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022
11시 33분 다크 크라이드는 전선의 가운데 부근에서 공격을 주도하고 있던 스펜다우스 램 듀페리얼이 전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는 기함 부대를 이끌고 균열을 일으키려는 함대를 수습하려다가 쏟아지는 에이센 함대의 포격을 끝까지 견뎌내지 못하고 전사해 버렸고, 용전한 스펜다우스 램의 전사 소식 때문에 잠시 동안 검은 묵시록호의 지휘 데스크는 침통한 분위기에 빠져 버렸다.
스펜다우스 램이 전사하기는 했지만 그의 뒤를 지원해 주고 있던 피트 피어스 듀페리얼이 재빨리 스펜다우스 램의 함대를 수습해 혼란을 최소화했다. 그렇지만 그것도 잠시 뿐, 발바이스 함대는 곧바로 쏟아지고 있는 에이센의 전함과 순양함이 쏟아내는 포격에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12시 22분 크라우프는 눈앞에서 헥터 캄멜 중장의 함대가 발바이스 함대를 무너뜨리기 시작하자 순양함과 구축함으로 구성된 자신의 직할 함대를 전선에 투입시킬 준비를 갖추었다.
미리 예정되었던 대로 선두는 스펜서 하울러 소장이 서고 그 뒤쪽은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이 섰다. 이들 두 사람의 뒤쪽으로는 게리 쉐프턴 준장이 두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마지막에는 크라우프가 예비 함대와 더불어 공격을 주도하게 될 예정이었다.
“에이센 함대의 돌격이 개시되겠군.”
13시 10분 위기 상황이었지만 다크 크라이드는 중앙 부분이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하고 신속하게 에이센군이 중앙 부근에 병력을 집중시키는 것을 확인하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깨달았다.
다크 크라이드는 아펜 매드클라이에게 협조를 요청해 중앙 부근으로 에이센의 함대 돌격이 개시될 것이라는 사실을 통고한 후 그가 보유하고 있는 공격 항공모함을 지원해 줄 것을 원했다.
물론 상황이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크 크라이드는 아펜 매드클라이가 자신의 요청을 들어줄 것이라고 여기지는 않았다.
13시 33분 뜻밖에도 아펜 매드클라이는 버나드 브리스토 듀이렐에게 공격 항공모함 전부와 중순양함, 미사일함, 그리고 구축함과 경비함으로 구성된 2만 척의 함대를 지원해 주었다.
다크 크라이드는 아펜 매드클라이가 무리한 지원 요청을 수락하자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그 만큼 그가 자신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서둘러 미사일함과 구축함, 그리고 경비함을 이용해 에이센 함대의 공격이 개시되면 이들을 화력으로 저지해 낼 준비를 갖추었다
서둘러 화력을 집중시킬 준비를 갖추기는 했지만 지금 이 순간 다크 크라이드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단 한 발의 미사일과 헤비호스, 그리고 그 헤비호스를 조종할 수 있는 파일럿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올라오는 보고서에는 그다지 희망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았다.
단기간에 극단적으로 모든 것을 소진시키는 에이센군의 공격 때문에 다크 크라이드는 너무나도 많은 병력과 물자가 소진되었음을 깨닫고는 당혹스러웠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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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음에는 누구를 쥑이삘까나…흐흐흐…
..고오오오오…(←간만에 뭉클뭉클 피어오르는 아뒤쥔장의 검은 오러…)
…순결당 만세입니다…^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53…
●‘Uruz’님…므흣…1타 만쉐이! 그나저나 요즘 조알이 자꾸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_@;; 이 녀석들이 왜 이러는지…쿨럭…쿨럭…
●‘라이네케’님…음흠…조알이 이상해지는 것이 하루 이틀도 아니니…뭐…하는 수 없지요…그래도…아참참…그레그 라이네케 보이트…잊어버리신 것 아니시겠죠? ^0^)乃
●‘룬마스터’님…금요일에 서버 교체를 한다고 하니…어딘지 모르게 더 불안해 지는 것은 저 작가넘 만의 불안감일지 모르겠습니다…쿨럭…쿨럭…글쿠…뭐 어쨌거나 막판에 불타 오르는 겁니다…냐하하하하…
●‘판타로드’님…으음…쥔공과 디네스 와 티아라 그리고 다이레아만 무사하면 된다는 말씀 감사합니다…이제 열심히 죽는 겁니다…냐하하하핫!
●‘kykskill’님…으음…금요일에 서버 교체를 한다고 하니…더 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어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ㅁ~;; 조알에서 하는 일은 영…~ㅁ~;;
●‘까망구름’님…쿨럭…어쨌거나 카레나가 크라우프 넘과 뭐 하는 일은 없다고 예전부터 누누이 말씀 드렸답니다…~0~;; 일단 뉘앙스만 가득 풍긴다 뿐이지요…쿨럭…쿨럭…
●‘애완산삼’님…^0^; 감사합니다…저 작가넘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읽어 주신 것만 해도 저 작가넘으로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영광입니다…글쿠…아시죠? 애완산삼인…2,000회 까지 질질 끄는 일은 없답니다…ㅠ0ㅠ;
●‘B612’님…저 작가넘이 개콘을 즐겨 본답니다…이에 비한다면 웃찾사는 영…~ㅁ~; 어쨌거나 개콘 처음부터 지금까지 거의 빠지지 않고 보았으니…^0^;; B612 님도 크라우프를 읽어 주시는 것…감사합니다…ㅠ0ㅠ;
●‘천칭좌’님…으음…사기가 떨어져 있지만 위기 상황에 빠져 있다는 위기감…그리고 당장은 자신이 죽을 것 같지 않다는 사실 때문에 반격은 합니다…물론…상대는 크라우프 랍니다…쥔공이니 반드시 승리를 할 것이구요…므흐흐흐…
●‘bsh2345’님…으음…5개 인데 1백만 원 대라고 하면…아깝지요…배 아파서 데굴데굴 굴러도…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일테니 말이죠…쭈압…하지만 그래도 1백만 원이 어딥니까? 최소한 그래도 조금은 어디 가서 쓸수 있는 돈이니 말이죠…^_=;
●‘souslchaos’님…저 작가넘도 페이지 오류가 떠서 한 7개 이상 한 번에 올라가 지우느라고 많이 힘들었답니다…Y_Y; 글쿠…soulschaos 작전…뭐…실패라고 보기에는…결과적으로 발바이스군만 해치워 버리면 되는 것이랍니다…므흣…
●‘이루려는자’님…넵…감사합니다…저 작가넘 최선을 다해서 끝 맺음을 하겠습니다…이루려는자 님 화팅!!
●‘toyr’님…조알이 이상 한 것이 하루 이틀이겠습니까? 저 작가넘으로서도 화가 나는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니 말이죠…쭈압…쭈압…어쨌거나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지요…toyr 님 화팅!!
●‘블래스터’님…으음…그렇지요…@_@; 대충 그렇게 가시는 것이 나이도 비슷한 사람들이니 좋기도 하구요…@_@;; 블래스터님 화팅!!
●‘월광환영[月光幻影]’님…차이나 드레스 라고 하니…갑자기 야근 병동에서…렌이 차이나 드레스 입고 식당에서 식사 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쿨럭…쿨럭…^ㅠ^;;
●‘사랑기도문’님…넵…갈아엎어 버리는 것이지요…므흐흐흐…다 죽여 버리는 겁니다…냐하하하하핫!
●‘slimeball’님…흐음…몇 명이나 짤릴 것이냐구요? 쿨럭…의외로 많은 수가 짤려 나갈 것입니다…불쌍하게도 날씨도 추운데 이제는 칼바람까지…ㅠ0ㅠ;
●‘고리대금업자’님…흐음…계속 회피 운동하면서 돌아 다닐 텐데…명중시킬 수 있다면야…글쿠…집중 포격에 대한 방어 전술은 양측 모두 충분히 갖추고 있답니다…문제는 얼마나 잘 함대의 공격과 방어 행동에 관한 운용의 문제이지요…^_^;;
●‘제크리얀’님…외전이라…~ㅁ~; 그럼…엘레비아가 되돌아가서 래리와 합류…아담과 툭탁 거리며 에이센과 싸우고 아담과 결혼한다…그렇게 끝을 맺어야 하는데…ㅠ0ㅠ;
●‘underworld’님…으음…이제 우수수 죽어 나가떨어질 것입니다…므흐흐…불쌍한 캐릭터들…이제 막판이라고 마구 죽어 나가떨어지는 중이랍니다…Y_Y;
●‘NewWind’님…본편수 얼마냐구요? 말씀 드리기는 곤란합니다만 막판 전쟁이라는 것만 알아 두시면 됩니다…ㅠ0ㅠ; 이 전쟁 끝나면 종결입니다…Y_Y; 글쿠…외전 소재로 가장 적당한 것이 래리의 이야기인데요…~ㅁ=; 엘레비아 때문에…외전은 없지요…~ㅁ~;;
에궁…이제…2005년도 30일 남았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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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14시 20분 크라우프는 선두에선 헥터 캄멜 중장이 지휘하는 함대가 지속적이면서도 강력한 포격을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퍼부어 대기 시작하자 상대가 서서히 균열을 일으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밀고 밀리는 상황이 매우 빠르게 반복되고 있는 전장이기 때문에 매순간 마다 변화하는 기세를 잡고 그 기세를 최대한 오랜 시간 동안 유지시키는 것이 지휘관으로서 해야 할 일이었다.
지휘관의 자세를 잃지 않기 위해 크라우프는 매 순간 침착하려 노력하며 기세를 유지시키고 승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데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발바이스군을 상대로 결정적인 승리 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직감했다. 일단 행동에 나서기 전 수뇌부 참모들에게 자신의 의견에 대한 견해를 물었고 모두가 지금은 적극적으로 행동을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모두의 의견이 모아지자 크라우프는 부사령관을 거치지 않고 즉석에서 통신사관을 호출해 헥터 캄멜 중장에게 자신의 지시를 전달하도록 명령했다.
“헥터 캄멜 중장에게 지속적으로 발바이스 함대에게 포격을 개시하라고 지시하도록! 특히 14시 45분에서부터 15시 정각까지 15분 동안 전력 사격을 가해 돌파구를 열 돌격 함대가 전진해 나가는데 적이 제대로 전열을 정비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전해!”
헥터 캄멜 중장에게 지시를 내린 크라우프는 재빨리 돌격의 선두에 서게 될 스펜서 하울러 소장에게 15시 정각 전열을 발바이스 함대 쪽으로 전진시킬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14시 49분 에이센 함대의 전함과 순양함으로 구성된 함대의 포격이 갑자기 격렬해 지기 시작하자 방어에 서고 있던 다크 크라이드는 오랜 경험에 의해 곧 바로 에이센 함대의 돌격이 개시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 차렸다.
통상적으로 약 15분 이내의 강렬한 포격이 이어지고 그 다음으로 에이센의 돌격 함대가 돌격을 개시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다크 크라이드는 격렬한 포격으로 선두에 섰던 함대가 단기간에 급격하게 손실을 증가시키고 있는 와중에도 미사일함과 구축함을 중심으로 포함을 집결시켰다.
15시 정각 헥터 캄멜 중장이 지휘하는 전함과 순양함의 포격 함대가 계속해서 포격의 기세를 유지시키고 있는 가운데 스펜서 하울러 소장을 중심으로 한 에이센 돌격 함대가 전열이 무너진 발바이스 함대의 전열 사이로 돌진해 들어갔다.
공격의 선두에선 스펜서 하울러 소장의 함대가 당당하게 발바이스 함대 사이로 빠르게 접근해 들어가고 있고 크라우프는 헥터 캄멜 중장에게도 좌 · 우로 전력을 나누어 돌격 함대의 가장 뒷부분에 서있는 자신의 함대와 똑같이 진격해 나가 보조를 맞출 것을 지시했다.
만일의 경우 발바이스 함대가 돌격 함대에 대해 대응을 해 오더라도 헥터 캄멜 중장이 지휘하는 함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발바이스 함대 중앙을 돌파해 나가 soulschaos 작전의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인 돌파와 진격 그리고 전과 확대를 한 꺼 번에 성공시킬 강력한 함대 돌격이었고 크라우프는 이 공격을 직접 지휘했다.
15시 33분 다크 크라이드는 아펜 매드클라이가 약속했던 대로 버나드 브리스토 듀이렐에게 공격 항공모함과 중순양함 미사일함 그리고 구축함과 경비함으로 이루어진 2만 척의 함대를 신속하게 지원해 주자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전체적으로 전열이 뒤엉켜 있기는 해도 발바이스 함대는 리히터 슐로튼과 호드 알그렌 행성을 뒤에 두고 에이센 함대를 향해 맞서고 있고 대략적인 함대 병력 배치 상황은 다음과 같다.
일단 다크 크라이드가 탑승하고 있는 검은 묵시록 호를 중심으로 발바이스군의 방어선을 살펴보면 가장 왼쪽에는 세바스찬 디랜드가 지휘하는 함대가 배치되어 있고 그 오른쪽 옆으로는 빅터 스킬팝이 지휘하는 함대가 배치되어 있다.
빅터 스킬팝이 지휘하는 함대의 오른쪽 옆에는 본래 스펜다우스 램과 피트 피어스가 지휘하는 함대가 배치되어 있지만 현재 스펜다우스 램은 전사하고 피트 피어스와 다크 크라이드 그리고 아펜 매드클라이가 지원해준 버나드 브리스토가 지휘하는 함대가 뒤섞여 있다..
피트 피어스와 다크 크라이드 그리고 버나드 브리스토가 지휘하는 함대의 오른쪽에는 쉘톤 램지와 야네크 굿윈이 지휘하는 함대가 포진하고 있고 가장 오른쪽에는 노버트 다렌이 지휘하는 함대가 배치되어 있는 중이다.
아펜 매드클라이는 다크 크라이드의 왼쪽 즉 발바이스 군으로 본다면 세바스찬 디랜드와 빅터 스킬팝이 지휘하는 함대의 뒤쪽에서 데달루스 플루토 알벤이 지휘하는 함대와 더불어 전체적인 전투 상황을 지휘 통제하고 있다.
16시 정각 크라우프는 선두에선 스펜서 하울러 소장의 함대 돌격이 의외로 쉽게 이어지고 있는 사이 지휘관으로서 전체적인 함대 배치 상황을 확인해 보았다.
일단 가장 후방에는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와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이 지휘하는 함대가 잔존하고 있었고 이들을 제외한 최전선에 배치되어 발바이스군과 직접적인 교전을 벌이고 있는 함대는 다음과 같았다.
일단 헥터 캄멜 중장과 크라우프가 위치한 함대를 기준으로 본다면 가장 왼쪽으로 칼리토 오시무스 중장이 지휘하는 함대가 배치되어 있고 그 옆으로는 로렌 에드문드 중장의 함대가 배치되어 중앙 부분에 위치한 크라우프 함대와의 연결을 강화시키고 있었다.
중앙 부분에 위치한 크라우프 함대의 우측에는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이 배치되어 있고 가장 우측에는 리브 워크 중장이 지휘하는 함대가 발바이스 함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중이다.
지휘 체계가 단순화 되어 있고 후방에는 강력한 수송대가 배치되어 있으니 크라우프로서는 지금 이 순간 안심하고 모든 전력을 발바이스 함대의 중앙 부분을 돌파하는데 투입하면 이 전쟁에서 확실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16시 22분 가장 선두에 섰던 피트 피어스 듀페리얼이 더 이상 에이센 함대의 강한 공격을 제대로 견뎌내지 못하고 서서히 전력을 후퇴시키고 있던 이 순간 다크 크라이드는 버나드 브리스토가 보유하고 있는 공격 항공모함의 숫자가 5천척을 겨우 넘는 것을 깨닫고는 당혹스러운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5천척을 겨우 넘기는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많은 수의 공격 항공모함이 가장 중요한 헤비호스를 최대 보유량의 50%25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제길······.”
뜻밖의 정보를 보고 받고 갑자기 생각난 것이 바로 공격 항공모함을 잃어버리게 되면 그 책임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순간 아펜 매드클라이가 자신에게 어려운 일을 모두 떠넘겨 버린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났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것을 따질 틈도 없이 눈앞에서부터 공격해 들어와 피트 피어스 듀페리얼을 뒷걸음질 치게 만드는 에이센의 돌격 함대를 저지해 내는 것이 급했다.
비록 헤비호스를 최대 보유량의 50%25도 갖추지 못하고 있지만 공격 항공모함이 전선에 출현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에이센군에게 심리적인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17시 정각 돌격의 선두에 섰던 스펜서 하울러 소장이 발바이스 함대의 조직적인 반격에 난타당하며 제대로 운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크라우프는 자칫 짧은 시간 동안의 집중 사격으로 스펜서 하울러 소장이 지휘하는 함대가 궤멸될 수도 있음을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급하게 스펜서 하울러 소장의 뒤를 받쳐주고 있던 엘 로니스 로힘 소장에게 명령을 내려 스펜서 하울러 소장을 구원하도록 명령하고 게리 쉐프턴 준장에게 두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것을 명령했다.
17시 10분 짧은 순간이었지만 다크 크라이드가 급하게 끌어 모은 함대의 조직적인 반격이 에이센 함대의 선두를 향해 우레와 같은 포격과 함께 쏟아져 들어갔고 약 10분 정도의 집요한 포격으로 에이센 선두 함대가 일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다크 크라이드는 검은 묵시록 호의 지휘데스크에서 의외라는 생각을 하며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의외로 쉽게 무너지는데?”
갑자기 뇌리 속에 불길한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지금 자신은 의혹을 가지지 않고 에이센 함대를 향해 공격을 계속 감행하는 것이 다른 무엇 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공격을 감행해 에이센군의 진격 속도를 늦추게 한 다음 곧 바로 해야 할 일이 바로 버나드 브리스토가 지휘하고 있는 공격 항공모함과 더불어 다크 크라이드 자신이 직할 함대를 돌진시키는 일이다.
17시 15분 공격을 개시하고 있던 크라우프는 스펜서 하울러 소장이 17시 08분 전사했다는 보고를 받고 뒤통수를 강한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아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아니? 스펜서 하울러 소장이 전사하다니? 어떻게 된 거야?”
늘 상 나쁜 소식만을 가지고 오는 통신 사관은 크라우프가 갑자기 자신을 향해 소리를 지르자 스펜서 하울러 소장의 전사가 자신의 잘못이라도 되는 양 목을 움츠렸다. 하지만 이내 보고된 대로 발바이스군의 집중 포격을 받아 전사했음을 재차 확인시켜 주었다.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2월 11일 화요일 17시 08분 스펜서 하울러 소장은 soulschaos 작전의 수행 도중 전사했습니다.”
통신 사관의 말이 끝이 나고 크라우프는 잠시 올해 34세에 갈색 머리에 키가 크고 다소 눈매가 갈라져 날카로운 인상을 주는 것을 제외하고는 잘생긴 얼굴을 한 스펜서 하울러 소장의 모습을 떠올렸다.
자신의 지휘 하로 오기 전까지 사르메스 지역에서 해적 토벌등에 종사한 코넬 주류 기지에서 40일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행성계 출신의 유능한 함대 지휘관인데 지금 너무나도 어이없게 전사해 버렸다.
너무 아깝다는 생각도 잠시 크라우프는 재빨리 스펜서 하울러 소장의 함대를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이 통제하도록 지시한 후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의 함대에게 현재 위치를 사수할 것을 명령했다.
크라우프의 위치 사수 명령이 내려지자 다이레아와 부사령관이 동시에 반대를 하고 나섰다. 두 사람 모두 지금 상황에서는 더욱 속력을 높여 전진해 나가는 것이 옳다고 보았다.
“각하! 우리는 지금 비록 스펜서 하울러 소장을 잃었지만 지금은 기세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더욱 공격에 공격을 감행해야 할 것입니다. 계속해서 공격을 감행하도록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두 사람이 동시에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의견을 내놓자 크라우프는 일순간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나름대로 두 사람과는 다른 자신의 견해를 갖고 있었고 곧 바로 두 사람에게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바를 설명해 주었다.
“10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스펜서 하울러 소장이 전사할 정도라고 한다면 발바이스군은 지금 전력을 다해 아군을 저지해 내고 반격을 가할 힘을 이곳에 쏟아 부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은 부하들을 잘 이끌고 방어전에 능숙한 사람이니 발바이스군의 강력한 돌격이 곧 감행된다고 해도 공격 항공모함이 투입될 때 까지 버텨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라우프가 의도하는 것이 바로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이 발바이스 함대의 강력한 돌격력을 흡수해 준다면 그 좌우로 정예 함대를 투입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