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reincarnated with an S-class constellation RAW novel - Chapter 118
118화. 소란 (2)
천화(天和) 유신회.
중앙 정부의 붕괴 이후 전국 시대가 시작된 일본을 평정한 조직의 이름이다.
소규모 정치 단체에서 출발한 천화 유신회가 일본을 평정할 수 있었던 것은, 조직을 순식간에 장악한 젊은 계약자 사이온지 케이토의 존재 때문이었다.
그는 절대적인 강자였다.
일본의 계약자들은 그 누구도 상대가 되지 못했다. 아무리 강력한 몬스터가 나타나도 사이온지 케이토가 나서면 순식간에 정리되었다.
그의 실력 자체가 카리스마였다. 온갖 조직들이 사이온지 케이토에게 복종했다. 저항하는 자들은 철저히 짓밟아 굴복시켰다.
결국 천화 유신회의 독재 정권이 수립되었고, 사이온지 케이토는 젊은 나이로 일본의 정점에 올랐다.
그런 남자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한국 수도권에 나타난 것이다.
페넥스 토벌의 승전보와 개성 탈환 작전 때문에 들떠 있던 사람들을 동요시키기에 충분했다.
* * *
“어째서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거지? 일본에서 서울 중심까지 오려면 분명히 어딘가에서 포착되었을 텐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대체 언제 여기까지 온 거야?”
“요새 비행기가 뜬 적도 없고, 배로 부산까지 온 다음 육로로 왔을 텐데 말이야.”
“저런 거물이 이렇게 직접 찾아오다니…….”
주위에서 다른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를 들으며, 강유진은 사이온지 케이토에게 시선을 향했다.
“…….”
지금 사이온지 케이토는 별도로 안내된 회의실에서 팔짱을 끼고 앉아 있었다.
마치 명상을 하는 듯이 두 눈을 지그시 감고,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
천화 유신회가 나타나자, 이현제는 즉각 그들을 호텔 다른 층에 있는 회의실로 안내했다.
이미 연회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동요하고 있었고, 이런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얘기를 나누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회의실에는 천화 유신회의 두 사람 말고도 팔부중과 그 측근들, 마태수, 그리고 강유진 일행이 자리에 앉아 있는 상태였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희는 개성 탈환 작전에 협력하고 싶습니다. 전력을 제공하겠습니다.”
침묵하고 있는 사이온지 케이토 대신, 그 부하인 마츠시타 소이치로가 입을 열었다.
“저희 천화 유신회에서는 1천 명 정도의 계약자를 파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파견에 필요한 비용 등은 저희 쪽에서 해결하겠습니다.”
“……!”
1천명.
그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아니, 단순한 원군으로서는 지나치게 많은 숫자다.
“마츠시타 씨, 지원의 뜻을 밝혀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요하는 팔부중들 사이에서, 이현제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천화 유신회에서 갑자기 왜 이런 제안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주군께서는, 적진 깊숙이 잠입하여 적장을 처치한 여러분들의 쾌거에 큰 감명을 받으셨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마츠시타는 자기 주군에게 시선을 향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눈을 감고 침묵을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이제 지구상에서 판데모니움을 몰아낼 때가 되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모든 나라가 힘을 합쳐 판데모니움과의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사이온지 케이토 님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1천명은 너무 많습니다. 솔직히 그 절반이어도 충분할 정도입니다.”
“많은 병력을 투입해야 더 확실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천화 유신회에서 그 정도 병력을 투입하는 건 딱히 부담되는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개성 탈환은 저희들 쪽의 문제입니다.”
“판데모니움은 모든 나라가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할 인류의 적입니다. 이제 와서 그런 걸 따질 필요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천화 유신회에서는 순수하게 판데모니움을 몰아내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겁니까?”
“물론입니다.”
냉정한 목소리로,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염려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천화 유신회에서는 팔부중 측에 다른 보상을 요구할 생각은 없습니다. 판데모니움을 몰아내는 전쟁에 협력할 수 있도록, 저희 원군을 받아들여 주시면 됩니다.”
“…….”
이현제가 입을 다문 채 제갈금, 원필소, 신민유 등과 시선을 교환했다.
“……죄송합니다. 잠시 저희들끼리 얘기를 나눠 봐도 되겠습니까?”
“물론입니다. 당연히 그러셔야죠. 저희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험상궂은 외모와는 달리, 마츠시타의 태도는 예의 바르고 정중했다.
그런 마츠시타의 승낙을 받고, 이현제를 비롯한 수도권 쪽 사람들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태수와 석태준, 이죽헌, 주민하 등도 일어났지만, 강유진은 계속 자리에 앉아 있었다.
“…….”
눈을 감은 채 앉아 있는 사이온지 케이토에게 계속 시선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다 회의실을 나갔을 무렵.
“강유진.”
사이온지 케이토가 천천히 눈을 떴다.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겠나?”
“……그러지.”
갑작스러운 제안에도 불구하고, 강유진은 딱히 동요하지 않았다.
계속 눈을 감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사이온지 케이토가 자기 쪽으로 관심을 향하고 있다는 걸 계속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 * *
“케이토라고 했던가?”
“강유진 님, 그렇게 이름을 함부로 부르시면…….”
“됐어, 마츠시타.”
“하지만…….”
“케이토라고 불러도 상관없어. 대신 나도 유진이라고 부르지.”
“…….”
“마츠시타, 너는 호텔로 돌아가서 협상을 진행해.”
“알겠습니다.”
부하를 돌려보낸 케이토와 함께, 강유진은 한적한 곳으로 이동했다.
“한국말을 잘 하네.”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는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지.”
“대단한데.”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받았거든.”
“좋은 집에서 태어났나 보지?”
“글쎄.”
어두운 밤거리를 걸으며 강유진은 케이토에게 말을 건넸다.
“당신, 천화 유신회 대표라면서?”
“그렇지.”
“그럼 대통령이나 수상 같은 거잖아? 그런 사람이 이렇게 다른 나라 수도에 불쑥 찾아오다니, 상당히 파격적인데.”
“대통령이나 수상이라.”
케이토가 냉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 상당히 어폐가 있군. 나는 행정 분야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아. 내가 맡는 건 군사적인 부분…… 그리고 국내 계약자들의 관리지.”
“그런가?”
“행정적인 부분들은 기존 일본 정부의 관료들 중에서 유능한 사람을 찾아내 일임하고 있어. 현재의 일본이 안정되어 있는 건 그들이 근면하게 일하고 있기 때문이지. ……나는 어디까지나 무력의 정점일 뿐이야.”
“무력의 정점…….”
“그렇지.”
고개를 끄덕이며 케이토가 발을 멈췄다.
“이제 곧 한국에서 네가 오를 자리지.”
“…….”
“네 활약은 많이 들었어, 유진.”
어둠 속에서 케이토의 눈동자가 강유진을 향했다.
“계약자로 활동한 지 아직 몇 달 안 됐다고 했던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나리오를 종결시키고 마신급 악마를 쓰러뜨리는 등 엄청난 활약을 했더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
“일본에서도 그 정도 활약을 한 계약자는 없어.”
그렇게 말하며 케이토가 강유진에게 다가왔다.
“나를 빼면 말이지.”
“…….”
얼굴을 가까이한 채, 케이토가 강유진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왜 이리 가까이 와? 나한테 관심 있냐?”
“그건 너도 마찬가지일 텐데, 유진.”
케이토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왜 계속 나를 쳐다보고 있던 거지?”
“너야말로, 왜 계속 나를 의식하고 있던 거지?”
“…….”
“…….”
그렇게 둘이서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케이토의 눈동자가 붉게 빛났다.
콰앙!
주먹과 주먹이 부딪혔다.
서로 아무 말도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동시에 손이 나갔다.
“……!”
“……!”
둘이서 동시에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동시에 다시 돌진했다.
파팟!
서로의 공격이 교차한다.
강유진의 주먹은 케이토의 팔에 가로막혔고, 케이토의 주먹은 강유진의 손바닥에 가로막혔다.
“역시……!”
“그래!”
딱히 말로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이 남자는…… 하민아가 만든 소체다.
“계약자가 된 지 몇 달 되지도 않았으면서, 일본을 평정한 이 사이온지 케이토하고 호각!”
케이토가 목소리를 높이며 강유진을 밀쳤다.
“틀림없다!”
너는 나와 같은 존재다.
그렇게 소리치는 듯한 눈빛으로 노려보며, 케이토가 쇄도해 왔다.
수차례의 공방이 이어졌다. 주위의 보도블록이 깨지고 가로수가 꺾였다.
‘이대로 계속해 봤자 끝이 안 나겠어.’
강유진은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팔을 뻗었다.
일부러 빈틈을 내주자 케이토가 발을 사용했다. 그 발끝이 옆구리에 꽂혔지만, 강유진도 케이토의 턱을 가격하는 데 성공했다.
“큭!”
“으윽!”
강유진은 입술을 깨물며 뒤로 물러섰고, 케이토는 입에서 피를 뱉었다.
[B급 성좌 ‘금색과 은색의 동자’가 갑자기 왜 싸우는 거냐고 어리둥절해합니다.] [A급 성좌 ‘삼두육비의 신동’이 도대체 왜 싸우는지 알 수 없다고 화를 냅니다.] [A급 성좌 ‘물을 다스리는 선녀’가 당황스러워 하면서 상황을 지켜봅니다.]“……성좌들이 지켜보고 있군. 당연한 건가.”
성좌들의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케이토가 손등으로 입가를 닦았다.
“유진, 이쪽으로 와 봐.”
“당신이 와.”
“귀찮은 녀석.”
케이토가 한숨을 내쉬며 다가왔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예상대로, 나는 하민아가 만든 소체다.”
“어떻게 하민아가 일본까지 가서 소체를 만든 거지?”
“새벽의 명성 교단은 일본 지부도 있었거든.”
성좌들에게 들리는 걸 염려했는지, 케이토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날 죽이려고 온 건가? 경쟁 상대인 나를 죽여서, 자기가 마왕이 되려고?”
“딱히 지금 당장 널 죽일 생각은 없어.”
그건 알고 있었다.
케이토의 공격에서는 살기가 없었으니까.
“너도 스킬 같은 건 쓰지 않았잖아?”
“중요한 회담을 진행 중인 다른 나라 대표를 다치게 하면 큰일 나니까.”
“의외로 이성적이군.”
강유진도 지금 당장 케이토를 쓰러뜨릴 생각은 없었다.
방금 공격을 주고받은 건 어디까지나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대체 뭐 하러 한국에 온 거지?”
“마츠시타가 말했을 텐데.”
“판데모니움을 몰아내기 위해 무상으로 협력하겠다? 웃기는 소리지.”
그 정도로 선량해 보이지는 않았다.
“천 명이나 되는 계약자를 보내서, 한국을 집어삼킬 생각인가?”
“그렇게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 유진.”
“이게 부정적인 생각인가?”
“일본은 섬나라야. 옛날보다 해외와의 교역이 어려워진 상황이고, 대륙과의 교역 확대를 갈망하고 있지. 그러니까 가장 가까운 나라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싶은 거야. 나중에 판데모니움 세력을 북한 지역에서 몰아내면 중국과의 직통 육로도 뚫릴 테니까.”
“결국 한국에 너희들 계약자를 계속 주둔시키겠다는 생각 아닌가?”
“진출이라고 말해 줬으면 좋겠군.”
천 명이나 되는 계약자를 보내 놓고 순순히 물러날 리가 없다.
어떤 명분을 내세우든 계속 한반도에 머무르려 할 것이다.
“판데모니움 세력을 이 나라에서 정말로 몰아내고 싶다면 우리들의 힘을 빌리는 게 좋아. 개성 탈환까지는 가능하겠지만, 그 이후는 너희들 힘만으로는 버겁지.”
“…….”
“약속하지. 우리는 최선을 다해 판데모니움 축출에 나설 거다. 물론 나도 참가할 거고.”
“……일본 대표인 당신이 직접 나선다고?”
“세상을 손에 넣는 제왕이 되려면, 가장 위험한 전장에서 선두에 서야지.”
그렇게 말하며 케이토는 주먹으로 강유진의 어깨 앞부분을 툭 쳤다.
“너와의 결착을 서두를 생각은 없어. 하민아는 나와 너를 본격적으로 충돌시키고 싶은 것 같지만 말이야.”
“하민아를 만난 건가?”
“며칠 전까지는 나와 함께 있었지. 지금은 어디 갔는지 몰라.”
지난번에 강유진이 만난 하민아는 실체가 아닌 환영이었다.
혹시 하민아의 본체는 일본에 있었던 걸까.
“그 여자, 제대로 미친 거 같던데.”
“……적나라한 표현이군. 부정하기 어렵지만.”
케이토가 쓴웃음을 지으며 뒤로 물러섰다.
“그럼 슬슬 돌아가지. 다들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을 테니까.”
“……케이토.”
“팔부중들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시대가 열릴 거다, 유진.”
그렇게 말하며 케이토가 강유진의 얼굴을 쳐다봤다.
“나와 너, 둘 중 누가 그 시대의 제왕이 될지 궁금하군.”
* * *
팔부중과 천화 유신회의 협상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결국 결판은 나지 않았다.
이현제 등 팔부중들은 일본측 계약자들이 계속 한국에 남아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는 것을 염려했다.
그렇다고 단칼에 거절할 수도 없었던 것이, 만약 천화 유신회가 앙심을 품고 부산으로 쳐들어오기라도 하면 매우 골치가 아프기 때문이다.
팔부중들 입장에서는 천화 유신회의 도움은 도움대로 받으면서, 차후 일본 세력의 한국 진출을 최대한 차단하는 게 최선이었다.
물론 천화 유신회 측에서도 그런 속셈은 다 파악하고 있었고, 서로 계속해서 미세한 조정을 하다가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합시다. 뒷얘기는 내일…… 아니, 날이 밝으면 하지요.”
“동의합니다.”
케이토와 마츠시타는 이현제의 호텔 건물에서 묵기로 했고, 나머지 사람들도 대부분 호텔에 묵기로 했다.
강유진도 호텔에 묵기로 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강유진 씨, 왜 그래요?”
“밖에서 좀 뛰고 올게. 오늘 훈련을 하나도 안 해서.”
“……그럼 저도 같이 가죠.”
같은 방을 배정받은 석태준도 키메라를 방에 재워 놓고 따라 나왔다.
“저는 신경 쓰지 말고 강유진 씨 페이스로 뛰세요.”
“그래, 알겠어.”
호텔 바깥으로 나가,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는 거리를 달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석태준의 발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고, 강유진은 혼자 어두운 거리를 달리게 되었다.
‘케이토…….’
계속 달리면서, 케이토를 생각했다.
사실 좀 답답한 마음이 있었다. 서로 전력을 다한 것도 아니고, 아무런 결판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차라리 지금 여기서 널 죽여 주마 하고 달려드는 편이 더 속 시원했을 텐데 말이야.’
어차피 싸우게 될 거면 지금 당장 싸워서 결판을 내는 게 낫다.
평소라면 케이토가 뭐라고 떠들어 대든 무시하고 그냥 그 자리에서 끝장을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케이토는 팔부중과 협상하러 찾아온 한 나라의 대표다. 그런 사람을 함부로 건드릴 수는 없다.
강유진에게도 그 정도 사회성은 있는 것이다.
‘깝깝하네 참…….’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오래된 상가들이 늘어서 있는 뒷골목으로 들어섰을 때였다.
“……?”
기척이 느껴졌다.
그것도…… 살기에 가까운 기운이다.
“뭐야?”
강유진이 발을 멈춘 순간, 어둠 속에서 시선이 느껴졌다.
검은색 복장을 입은 자들이 강유진을 포위하고 있었는데, 각자 손에는 단검이나 낫 같은 무기를 들고 있었다.
“닌자?”
강유진은 어이가 없었다.
일본 만화에나 나올 법한 시대착오적인 존재가 실제로 나타난 게 웃기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그들이 드러내고 있는 살기 때문에 더 어이가 없었다.
“지금은 죽일 생각 없다며?”
그렇게 중얼거리는 강유진에게, 검은 옷의 닌자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