해 코트처럼 긴 겉옷과 긴 부츠 등을 사줬다.
“감사합니다, 손님. 잘 어울리실 겁니다요. 여기, 리본도 하나 드릴까요?”
물론 그것을 받는 글로리아의 반응은 사납다.
“답답하게 이런 걸 어떻게 입어? 그리고, 리본이라니-. 집어 치워-!”
“입기 싫으면 어쩔 수 없고. 버리고 싶으면 버려라.”
“…버리기는 뭐하고-. 일단 받아는 두지 뭐. 입지는 않겠지만.”
글로리아는 옷을 입는 것 대신에 꾸러미에 잘 집어넣고 그것을 묶어 자신의 몽둥이에 매달았다. 옷을 왜 안 입나 했더니 불편했던 것이구나.
그렇게 우리는 고래의 뿔을 찾기 위해 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물론 직접적인 소득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었고.
그런 비슷한 물건을 지하 시장에서 파는 것 같더라-라는 정보만 얻었을 뿐.
결국 밤이 늦어서 우리는 저택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런 곳에서 살 다니. 다시봐도 완전 임금님이 따로 없네.”
내 저택을 본 글로리아는 마치 현대 문명으로 떨어진 야만의 여자애처럼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바빴다.
“글로리아. 일단 비어있는 방, 아무 곳에서 자도 돼.”
“난, 지붕만 있으면 되지만, 뭐. 그럼 네 옆방으로 하지 뭐.”
그런 글로리아를 위해 나는 방을 내어주고. 다음 날 다시 시장을 돌아보기로 약속한 뒤 적당히 물러났다.
스윽-.
그러다가 문득 내 주머니에 리본이 하나 잡혀서 발걸음을 다시 돌리게 됐다.
이것은 글로리아의 옷을 사며 받은 사은품 같은 것이다.
리본이라니.
글로리아와 어울리지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질 거냐고 물어나 볼까 싶어서, 글로리아가 머물 손님용 방에 도달했을 때.
나는 살짝 열려있는 문 틈 너머로, 녀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입는 건가…?”
거기에는 거울을 보며 여러 옷들을 입어보고 있는 글로리아의 모습이 있었다.
“이런 걸, 대체 어떻게 입으라는 거야? 나풀나풀거리는 걸…. 평범한 여자애들은 이런 걸 어떻게….”
녀석은 입지 않겠다고 했었던 옷들을, 거울을 보며 이것저것 몸에 대어보고 입고 있었다.
“좀, 꽉 끼는데…. 잉잉아-. 이거 단추 좀-. 아, 잉잉이 없지, 참-.”
무어라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어설프게 옷을 입어보거나 하는데. 낯선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 내가 문 앞에 서있는 것도 눈치 채지 못한 듯하다.
“이건, 스타킹인가? 발에 신는 건가? 답답하게-.”
그래도 역시 장사꾼이 안목이 있었던 것인지.
그것들이 녀석과 무척 잘 어울려서-.
오히려 안타까운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문 앞에 리본만 두고 가려고 손을 움직였을 때.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는 바스락 소리에 정신을 차린 것인지.
“뭐야, 거기 누구-!?”
글로리아가 크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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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겨울이 가기 전에… 오랜만에 등장한 여자애 글로리아입니닷…글로리아… 여러 여자아이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접근이 조심스러운 면이 있지만…
옷을 껴입게 되는 겨울의 마력… 어쩌면 푸근하게 마음이 녹을지 모르는 일입니닷…
아무튼 일요일이 되었습니닷…!!!
일요일… 사실 일요일과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간간히 차기작과 저 미츄리의 향후 행보에 대해 여쭤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닷…!!! 지금 글을 열심히 집중하고 싶어서, 사실 별 생각 안했습니닷…!!!
저는 어려운 것은 잘 모르는 것입니닷…
그러나 아마 저 미츄리의 공백은 길지 않을 것이라는 것만은 확실히 압니닷…!!!
그러니 안심하시고 주말을 즐겨주시는 것입니닷…!!!
겨울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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