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supply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128
나 혼자 무한 보급! 128화
지상의 혼란상 따윈 알 바 아니었다.
견인장치까지 점거한 이상 이제 여 기에 간섭할 방법은 없는 거나 마찬 가지였다.
“민수! 예진!”
“워, 제길! 뚫고 오느라 죽는 줄 알았네!”
견인장치에 끌려온 별동대가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나브, 엘레나, 환일, 영은에 태준까지. 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민수가 그들 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아아…… 다들 오셨어요?”
“미, 민수야?! 상태 왜 그래?!”
“약빨 떨어져서…… 와, 진짜 정신 쏙 나가겠네.”
고개를 흔든 민수가 자리에서 비척 비척 몸을 일으켰다.
천사의 눈물의 부작용은 사용 후 2분간의 무기력 상태.
말이 좋아 무기력이지, 어지간한 감기몸살 이상이었다.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 네. 실전에서 이 지랄 났다간 진짜 꼼짝도 없이 죽은 목숨이겠어.”
“주인님. 괜찮아? 내가 업어줄까?”
“정 안 좋으면 쉬어도 돼요. 지금 천공성의 전투 병력은 경비병까지 전부 지상으로 내려갔어요. 저항 정 도야 우리 선에서……
“아뇨. 그럴 순 없죠. 어쨌든 내가 대장인데.”
뻐근한 팔다리를 이리저리 홱홱 돌 렸다.
그래도 부작용 지속시간이 끝나니 이제 좀 살 만하다.
고개를 흔든 민수가 보관함에서 소 총을 꺼내 쥐었다.
“시간 끌고 있어봐야 좋을 게 없어 요. 빨리 끝냅시다. 엘레나.”
“네, 네!”
“갑시다. 저 문부터 날려버려요.”
민수의 손가락질이 격납고의 두꺼 운 정문을 가리켰다.
고개를 끄덕인 엘레나가 스태프를 들고는 그 앞에 섰다.
“내 친구 이프리트. 저 굳게 닫힌 문을 열어주겠어?” 쿠오오오오!
우렁찬 포효 소리와 함께 엘레나의 앞에 불꽃의 거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타오르는 불씨로 뭉쳐진 5m 덩치 의 거인.
발소리도 내지 않고 문을 향해 달 려간 거인, 이프리트가 주먹을 굳게 쳐들었다.
“모두 눈 감아요!”
꽈아아아앙!
이프리트의 주먹질이 가뿐하게 정 문을 부수고.
그와 동시에 대기하던 기계병들이 일제히 연기를 뚫고 달려나갔다.
목표는 문 너머에서 대기하고 있던 일부 기간병들.
앗 하는 사이 달려든 기계병들의 무기에서 일제히 검강이 솟구쳤다.
“아악!”
“크아아아악!”
일제히 피를 뿌리며 나자빠지는 십 수 명의 병人}.
뒤이어 민수의 소총에서 철갑탄의 비가 뿌려졌다.
이프리트에 기계병을 탱커로 앞세 운 돌격은 사실상 무적이나 마찬가 지.
그렇게 순식간에 문 앞을 정리한 민수 일행이 드디어 밖으로 나왔다.
“예진! 어디로 가면 되죠?!”
“천공성 관리 시설은 내성 지하에 요. 출입로는 미로로 구성되어 있지 만 길은 이미 다 외워놨어요.”
“오케이! 엘레나!”
“이프리트! 나와 내 친구들이 갈 길을 뚫어줘!”
꽈아앙! 꽈아아아앙!
맹렬하게 달려든 이프리트의 주먹 질이 연달아 폭발을 토해냈다.
아무리 두꺼운 성벽이라고 하지만, 이프리트는 엄연한 상급 화염의 정령. 채 다섯 번을 더 때리기도 전에 결국 내성 성벽이 와르르 무너져내 렸다.
“들어가! 들어가! 들어가!”
“태준이 형! 입구 쪽에 큰 거 한 방!”
“알았으니까 피해! 프로즌 스톰!”
쩌저저저적!
골목에서 튀어나오던 기간병들의 머리 위로 냉기의 바람이 쏟아졌다.
포자처럼 그들의 온몸을 뒤덮는 하 얀 서리들.
몇 걸음 떼기도 전에 줄줄이 얼어 죽는 그 장관에 민수가 휘파람을 불 었다.
“휘익! 제기랄, 우리 플레이어들 진짜 최고야! 던전에서 토큰 노가다 한 달 시키니까 이젠 뭐 화염 거인 에 블리자드까지 쓰고 있네!”
“블리자드가 아나라 프로즌 스톰이 다! 그리고 지금 떠들 때 아니잖 아!”
“갑니다, 가요! 입구는 형이랑 엘 레나한테 맡길게요! 기계병들 붙여 줄 테니까 알아서……?!”
그 순간, 묵직한 진동이 민수 일행 을 덮쳤다.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요란하게 흔 들리는 천공성.
귀청이 터질 것처럼 사방을 울리는 굉음.
적아 안 가리고 자빠지는 가운데, 가까스로 자세를 잡은 민수가 외쳤 다.
“썅! 이건 또 뭐야?! 나브!”
“주인님! 바로 앞 천공성에서 포격 이 시작됐어!”
잽싸게 가까운 성벽의 망루로 기어 올라간 나브가 보고했다.
“목표는 여기…… 그 황녀인가 하 는 여자가 지시한 것 같아! 아주 가 라앉힐 기세인데!”
“망할! 그렇게 나오셨겠다?!”
하긴 천공성이 적에게 점거당하게 생겼는데 그딴 거 따질 틈이 있을 까.
이를 꽉 문 민수가 재빨리 몸을 돌렸다.
“태준이 형이랑 엘레나는 나브랑 같이 입구 막아줘요! 나머지는 안으 로 돌입합니다! 예진 씨!”
“이쪽으로! 빨리!”
무지막지한 예진의 철퇴가 내성 문 을 내리찍고.
박살 난 문짝 틈을 타고 소총이 연신 불을 뿜었다.
피바람을 일으키며 줄줄이 총탄에 나가떨어지는 기간병들.
잽싸게 안으로 돌입한 민수 일행이 즉시 내성 지하로 향했다.
“민수 씨! 그런데 조금 전에 한 말 진짜예요?!”
“뭐가요?!”
“천공성 점령하겠다는 거요! 그게 가능하긴 해요?!”
미로처럼 꼬인 천공성 내성 지하.
복잡한 길을 망설임 없이 내달리던 중 예진이 물었다.
“보급고 지정이 될지 어떨지는 아 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걱정 마요! 백 프로 돼! 이 ‘게임’ 은 그런 사양이야!”
“믿어도 되는 거죠?!”
“당연하죠! 이 ‘게임’의 모든 건물 은 다 제 거니까요!”
물론 하늘에 둥둥 떠다니긴 하지 만.
어쨌든 천공성 또한 그 형상은 성, 즉 건물이다.
그리고 이 ‘게임’의 시설물은 모두
보급관이 이용할 수 있다.
그것이 오크들의 대장간이건, 식량 창고건. 심지어는.
‘하늘을 떠다니는 거대한 성이라고 해도 말이지!’
꽝!
그 사이, 마지막 저지선을 넘은 민 수 일행이 그 끝의 문짝을 걷어찼 다.
수십 개의 수정구가 모니터 대신 박혀 있는 의자들의 행렬.
아마 이곳이 이 천공성의 통제 시 설일 것이다.
“생각보단 이미지가 현대적이네. 수정구 같은 거 빼고.”
“민수 씨, 빨리! 또다시 포격이 쏟 아질 수도 있……?!”
쿠구구구궁!
“으으윽!”
“망할 황녀 같으니! 뭐 구경할 시 간도 안 주네!”
이를 간 민수가 조금 전 걷어찬 문짝을 향해 달려갔다.
달려가며 몇 번이고 넘어질 뻔한 걸 추스르길 한참.
가까스로 문고리를 잡자 민수의 눈 앞에 기다리던 메시지창이 떠올랐 다.
[천공성 중앙통제실 – Lv.기
[분류 : 화력 보급고]
[점령 시 획득 가능 보상 : 천공성]
‘ 떴다!’
역시 이놈도 건물이었군!
재빨리 바닥을 짚은 민수가 우렁차 게 외쳤다.
“보급고 지정한다!”
“화, 황녀 전하! 피하십시오! 천공 성의 포대가……?!”
“포대가 뭐가 어쨌단 거……?!”
꽈과과과광!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어마어마한 굉 음과 진동이 아나스타샤를 덮쳤다.
온 천공성을 뒤틀어 버릴 기세의 충격.
기사들과 병사들이 일제히 쓰러지 는 가운데
가까스로 일어난 아나스타샤가 폭 음이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천공성이……?!”
방금까지 침묵을 지키던 미하일의 천공성.
그 측면에 붙은 마도포들의 포구에 서 하얀 김이 솟구치고 있었다.
정황상 조금 전 포격은 저게 쏘아 낸 것일 터.
단언컨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천공성의 외벽 성벽에 몸을 기댄 아나스타샤의 표정이 굳어졌다.
“대체 어떻게…… 천공성의 포대를 작동시키려면 적어도 20명 이상의 마법사들이 필요할 터인데……?!”
“거기! 황녀 전하!”
그때, 맞은편 천공성의 외벽 위로 누군가가 고개를 내밀었다.
연기 섞인 광풍에 나풀거리는 하얀 코트 자락.
누군지 모를 리가 없다. 아나스타 샤의 얼굴이 귀신처럼 일그러졌다.
“김 민수……!”
“조금 전까지 저 밑에 계시지 않았 어? 거, 잽싸게도 올라오셨네!”
여유작작하게 외치며 민수가 슬쩍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그저 허공으로 보이는 공간.
하지만 거기에는 오로지 민수만이 볼 수 있는 메시지창이 떠올라 있었 다.
[천공성 중앙통제장치에 접속 중.]
[원하시는 기능을 선택해주십시오.]
[하부 마도포 발포] [좌측 마도포 발포] [우측 마도포 발포] [정면 주포 발포] [전 포대 일제사격] [가속/감 속] [견인장치 작동] [내부시설 관 리]…….
“하긴 이 좋은 게 토인 손에 홀랑 넘어가기 직전인데 나라도 기겁해서 올라오겠네. 아니, 아니지. 이미 내 손에 넘어왔구만!”
“이 배은망덕한 놈 같으니! 설마 날 속인 것이냐?”
“배은망덕? 까고 앉았네! 양심이 있으면 그런 소리가 나오냐?!”
냅다 가운뎃손가락을 불쑥 들어 올 렸다.
자세한 의미는 모를지언정 욕설이 란 만국 공통.
대충 욕이라는 걸 깨달은 아나스타 샤와 기사들의 기세가 흉흉하게 물 들었다.
“여기 사람들 다 처죽이겠다고 진 심으로 덤빈 시점에서 댁이랑 난 끝 난 거야. 아니, 애초에 난 댁한테 한 번도 충성 같은 거 바친 적 없 거든?!”
“이, 이놈이……!”
“말하는 것만 들어보면 내가 뭐 아 주 천하의 몹쓸 놈 같네. 왜? 드로 브아, 그 깡통 한 개 준 거 가지고 생색내시려고? 물론 내가 그놈 때문 에 목숨 한 번 건지긴 했는데, 그거 가지고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또 너무 양심 없는 작태 아 니……
“닥쳐라! 이 쓰레기 같은 놈! 전 포문 발포!”
꽈과과과광!
아나스타샤의 외침과 동시에 천공 성의 측면 마도포가 일제히 불을 뿜 었다.
수십M 거리에서 쏟아지는 근거리 사격에 민수의 천공성이 요란하게 흔들렸다.
“어이쿠!”
“감히 날 속였겠다? 이 간악한 토 인 놈 같으니! 네놈 때문에 내가 무 슨 인고의 시간을 보내왔는지 네놈 은 상상도 못 할 것이다!”
“아이고, 내가 좀 실망시켰나? 이 거 미안하게 됐구만! 난 게임 NPC 한테 웬만해선 감정이입 안 하거든! 특히 너 같은 미치광이는 더욱더!”
“여전히 영문도 모를 소리를 지껄 이는군! 뭐, 좋다. 그딴 건 알 바 없 고, 끝장을 내주마!” 꽈과과과광!
꽈광! 꽈과광! 연신 서로를 향해 불을 뿜는 양측 의 마도포.
쉴 새 없이 오가는 초근거리 사격 에 두 천공성이 조금씩 무너져가기 시작했다.
비명과 절규, 고함이 한데 얽히는 하늘의 참상.
그곳에서 똑바로 서 있는 건 황금 의 황녀.
그리고 그 맞은편에서 고개를 빳빳 이 쳐들고 있는 보급관뿐.
“천공성은 제국의 상징이며 보물이 다! 그런 것이 한낱 토인의 손에 들 어가느니, 차라리 내 손으로 격침해 버리고 말 것이다!”
“워워, 컴 다운! 이거 떨어지면 이 밑의 사람들은 다 죽은 목숨이야!”
“제국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죽음 이다! 저들 또한 기꺼이 목숨을 바 치겠지!”
“진짜 뭐 이딴 게……
점잖아 보이던 건 다 연기고, 이게 진짜였군.
직접 확인한 아나스타샤의 민낯은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다.
혀를 찬 민수가 옆으로 손을 뻗었 다.
“……뭐, 좋아. 미친 짓 많이 해봐 라! 나라고 방법 없을 것 같냐?”
“뭐야?!”
“미친 짓에는 미친 짓으로 대응해 주는 게 약이지!”
보관함에서 나온 물건이 민수의 손 에 잡혔다.
족히 Im 가까이 되는 거대한 크기 의 뿔피리.
심상치 않은 외양에 아나스타샤가 눈을 크게 뜬 순간.
뿔피리를 입가에 가져다 댄 민수가 그녀를 향해 눈을 찡긋했다.
“오래 기다렸다. 미치광이 제국 놈 들아.”
이 땅에 기어들어 온 걸 후회하게 해주마
“무림의 협객들이여! 시간이 되었 다아아아아!” 뿌우우우우!
우렁찬 뿔 나팔 소리가 혼돈에 빠 진 전장을 울렸다.
꽈르르르릉!
“커헉?!”
“뭐, 뭐야?!”
“지진……?”
느닷없이 땅을 울리는 거대한 진동.
하늘 위의 격전을 구경하던 기사들 과 병사들이 도미노처럼 우르르 쓰 러 졌다.
그 와중에도 기사들의 반응이 훨씬 빨랐다.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살 펴보는 마도기사들.
이윽고 그들의 눈에 검게 펄럭이는 장포가 들어왔다.
“뭐•…”?”
“하늘이 참으로 좋구나.”
검은 장포를 두른 노인.
흑색 옷차림과 대비되는 흰머리.
손에 든 것은 한 자루 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태산 같은 기세를 뿜어내는 노인이었다.
압도당한 나머지 누구 하나 숨도 제대로 뱉지 못하는 사이.
길게 숨을 뱉은 노인, 갈중혁이 나 직이 중얼거렸다.
“저 하늘, 저 태양…… 깊은 지하 에서 언젠가 찾아올 귀인을 기다려 왔으나, 그래도 본좌의 마음은 저 하늘에 있었으니.”
“서, 설마……?!”
“결국, 좋은 시절이 와서…… 본좌 또한 꿈에 그리던 이 순간에 다다르 게 되었구나.”
“무, 무림인이다! 무림 반란군이 나타났……?!”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시커먼 검강이 기사의 얼굴을 가렸다.
앗 하고 비명 지를 틈도 없다.
단숨에 내지른 검은 칼날이 기사의 정수리를 정확히 반으로 쪼갰다.
“커헉……
“단언컨대 본좌는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살아왔다.”
피바람을 일으키며 나가떨어지는 두 동강 난 시체.
바닥을 적시는 피를 밟으며 노인이 한 걸음을 옮긴다.
그저 한 걸음 옮겼을 뿐인데 뿜어 지는 압도적인 기세.
숨도 쉬지 못한 채 기사들이 한 걸음 물러서자.
빙긋 웃은 노인이 다시금 한 걸음 을 내디뎠다.
“정마로 나뉘어 반목하던 무림의 역人}, 하늘 너머 외적에 맞서지 못 하고 분열된 채 맞이해야 했던 이 치욕의 역사…… 비록 환상에 불과 하다 한들, 이렇게 이 오욕을 되돌 릴 기회를 얻었구나.”
“네, 네놈! 그 걸음걸이, 설마……?!”
“호오. 오랑캐가 감히 천마군림보 (天魔君臨步)를 알아보느냐?”
가장 먼저 외친 기사를 향해 갈중 혁이 가볍게 손짓했다.
실에 매달린 것처럼 그에게 질질 끌려들어 가는 기사.
그 뒤통수를 잡은 갈중혁이 잔혹한 미소를 머금었다.
“알아보았으면 숙여야지, 뭐 잘났 다고 고개를 쳐들고 있느냐?”
“커 헉!”
꽈앙!
주름지고 깡마른 손이 쇳덩어리 마 도기갑을 냅다 바닥에 처박았다.
땅에 박힌 바위를 타고 콸콸 흐르 는 피.
천천히 자세를 일으킨 갈중혁이 형 형한 눈을 빛냈다.
“그래. 그간 재미들 좋았느냐? 야 만스러운 도적놈들아.”
“중원 무림맹 본산에서, 십만대산 에서, 북해빙궁에서, 남만에서……
그 추악하고 역겨운 욕심을 한껏 채 워오니 좀 배가 불렀더냐?”
나직이 중얼거리는 갈중혁의 뒤.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낸 무인들이 그의 뒤에 도열하기 시작했다.
도인, 무인, 표사, 승려.
검, 도, 창, 도끼, 권갑, 암기, 봉.
차림새도 제각각. 모습도 제각각. 들고 있는 무기도 제각각.
“그리고 먹은 만큼 뱉어내는 것이 천하의 이치.”
“이제 그 야만의 혈채를 치러야 할 때가 왔다.”
하지만 모습도 형태도 싸움법도 다 르다 한들.
그 모두의 안에 품고 있는 것은 단 글자.
“네놈들을 벌할 우리의, 본좌의 이 름을 기억하라.”
협 (依).
한때 무림을 멸망시켰으나.
결국, 무림을 무림이게 하는 것.
“본좌는 133대 천마, 갈중혁.”
“그리고 여기 모인 정마를 아우르 는 협객들.”
협(依)을 품은 자는 곧 무림인.
협(依)을 품은 자들이 있는 곳은 곧 강호.
“그러하니.”
협(依)을 품은 자들이 이를 칭하기 르
“천하무림(天下武林)이라 함이라!”
정마를 버리고, 협(依)을 품은 협 객 (依客)들.
천하무림의 복수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