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supply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76
나 혼자 무한 보급! 076화
대체 무엇이 문제였던 것일까.
우리의 신께선 왜 우리를 버리신 것일까.
우리는 무엇 때문에 버림받은 것일 까.
느닷없는 파멸은 우리 모두를 혼란 으로 몰고 갔다.
전조도 없고 이유조차도 알 수 없 었기에.
우리 모두 마치 어미 잃은 아이처 럼 울부짖을 뿐이었다.
“다시 한번 하늘에 기도를 드리자! 신의 분노를 풀어야 한다!”
“목숨을 바칠 이들은 어디 없느냐! 너희들의 피를 아카라트께서 긍휼히 여길 것이다.”
빛나는 문명이 원시로 회귀할 때까 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수많은 이가 엉성한 제단 위에서 자신의 몸을 불살랐다.
시체 타는 연기가 파란 하늘을 검 게 칠했다.
잠시 잊고 있었던 다툼과 미움이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돌아온 혼란은 그만큼 우리 시대를 처절한 야만으로 물들였다.
“신이시여! 당신의 아들들이 이토 록 소리 높여 당신을 찾고 있나이 다!”
“그대들께선 정녕 우리를 버리셨나 이까!”
피를 토할 기세로 간절히 원하고 기대했지만, 우리 신들이 돌아간 별 의 바다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 었다.
마치 그 모든 게 없었던 것처럼.
지금까지의 번영이 전부 거짓말이 었던 것처럼.
그 오랜 침묵의 시간이 얼마나 지 나갔을까.
울다 지쳐 기진맥진한 우리 사이에 서도 슬슬 다른 이야기가 나오기 시 작했다.
“이젠 받아들이자. 우리들의 신께 선 우리를 버렸다.”
“이유 따윈 중요하지 않다. 그런다 고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하면 동포들이여. 그대들에게 묻 겠다.”
“돌아오지 않을 신을 하염없이 기 다리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인가?” 우리 동포 중 가장 현명하고 잔인 한 이가 내놓은 의견이 시작이었다.
지친 우리의 마음은 그제야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어차피 신께서는 우리를 버리셨다.
우리가 무엇을 하건 그들은 우리를 다시 거두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겠는 가?
“그렇다면 우리들의 신을 찾으러 가자!”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가자! 그들의 거처로 가서 다시 한번 증명하자!”
“우리가 그대들의 백성으로 있기에 합당함을 직접 보여드리자!”
그 와중에도 신의 부재를 받아들일 수 없던 우리는.
그 순간까지도 순종적인 신의 백성 으로 있고자 하였다.
신이 없다면 신이 있는 곳으로 가 자.
우리의 가치를 증명하고 다시 한번 그들의 백성으로 거두어달라 청원하 자.
우리들의 오랜 고행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육체에 연연하지 마라. 정신이 오 롯하다면 육체는 그저 그 도구일 뿐 이다.”
우리들의 육체를 버렸다.
갖은 개조를 거쳐 우리들의 육체는 더욱 강건하고 섬세해졌다.
우리의 전사들은 전투에 가장 적합 한 형태로 변화하였다.
우리의 지휘관들은 혼자서 배 한 척을 움직일 수 있도록 진화하였다.
그 과정에서 우리들의 원형은 흔적 도 남지 않았다.
“별의 바다로 나아가자. 그들이 온 바로 그곳으로, 우리의 힘으로 진출 하자.”
모든 자원을 퍼부어 기술을 개발하 고, 별의 바다로 나아갔다.
미련할 정도로 거대한 로켓 엔진은 반중력 추진기관이 되었다.
위성까지 며칠은 가야 했던 우주선 은 이제 광속을 넘나들게 되었다.
“우리의 신께 공물을 바치자.”
“어리석고 그릇된 이들을 교화하 자. 우리의 신께서 보시고 흡족하실 수 있도록.”
별의 바다에서 우리는 수많은 종족 을 마주쳤다.
원시적이고 미개한 그들은 우리의 손에 의해 ‘교화’되었다.
우리의 신께서 우리에게 베푼 것 을, 이젠 우리가 그들에게 베풀었다.
그들은 위대한 진화의 힘 앞에서 오로지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할 수 있었다.
교화되느냐. 멸종되느냐.
“아카라트의 이름 앞에 무릎 꿇어 라! 우리는 아카라트의 백성이다! 아카라트에 복종하라!”
“아카라트시 여! 보고 계 시 나이 까? 당신의 종들이 이토록 헌신적입니 다!”
별의 바다를 정복했다. 우리 신의 깃발이 곳곳에 휘날렸다.
수많은 열등한 자들이 우리의 손에 이끌려 교화되었다.
무지몽매했던 수많은 원시종족은 이제 우리와 같은 신을 섬기게 되었 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결국 우리의 신께선 모습을 드러내시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침묵을 지킨 채 우리를 바라보는 저 광활한 별들.
그 절망조차 타성이 되고, 이젠 모 두가 그것을 익숙하게 받아들이게 됐을 무렵.
“저건 무엇이지?”
“아카라트다! 아카라트의 흔적이 다!”
은하의 변방에 위치한 어느 작은 별
그 별의 원시종족들을 발견한 우리 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저 기술, 저 은총! 틀림없다. 저들 은 우리와 같은 아카라트의 백성이 야!”
수천 년, 어쩌면 수만 년 만에 찾 아낸 우리 신들의 흔적.
하지만 흥분도 잠시. 이윽고 우리 는 점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저런 것들이 아카라트의 백성이라 고?”
“촉수는 적고, 피부는 얇고, 몸도 연약하군. 심지어 저 성정은 어떤 가?”
“저들은 아카라트를 전혀 공경하고 있지 않아. 자신들이 받은 기술을 당연한 거라 믿고 있어. 배은망덕한 것들!”
인정해선 안 됐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를 버린 아카라트께서 선택하 신 게 저런 무례하고 덜 진화된 자 들이라니.
스스로가 받은 은혜조차 저버린 채.
그들을 이끈 신조차 모시지 않는 저들이 아카라트의 백성이라니.
“저들은 모욕이다! 존재 자체가 아 카라트에 대한 모욕이야!”
“위대한 제사장이여! 그대는 이를 어찌 생각하는가?”
“우리가 저들보다 못하다는 것인 가? 저 배은망덕하고 오만한 자들이 정말 우리보다 더욱 아카라트의 백 성에 합당하는 건가?”
“설명을 해보게! 그대는 우리들의 제사장 아닌가!”
그래. 사실은 그런 확신을 바라던 걸지도 모른다.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고.
우리를 버린 신을 뒤쫓아 온 수천 년의 발버등은.
저 오만한 요정들에게 절대 뒤처지 지 않는다고.
“제사장! 그대의 대답을 원한다!”
“우리가 옳은가? 아니면 저들이 옳 은가?”
하지만 이미 우리의 신화는 끝났 다.
신을 잃은 백성은 곧 어미를 잃은 아이.
어미 없는 아이는 스스로의 발로 자기 길을 선택해야 하니.
“우리 신실한 백성들에게 선언한 다.”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의 길을 선 택했다.
“저들을 멸할 것이다! 이 은하에서 저들의 씨를 말리고, 아카라트의 위 대한 이름에 가해진 먹칠을 지워낼 것이다!”
그렇게 전쟁이 시작되었다.
[퀘스트 로그 재생 종료]
[공략에 참여한 플레이어 6인에게 플 레이어 토큰 5000개가 지급됩니다.]
[모든 퀘스트 로그를 회수하셨습니다.]
[공략에 참여한 플레이어 6인에게 플 레이어 토큰 5000개가 지급됩니다.]
* * *
이거 였나.” 잠깐 펼쳐졌던 환상이 끝나고, 다 시금 현실의 감각이 돌아왔다.
폭풍처럼 몰아치는 거센 바람 한복 판.
애써 거기 버티고 선 민수가 이를 꽉 깨물었다.
“어쨌든 도박 수를 잘 뽑긴 했구 만.”
“미, 민수! 이제부터 어떡할 거예 요?!”
겁에 질린 제이크의 고함이 고막을 찌르고.
거친 바람에 떠밀린 일행들이 일제 히 자세를 낮췄다.
현재 이들이 있는 곳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옥상 전망대.
가급적 UFO를 가까이서 볼 수 있 는 곳을 찾다 보니.
자연스레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 도박인지 뭔지 지금부터 해보 려는 거 맞죠? 우리가 뭐 도와줄 거 있나요?”
“없어요! 총알 한 발 보탤 필요 없 습니다!”
“이쯤 되면 말해줘도 되잖아요? 그 래서 그 도박이라는 게 대체 뭔데요!” “보면 알아요! 그리고 지금 그런 거 묻고 있을 때입니까?! 안 날아가 게 꽉 잡아요!”
“제기랄! 저 친구는 무슨 비밀이 이렇게 많아?!”
욕지거리를 내뱉는 와중에도 자세 를 낮추는 케인.
각자 이를 갈며 바닥에 바싹 엎드 린 동료들을 돌아보고 도로 고개를 든 민수가 강철의 하늘을 올려다봤 다.
‘허어……
그야말로 상식이 무너져 버릴 정도 의 크기였다.
이 넓은 뉴욕의 하늘을 그야말로 꽉 메워버린 채.
엄청난 크기의 원반형 UFO가 요 사한 푸른빛을 번뜩이고 있었다.
크기에 압도당하는 것도 어느 정도 체감이 되어야 가능한 법.
아예 짐작조차 가지 않는 규모 앞 에선 그런 감정조차 들지 않았다.
기가 막혀 하늘을 올려다보던 민수 가 고개를 저었다.
‘A. 진짜 이 새끼는 미친 새끼야.’
저딴 UFO가 최종 보스로 나오는 걸 클리어하라고 했다고?
여기가 무슨 SF 세계면 또 모를까.
로켓도 힘겹게 쏘는 지구인들이 저 딴 걸 어떻게 상대해?
북미 시나리오가 다 이 모양이면 클리어 불가능한 것도 이해가 간다.
혀를 차는 민수의 눈앞에 오래간만 에 빨간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플레이어 김민수. 시나리오 클리 어에 도전하시는 겁니까?]
“그래.”
[너무 섣부른 게 아닐까요? 지금 시점에서 시나리오의 최종보스인 모 선을 상대하는 건……』
“직접 상대 안 할 건데?”
[……네?]당황한 것인지 몇 초 뒤에 돌아오 는 M의 대답.
그것을 무섭게 노려본 민수가 고개 를 휘휘 내저었다.
“아니, 상식적으로 저딴 걸 우리가 어떻게 잡아? 덩치가 저 지경이 되 고 보면 내 총도 그냥 딱총이지.”
[아니, 하지만 어쨌든 클리어를 하 려면 모선을…….]“꼭 그렇게 모선 잡는 꼴 보고 싶 어? 정 보고 싶거든 당장 나한테 우주 전함이라도 한 척 내주던가.”
[…….]“그렇게 못 해줄 거면 조용히 있 어.”
냉철하게 쏘아붙인 민수가 하늘에 뜬 UFO를 내려다봤다.
볼수록 기가 질리는 저 거대한 규 모.
장엄하기까지 한 그 위용을 올려다 보고 있자니 오만 잡생각이 다 떠올 랐다.
‘어렸을 때 이런 내용의 영화 한 번 본 적 있었는데.’
그것도 딱 저만한 UFO가 뉴욕에 쳐들어왔었지.
심지어 그때 그놈이 날려버린 게 바로 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었을 텐데.
그 장소에 마찬가지로 UFO 상대 하기 위해 서게 될 줄은 꿈에도 몰 랐다.
망연하게 하늘만 올려다보기를 잠 시.
얼른 정신을 차린 민수가 왼손에 끼고 있던 반지를 빼냈다.
‘솔직히 통할지는 모른다. 하지 만…… 어차피 이거 아니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도 사실.
여기까지 온 이상 돌이킬 수는 없 다.
통하면 대박, 안 통하면 쪽박.
부디 이 도박이 떡상 코인이기만 바라는 수밖에.
그렇게 마음을 다잡은 민수가 빼낸 반지를 들어 올리며 외쳤다.
“카라그림의 신실한 제사장은 들어 라!”
그래, 이 시나리오는 끝났다.
기존의 방법으로는 이제 답이 없다. 이미 골든타임이 지났고, 더는 동 원할 방법도 없다.
적어도 이 시나리오가 제공하는 것 들만으로는.
이제 이 시나리오의 미래를 뒤집을 수는 없다.
“그대! 눈이 있다면 지금 이곳을 보라!”
그렇다면, 생각을 바꿔보면 어떨 까?
시나리오가 제공하는 것들로 클리 어할 수 없다면.
시나리오가 원래 제공하지 않는 것 들로 클리어하는 건 어떨까?
“여기 아카라트의 이름으로 명한 다! 멈추어라!” 그 외침이 하늘을 울린 순간.
미친 듯이 몰아치던 뉴욕의 폭풍이 뚝 멈췄다.
* * *
“……어?”
바람이 멈췄다. 문자 그대로 멈췄 다.
천천히 약해지다가 가라앉은 게 아 니라.
급브레이크 밟은 것처럼 거짓말처 럼 딱 멎어버렸다.
“이게 대체……?”
뜻하지 않은 상황에 당황한 플레이 어들이 고개를 들었다.
얼떨떨한 얼굴의 엘레나, 제이크, 미라, 그리고 케인.
무언가 알아낸 것 같은 표정을 짓 는 나브.
그리고 그들의 앞, 전망대 난간 앞 에서.
오른손에 든 반지를 쳐들고 당당하 게 외치고 있는.
“ 민수……?”
“아카라트의 이름으로 명한다! 카 라그림의 제사장은 내 앞으로 나오 라!”
쩌렁쩌렁한 외침이 고요에 찬 뉴욕 의 아침을 울렸다.
뉴욕을 뒤덮은 그림자를 거느린 UFO.
도시에 비견될 만한 그 압도적인 거체.
그리고 그 거체를 향해 꾸짖듯 언 성을 높이는 뉴욕의 보급관.
“……근데 지금 민수 뭐라고 하는 거야?”
“중국어는 아닌 것 같은데…… 일 본어인가? 미라, 뭐라는 지 알아?”
“어휴, 이 아저씨 진짜. 한국어라고 요. 한국어! BTS도 몰라요?”
“한국? 한국은 또 어디 있는 나라 야? 동남아?”
“아, 좀!”
짜증스러운 미라와 케인이 뒤에서 투닥거리는 人}이.
엘레나의 시선은 민수에게서 단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어디서 난 건지 모를 반지를 들고 외치는 저 위풍당당한 모습.
대체 무슨 조화를 부린 건지는 모 르겠지만, 지금 민수는 저것만으로도 저 거대한 UFO를 압도하고 있다.
‘ 굉장해……
감탄은 곧 동경이 되고.
이어 스스로조차 알지 못하는 마음 이 되었다.
경외감 섞인 시선으로 민수의 등을 바라보는 엘레나.
그 사이 민수의 등골로 식은땀 한 방울이 주륵 흘러내렸다.
‘일단 바람이 멈춘 걸 보니 통하긴 한 것 같은데.’
이 시나리오에서 이건 전혀 상정되 지 않은 사태다.
아카라트 어쩌고 하는 것도 어디까 지나 시나리오의 배경일 뿐, 클리어 자체에는 하등 상관없는 설정에 불 과하다.
이걸 끄집어내다가 공략수단으로 활용하는 건 어디까지나 자신의 독 단.
즉 애초에 시나리오에서 염두조차 두지 않은 사태다.
해석의 여지라도 있었던 광명시 시 나리오보다 더 뒷일을 알 수 없다.
‘이제 이놈들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문제겠군.’
대답 없는 UFO를 바라볼수록 초 조함이 샘솟았다.
그래서 이 카라그림이라는 외계인 들은 앞으로 어떻게 나올까?
자기들을 버린 아카라트를 저주하 며 레이저라도 한 발 쏠까?
아니면 내 앞에 엎드려 무슨 하소 연이라도 늘어놓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차라리…….
“미, 민수! 저기!”
그때, UFO를 바라보던 제이크가 다급히 그쪽을 가리켰다.
UFO에서 떨어져나와 이쪽으로 날 아오는 작은 금속 조각.
하지만 작다고 생각했던 건 어디까 지나 거리로 인한 착시일 뿐.
다가오는 그것을 바라보던 미라가 침을 꿀꺽 삼켰다.
“어…… 저거 설마.”
“외계인 왕초 새끼가 직접 납시는 모양이군.”
대충 버스 한대 크기의 작은
UFO.
지금까지 봐왔던 UFO 중 가장 작 은 크기.
이 판국에 다가오는 놈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할 리 없었다.
분기탱천한 케인이 도끼를 집어 들 자, 다급히 제이크가 그걸 말렸다.
“케인! 진정해요. 함부로 달려들면 안 됩니다.”
“이거 노甘 저기 외계인 대장 새끼 가 지 죽여 달라고 오고 있……
“경거망동했다가 일 그르치면 어쩌 려고요?! 일단 5분만 참아 봐요. 아 니, 1분이라도!” 그렇게 제이크가 케인을 붙잡고 애 걸복걸하는 사이.
민수의 앞에서 천천히 속도를 내린 UFO가 멈춰섰다.
굳은 눈으로 그 UFO를 노려보는 민수.
그런 그의 눈앞에 오연하게 둥둥 뜬 채.
잠깐 금속 몸체를 움찔대던 UFO 의 옆면이 활짝 열리더니.
「……정말로.」
이윽고 그 주인이 모습을 드러냈 다.
수천 개의 촉수를 다발로 뭉친 것 같은 기괴한 몰골.
그 한복판에서 움찔대는 뇌 같은 고깃덩이.
쇳조각을 칠판에 갈아대는 것 같은 날카로운 외계어.
「정말로…… 아카라트에서 오셨습 니까?」
하지만 그와 동시에, 너무나도 정 중한.
마치 잃어버린 엄마를 되찾은 아이 처럼 울먹이는 목소리.
‘■당신이…… 우리들의 주인이십니 까?J
이제 남은 건 기세뿐이다.
단호하게 민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13일 차 오전.
드디어 외계인들의 지휘관이 모습 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