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Creation (Yu hee app life, a simulation and hunter novel) RAW - chapter (2186)
2201. 다크 문
그레이트 코리아의 고대 유적, 세빛둥둥섬에서 도망치는 것에 성공한 기업 병사들은 곧바로 기업에 보고를 올렸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한 치의 거짓도 없이 기업에 보고해야 했다.
고대 유적. 악마와 천사.
사람의 흥미를 자극하는 단어들로 이루어진 보고서가 기업 상층부에 도달했다.
허나 기업의 상층부는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그들의 목적이었던 세빛둥둥섬은 돌연 소멸했고 얻은 유물은 하나도 없었 다. 그뿐이랴, 기업 임시 연맹이 파견한 기업 병력이 소멸했다. 투자금은 회수하긴커녕 99%가 소멸했다.
그나마 건진 것은 얼굴 없는 천사 유지니우스와 악마의 전투 영상. 허나 천사와 악마는 국가의 검열 대상이었다. 이 흥미로운 영상을 기업의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또한 기업 병력의 전멸. 덩치가 작은 일부 기업의 경우 파산을 이르게 할 정도의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됐다. 작은 기업의 경우 체급을 맞추기 위해 빚을 내서 투자했다. 그렇지 않으면 연맹의 고대 유적 탐사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배당받을 수 없으니까.
문제는 소득은 조금도 없이 프로젝트가 끝장났다는 거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파산뿐이다.
작은 기업들은 마냥 죽지만은 않았다. 조금이라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다. 그게 안 되면 연맹의 다른 기업들의 발목 을 잡고 끝까지 늘어졌다.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고 혼자 죽는다? 절대 안 되지.
비밀이 지켜지지 않았다. 국가가 개입하기 시작했고 연맹에 속한 기업은 책임을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기업의 총수 몇몇 은 책임을 통감하는 유서를 남기며 유서를 남겼으며, 몇몇은 흔적도 없이 잠적했다.
10개가 넘는 기업이 무너진다. 그 여파는 태왕국이 감당해야 했다.
“무능한 것들.”
태왕국의 태왕, 고연천이 보고서를 확인하고 중얼거렸다.
“국가 몰래 일을 저질렀으면, 성공이나 할 것이지. 아주 거창하게 말아먹었군.”
고연천이 혀를 쯧쯧 찼다. 이번 일에는 군부 쪽과 약간 엮여 있었다. 군부는 빠르게 정리될 것이다. 엮여 있는 군인의 숫자는 10명 미만이니까. 군인들은 오히려 자리가 났다고 이 일을 반기고 있다.
고연천이 이번 일을 주목하는 건 기업 연맹의 헛짓거리가 아니라 전투 데이터 때문이었다. 천사와 악마를 상대로 인간의 군대가 상대할 수 있는가. 그것에 대한 답이 이곳에 있었다.
‘결과는 실패했군. 비행선은 분명 최신 병기일 터. 허나 악마를 상대로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얼굴 없는 천사는 오히려 동력을 강탈해 자기 마음대로 사용했다.’
수천 명의 무장한 병사들? 어떤 대응도 하지 못했다. 그저 학살당했다. 그들이 가진 개인 화기는 이 전투에서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았다.
‘초월적인 존재를 죽이는 건 역시 초인들뿐인가.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초인을 상대할 수 없나…’
국가가 안전해지기 위해선 초인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는 사실만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나저나 이 천사는 대체 뭐지? 신성 마법을 쓰는 것 같은데… 내가 알고 있는 천사와는 궤를 달리하는군. 이 영상은 디바인 프랑스가 좋아하겠어.’
고연천은 입맛을 다셨다. 이 영상은 결국 퍼지게 될 것이다. 기업 놈들은 최소한의 이득이라도 어려 할 테니까. 그러니 영상이 퍼지기 전에 활용해야 한다. 디바인 프랑스에게 영상을 제공해 우호를 다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그나저나 얼굴 없는 천사는 어디로 간 것이지? 천계로 돌아갔나? 아니면….’
어찌 됐든 이번 일은 국가가 수습해야 했다. 이번 일이 알려지면 태왕국의 위신이 깎이니 은밀하게 처리하는 쪽이 좋다. 고연천은 강릉 군도에 특수 요원을 파견했다.
찜질방에 앉아 쌓인 피로를 회복했다.
찜질방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대로 찜질방을 가지고 네오 런던으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허나 불가능한 일이었다. 찜질방에는 신비가 적용되고 있었기에 해체하는 순간 신비 또한 사라질 것이다.
네오 런던에 찜질방을 만들어도 이 정도로 극적인 효과는 나지 않을 것이다.
‘이곳에 월드 도어 좌표를 찍을 계획도 있었지만… 기업 연맹이 박살 난 이상 국가가 진상 파악을 시도할 테지. 이 찜질방은 분명 들킨다.’
누릴 수 있는 시간도 적다. 덜미를 잡히지 않으려면 몇 시간 뒤인 새벽에는 떠나야 한다.
‘떠나기 전에 찜질방을 부순다.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남들도 가질 수 없어야지.’
그레이트 코리아의 위대한 유산으로서 막대한 가치가 있다 하더라도… 내가 가질 수 없는 유산에는 어떠한 의미도 없다.
불가마에서 몸을 뜨겁게 달군 나는 휴게실로 이동했다. 바닥이 따뜻해서 적당히 누워 있다가 침실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휴게실에는 선객이 있었다. 방금 씻고 온 듯 젖은 머리카락과 촉촉한 피부의 오르시아였다. 가운을 몸에 걸친 그녀가 벽에 등을 기대어 앉아 눈을 감고 있었다.
“오르시아 씨. 혹시 주무시고 계십니까?”
오르시아가 천천히 눈을 떴다. 안경을 끼고 있었던 걸로 보아 저도 모르게 졸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뇨. 잠깐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졸고 있었던 것 같은데.
나는 일단 그녀의 옆으로 다가갔다. 그녀가 긴장하는 게 느껴진다. 나 또한 가운을 입고 있다. 거기에 방금 전까지 불가마에 몸을 지지고 왔다. 땀을 좀 뺀 것이다. 지금 내 몸에서 땀 냄새가 날지도 모르겠다.
“인비저블 블레이드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여전합니다.”
인비저블 블레이드는 깨어나자마자 씻고 방에 박혔다. 이번 전투에서 활약은커녕 기절해서 짐만 되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던 모양이다. 방에 박혀서 질질 짜고 있는 건… 당연히 아니다. 마법을 사용해 알아본 바로는 방안에서 명상에 집중하고 있다.
그녀의 성격상 이번 일로 좌절하지 않고 수련에 더 힘쓸 것이다.
“오르시아 씨는 괜찮으십니까?”
“네. 이 찜질방의 효능은 정말이지 탁월하더군요. 내상이 2시간도 안 되어 치료되었습니다. 쌓인 피로는 말할 것도 없습 니다. 지금 제 몸은 최고의 컨디션을 찾았습니다. 마나는 아직까지 덜 회복됐지만… 그것도 시간 문제겠지요. 새벽에는 텔레포트를 사용해 네오 런던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바로 네오 런던 도시 내부로 이동하는 건 당연히 아니고, 네오 런던 근처로 공간 이동할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오후가 되기 전에 네오 런던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문득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이대로 네오 런던으로 돌아가게 되면 오르시아와 헤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영영 헤어지는 것은 아니다. 나도 그녀도 네오 런던에서 생활하니까. 하지만 지금처럼 만날 기회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이 변태년이 지금처럼 공간 마법으로 내 자지를 빨아주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네오 런던 내부에서 공간 마법을 쓰는 건 극히 까다로우며, 시도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다시 말해 그녀와의 관계가 끝날 수도 있었다. 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사무적인 관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오르시아는 표정 관리를 잘해서 의도를 알아차리기 어렵단 말이지.’
특유의 차가운 분위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다. 그런 주제에 공간 마법으로 입과 젖가슴, 보지를 대준다는 점이 꼴리지만.
‘아직 확신은 없다.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끝낼 수는 없지.’
분위기를 잡았다.
“…….”
“…….”
우리는 고요한 침묵 속에서 서로를 의식했다. 여기서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연애에 대한 거? 아니면 그녀가 공간 마법으로 해온 음탕한 짓들?
‘전부 아니다. 이럴 때는….’
먼저 입을 열었다.
“보지.”
여성기를 지칭하는 단어.
“……!”
오르시아가 움찔 몸을 떨었다. 이건 단순히 성희롱이 아닌 요구라는 것을 그녀가 모를 리 없었다.
허나 1분이 지나도 반응이 없었다. 실패했다고 하기에도 애매했다. 그녀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까. 나는 조용히 그녀의 선택을 기다렸다.
오르시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결국 우리 관계는 여기서 끝나는 건가? 인정하기 싫은 일이었다. 나는 오르시아가 마음에 들었다. 이미 섹스 말고 온갖 변 태짓을 해왔는데 여기서 그만두라고? 절대 안 되지.
오르시아를 함락할 다른 방법을 모색할 때였다. 그녀는 출구가 아닌 내 앞으로 걸어왔다.
스르륵.
가운이 벗겨지고 그녀의 새하얀 알몸이 드러났다. 백옥같은 피부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몸매. 앉아 있는 내 눈높이에는 그녀의 보지가 있었다. 황금색의 부드러운 음모가 빛을 받아 반짝이는 것 같았다.
턱을 올려 위를 올려다봤다. 오르시아가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분홍색의 입술은 어떠한 말도 하지 않겠다는 듯이 꾹 다물린 상태였다.
그녀는 허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내가 요구한 보지가 눈앞에 다가온다. 허벅지가 살짝 벌어져서 음모 아래의 연분홍색 보지가 보인다.
상큼한 레몬 향이 느껴졌다. 바디 워시의 향기다.
오른손을 뻗어 그녀의 허벅지를 만졌다. 부드러웠다. 힘을 주니 탄탄함이 느껴졌다. 손은 더 위로 올라가 그녀의 보지에 닿는다.
흠칫. 손이 닿자마자 그녀의 몸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나는 다른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아래로 끌어내렸다. 그녀의 몸이 저항 없이 내 쪽으로 쓰러진다.
양반다리를 한 내 허벅지 위에 그녀의 엉덩이가 올라탔다. 그녀의 다리는 당연히 벌어져 내 허리를 감쌌다. 발기한 자지가 그녀의 복부를 눌렀다.
나는 걸치고 있던 가운을 벗고 그녀의 허리를 잡아 내 쪽으로 끌었다.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내 상체를 짓누른다.
눈과 눈이 마주하고, 서로의 숨결이 뒤섞였다. 나는 그녀의 뺨에 달라붙은 황금색 머리카락을 조시슴레 쓸어 넘겨주었다.
“오르시아. 오늘 널 내 여자로 만들 거다. 거부권은… 당연히 없다.”
오르시아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아직 고민하는 듯했다. 미안하지만 고민할 시간을 줄 생각은 없다.
그녀의 얼굴을 당기며 입을 맞췄다. 입술의 진동이 느껴졌다.
혀로 노크하니 입술이 열렸다. 동시에 그녀의 양손이 내 머리를 휘감듯이 잡았다. 쪼옥, 츄릅. 혀와 혀가 추잡한 소리를 내며 뒤섞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