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eonsa Accumulates Characteristics RAW novel - Chapter (280)
특성 쌓는 김전사-280화(280/300)
특성 쌓는 김전사 280화
밤의 여왕 –2-
모두 의아한 기색이다.
그들로서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소릴 테니까.
“알겠습니다. 보석 세공과 공예품 장인이라…… 대신전 소속 장인들을 불러오지요.”
하지만 총대주교는 잠깐 생각하지도 않고 내 말을 들어주었다.
단지 소멸한 공항을, 밤의 여왕이 있던 자리를 한 번 힐끗 쳐다보았을 뿐이다.
총대주교 입장에서 생각해도 믿을 건 나밖에 없다.
예언의 신이기도 한 포카가 사전에 말한 것도 있었고.
“대신전으로 돌아가시겠습니까? 잠시만 기다려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지요.”
금방 장인들이 몰려왔다.
상당히 많은 숫자.
특성도 다양하게 갖고 있었다.
장인, 야장, 마도공학 이런 상위 특성부터 시작해서.
제작, 개조, 담금질 등등 하위 특성까지 이것저것.
그중 장식 특성을 가진 장인에게 다가갔다.
팟!
접촉할 필요도, 시간을 보낼 필요도, 다이아를 쓸 필요도 없다.
세계 특성은 간편한 특성 이식을 보장했다.
고레벨 초인들만이 느낄 마력 파장이 꿈틀거리고, 세계 특성이 장식 특성으로 변해 내 마력 회로에 안착했다.
하나하나 특성을 장착했다.
[춤][노래][연주] [연기][장식][기원]원래 소원 특성을 만들려면 여기서 업적을 하나 쌓아야 한다.
상위 특성이지만 검의 주인, 지고화와 같이 최상위 특성으로 판정받는 것.
하지만 8레벨이 된 내 육감이 굳이 그럴 필요 없다고 속삭였다.
“후으읍.”
심호흡 한 번.
마력을 빨아들인다.
공기 중 마력을 대대적으로 흡수한다.
그걸 모조리 마력 회로에 주입했다.
내가 가진 마력과 함께, 이 무한한 힘을 전부.
“으, 으으으!”
“저, 저기, 바울의 기사님?”
어찌나 마력을 많이 흡수했는지 모른다.
내 몸이 벌겋게 달아오를 지경.
치직, 치지직.
공기 중 수분이 내 곁에 증발해서는 희뿌연 수증기로 변하고 있다.
모인 장인들이 놀라 뒷걸음질 쳤다.
날 보고 있던 총대주교도, 대주교들도 눈을 꿈틀거렸다.
위협을 느꼈는지 성기사들이 허리에 찬 검을 움켜쥐기까지.
시간은 좀 걸렸다.
마력은 무시무시하게 소모되었다.
대신 최상위 특성 획득에 필요한 업적 과정은 건너뛸 수 있었다.
내가 마력과 육체를 추스르고 눈을 떴을 때.
척수 어림에서 새롭고 복잡한 마력 회로가 기지개를 켰다.
[소원]게임에선 선택지가 나오는 형식이었다.
[강해지고 싶어요]를 선택하면 초강력 버프. [부자 되고 싶어요]를 선택하면 돈벼락. [쟤가 약해졌으면 좋겠어요]를 선택하면 초강력 디버프. [전설의 무기를 주세요]를 선택하면 SSR급 무기 획득.사용하기에 따라선 밸런스도 깨뜨릴 수 있는 특성.
이 세상에선 더하겠지.
객관식이 아니라 주관식이니까.
“됐습니다. 가죠.”
“뭘 하신 겁니까?”
“저만의 특수한 비법입니다.”
중요한 건 포카를 치료할 수 있다는 거지.
삼엄한 경계 속, 대신전 최심부로 돌아왔다.
사제 수백 명이 우글거리고 있다.
한 명 한 명 구슬땀을 흘리며 포카를 치료하는 중.
한편으로는 오른팔에 봉인한 천마신공을 진정시킨다.
꽈르릉!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던 모양.
은은한 뇌성이 울렸다.
그럴 때마다 칠흑 광채가 치솟고, 포카의 팔이 뭉텅이로 소멸하고 있었다.
“총대주교님! 바울의 기사님!”
사제들이 날 반갑게 맞이했다.
하루는 버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총대주교가 자리를 비워서 그런 모양.
저절로 총대주교가 다급한 표정을 지었다.
“타오르는 연기께서 더는 버티지 못하실 것 같습니다.”
“괜찮습니다. 준비는 다 끝났어요. 시술자도 죽었고요.”
아마 밤의 여왕이 죽어서 더 요동치는 거 아닐까?
끝이 다가온 걸 직감하고 말이야.
저 천마신공.
마력 덩어리 주제에 영성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
포카 옆에 가서 앉았다.
사제들이 썰물처럼 비켜난다.
기대 섞인 눈빛이 쏟아지는 가운데 검은 기운이 거칠게 꿈틀거렸다.
그 위에 손을 얹었다.
우선은 세계 특성으로 천마신공 복제.
‘순서가 중요해.’
기본적으로 세계 특성에는 재사용 대기시간이 없다.
하지만 역천이나 소원 같은 재사용 대기시간이 있는 특성을 복제해서 쓰면 동일한 대기시간이 적용된다.
천마신공을 쭈욱 잡아당겼다.
포카의 손까지.
피부와 근육이 훼손되어 앙상한 팔뼈가 드러난다.
아울러 손은 천마강기를 두른 것처럼 까맣게 번들거렸다.
눈에 힘을 주었다.
손을 점령한 독에서 심장과 척수까지 이어지는 흐릿한 뿌리가 보인다.
거기에 첫 번째 특성을 후려갈겼다.
[역천]을.구우웅.
둔중한 진동.
내 마력 회로와 포카의 마력 회로가 함께 진동했다.
이가 시리고 턱이 흔들릴 정도.
물론 이것만으로는 안 된다.
저주의 뿌리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독하기는.’
혀를 내두르며 두 번째 충격을 준비했다.
[소원]정신을 집중한다.
모든 의지력을 끌어모은다.
관련 특성으로 보조하고 배에 힘을 꽉 준다.
신중하게 단어를 고르고, 음절마다 힘을 불어넣으며 발음한다.
마지막 출력은 [용울음]이 담당.
소원 빌기의 최선이라 할 만했다.
“[저주가 해제되게 해 주세요.]”
우우웅……
대기가 진동한다.
아니, 세계가 기묘한 울음을 토하고 있었다.
내게 응답하는 것처럼.
조금 전 세상으로 투사된 마력 회로와 공명하는 것처럼.
과앙! 과아앙!
검은빛이 뱀처럼 몸부림친다.
서서히 소멸하고 있다.
손에 몰아넣은 저주의 기운도, 심장과 척수까지 이어진 뿌리도.
속도가 좀 느렸다.
악을 쓰면서 버티고 있었다.
그래서 한 번 더 공격을 가했다.
“[저주가 해제되게 해 주세요.]”
세계 특성을 이용한 두 번째 소원 공격.
이것만큼은 버티지 못했다.
잠깐 정적을 맞이한 흑색 광채.
이내 모래성처럼 부서져 내리며 산산이 흩어져 버린다.
“저, 저주가!”
“해제되고 있습니다!”
“타오르는 연기시어!”
보고 있던 사제들이 숨을 들이켰다.
총대주교가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찌나 긴장했는지 꽉 쥔 주먹에서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한 10초 정도 지났을까.
검은 뭉게구름이 피었다가 이지러진 직후.
맥없이 쓰러져 있던 포카가 서서히 공중으로 떠오른다.
신령하고도 고고한 빛을 발하면서.
“어! 어어!”
“각성 의식이 재개되었습니다!”
“저주가 사라졌어요!”
“총대주교님! 총대주교님!”
한목소리로 총대주교를 불러 대는 사제들.
대주교들이 급히 달려가 자리를 잡고, 성기사들이 빠르게 밖으로 빠져나간다.
나도 머리를 한 번 끄덕였다.
“제가 할 일은 다 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바울의 기사님. 이걸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얼마나 걸릴까요?”
“오래 안 걸립니다. 거의 막바지에요. 30분 정도만 밖에서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그 정도면 좋지.
망령왕을 잡았을 땐 전용기에 산울음에 이것저것 집어 줬던 포카 소교단이다.
이번에도 기대해 볼 만하지?
목숨을 구해 준 것으로도 모자라 각성 의식도 재개시켜 줬잖아.
각성 의식 진짜 실패했으면 현인신과 소교단 하나가 통째로 날아가는 거였다고.
‘불가해의 성, 용 네 마리에 마교, 마마퀼라 교단까지 더하면…….’
신국에 천사군과 악마군이 아무리 많아도 쓸어버릴 수 있다.
의식 장소 바깥에서 차분히 기다렸다.
얼마 걸리진 않았다.
30분이 지나자 요동치던 마력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그와 함께 포근하게 번지는 신성력의 파도.
“오오!”
“오오오!”
“타오르는 연기시어! 감축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성력이 사제마다 성기사마다 파고든다.
뒷머리, 연수에 새겨지는 마력 인장.
사후 세계 티켓이었다.
이걸 받은 이들은 죽으면 마마퀼라가 만든 천국으로 직행한다.
살아 있는 동안에는 똑같은 신성력으로 더 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저걸 받으려고 그리 안달을 냈던 거지.
기기긱.
신성력을 뒤집어쓴 문이 삐걱대며 열렸다.
한 사람이 걸어 나온다.
사람?
아니, 신이었다.
장엄한 후광을 왕관처럼 두르고 있었다.
전신에 마력 연기가 흐르고, 용암 같은 안광이 두 눈 가득 번뜩였다.
‘이게 현인신…….’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 경외감이 든다.
나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
존재 자체가 만물을 압도하고 있었다.
만약 내가 8레벨이 아니었다면 무릎을 꿇었겠지.
군단장에게처럼 특성으로 버티는 건 불가능했다.
이건 인간과 신격의 차이.
근본적인 존재의 격에서 비롯된 문제니까.
그렇다고 굴종할 생각은 없다.
정중하게 묵례만 한 번 하자 포카가 부드럽게 웃는다.
“고맙습니다. 그대여. 벌써 두 번째 큰 도움을 받았네요.”
“약속했으니까요.”
“세상에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자가 참 많지요. 고맙습니다. 이로써 저는 죽음의 운명에서 가까스로 벗어났습니다.”
“완전히 끝난 겁니까?”
“글쎄요.”
포카가 시선을 돌렸다.
레이저 같은 안광이 허공과 하늘을 함께 더듬고 있었다.
“모두 어둠에 잠겼어요.”
“어둠에 잠겼다뇨?”
“세상 모든 운명이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어요. 이제는 저도 미래를 가늠하기 힘들어요. 너무 혼란스럽고 변인이 많아서 감히 예측할 수도 예지할 수도 없네요.”
잘된 거지.
정해진 건 없다는 뜻이니까.
내가 하기에 따라 내 승리로 끝날 수도, 옛 아버지의 승리로 끝날 수도 있다.
나만 잘하면 된다. 나만.
“검천. 김전사.”
포카가 날 직시했다.
안광이 번쩍거려 부담스러운 얼굴.
나 또한 포카를 직시했다.
아무리 존재의 격이 높아도, 기본 능력치도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도.
나와 포카는 동레벨.
결국 비슷한 경지에 있으니까.
“방금 달의 여왕께서 결단을 내리셨습니다. 마마퀼라 교단 전체가 옛 아버지 교단에게 선전포고했고, 지금 즉시 참전할 예정입니다.”
“아! 감사합니다.”
“대균열을 막아야 해서 전력을 투입하긴 힘듭니다. 하지만 저와 제 근위 성기사단, 성전사단, 사제단이 함께 움직일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크게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별말씀을. 저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요. 옛 아버지 교단은 어둠 재규어 교단과 결탁하여 망령왕을 푼 것으로도 모자라 절 납치하려고 했고 오늘은 암살 기도까지 했으니까요.”
포카가 주먹을 꾹 쥐었다.
주위에 있던 성직자들이 입을 모아 외쳤다.
“감히 타오르는 연기의 기휘를 범한 자, 모조리 징벌하소서!”
“당연히 징벌해야지. 모조리 용암 구덩이에 처넣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가 정산해야 할 게 있죠?”
포카가 내 전신을 훑었다.
만물을 꿰뚫어 보는 눈으로 무장집 안, 그리고 지금도 메고 있는 골프백 안을 확인한다.
“이런…… 엄청난 보물만 가지고 계시네요. 우리 교단 보물 창고를 열어도 드릴 게 없겠어요.”
그건 그래.
마마퀼라 교단 중화기 4종이나 달라고 할까?
박격포 별똥별, 중기관총 강철비, 유탄 발사기 싹쓸바람.
하지만 산울음과 우박폭풍으로도 충분한데…….
“아, 이렇게 하죠.”
포카가 손을 뻗었다.
손이 공간을 뚫고 어디론가 들어가더니 뭘 꺼낸다.
무장집 하나.
팔찌 하나.
귀걸이 한 쌍.
8레벨 마력핵 세 개와 자질구레한 재료 더미.
포카가 내 무장집과 반지 두 개를 눈여겨보며 말했다.
“그대의 격에 어울리지 않는 물건들이네요. 그대의 무장집과 반지를 강화해 드리겠습니다. 나머지는 더욱 많은 군대를 동원하는 것으로 갈음하도록 하지요.”
어차피 저번에 에헤카틀의 피를 선금으로 땡겨 받았다.
그것까지 고려하면 얼추 계산이 맞지 싶다.
“좋습니다.”
무장집과 반지를 건넸다.
그러자 포카가 눈을 감고는 힘을 쓰기 시작한다.
무장집은 무장집끼리.
일식의 반지는 보석 팔찌와.
예언자의 고리에는 귀걸이 한 쌍을 겹치고.
8레벨 마력핵을 녹여 붓자 보물들이 하나로 합쳐진다.
그리고 강화.
우웅. 우우웅.
더욱 강한 보물로 거듭 태어난다.
거의 신기급.
풍요의 심장이 세계수의 심장이 됐던 것과 비슷했다.
기존 능력은 보존하되 더 강해지고 비슷한 새로운 능력도 하나둘 더 붙었다.
“여기 있습니다.”
포카가 지친 얼굴로 세 아티팩트를 내밀었다.
무장집을 한 번 매만졌다.
원래는 화려한 황금 드래곤 형태였던 무장집.
밋밋한 흑룡 무장집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내재된 마력 회로는 더욱 복잡했고 슬롯도 늘어났다.
5칸에서 7칸으로.
‘7칸이면……’
산울음과 우박폭풍 한 칸씩.
여기에 정조어총도 한 칸.
묠니르를 추가로 넣고, 대탈출의 반지와 엘릭서와 암브로시아를 마법칩으로 만들어 넣을 수 있다.
앞으로는 묵호검과 아이기스만 차고 다녀도 된다는 뜻.
‘좋은데?’
그리고 일식의 반지와 예언자의 고리.
[블랙홀의 반지] [선지자의 고리]이렇게 불러야겠다.
효율이 말도 안 되게 좋아졌으니까.
마력 포식과 마력 흡수, 마력 저장에 마력 보호와 마력 응축이 추가로 붙은 블랙홀의 반지.
원래 있던 예지, 간파, 선견에 독심, 지각이 더해진 선지자의 고리.
반지 강화야말로 이번에 얻은 진짜 보상이었다.
전용기?
성기사단장 휘장?
그런 것보다 훨씬 가치 있지.
신의 핏방울 정도는 되어야 비슷하겠다.
“감사합니다. 솔직히 기대를 좀 했었는데 그 이상이네요.”
“그렇습니까?”
포카가 빙그레 웃었다.
그러더니 휙 고개를 돌린다.
서쪽.
태평양 너머에 있을, 아마도 한반도를 향해서.
“옛 아버지가 이번에 크게 힘을 쓴 모양입니다. 강력하고도 어두운 방패가 느껴집니다.”
“강력하고도 어두운 방패…… 그렇죠. 하지만 곧 해결할 겁니다. 천마신교의 신군님이 도와주시기로 하셨으니까요.”
신군은 아무리 어설프다고 해도 천마신공의 소유자.
검은 돔쯤은 해체하지 않을까?
난 그렇게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포카가 머리를 저었다.
“부족합니다.”
“예?”
“천마신공은 인간이 쌓아 올린 신의 무예. 아니, 무예라고 하면 모욕이겠지요. 신의 힘이며 신의 파편이자 신의 옥좌입니다. 인간으로서는 감히 천마신공을 담을 수가 없어요. 그대도 몇 번이나 느끼지 않았습니까? 천마신공을 터럭만큼이라도 갖고 싶다면 천마신공의 소유자가 직접 주입해 주어야 합니다.”
“그건……”
어떤 특성이든 죄다 포식하는 세계 특성.
복제는 해도 가져오진 못한 특성이 천마신공이었다.
검은 돔에서든, 신군과 밤의 여왕 앞에서든.
포카가 나를 보며 말했다.
“옛 아버지가 설치한 방패를 걷어내고 싶다면 다른 방법을 찾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조언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잠시만요.”
잠시 입을 다문 포카.
예언의 신답게, 금방 단서를 내려 주었다.
“천마신검을 찾으세요.”
천마신검.
게임에서는 데이터로만 존재했던 최강의 검.
“천마가 남긴 핏줄을 따라 더듬어 가면, 천마신검의 운명과 그대의 운명이 교차할 겁니다.”
천마가 남긴 핏줄.
현존 천마가 아니라 초대 천마의 후손.
이미 나와 만난 적이 있었지.
내가 도와주었고, 그들도 날 돕겠다고 맹세했었고.
불가해의 성.
거기서 만났던 경비대장 엘프 남매.
바로 그들이 초대 천마와 북해빙궁의 후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