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023
특히 공격 항공모함을 조기에 투입함으로서 발바이스 함대의 공격 의도를 사전에 차단한 후 스펜서 하울러 소장의 전사에 따른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밝히니 부사령관 발타자르 중장이 걱정했다.
“발바이스군도 많은 수의 공격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들도 공격 항공모함을 투입할 것인데······. 자칫······. 아군의 손실의 커질 수 있습니다.”
부사령관이 당연한 걱정을 했지만 크라우프는 의외로 대수롭지 않게 부사령관의 의견을 받아 넘겼다.
“공격 항공모함이 있다고 해도 아군의 50%25를 크게 넘지 못할 것이고 보유하고 있는 바리스타도 부족할 것입니다.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크라우프가 확신을 하자 부사령관은 갑자기 사령관을 제지해 달라는 뜻이 담긴 눈으로 다이레아에게 도움을 청하듯 시선을 돌렸다.
다이레아는 잠시 굳은 표정으로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가 이내 발바이스 함대가 보유하고 있는 전력이 의외로 많다는 점을 들었고 아울러 지금 이 순간 크라우프에게 중요한 것은 무조건 함대를 전진시켜 돌파구를 확대시키는 것이라는 사실을 주지시켰다.
마땅히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었고 크라우프는 늘 상 다이레아가 하는 말에는 신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든 그녀의 말은 의외로 어린애처럼 얌전히 경청을 했다.
결론은 크라우프의 고집 그대로였다. 그러나 나름대로 두 사람의 의견 보다 자신의 뜻을 관철 시키려 했다.
“부사령관님이나 다이레아 모두 옳은 말씀들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눈앞에 있는 발바이스 함대는 10분 만에 스펜서 하울러 소장의 함대를 분쇄해 버릴 정도로 막강합니다. 이곳에 계속해서 전력을 투입시킨다면 손실만 커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분명 적의 주력일 것이니 지금 이 자리에서 결전을 벌여 눈앞에 있는 적들을 궤멸시켜 버린다면 나머지는 손바닥에 침 한 번 뱉는 정도의 수고로 휩쓸어 버릴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결전을 주장하는 크라우프에게 결국 부사령관과 다이레아 모두 정 사령관의 뜻이 그렇다고 한다면 그의 뜻대로 하라며 손을 들어 버렸고 그것으로 두 사람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간주한 크라우프는 재빨리 예비 함대와 공격 항공모함 함대를 전선으로 투입시켰다.
17시 33분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의 선두 함대가 의외로 쉽게 거미집이 터져 새끼 거미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듯 뿔뿔이 흩어져 버리며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자 처음에는 에이센군이 무엇인가 의도한 것이 있는가 싶어 강한 의혹을 지우지 못했다.
강한 의혹도 잠시 그 뒤쪽으로 진격해 나왔던 함대가 발바이스군의 포격을 견디지 못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며 주춤 거리기 시작하자 다크 크라이드는 이내 자신이 원하던 기회를 잡았다고 판단했다.
“전 함대 돌격 앞으로!!!”
기세를 잡았다고 판단한 다크 크라이드는 직할 함대를 중심으로 전력을 전진시켰고 버나드 브리스토가 지휘하는 함대에 포함된 공격 항공모함을 전면으로 이동시켰다.
공격 명령이 떨어지고 전에 없이 다크 크라이드가 무척이나 서두르는 것 같아 보이자 그의 참모들이 만류했다.
“각하! 지금 너무 섣부른 공격을 감행하시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상황을 살펴보시고 나서 전력을 투입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참모들이 에이센 함대가 너무나도 쉽게 무너지기 시작하자 이상하다면서 조금만 더 전체적인 상황을 살펴 볼 것을 권하자 다크 크라이드는 갑자기 크게 화를 냈다.
“지금 우리는 5만 척이나 되는 에이센 함대는 30분 만에 궤멸시켰다. 지금 이 순간 에이센 함대는 크게 움츠려 들었을 것이다. 지금이 아니라고 한다면 어느 기회를 노리란 말이야!”
지나치게 신중한 것도 기회를 놓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는 다크 크라이드는 그대로 함대를 돌진 시킬 것을 명령했다.
17시 40분 스펜서 하울러 소장이 전사한지 32분이나 지난 이때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은 고인이 된 스펜서 하울러 소장의 함대를 자신이 지휘하게 되자 주저할 것 없이 지휘관을 잃고 흐트러져 있는 함대에게 좌우로 분산해 전력으로 후퇴할 것을 명령했다.
짧은 시간 강렬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발바이스 함대의 공격에 우왕좌왕하고 있다가는 앉은 채로 전사해 버린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은 결단은 내렸다.
이 결단으로 인해 무려 5만 척의 함대가 흩어져 버렸지만 많은 수의 전투함은 그대로 온존될 수 있었고 지금 이 순간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이 지휘하는 함대 전면으로 발바이스 함대의 포격이 집중되고 동시에 발바이스 함대의 돌격이 개시되었다.
“발바이스 함대가 전진해 나옵니다.”
오퍼레이터가 당황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보고를 해 와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은 나직이 혀를 차며 오퍼레이터를 질책한 후 침착하게 적 함대의 공세에 대응할 것을 명령했다.
“역시 발바이스군 이로군. 함대의 움직임이 매우 빠르다. 함대를 집중시켜 방어선을 펴고 바리스타 부대를 발진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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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
Next-54…
은근히 춥네요…Y_Y;
●‘rioter’님…므흣…1타 만쉐이! 그나저나 오늘 날씨가 추워졌다 더워졌다가를 반복하고 있네요…@_@;; 어쨌든 간에 아시죠? rioter 님 화팅!! 감기 조심하시구요…^0^)乃
●‘별밤나그네’님…쿨럭…~-^; 에궁…아니시네요…헐헐…몇 초 정도 늦으신 듯…그나저나…춥더라도…아시죠? 별밤나그네님…화팅!!
●‘빨강보석’님…므흣…저 작가넘의 이마에 도장을 꾹 찍어 놓고 가시면…아? 검사 받은 돼지 라구요…쿨럭….역시나 저 작가넘의 뱃살은…어쩔 수 없는지…ㅠ0ㅠ;
●‘룬마스터’님…음…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은 일단 마구잡이로 죽여 버릴 것입니다…크헤헤헤헤헤…죽는 겁니다…냐하하핫…^0^)乃
●‘toyr’님…으음…뭐…와장창 죽는 것이구요…이제 오늘 스테판 하울러 소장이 전사했습니다…전투가 벌어진지 8분 만에요…ㅠ0ㅠ;
●‘하얀백작’님…으음…여기 소화기가 있었군요…츄아아아아아악! 어허~ 소화기는 역시 ABC 소화기가 최곱니다…므흣…이제 하렘당 강경파와 열매당 사이에서 다시 오르려던 불은 꺼졌습니다…씨익…
●‘판타로드’님…으음…외전 쓸 계획은 없습니다…그리고 크라우프와 시에나의 만남이라…코프 넘은 디나 땜시 봉사 활동에 끌려 왔고…시에는…뭐…병들어 죽기 직전인데…돈이 없어 치료를 못 받던 중이겠지요…음흠…카레나의 외전은 무슨 내용이 들어갈지 짐작도 안가구요…글쿠…게르트 황제의 이야기는…20년 전쟁 이야기를 쓰라는 말씀이신지…@_@;;
●‘사랑기도문’님…으음…저 작가넘도 오늘은 기분이 엿 같았답니다…왜냐면 이력서를 낸 회사에서 통고가 왔네요…떨어졌삼…~ㅁ~;; 오전에 연락 와서 참…짜증나 미치는 줄 알았답니다…그냥 웃음 밖에는…쿨럭…
●‘soulschaos’님…새롭게 하렘당 강경파와 금단의 열매당 사이에서 타오려던 불꽃은 저 작가넘이 꺼 버렸답니다…^_^; 글쿠…대세는…순결당입니다…므흐흐흐흐…
●‘Uruz’님…~3~)y-~~ 후욱…씁쓸하네요…쭈압…쭈압…
●‘underworld’님…쿨럭…검은 묵시록 호는…끝까지 살아남는데요…@_@;; 이걸 어쩌죠? 쿨럭…쿨럭…
●‘B612’님…크라우프는 급료를 많이 받는 답니다…실제로 크라우프의…한 달 급료를 요즘 기준으로 쳐 보면 한 1억 정도 받는 답니다…ㅠ0ㅠ;
●‘호박의정령’님…으음…회사에서 이력서만 보고 떨어졌삼…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그래도 기운 내 봅니다..호박의정령님도 화팅!!
●‘천칭좌’님…으으…바리스타 전투에서도 제법 많이 보낼 것입니다…냐하하하하…막판이니까 와장창 죽는 겁니다…화팅!!
●‘bsh2345’님…으음…저 작가넘은 요즘 배틀필드를 하고 있답니다…물론 아뒤쥔장님께서…받아서 깔아 주신 것인데요…~-^; 어쨌든 간에…재미있기는 하지만 컴터 업글의 욕구가 스멀스멀…ㅠ0ㅠ;
●‘월광환영[月光幻影]’님…야근 병동을 모르시다니요? @_@; 설마…저 작가넘은 아뒤쥔장님께서 구해 주신 것을 보았습니다…물론 북미판이지요…므흣…
●‘EastRedwood’님…므흐흐흐…옳으신 말씀입니다…그냥 다 죽여 버리는 겁니다…이제 스테판 하울러 소장도 갔답니다…베실베실…
●‘라이네케’님…^0=; 뭐…그레그 라이네케…이번에 죽어야 겠지요…^0^; 물론…그 전에 열심히 활동을 한답니다…음헷헷…
●‘야오’님…으음…어쨌거나 발바이스…이제 마지막입니다…^_^; 막판을 향해! 전쟁 만쉐이! 다 죽는 겁니다…냐하핫…
●‘kykskill’님…어딘지 모르게 불안해 집니다…ㅠ0ㅠ; 일단…서버 이동을 한 다음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니…~ㅁ~;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에 있답니다…쿨럭…
●‘러딘’님…으음…계속된 전투 장면에 섹s 장면은 한 동안 보류인데요…ㅠ0ㅠ; 이걸 어쩌죠? 쿨럭…쿨럭…
●‘NewWind’님…일단 이번에 많이 죽습니다…막판이니까요…글쿠…오늘 낮은 의외로 따뜻하더라구요…이력서 낸 곳에서 떨어졌다는 통고가 오니…그냥 잠시 나돌아 다녔었거든요…쭈압…그런데 한가지…차가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이 느껴집니다…쩝…
●‘slimeball’님…뭐…코프 넘의 주변에 경호원들은 의외로 많습니다…지난 번 바렌브룩이 총 빼 들었을 때 그레이엄 브리거 준장이 모두가 반응하기 전에 권총을 빼들었다는 사실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지만요…^_^;
●‘키트릿지’님…바렌브룩이는 대위 때부터 코프 넘의 지휘하에 있던 녀석이랍니다…당연히 그런 놈은…힘들지요…^_^; 그리고 저 작가넘은 동성애를 혐오합니다…~_~;
●‘acehelp’님…으음…옳으신 말씀입니다…바로 하렘당 [온건파]는 영원할 것입니다..으음…(단호)…
에궁…춥지만…모든 독자분들 화팅! 그리고 남은 2005년도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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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18시 정각에서부터 19시 까지 다크 크라이드가 지휘하는 발바이스 함대는 자신들의 집중 공격으로 그 자리에서 멈추어 선 에이센 함대를 향해 전력을 투입해 단숨에 에이센군을 압도하려 했다.
처음의 압도적인 기세와는 달리 발바이스 함대는 에이센군이 워낙 견고하게 전열을 정비하고 헤비호스 부대를 전면에 투입시켜 매우 저돌적으로 방어해 낸 탓에 제대로 전진을 하지 못하고 귀중한 60분이라고 하는 시간을 허비했다.
최고 중요 전력인 공격 항공모함 함대 까지 투입했지만 60분 동안 다크 크라이드가 지휘하는 발바이스 함대는 병력과 화력 부족으로 에이센의 선두 함대를 돌파해 내지 못했다.
이 사이 에이센 함대는 좌 · 우로 병력을 나누어 다크 크라이드가 지휘하고 있는 함대의 좌 · 우를 강하게 몰아 쳤다.
에이센 함대는 눈앞에서 다크 크라이드가 전력을 쏟아 부은 함대를 모루로 사용하고 양 손에 두 개의 망치를 부여잡는 방식으로 발바이스 군이 힘차게 앞으로 뻗은 주먹을 정확하게 가격했다.
약간 변형된 전술이기는 해도 지극히 망치와 모루 전술에 의거한 정공법에 근거한 작전이다. 전술이란 어찌 보면 가장 보수적인 기술 체계로서 한번 확립된 전술은 천재적인 혹은 투기적인 지휘관이 나타나 기존 전술을 실제로 혁파하기 전에는 거의 절대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법이다.
뭐 어찌 보면 이는 당연한 것으로 검증된 전술은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지금과 같은 때에는 새로운 전술을 채택했다가 실패하는 날에는 이도저도 아닌 것이니 자연 군 조직이 커지고 관료화되면서 검증된 전술을 사용하려는 경향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지금 에이센군이 지금 실수 없이 확실한 전술을 구사하려는 것이 바로 발바이스 함대를 확실하게 타격하겠다는 뜻이 분명하기 때문에 다크 크라이드는 충분하게 에이센 함대의 앞에 서 있는 자신의 함대가 위기에 빠졌다는 판단이 내리고 전력을 뒤로 후퇴시킬 수 있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려 했다.
······하지만 진정으로 함대를 지휘하고 있는 지휘관의 지휘 능력 차이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을 갈랐다.
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 또한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상대가 나의 의도를 최대한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상대가 나 자신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나의 의도를 알아차리더라도 제대로 대응하기 전에 상대를 신속하게 후려치는 것이다.
19시 22분 크라우프는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이 자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좌 · 우로 신속하게 함대를 나누어 보내 발바이스 공격 함대의 측면을 강타했고 그 두 개 함대가 적의 발목을 붙잡았다는 확신이 들자 재빨리 전함과 순양함 함대를 선두로 공격 항공모함 함대 1만 척을 전선에 투입시켰다.
크라우프는 공격 항공모함 함대를 전선에 투입시킨 후 재빨리 자신과 비슷하게 함대를 전진시키고 있던 헥터 캄멜 중장에게 포격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헥터 캄멜 중장에게 포격 명령을 내려라! 포격을 강화해 발바이스군이 전력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지 못하도록 만들라고 해!”
그는 발바이스군의 공격 전력을 포위해 분쇄해 버린 후 그 기세를 타고 적의 중앙을 돌파한 후 호드 알그렌 행성까지 일직선으로 돌파해 내야 한다며 부하들을 독려했다.
20시 정각 에이센 함대가 막강한 화력을 쏟아 붓고 있는 사이 검은 묵시록 호에서 전체적인 지휘를 계속하고 있던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이 공격 항공모함 함대 1만 척을 전선에 투입시켜 현재 에이센 함대의 반포위에 걸려든 돌격 함대를 공격하는데 직접 투입했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
“에이센도 공격 항공모함을 투입했다는 건가?”
에이센이 지금 이 순간 발바이스군을 상대로 결전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다크 크라이드의 주변에는 더 이상 예비 병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아펜 매드클라이는 자신의 앞에서 에이센 함대를 저지하고 있던 세바스찬 디랜드와 빅터 스킬팝이 에이센군의 집요한 공세와 화력의 우세함이 밀려 전선 곳곳이 균열을 일으키고 있자 그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자기 자신과 데달루스 플루토의 함대를 전선에 투입한 상황이다.
다크 크라이드의 오른 쪽에 있던 쉘톤 램지와 야네크 굿윈 그리고 노버트 다렌의 경우 상대적으로 에이센 함대의 공세가 약하기는 하지만 결코 병력을 차출해 다크 크라이드를 구원할 상황이 아니다.
결국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 함대가 쏟아내고 있는 공격을 현재 지휘하고 있는 전력으로 저지해 낼 수밖에 없었다.
“제길! 병력이 조금만 더 많았으면······.”
상투적인 괴로움이기는 해도 지금 이 순간 다크 크라이드는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전력만 가지고도 에이센 함대를 저지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만 현실은 다크 크라이드의 손을 들어 주지 않았다.
20시 40분 크라우프는 계속해서 공격 항공모함 함대가 전선으로 바리스타 부대를 투입하고 있고 후방에서부터 꾸준히 바리스타 부대를 전선으로 투입시키고 있는 이때 드디어 후방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지겔마이어 원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지겔마이어 원수는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과 더불어 직할 함대를 리브 워크 중장과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이 지휘하는 함대 쪽으로 이동시켰고 이것으로 전선에서의 균형을 단숨에 무너뜨리려 시도했다.
“드디어 움직이시는 군. 100만 척이나 되는 전력을 그대로 후방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로 두고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이었는데 말이야. 이제 이 일격으로 발바이스 함대는 더 이상 이곳에 남아 있지 못하게 될 것이다.”
크라우프는 나직이 부하들에게 지겔마이어 원수의 전략 기동이 가지게 되는 의미를 설명한 후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졌고 부하들에게 공격에 공격을 감행할 것을 지시했다.
21시 55분 에이센이 약 1,000,000척에 달하는 함대를 세바스찬 디랜드와 빅터 스킬팝 그리고 아펜 매드클라이를 비롯해 데달루스 플루토가 간신히 전선의 균형을 유지시키고 있는 쪽으로 전력을 신속하게 이동시키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에이센군의 움직임이 바로 예비 함대가 투입된 것으로 파악한 다크 크라이드는 그 의미에 크게 놀라 2, 3분 동안 할 말을 잃었었다.
이내 정신을 차린 다크 크라이드는 침착하게 현재 상황을 파악해 보았다. 에이센 함대의 기동은 매우 신속한 것으로서 100만 척에 달하는 전투함 함대가 여느 함대 지휘관이라고 한다면 2시간 정도 걸릴 거리를 그 절반이 조금 웃도는 시간으로 이동 거리를 줄여 놓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믿기 어려운 일이다.
“세상에 저 정도의 함대 기동이 가능하단 말인가? 테르 벨키우스가 아닌 이상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 함대가 전략 기동에서 보여준 어마어마한 움직임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이내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처한 상황을 알아 차렸다.
자신들을 전쟁터에 내 버리고 그대로 도망쳐 버리겠다고 하는 피로넬리우스 황제나 전장에서 제대로 지원을 해 주지 않고 미적지근한 모습을 보이며 입으로는 리히터 슐로튼에 남겠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제 한 목숨만 구하기 위해 도망쳐 버릴 것이 분명한 나베 카투라 같은 사람들을 위해 지금 자신이 이곳에서 부하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금 이 모든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아무도 대답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23시 33분 크라우프는 집중된 포격과 공격 항공모함의 전력 투입으로 인해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의 정면으로 돌진해 나왔다가 포위망 안에 갇혀 버린 발바이스 함대의 퇴로를 차단하는데 성공했다.
탈출하지 못하고 에이센 함대의 포위망에 갇혀 버린 발바이스 함대는 약 5만 척 남짓으로서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의 함대와 크라우프가 전선으로 투입시킨 함대는 이들을 완전히 포위한 채 맹렬하게 포격을 퍼부어 대고 있다.
발바이스 함대가 계속해서 포위된 동료 5만 척을 구하려 시도했지만 헥터 캄멜 중장의 재빠른 대응으로 적들은 제대로 전력을 집중시키지 못하고 눈앞에서 5만 척에 달하는 동료들이 에이센 함대의 집중된 포격과 공격 항공모함 함대까지 동원된 공중 전투 부대 공격에 차례대로 쓰러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