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006
이제 조금 만 더 강하게 몰아붙인다고 한다면 에이센의 최중요 전력인 공격 항공모함 함대를 직접적인 포격 범위 내로 몰아넣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는 부하들을 더욱 독전하며 공격 항공모함을 보호하듯이 포진하고 있는 에이센의 전함 함대를 분쇄해 버리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 부었다.
14시 21분 크라우프는 오펜 드라운드 소장의 함대가 거의 양분될 지경에 이르고 공격 항공모함 함대가 서서히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는 불쾌한 생각이 들어 짧게 혀를 찼다.
그는 오펜 드라운드 소장의 실력을 믿고 있었지만 발바이스군의 집중된 함대 공격 전술을 상대로 예하 함대를 제대로 이끌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어 실망감이 앞섰다.
“쯧~”
자신의 불쾌한 기분 탓에 짧게 혀를 찬 크라우프는 이제 전속력으로 항진해 전장에 도착한 게리 쉐프턴 준장이 지휘하는 5천 척의 함대가 제대로 활약해주기를 원했다.
“각하! 발바이스군도 중앙 부분에 주력 함대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네우드 요새 후방에 위치해 있던 함대가 전진 공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순간 부사령관 발타자르 중장이 가만히 조언을 해 주자 그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네우드 요새를 지나쳐 발바이스군의 함대가 진격해 나오는 모습을 전술화면을 통해 확인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면 네우드 요새 주변에서 전투가 벌어지겠군요.”
의외로 짧은 감상평을 내놓은 크라우프를 보고 발타자르 중장은 어쨌거나 지금 중요한 것은 요새의 공략보다는 대규모 함대 결전이라는 판단을 했다.
“요새에서의 전투라······.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요새의 방어막에 걸려든다면 의외로 손실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주포가 죽었다고는 하지만 대공포마저 침묵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잠시 걱정을 하는 발타자르 중장을 돌아 본 크라우프는 지금은 다른 것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 계속해서 전력을 공격을 감행해야 한다고 대답하며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손실이 커도 밀어 붙여야지요. 애초에는 요새포를 두 번 정도 얻어맞을 각오까지 했는데 말입니다.”
그는 짧게 헛기침을 한 번 한 후 예하 함대를 계속해서 전진시켜 발바이스군의 주력 함대를 맞받아 칠 것을 명령했다.
15시 정각 에이센의 전함 함대가 펼친 방어선의 많은 부분을 분쇄해 버린 버나드 브리스토 듀이렐은 갑작스럽게 측면으로 치고 들어온 약 5천 척 규모의 순양함과 구축함, 그리고 경비함으로 구성된 함대의 집중 사격을 받고 당황했다.
갑작스레 나타나 화력을 퍼붓는 약 5천 척 규모의 에이센 기동함대는 굉장히 집중된 화력을 쏟아 부으며 발바이스 전투함 함대의 측면을 강타했다.
버나드 브리스토 듀이렐이 이끄는 함대가 어지간해서는 무너지지 않을 견고한 함열을 유지하고 있기는 했어도 상당한 숫자의 순양함과 구축함, 그리고 경비함이 집중된 사격을 쏟아내자 그가 지휘하는 함대의 측면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전함과 중순양함으로 구성되오 있는 함대의 측면이 균열을 일으켰다.
“크윽~! 겨우 저 정도의 적이 쏟아내는 공격에 이렇게 당황하는 것인가? 계속해서 함대를 전진시켜~! 에이센의 주력 공격 함대를 격멸 해 버려야 한다. 계속 진격해!”
브리스토 듀이렐은 측면 공격으로 예기가 흐트러지기 시작한 예하 함대를 독려하며 그렇게 소리쳤다. 그리고 에이센군이 자신들의 진격을 늦추기 위해 출격시킨 것이 분명한 적 함대의 의도를 흐트러뜨리기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오히려 자신의 함대를 에이센 공격 항공모함 쪽으로 전진시키며 공세를 강화했다.
15시 22분 바리스타 부대가 발바이스군의 강력한 함대 돌격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 붓고 있는 이때 오펜 드라운드 소장은 크라우프의 함대가 전선에 도착할 때까지 어떻게 해서라도 적을 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러나 15시 23분 06초 오펜 드라운드 소장이 예하 분견 함대 지휘관들에게 재차 병력을 모아 적의 돌격을 저지하라는 명령을 내렸을 때, 그의 기함 주변에 몰려 있던 경비함 10척의 사이로 절묘한 각도로 발바이스의 전함 급에서 발사한 정도의 에너지량을 가지는 빔이 파고들어왔다.
그 공격은 정면으로만 강력하게 빔 바리어를 전개시키고 미소 유성체와 같은 부유물들로부터 함체를 방어하기 위해 약하게 측면으로 전개시켜 놓은 오펜 드라운드 소장이 탑승한 기함의 측면 빔 바리어를 가볍게 뚫고 들어왔고, 그것도 하필이면 함교 부근을 직격 했다.
너무나도 운이 없던 오펜 드라운드 소장은 전함 주포 급의 빔에 맞아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게, 그것도 안전하다고 굳게 믿고 있던 지휘 데스크를 휩쓴 폭발에 휘말려 버렸다.
15시 37분 오펜 드라운드 소장이 전사했다는 보고를 수석 부관인 바실리 트링크 소장이 보고했을 때 크라우프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게 무슨 말이야?”
깜짝 놀라 자리에서 몸을 일으킨 크라우프가 무엇인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고 있을 때 트링크 소장은 오펜 드라운드 소장의 전사가 확실하다고 재차 확인시켜 주었다.
“사실인가 보군요······알겠습니다. 쯧! 빌어먹을!”
오펜 드라운드 소장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짧게 혀를 찬 크라우프는 자신의 씁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당번병을 불러 물을 좀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각하. 오펜 드라운드 소장의 함대를 수습해야 합니다. 자칫······.”
바로 이 순간 다이레아가 시선을 돌려 크라우프가 해야 할 일을 조언해 주자 그는 몇 번 헛기침을 한 후 누구를 보내야 할지를 물었다.
“썩을! 이런 때 타파 싱아 소장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나직이 지금 이 자리에 없는 사람의 부재를 재차 아쉬워한 크라우프는 오펜 드라운드 소장의 함대를 자신의 직할로 돌리겠다고 명령한 후 공격 항공모함과 전함 함대를 서서히 후퇴시킬 것을 지시했다.
“각하. 지금 이 상태로 진격해 나간다면 극심한 혼란에 함대를 돌입시키는 것 밖에는 되지 못합니다. 조금 더 신중하게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곁에 있던 부사령관이 조언을 해 주자 크라우프는 굳은 표정이었다가 이내 이제는 고인이 된 오펜 드라운드 소장의 좌 · 우로 지원을 감행하고 있던 엘 로시느 로힘 소장과 스펜서 하울러 소장에게 전함 함대와 공격 항공모함 함대의 후퇴를 지원하도록 명령했다.
16시 41분 라이오넬 루이스호의 지휘석에서 전체적인 전투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아펜 매드클라이는 버나드 브리스토 듀이렐의 공격으로 에이센의 전함 함대가 후퇴를 시작하고 그 뒤쪽에 위치하고 있던 공격 항공모함이 서서히 뒷걸음질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걱정이 기우에 지나지 않은가 싶었다.
‘브리스토 녀석이 무슨 성과라도 얻은 건가?’
이제까지 잘 버티는 듯 하던 에이센군의 함대가 돌연 후퇴를 시작하자 슬쩍 고개를 갸웃거린 아펜 매드클라이는 이내 결심을 굳히고는 더욱 속력을 높여 버나드 브리스토와 데달루스 플루토의 후방으로 진격해 나갈 것을 명령했다.
“계속해서 함대를 전진시켜라! 에이센 함대를 단숨에 무너뜨려 버린다.”
17시 10분 크라우프는 급속히 전력을 후퇴시키고 있는 전함 함대와 공격항공모함 함대의 가운데로 함대를 전진시켜 발바이스 함대의 선두와 접촉했다.
지휘관을 잃고 혼란에 빠져 있는 전함 함대와 공격 항공모함 함대의 손실을 최소화시켜 후퇴하도록 만드는데 성공한 크라우프는 사령부 직할 함대를 사용해 오펜 드라운드 소장을 전사케 한 발바이스군의 선두를 향해 화력을 쏟아 붓기 시작했다.
“화력을 집중시켜! 발바이스군의 선두 함대를 단숨에 무너뜨려 버린다.”
크라우프의 명령에 따라 호박의 정령호에서도 전체 함대 발포를 위한 신호의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전함의 주포를 적 방향으로 발사했다.
곧 바로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에이센 함대는 호박의 정령호의 발포 방향을 따라 발바이스의 선두 함대를 향해 보유하고 있던 화력을 일제히 쏟아냈다.
17시 30분 버나드 브리스토 듀이렐은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눈앞에 있던 에이센 전함 함대와 공격 항공모함 함대에게 타격을 입혀 물러서게 했고 보다 전과를 확대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추격에 나섰건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난 새로운 에이센 함대의 모습과 그들의 공격은 자신이 너무 전술적인 성과에만 집착하고 있는 것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버나드 브리스토 듀이렐 또한 여느 평범한 지휘관이 아니었기 때문에 단번에 집중되고 있는 에이센 함대의 공격으로 선두 함대가 균열을 일으키고 있는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했다.
“이런······”
순간 자신이 너무 깊숙이 에이센 함대의 사이로 진격해 나왔음을 깨달은 버나드 브리스토 듀이렐은 즉시 선두 함대의 진격을 늦추고 다시 전선을 재형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17시 45분 발바이스 함대가 현재 위치에서 전열을 재정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사실을 인식한 크라우프는 게리 쉐프턴 준장과 스펜서 하울러 소장에게 발바이스 선두 함대의 측면을 비스듬하게 공격하도록 명령했다.
“함대 돌격 앞으로!”
예하 함대의 돌격을 계속해서 명령한 크라우프는 발바이스군의 선두가 30여 분간의 집중 사격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자 적이 전력을 재편성해 현재 위치에서 전선을 형성하기 전에 몰아 붙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서둘러 공격을 명령했다.
18시 15분 버나드 브리스토 듀이렐이 약 30분 정도의 집중 사격을 받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것도 잠시, 브리스토 듀이렐이 전선을 축소시켜 현재 위치에서 전선을 재형성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아펜 매드클라이는 짧게 혀를 찼다.
“지금 이 상태로 계속해서 진격해 나가야 하는데 저 녀석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지금 그 상태에서 멈추고 서 있다면 병력의 태반을 잃게 될 수도 있단 말이야! 기세와 화력에서 눌리게 된단 말이야!”
아펜 매드클라이는 자신이 우려했던 대로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 주력으로 판단되는 전함과 공격 항공모함을 미끼로 내던져 발바이스군의 주력을 내부로 끌어들인 뒤 정예함대로 반격을 가하려 한다고 확신했다.
따라서 지금 이 순간 브리스토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현재 위치에서 전선을 재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적의 공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적의 턱밑에 비수를 들이대야 하는 것이었다.
“현재에서 전선을 정지시키지 말고 계속해서 함대를 전진시키라고 해!”
자칫 현재 위치에서 함대를 정지시킨다면 성난 사자처럼 몰아붙이고 있는 에이센 함대의 공격을 맨몸으로 받아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아펜 매드클라이는 심장이 타들어 가는 것만 같았다.
“어서 함대의 진격 속도를 높여라! 버나드 브리스토와 데달루스 플루토를 지원한다.”
라이오넬 루이스호의 지휘석에서 예하 함대를 독전한 아펜 매드클라이는 에이센 함대가 폭풍처럼 버나드 브리스토 듀이렐의 함대를 몰아치고 있는 모습을 불안한 듯 지켜보았다.
18시 33분 네우드 요새 후방에서부터 발바이스 함대가 고속으로 진격해 들어오고 있다는 보고를 짧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 확인한 크라우프는 함대의 집중 사격을 명령하며 아군 함대의 추격에 나섰던 발바이스군의 전함과 중순양함으로 구성된 함대를 난타했다.
갑자기 전열을 멈춘 발바이스가 함대가 현재 위치에서 전선을 재형성하기 전에 모든 화력을 쏟아 부어 함대를 전진시킨 크라우프는 의외로 쉽게 발바이스군의 전함과 중순양함으로 이루어진 함대가 무너지기 시작하자 재빨리 엘 로시느 로힘 소장에게 통신을 보내 잠시 후방으로 빠져 나와 함대를 재편성할 것을 명령했다.
19시 50분 에이센의 전함과 공격 항공모함 함대를 후퇴시킨 버나드 브리스토 듀이렐이 지휘하는 전함과 중순양함으로 구성된 함대는 약 70분이 채 안되는 시간 동안 에이센 함대의 집중을 제대로 견뎌내지 못하고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이미 사막의 고양이 부대를 비롯한 강력한 헤비호스 부대를 이용하는 것도 한계점에 다다라, 이들이 일시적으로 공격 항공모함 함대 쪽으로 후퇴해 재보급을 받고 있는 절묘한 타이밍을 타고 진격해 들어온 에이센 함대의 공격이었기 때문에 그 타격이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버나드 브리스토 듀이렐로부터 별로 좋지않은 보고를 받은 아펜 매드클라이는 역시나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라는 생각을 하며 조금이라도 더 빨리 함대를 전진시켜 공격을 감행할 것을 명령했다.
20시 21분 의외로 쉽게 발바이스의 전함과 중순양함 함대가 무너지고 그 뒤쪽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공격 항공모함과 그 바로 뒤쪽으로 바짝 접근해 들어온 발바이스 전투함 함대의 모습을 포착한 크라우프는 살짝 긴장이 되는지 혀로 아랫입술을 살짝 축였다.
지금 나타난 함대는 아마도 자신의 함대가 투입되자마자 후방에서 어느 곳이든 달려간 준비를 갖추고 있다가 급하게 전선으로 달려나온 발바이스군의 전략 예비 함대가 분명할 것이다.
“절묘한 타이밍이군!”
나직이 감탄하던 크라우프는 발바이스군의 주력 함대와 좌 · 우로 흩어진 발바이스군의 전함과 중순양함 함대 쪽으로 엘 로시느 로힘 소장에게 예비 병력의 지휘권을 나누어 주어 분산된 적들을 압박하도록 지시했다.
자칫 적에게 빈틈을 준다면 신속하게 전열을 정비해 오히려 자신이 적진 한 가운데 갇힌 꼴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예비 병력까지 총동원해 발바이스 함대를 집중 공격했던 것이다.
예비 병력까지 전선으로 끌어낸 크라우프는 전사한 오펜 드라운드 소장이 지휘하고 있던 전함 함대와 공격 항공모함 함대를 신속하게 재편성할 것을 지시하며 직접 지휘하고 있는 중앙 함대를 이끌었다.
공격의 중심에 선 크라우프는 자신의 직할 함대와 발바이스군의 전략 예비 함대 사이에 끼어 버린 발바이스군의 공격 항공모함을 격멸시킬 기회는 바로 지금 뿐이라고 판단했다.
제 아무리 공격 항공모함이라고 해도 전함 함대와 아군 공격항공모함의 전력을 다한 공격으로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져 있으니 쉽게 자신의 행동에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그 시간이 30분 이내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크라우프는 그 30분이라는 시간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재빨리 모든 화력을 적을 향해 집중시킬 것을 명령했다.
“포격!!”
어느새 공격의 대열에 합류한 스펜서 하울러 소장과 게리 쉐프턴 준장의 함대가 공격 항공모함 함대에 대한 직접 포격을 감행하기 시작했다.
20시 46분 에이센 함대의 폭풍과 같은 빔과 미사일 세례를 받고 공격 항공모함이 그대로 노출되어 마구잡이로 난타되고 있는 가운데 아펜 매드클라이는 쉘톤 램지 듀페리얼로부터 함대를 나누어 에이센 함대의 측면으로 전진해 들어가고 싶다는 의견을 질의 받았고, 그는 다음과 같은 대답을 돌려주었다.
“자네가 취할 수 있는 자유로운 행동을 취하도록 하게! 하지만 상대가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네!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라는 사실을 말이야!”
자신이라고 한다면 결단코 실행할 수 없는 전술, 즉 주력함인 전함과 공격 항공모함을 발바이스군의 주력 함대를 소진시키기 위해 미끼로 내던진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결단을 자신이 감히 엿볼 수 없다고 판단했기에 아펜 매드클라이는 그렇게 주의를 주었던 것이다.
“······역시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다. 하지만 질 수 없다!”
과감한 전술로 승기를 잡은 적장에 대해 감탄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의지를 굳건하게 한 아펜 매드클라이는 마구잡이로 격침되기 시작하는 공격 항공모함의 사이로 신속하게 전열을 전진시켜 에이센의 전투함 함대를 향해 포격을 퍼부어 댈 것을 명령했다.
“사막의 고양이 부대는 지금 어떻게 되었나?”
아펜 매드클라이가 부장을 물러 사막의 고양이 부대에 대해 물으니 그는 공격 항공모함 함대 방향으로 일시 후퇴했었다는 보고를 되돌려 준 후 아마도 지금 쯤 재정비를 마쳤을 것이라는 확실한 대답을 돌려주었다.
“그럼 뭐하고 있는 거야? 모든 헤비호스 부대를 전력 출격시켜!!”
21시 정각 크라우프는 네이든 블래스터 준장이 바리스타 부대의 재정비가 완료되었다는 보고를 해 오자 다시 전력 출격시킬 것을 명령했다.
“바리스타 부대를 전부 전선으로 투입시키도록! 지금 이 순간이 이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전투가 될 것이다. 모든 부대를 전선으로 투입시켜!!!”
힘차게 명령하는 크라우프의 고함 소리에 블래스터 준장은 슬쩍 목을 움츠리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재정비와 재보급을 마친 바리스타 부대에게 출격을 명령했다.
바로 이 때 다이레아가 크라우프에게 전체적인 상황 설명과 함께 지금 크라우프가 해야 할 일을 일깨워 주었다.
“각하! 아군은 계속해서 현재 위치를 고수하면서 적을 소진시켜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전체적으로 로렌 에드문드 중장과 리브 워크 중장의 함대가 발바이스군의 함대를 강하게 압박해 네슬런 행성계 안쪽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그리고 헥터 캄멜 중장과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의 함대도 거의 아군의 좌 · 우로 비슷한 수준까지 적을 몰아붙이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적을 상대해야 하는데 모든 힘을 쏟아 부으면 된다고 설명하는 다이레아를 보고 크라우프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후 블래스터 준장에게 디네스와 티아라의 부대가 어디에 있는지를 물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이기는 했지만 블래스터 준장이 기다렸다는 듯 크라우프가 원한 대답을 돌려주었다.
“두 사람의 바리스타 부대는 현재 재보급을 마치고 전선으로 출격하고 있습니다.”
블래스터 준장이 원하는 대답을 해 주자 크라우프는 알겠다는 대답을 해 준 후 이내 호박의 정령호 함장인 제이슨 치드 준장을 호출했다.
“함장. 내 생각에는 적들과 뒤엉켜 굉장한 난전이 될 것 같다. 귀관의 실력을 믿겠다. 최선을 다해 주도록 하게.”
크라우프가 호박의 정령호 함장을 격려해 주자 그는 상기된 얼굴로 최선을 다해 임무를 다하겠노라고 대답했다.
“그래······고맙소!”
그는 몇 번 헛기침을 한 후 다시 당번병에게 물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 후 다시 한 번 난전으로 치닫게 될 전투를 위해 자신의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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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복잡하지만 의외로 상황은 간단합니다…
양쪽의 주력이 맞붙었다!…는 것 입죠…-ㅅ-;;
아마도 내일은 바리스타 전투가 이어질 듯…
그나저나…춥더군요…몸도 으실으실한 것이…감기가 오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