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an Item RAW novel - Chapter 429
00429 #18 – 잊고 있던 것 =========================================================================
#18 – 잊고 있던 것(6)
셰도우드래곤 아데브에클. 녀석은 마도황국 질런의 정세안정과 대륙평화를 위해서 반드시 해치워야만 하는 강적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팬다고 죽을 녀석이 아니다.
숙명.
타고난 운명을 완료하기 전까지는 이 새끼를 암만 패봤자 죽지를 않는다.
실제로 인간 시절의 몸뚱이가 죽자 사념체가 되다 못해 10만 8천 명의 강자들의 혼령을 집어삼키며 셰도우드래곤이라는 살벌하기 짝이 없는 존재로 거듭나지 않았던가.
‘오히려 무방비하게 죽이는 게 더 무섭지.’
잘못 죽이면 파워 업까지 한다. 전보다 더 강한 원념을 불사르며 차원생물체 같은 걸로 거듭날지도 모른다고.
“그럴 수가. 죽여도 죽지 않는 몬스터라니…!”
사정을 들은 문메이지 아샤는 다이스 게임에 실재하는 [숙명]의 개념을 받아들이며 체념했다. 숙명의 달성이 완료되기 전에는 아데브에클을 죽이는 건 불가능하다.
유일한 해결책은 자살.
아데브에클이 자기 자신의 의지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컨트롤마스터와 민지와쪄염에게는 그것을 강요할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이 존재했다.
마음이 무너져 내릴 정도의 압도적인 폭력.
그것도 신화시대의 대괴수들과 자웅을 겨루던 영웅들로 가득한 사념덩어리를 모조리 격파시킬 힘이 있어야만 한다.
그만한 저력을 셀레나나 리페일, 켄이치, 란도멜과 일곱 마탑주의 연계로 실현시킨다?
어림도 없다.
지금처럼 발을 묶어두는 것만으로도 기적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마도황국 질런이 수차례의 국제정세에 백색마탑주만을 동원했던 이유도 알 것 같다.
정말로 여력이 없었다.
그렇게 여길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이들의 상황은 급박하다 못해 위기에 내몰렸다. 수도 인근까지 아데브에클이 접근했다면 이미 멸망이 목전까지 치달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턱대고 들이대어도 효력은 얻을 수 없어. 지금 필요한 건 시간이야. 방법은 궁리할 테니 일단은 임시방편으로 아데브에클의 발을 묶어둘 필요가 있어.’
“기껏해야 일주일. 그 이상은 버틸 여력이 없다네.”
‘충분해. 그 정도라면 결실은 얻을 수 있겠지.’
기적적인 지혜를 찾아내든지.
완전한 파멸만을 발견하든지.
어느 쪽으로든 아데브에클과 마도황국 질런.
둘 중 하나는 끝장나게 될 것이다.
‘그럼 곧바로 이쪽의 요구조건을 먼저 제시하겠어. 우선 켄이치. 그녀에게 8써클의 마법을 알려줘. 백색마탑주의 예의 발언은 아직 유효하겠지?’
“물론이오.”
‘좋아. 그럼 일주일 간 전수를 마치고 켄이치는 곧바로 아데브에클 저지에 참전하도록 해.’
켄이치는 기꺼이 부탁을 수락하였다.
백색마탑주는 그녀의 스승이며, 마도황국 질런은 그녀의 모국이다.
힘과 지식, 보은의 기회를 동시에 건네받는 것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럼 귀공들은 향후 일주일 간 무얼 할 예정인가?”
‘일단은 접견국인 칼슈마르 공국에서 동료의 고향에 들러볼 예정이다.’
“동료의 고향이라.”
어째서인지 자못 놀란 표정의 청색마탑주.
그의 심기를 이해한다며 백색마탑주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다.
“역시 신생마왕군은 이제까지의 마왕군과는 다르구려. 그대들의 여정에 불편함이 없도록 공간이동 마법 시전이 가능한 전속 마도사 한 명을 붙여드리겠소.”
“공간이동이 가능한 마도사라도 타국의 영토의 좌표를 알지 못하면 의미는 없을 터인데.”
“그쪽이 칼슈마르 공국이 고향이라는 검주인 모양이구려.”
백색마탑주는 딱한 것을 본다는 듯이 란도멜을 바라보았다.
“오랜 시간 고향을 떠났으면 현 칼슈마르 공국의 상황을 모를 만도 하겠지. 부디 그대가 찾으려는 것이 남아있기를 바랄 뿐이오.”
란도멜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칼슈마르 공국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두 눈으로 직접 보지 않으면 무슨 말을 해도 납득할 수 없을 것이오. 이 노구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이라오.”
“…….”
오직 나만이 백색마탑주가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칼슈마르 공국.
그곳은 결코 란도멜이 떠올리고 있을 과거의 고향 땅이 아닐 것임을 말이다.
“…….”
아니, 어쩌면 나만이 알고 있던 비밀은 아닐지도 모른다.
백색마탑주를 따라 나서는 켄이치의 얼굴.
그녀는 한순간이나마 극심한 괴로움을 삭히고 있었으니까.
“어디로 가야 합니까?”
“아쉬포드 시.”
“죄송합니다만 그런 지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도를 보고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공간술사는 칼슈마르 공국의 지도를 보여주었다.
“…….”
칼슈마르 공국이 옛 영토는 이미 초토화된 지 오래였다.
약소국으로나마 유지하던 세는 반절도 남지 않았다.
란도멜은 묵묵히 고향이 있을 곳을 가리켰다.
지도상에 드리운 흑색지대.
그곳은 인간이 살 수 없는 땅을 의미했다.
슈웅─!
경쾌한 이펙트와 달리, 우리가 마주한 광경은 한없이 무거운 광경이었다.
수백 명의 달인급 조각사들이 만들어낸 정교한 조각상.
외지인이라면 마치 실제 사람처럼 오인할만한 조각들이 널려있는 광경이라며 감탄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7써클 대마도사의 경지에 접어든 셀레나는 알 수 있었다.
“…전부 한 때는 사람이었던 몸이군. 강력한 저주로 인해 석화되고 말았지만.”
“이것도 예의 신화생물의 짓인가.”
란도멜의 차가운 분노에 대답한 것은 공간술사였다.
“아닙니다. 마도황국 질런에서 추방된 여덟 번째 탑주. 흑색마탑주에 의해 만들어진 참상입니다.”
“공국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흑색마탑주는 구 마왕군과 결탁하여 이 나라에 뿌리 깊은 절망을 드리우고자 했습니다. 비록 그들의 음모는 분쇄되었지만 이미 공국은 괴멸적인 타격을 입은 뒤였습니다.”
자발적으로 란도멜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쉽사리 권하지 못해왔던 것은 투르비쳬 공국의 정세가 바빴던 것도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옛 모국의 궤멸적인 현황.
국가의 절반 이상의 영토가 강대한 흑마법으로 더럽혀진 칼슈마르 공국은 더 이상 검성들의 나라라 불릴 역량조차도 남지 않았다.
이는 피할 수 없는 고정 이벤트이다.
다이스 게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이미 일어나버린 비극.
돌이킬 기회조차도 주어지지 않은 확정된 파멸이다.
“이럴 순 없어. 이럴 순 없단 말이다…!”
숨 가쁜 호흡.
깨져버린 평정.
검주로서의 자부심도, 단련된 인내심도 없다.
지금의 그녀는.
그저 하루아침에 고향과 가족을 모두 잃어버린 실향민일 뿐이다.
“으아아아아!!”
온통 검은 돌로 뒤덮인 마을의 외각.
안쪽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삭막한 무덤으로 전락한 가택만이 란도멜을 기다릴 뿐이었다.
아마도, 이곳이 그녀의 옛 저택이자 도장이었겠지.
“루아야…! 널 지켜주겠다는 약속 하나만으로 살아온 일생이었건만, 난 대체 무얼 위해 수련을 거듭해왔단 말이더냐!!”
비통한 외침.
그녀가 얼마나 여동생을 아꼈는지는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어쩌면 영향권에서 벗어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지만, 유감스럽게도 란도멜의 고향 땅은 저주받은 대지의 안쪽이었다.
“너를 위한 검이었다. 너를 위한 투쟁이었다. 너를 위한 일생이었단 말이다!!”
처음이다.
란도멜이 저렇게나 비통하게 울부짖는 모습은.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던 마검 카오스마저 침묵으로 애도를 표하는 것도.
“어… 집을 잘못 찾아오신 것 같은데요. 저희 도장에 언니처럼 예쁜 분이 관계될 일은 없거든요.”
돌로 변한 집의 안에서 머리만 삐죽 내밀며 경계하는 미소녀의 모습을 보는 것도 말이다.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저 미소녀는, 어떻게 보더라도 TS된 지금의 란도멜과 너무나도 닮아있었기에 말이다.
“루아…?”
“언니는 누구세요…? 밖의 분들은 어디서 오셨죠?”
“네가 어떻게 살아있는… 아니, 환각인가?”
어안이 벙벙한 란도멜의 모습에 루아라고 불린 여동생이 짐짓 불만스레 미간을 찌푸렸다.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을 죽은 것처럼 취급하는 건 그만둬주실래요? 전에는 정말로 죽을 뻔했지만 그래도 제대로 살아남았거든요?”
살아있다.
나조차도 믿기지 않는 현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분명 여기는 저주의 범위권으로 추정되는데…’
“지방에서 열린 대회에 참여하느라 무사히 저주를 피할 수 있었어요. 그보다 저희 아쉬포드 가에는 무슨 용무시죠?”
“나다.”
“네?”
“네 오라비, 란도멜이 왔다.”
루아는 대놓고 표정이 썩어 들어갔다.
“제 오라버니의 성함이 란도멜인 건 맞지만 당신은 여자잖아요. 그 이름은 또 어떻게 아신 거죠?”
“그야 내가 본인이기 때문이다. 가보인 보옥은 여비를 마련하고자 팔 수 밖에 없었지만, 신분의 증명이라면 네가 다섯 살 때까지 이불에 쉬야를…”
“꺄아아! 그, 그만! 숙녀에게 무슨 실례되는 소릴 하는 거예요!”
허겁지겁 두 팔을 휘저으며 결사적인 부정을 하는 모습을 보자니 참으로 복잡한 기분이 든다.
어린 란도멜이 쾌활하게 구는 것 같다고 할까.
솔직히 말해서 굉장한 위화감에 사로잡혀서 뭐라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으음… 란도멜이 검에 전념하지 않고 밝게 자랐다면 저런 귀여운 행동도 할 수 있는 건가.”
“허튼 소리 하지 마라, 셀레나! 여자의 몸이 되었다고 마음까지 여자가 된 것은 아니다!”
“미, 미안하네.”
루아는 의심 가득한 시선을 보내며 물었다.
“정말로 오라버니에요?”
“그렇다.”
“그럼 집을 나설 때 하셨던 각오를 들려주세요.”
란도멜은 깊게 가라앉은 시선을 보내며 대답했다.
“세계최강의 대검호가 되기 전에는 결코 돌아오지 않겠다.”
루아의 얼굴에 기쁨의 감정이 비쳤다.
그러나 그도 잠시.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는 다시금 물었다.
“그럼 오라버니는 세계최강이 되셨나요?”
“그건… 아니다.”
“가세요.”
루아의 답변은 단호했다.
“루아의 오라버니는 자신의 맹세조차 지키지 못하는 유약한 분이 아니셨어요.”
“나는…!”
“정말로 오라버니가 성별역전의 저주를 받으셨는지, 오라버니의 부탁을 받은 분인지는 관계없어요.”
그녀의 말에 셀레나가 욱하며 나서려던 순간.
덥썩.
그녀의 팔을 붙든 리페일이 묵묵히 고개를 저었다.
“큭…….”
‘미안하다. 나 역시 리페일과 동감이야. 지금은 잠자코 두 사람을 지켜봐줘.’
외부인이 끼어든다고 어찌 될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상황만 악화될 뿐.
고리타분한 무가의 맹세 따위라며 모욕하기에는, 그들이 지닌 진심이란 진정으로 무거운 것이었다.
같은 피를 이은 가족일지라도.
설령 고향이 초토화되어 여동생의 생사를 걱정한 오라버니가 돌아왔을지라도.
저토록 여린 미소녀가, 자신의 오라버니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동생이 매몰차게 선을 그을 정도로 맹세의 무게는 무겁다. 고향은 사라졌어도 맹세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맹세가 그 효력을 다할 때는 오직 두 가지.
약속을 모두 이루었거나.
같은 기억을 공유하는 대상이 더 이상 기억을 간직할 수 없는 고혼이 되었을 때뿐이다.
“무엇을 위한 맹세였는가.”
맹세의 무게는 란도멜에게도 무거운 것이다.
“세계제일의 대검호. 그것은 루아. 너와 어머니를 지키기 위한 맹세였다.”
“그래서요?”
“고향이 이 지경이 되도록 아무 것도 하지 못한 내가, 같은 실수를 두 번이나 범하며 참담함에 사로잡히기를 원하는 것이더냐.”
파가각.
단단히 움켜쥔 주먹에 돌벽이 가루가 되어 부서졌다.
“맹세를 어기더라도 상관없다. 세계제일의 대검호가 되지 못하더라도 관계없다. 내가 되고 싶은 것은 그런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것을 지금에서야 깨달았다.”
“…….”
“그저 지키고 싶었을 뿐이었던 것이다. 명가의 검객들에게 핍박받는 몰락한 도장을. 당당해지고 싶었을 뿐이다. 언제나 상처투성이인 내 모습을 보며 가슴앓이를 했던 너와 어머니로부터.”
맹약은 무겁다.
그래도 진심은 통한다.
“흑… 너무 늦었잖아요. 바보 오라버니.”
“되었다. 이제 수행은 끝났다. 어리석은 자존심 따위로 네 곁을 떠나는 일은 두 번 다시없을 것이다.”
“얼마나, 얼마나 걱정했는지도 모르면서. 10년이나 지나서, 그것도 이런 모습이 되어서 돌아오시다니.”
여동생의 앞에서 당당해지고자 했던 오빠.
그런 오빠의 자존심을 꺾고 싶지 않았던 여동생.
바보 같을 정도의 강직한 맹세는,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있었기에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기에 진심을 다한다면 아무리 무거운 맹세라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것이 약속이라는 이름의 헛된 속박에 지나지 않음을 이제는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흑.. 이제 오라버니를 어찌 불러야하나요. 이렇게나, 이렇게나 아름다운 몸이 되어버리다니. 질투심이 날 정도라구요.”
“오라버니로 충분하지 않겠느냐. 네 몸이 예전처럼 성하지 못하더라도 변함없이 내 여동생 루아인 것처럼 말이다.”
“……!”
마루까지 올라서서 근심어린 눈으로 조용히 손을 뻗는 란도멜.
고개를 저으며 저항하기도 잠시.
루아는 마지못해 그녀의 손에 이끌려 걸음을 내딛었다.
삐걱.
기다란 옷으로도 감출 수 없는 부정확한 걸음걸이.
조심스레 치마를 무릎까지 걷어 올리자 석화된 다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죄송해요, 오라버니. 도장을 지킬 정도로 강한 아이로 자라지 못해서.”
“너는 충분히 강하다. 저주받은 대지에서도 내가 돌아올 때까지, 제대로 도장을 지켜주고 있지 않았느냐.”
“흑.. 그렇게나 절 울리지 못해 안달이 나신 건가요?”
여자의 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돌처럼 단단한 란도멜의 손.
그런 강직함이 자신의 등을 쓸어내리는 것에 루아는 10년 어치의 안도와 서러움에 복받쳐 울음을 터트렸다.
‘멋진 가족이야.’
“본녀와 그대도. 10년 뒤까지 저런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겠는가?”
‘물론이다.’
이는 셀레나를 향한 대답임과 동시에 리페일을 향한 다짐이기도 했다.
리페일과는 무려 500여 회차에 걸쳐서 700년이 넘는 인연을 쌓아왔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간신히 이루어진 만남. 그런 뒤늦은 후회를 반복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리페일은 내 심정을 헤아린다는 듯이 말없이 지팡이에 손을 얹었다. 란도멜과 루아 남매가 부럽지 않을, 두 사람과 나만의 소중한 인연이었다.
“어머니의 묘는 어디에 있느냐.”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오라버니?”
“불효막심한 자식이 뒤늦게나마 고향에 돌아왔다. 아무리 불효자라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임종을 대신하여 인사는 드려야하지 않겠느냐. 병약하셨던 어머니께 제대로 된 약 한 첩 지어드리지 못한 것이 실로 후회되는구나.”
란도멜의 말에 루아가 작게 웃음꽃을 피웠다.
“오라버니도 참. 어머니는 계속 저희를 지켜보고 계시는 걸요. 예전보다 훨씬 더 건강하게.”
“그런가… 이 마음에 효를 품는다면, 그것으로 족하겠지.”
“그게 아니라요. 바로 여기에 계시잖아요.”
루아는 도장의 돌기둥을 가리켰다.
잘 보니 돌기둥이 아니다.
골렘이 된 란도멜의 어머니가 있다.
-사이좋은 남매를 낳았건만, 어째 사이좋은 자매가 되었구나. 그래도 이 어미는 기쁘단다. 네가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에에에에엑!?””””
란도멜도.
나와 셀레나, 리페일도.
나아가 갤러리들도 모두가 한 마음으로 경악했다.
골렘이라고!
이건 건강하다는 수준을 넘어서 인간이 아니게 되었잖아!
============================ 작품 후기 ============================
[주사위 판정 결과(Ver 2.0)]
루아 행운판정 D100(생존확률 25%, 굴림값 보정치 0%)
Roll : 11(성공)
결과 : 재앙으로부터 생존.
어머니 행운판정 D100(생존확률 5%, 굴림값 보정치 0%)
Roll : 5(대성공)
결과 : 대략 골렘이 될 정도로 정정하심.
– – – – –
역시나 집념의 낭자 란도멜의 가족!
설마 전원이 생존할 줄이야!
신파극을 원치 않는 다이스갓의 의지를 받들어 모시며
란도멜의 어머니가 지닌 병약한 육체를 보다 정정하게 개조해드렸습니다!
– – – – –
[Q & A 코너]Q : @여정이니 여정판정을! / @이번 여정판정은 과연
A : 켄이치와 함께 하는 여정에 여정판정은 없습니다!
Q : @지메클로 언제나와요 빼애애애애애애액 불교의 신 불러줘요 빼애애애애애애액
A : 갓 더 자이언트 부처님께서는 이번 챕터 말미에 나오실 예정입니다!
Q : @내 동생은 약하지 않다! =정말 짱센 초월지경의 무사다! 라는 뜻이군요! 여동생보다 약한 자신을 용서할수 없었던 그는 기약없는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
A : 그런 무서운 이유가 숨어 있었을 줄이야…! 작가도 모르는 설정이지만 뭔가 대단하군요!
Q : @정주행이 끝났습니다! 보상으로 27MC를 투척합니다!
A : 감사합니다. 덕분에 바닥을 치던 정신력을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Q : @제 친구가 왜 마음의소리를 하루2편이상보지 말라고했는지알겠군요! 언제나 약을먹을수있는 상황에서 보급을기다려야하는 상황이되어버렸습니다……….(연참추귀였던이가…)
A : 그럴 때는 [재주행]이라는 비장의 수단이 있습니다! 저도 문피아의 [바바리안]이 연재되던 무렵에는 마지막 편에 도달할 때마다 1편부터 반복해서 주행하기를 일곱 번이나 했었죠! 그것도 연재플랫폼이 변경되거나 구매기간이 말소되어서 다시 구매하기만 세 번씩이나!
Q : @알파고 언제나와요 빼애애애애액!! 본처 버리고 가는겁니까!?
A : 아쉽지만 이번 챕터에서 알파고(지메클로 경)를 볼 일은 없습니다. 셀레나의 존재감이 알파고에게 짓눌리는 걸요! 이미 란도멜에게 짓눌리고 있지만요!
Q : @세레나라면 케이크보고 달려들지도
A : 설득력 있는 주장이군요!
Q : @외전 하나 보고싶은게 생각남 켄이치의 파업!!! 켄이치가 파업을 선언한 혼돈과 파괴와 공포의 그날을 보고싶어!!
A : 메모해두었습니다!
Q : @여정판정! 크리티컬! 펌블! 크리티컬!
A : 기도가 닿았습니다. 놀랍게도 란도멜의 어머님이 크리티컬을 내고 생존하셨습니다!
Q : @더블 ㅅ…엑스…칼리버? 구아아아악 갸아아아악?! 약이 미약에 흥분제를 탔구나 이ㅡ작가야!! 나에게 뭘 먹였길래 음란마귀가 강림했는가!
A : 착한 루아 양과 정정하신 어머님을 보며 음란마귀를 정화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