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reincarnated with an S-class constellation RAW novel - Chapter 14
14화. S급 강화 각인 (1)
고향을 떠날 때는 많은 사람들이 배웅해 줬다.
혼자서만 떠난다는 것에 석태준은 미안함을 느꼈지만, 동료들은 새로운 기회를 잡은 리더를 축복해 줬다.
그 이후 석태준은 키메라를 데리고 강유진과 함께 길을 떠났다.
“여기가 네가 말한 도시지?”
“네, 여기서 기차를 타고 수도권으로 가면 되는 거죠.”
예전에 쓰던 ‘자동차’는 환상대계 강림 이후의 혼란으로 석유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일반인들은 사용하기 어려운 물건이 되었다.
그래도 기차는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먼 거리를 갈 때는 기차를 이용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지금 와 있는 곳은 고향에서 며칠을 걸어서 도착한 도시로, 기차역 덕분에 이 주변의 중심지가 되어 있는 곳이다.
“강유진 씨, 기차를 타기 전에 들르고 싶은 곳이 있는데요.”
“어디 가려고?”
“강화 크리스털을 써야 해서요.”
“강화 크리스털?”
“강유진 씨도 ‘저주받은 산골 마을’ 퀘스트에서 받았을 거예요.”
그 말을 듣고 강유진이 방호복 안쪽을 뒤적거렸다.
“이거 말인가? 하나 있는데.”
“네, 그 크리스털로 자기 능력을 강화할 수 있어요.”
몬스터를 쓰러뜨리거나 퀘스트를 클리어했다고 해서 레벨이 올라 능력치가 상승하지는 않는다.
근력을 기르려면 근력 운동을 하는 게 기본이다.
하지만 강화 크리스털을 사용하면 자신의 근력에 보너스를 더해 줄 수 있다.
“그건 어떻게 하는 거지? 사도한테 부탁하는 건가?”
“이건 사도도 못 해 줍니다. 각인술 스킬을 갖고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거라서요.”
사실 고향에서는 천무혁이 그 스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다들 천무혁에게 신세를 지곤 했다.
“그걸 전문으로 해 주는 곳이 있습니다. 이쪽으로 가시죠.”
한참을 걸어, 석태준은 강유진과 함께 목적지에 도착했다.
“협회 지부입니다.”
“협회?”
“계약자 협회죠. 뭐 협회라고는 해도 대표성은 없고, 그냥 그런 이름을 걸고 계약자 상대로 장사하는 곳이지만요.”
그렇게 말하며 석태준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에는 상당히 많은 숫자의 계약자들이 있었다.
“계약자 상대로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흠…….”
안쪽으로 걸어가 접수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으니, 사람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뭐야 저거? 키메라 아닌가?”
“키메라를 길들였다고? 진짜로?”
아무래도 키메라 때문에 주목을 받는 것 같았다. 평상시에는 강아지용 옷이라도 입혀서 위장해야 하는 걸까.
“근데 너무 작잖아? 새끼 아냐?”
“어미가 없을 때 몰래 데려온 건가?”
“그건 너무 찌질한 짓 같은데?”
“그러고 보니 이 근방에서 못 보던 얼굴인데…….”
“장비도 뭔가 어설프지 않아?”
“시골에서 뛰던 시골뜨기들인가?”
안 좋은 얘기를 하는 계약자들도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동료들과 함께 한판 붙었겠지만, 지금은 강유진이랑 함께 있기 때문에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로 했다.
“강유진 씨, 강화하고 싶은 능력치 있으세요?”
“잘 모르겠는데. 강화가 어떻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근력, 체력, 민첩, 마력의 네 가지 능력치가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석태준은 허공에서 손을 움직여 상태창을 출현시켰다.
현재 석태준의 각 능력치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근력과 체력은 좋은 편이라고 천무혁이 평가해 준 적도 있다.
하지만 이게 석태준의 현재 전투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능력치는 어디까지나 평범한 인간일 경우의 스펙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강화 크리스털을 정제하면 네 가지 능력치 중 하나를 강화시켜 주는 ‘강화 각인’이 만들어집니다. 계약자는 그 각인을 부여받는 걸로 비로소 계약자로서의 힘을 발휘하게 되죠.”
현재 석태준의 상태창의 ‘강화 등급’ 항목에는 근력 강화 D+, 체력 강화 C라고 표시되고 있다.
이것은 석태준이 D급 근력 강화 각인을 2회, C급 체력 강화 각인을 1회 부여받았다는 의미다.
계약자로서는 하위권의 강화 스펙이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평범한 인간을 초월한 근력과 체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난 그런 거 없었는데.”
“그건…… 강유진 씨가 특수한 사례여서 그런 거고요.”
“그 강화는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야?”
“아니요, 그게…….”
그때 마침 석태준과 강유진의 차례가 되었기 때문에 대화가 중단되었다.
강화 부여를 해 주는 창구로 향하니, 책상 앞에 앉은 직원이 응대해 줬다.
“강유진 님과 석태준 님이시죠? 강유진 님 먼저 할게요. 계약하신 성좌의 성좌명을 말씀해 주세요.”
“성좌명?”
“성좌 이름 말이에요.”
“그게 왜 필요하지?”
“그걸 입력해야 처리를 하죠.”
“이름 없는데.”
“네?”
“우리 성좌, 이름 없다고.”
그렇게 말하자 직원이 인상을 찡그렸다.
“지금 장난쳐요?”
“실제로 그런 걸 어쩌라고.”
“저, 저기 말입니다.”
석태준이 다급히 얼굴을 내밀었다.
“이름, 꼭 필요한 겁니까? 성좌명 없어도 강화는 가능한 걸로 아는데요.”
“……규칙이니까 그렇죠.”
“규칙?
“성좌마다 강화 각인 나오는 경향이 다르다는 거 알고 계시죠?”
물론 알고 있다.
아까 강유진에게 설명하려던 거였지만, 강화 각인은 기본적으로 랜덤으로 나온다.
근력, 체력, 민첩, 마력 네 가지 능력치 중에서 한 가지를 강화하는 각인이 나오고, 또 최저 D급에서 최고 S급까지 다양한 등급의 각인이 나온다.
그런데 각각의 각인이 나올 확률은 성좌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마법사 계통의 성좌라면 마력 각인이 나오기 쉽다. 또한 높은 등급의 성좌일수록 높은 등급의 각인이 나오기 쉽다.
‘그래서 다들 좋은 성좌랑 계약하려고 애쓰는 거지. 좋은 성좌와 계약해야 더 쉽게 강해질 수 있으니까.’
낮은 등급의 성좌와 계약하면 D급이나 C급 각인만 나오게 되고, 결국 성장에 한계가 생긴다.
똑같은 각인을 두 개 부여한다고 능력 상승이 두 배가 되지는 않는다. D급 각인을 여러 번 부여해 봤자 D급 수준에서 미약한 상승이 있을 뿐이고, C급 각인 한 번 부여하는 것에 못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계약자들은 높은 등급의 각인이 잘 나오는 성좌하고 계약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저희 협회에서는 강화 부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드리는 대신, 결과를 수집하여 성좌에 따라 어떤 각인이 잘 나오는지 통계를 내고 있어요. 빅 데이터를 만드는 거죠.”
“네…….”
“그렇기 때문에 성좌명을 반드시 말씀해 주셔야 하는 거예요.”
석태준은 난감했다.
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이 직원을 납득시킬 수 있을까.
“석태준.”
그때 옆에서 강유진이 입을 열었다.
“그냥 말하자. 어쩔 수 없지.”
“네? 무슨 소리예요?”
“D급 성좌라는 걸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아.”
석태준은 강유진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눈치챘다.
‘내가 계약하고 있던 D급 성좌의 이름을 대라는 소리구나!’
통계에 잘못된 자료를 제공해 주는 꼴이 되겠지만, 이 상황에는 어쩔 수 없다.
“사실은 말입니다…….”
석태준은 예전 성좌의 이름을 말해 줬고, 직원은 ‘진작 그럴 것이지.’ 하는 표정으로 성좌명을 적었다.
주위에서 엿듣던 사람들이 비웃어 대는 것 같았지만,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그럼 크리스털 제출해 주세요.”
먼저 강유진이 크리스털을 제출했다.
“D급 성좌면 보통 어떤 각인이 나오지?”
“대부분 D급이 나오죠. 90퍼센트 이상의 확률로.”
“S급은 안 나오나?”
“소수점 이하 확률이겠죠. 크리스털 위에 손 올려놓으세요.”
강유진이 강화 크리스털에 손을 올려놓자, 직원이 두 손을 그 위에 올려놓고 눈을 감았다.
그러자 희미한 빛이 발생하더니, 잠시 후 크리스털이 산산조각 났다.
“뭐야? 왜 깨져?”
“강유진 씨, 저렇게 각인이 만들어지는 거예요.”
직원이 손을 떼자, 강유진의 손등에 문양이 떠올랐다.
크리스털에서 생성된 각인이 강유진의 손으로 흡수된 것이다.
“어……?”
하지만 직원이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그건 석태준도 마찬가지였다.
“5각형의 붉은색 문양……?”
“S급 근력 강화 각인……!”
무심코 소리치는 바람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이쪽으로 향했다.
“S급 각인이 나왔다고?!”
“아니, 방금 D급 성좌랑 계약했다고 안 그랬어?
“D급 성좌에서 S급 각인이 나올 수 있는 거야?”
“방금 저 사람이 말한 성좌명이 뭐였지?!”
순식간에 주위가 소란스러워졌다.
“가, 강유진 씨! 지금도 그렇게 힘이 센데, 거기다가 S급 근력 강화까지 들어가면 대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글쎄, 하여간 석태준 당신도 빨리 해.”
“네?”
“당신도 강화해야 하잖아.”
그렇게 말하며 강유진은 주위를 둘러봤다.
“소란스러워지는 것 같고, 빨리 끝내지.”
“아, 알겠습니다.”
석태준은 다급히 강화 크리스털을 꺼내 트레이 위에 올려놓았다.
“부탁합니다!”
“아, 알겠습니다.”
뭔가에 홀린 듯한 표정으로, 직원이 또다시 크리스털에서 강화 각인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 결과는…… 5각형의 노란색 문양이었다.
“S급 체력 강화 각인!”
석태준은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S급 체력 강화 각인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미 석태준은 C급 체력 강화를 받은 상태지만, 이제 S급 체력 강화를 받았으니 과거의 C급 각인은 지워지고 S급만 적용된다.
‘C급 체력 강화로도 남들보다 훨씬 체력이 강해졌는데, S급이면 대체 얼마나 체력이 강해지는 거야?!’
S급 체력 강화 각인이 나온 걸 보고 놀란 건 석태준만이 아니었다.
주위에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너무 놀라서 다들 혼란에 빠져 있었다.
“뭐야, S급 각인이 또 터졌어?!”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이런 거 처음 본다고!”
“혹시 저 직원이 이상한 거 아냐?!”
“성좌명, 성좌명부터 알아봐!”
그때 옆에서 뭔가 메모를 하고 있던 강유진이 석태준의 어깨를 쳤다.
“석태준, 다 끝났으면 빨리 가자고.”
“아, 네!”
“꺄웅!”
석태준은 키메라를 안고 다급히 자리를 뜨려 했다.
사람들이 다가와 질문 공세를 펴기 전에 빨리 이 건물을 떠나야 한다.
“잠깐만!”
“당신들, 얘기 좀 하자고!”
“술 살 테니까!”
“나도 그 성좌랑 계약하고 싶어!”
그중에는 아까 석태준과 강유진을 비웃었던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모조리 무시한 채 건물을 빠져나왔다.
“강유진 씨, 아까 뭐 메모하시던 것 같은데 뭐였어요?”
“그거? 우리는 S급 성좌랑 계약했는데 그 성좌가 이름이 없을 뿐이라고 적어 놨어. 아까는 안 믿어 줬지만 이제는 믿어 주겠지.”
“아하.”
이걸로 통계에 잘못된 데이터가 섞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근데 그렇게 적어 놨으면 소문나겠는데요? 반드시 S급 각인이 나오는 S급 성좌가 있다는 식으로.”
“이름 없는 분의 위상이 더 높아지겠네.”
“강유진 씨, 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우리 성좌님을 좀 더…….”
기차역으로 가는 길을 걸으며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 때였다.
“아, 또 떴네.”
“네?”
“그 B급 성좌 말이야.”
강유진이 시선을 위로 향하며 중얼거렸다.
“B급 성좌 ‘원정대의 지도자’가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자신과 성좌 계약을 맺자고 제안합니다…… 이 성좌는 왜 자꾸 나한테 이런 걸 보내는 거야?”
“글쎄요…… 진짜 특이한 성좌네.”
“이런다고 내가 성좌를 바꿀 리 없는데 말이야.”
“그렇죠. 사도를 보내서 이러저러한 좋은 조건을 달아 줄 테니 자기랑 계약하자고 설득한다면 몰라도, 그렇게 메시지 폭탄을 날려서 대체 누가 넘어오겠어요. 어차피…….”
어차피 S급 성좌랑 계약한 계약자를 B급 성좌가 뺏어 간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런 말을 하려고 했을 때였다.
“아이쿠, 미안하게 됐어.”
갑자기 앞에서 사람이 나타났다.
“그쪽 지역을 담당하는 사도가 과로 때문에 도망친 걸 깜빡했지 뭐야.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니까?”
검은색 곱슬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빼어난 외모의 미남자였다.
“아, 다들 왜 그런 표정이야? 좀 더 반갑게 환영해 줘야지.”
“당신은…….”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석태준은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꼈다.
지금 눈앞에 있는 남자는, 자신들하고는 명백히 다른 존재다.
“성좌가 지상에 내려온 거 처음 봐? 하긴 처음 보는 거겠지, 하하하.”
“……!”
“그래, 자기소개부터 해야겠지.”
경악하는 석태준 앞에서, 남자가 한쪽 팔을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내가 바로 그쪽에게 계속 말을 걸었던 ‘원정대의 지도자’야. 만나서 반가워.”
원정대의 지도자.
그동안 계속 강유진에게 계약 제의를 했던 B급 성좌.
그 성좌가 인간의 모습으로 지상에 내려와 말을 걸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야?! 이런 게 가능한 일인가?!’
이해할 수 없었다. 당황스러웠다.
그런 석태준을 보면서, 남자가 싱긋 웃으며 다시 말했다.
“그리고 본명은 이아손…… 헤라클레스를 비롯한 온갖 영웅들을 통솔하여 아르고호 원정대를 이끌었던, 인류 역사상 최초의 ‘영웅 올스타팀’의 리더지.”
“……!”
주저 없이 자신의 본명을 밝히는 그 모습에, 석태준은 더더욱 경악했다.
일반적으로 성좌들이 계약자를 대할 때 사용하는 건 성좌명이다. 인간이었을 때의 본명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S급 성좌하고 계약하고 있는 건 이미 알고 있어. 하지만 나는 그 성좌가 주는 것 이상의 혜택을 제공해 줄 수 있지.”
S급 성좌 이상의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나는 전 세계를 지켜보며 유망한 영웅 후보들을 모집하고 있어. 이미 많은 영웅들이 나하고 계약한 상태지.”
사교적인 미소를 지으며, 이아손이 이쪽으로 손을 내밀었다.
“어때, 나와 함께 진정한 영웅이 되어 보지 않겠나?”
* * *
강유진은 눈앞에 있는 남자를 면밀히 관찰했다.
겉모습은 그냥 곱상하게 생긴 기생오라비였지만, 눈빛이 또렷했고 목소리에 힘이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천무혁과 비슷한 타입 같지만 실제로는 많이 달랐다.
천무혁이 온갖 술수로 상대방을 속여 신뢰를 얻어 내는 타입이라면, 이 남자는 천성적인 카리스마로 사람들에게 신뢰받는 타입이다.
적어도 강유진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직접 만나 본 사람 중에서는 가장 ‘격(格)’이 높아 보였다.
아마 그는 실제로 다수의 실력파 계약자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번부터 계속 이상하게 메시지를 보내온 것도, 전 세계 규모로 계약자를 모집하고 있는 탓에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거라면 이해할 수 있다.
S급 성좌 이상의 혜택을 줄 수 있다는 말도 거짓은 아닐 것이다. B급 성좌이긴 하지만, 성좌에게 등급이 전부는 아닐 테니까.
B급 성좌가 S급 성좌에게서 계약자를 빼앗아 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이 남자가 그런 걸 모를 리는 없다. 그렇다면 이 남자에게는 그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는 능력이 있을 게 분명했다.
그런 측면에서 생각하면, 지금 이렇게 인간의 모습으로 지상에 내려온 것도 이 남자의 고유 능력일 가능성이 높다.
B급이라는 등급과는 달리, 이 남자는 보통 성좌가 아니다.
그런 점들을 모두 머릿속으로 고려하면서, 강유진은 자기 생각을 입에 담았다.
“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