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87
도저히 믿기지 않는 사실에 구원을 위해 달려온 함대 승무원들 모두 당황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지만 아무도 이들에게 대답해 줄 수 없었다. 이들은 겨우 전투에서 살아 돌아온 넥스 대위와 마커스 대위의 중대원들 중 살아남은 기체들을 수습할 수 밖에 없었다.
20시 정각 크라우프는 전투의 소식을 듣고 우주함 발착장으로 급히 내려왔다. 그리고 살아 돌아온 넥스 대위와 마커스 대위에게 살아 돌아와서 다행이다는 말을 해 주었다. 그리고 무사히 귀환해온 두 사람들의 중대원들을 다독여 주었다.
지친 그들이 모두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짧게 한숨을 내쉬는 크라우프를 바라보면서 다이레아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11척이나 되는 전함들이 20분이 조금 넘는 시간에 모조리 격침되어 버리냐며 감탄한 듯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렇겠지······하지만 뭐 그렇게 놀라운 일도 아니야······”
그는 그렇게 말을 받으면서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갈수록 이 녀석들의 공격 강도가 높아지는 것 같군······”
짧게 투덜거리고 있는 크라우프에 다이레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렇지만 이런 행위들로는 파츠 베이스 놈들의 공격 기도를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 아니겠습니까?”
어제밤 진지하게 두 사람이 토론했던 주제를 다시 한번 떠올리는 다이레아의 대답에 크라우프는 맞는 말이라고 했다.
“이런 파츠 베이스의 행위가 단순한 지역 보복성 공격인지 보다 큰 작전을 기만하기 위한 것인지······그것을 알지 못하면 큰일이야······”
크라우프는 그렇게 말을 받으면서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다이레아도 한숨을 내쉬면서 그에게서 멀어졌다. 그때 크라우프의 뒤로 디네스가 다가왔다. 크라우프가 인기척을 느껴 뒤돌아 보니 그녀와 함께 7명의 하사들이 서 있었다.
“여기 계셨군요······”
디네스의 말에 크라우프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아! 다른 것이 아니고 기지 주변 순찰 비행에 임하겠습니다.”
“그래 수고해!”
디네스는 그 자리에 서서 경례를 올렸다. 크라우프는 말없이 그것을 받아 주었다. 이제 디네스도 다른 하사들과 함께 단독으로 순찰에 나서고 있는 것이었다.
‘원 참······’
맨처음 디네스를 보았을 때보다 그녀는 많이 아름답게 변해 있었다. 이제 나이가 17살이었지만 다른 파일럿들에게 무엇인가 지시를 내리면서 걸어가는 모습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크라우프는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퍼뜩 깨닫고는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파츠 베이스군이 특수전 부대라도 투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도대체 녀석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그렇지만 크라우프로서는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레아의 말대로 충분하지 못한 정보만으로 적에 대해서 판단을 내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네페르 행성계의 중심 행성 실비아의 중심 도시 헤케르 시내로 에이센군 지상 부대가 공격을 개시한 것은 7월 18일 오전 08시 20분 이었다. 우주항을 완전 점령한 에이센군이 약 30만 명의 지상 병력과 전투 장비를 헤케르 시티 주변에 배치시켜 도시에 대해서 항복 권고를 하고 난 20분이 지난 뒤였다. 에이센군 지상부대는 우주항과 도시 외각 지역에 집중 배치되어 있던 파츠 베이스군 군사 기지를 공격하던 도중 이것을 수비하고 있던 잔류병들을 상대로 한 전투에서는 어느 정도 피해를 입기는 했다. 그렇지만 우주항을 탈환하면서부터는 거의 저항도 받지 않았고 30만 명이 넘는 지상 병력을 헤케르 시티 포위에 투입할 수 있었다.
선발대 1만 명이 헤케르 시티의 외각 지역에서부터 시내로 진입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 08시 30분이었고 09시 20분 부터는 헤케르 시티의 중심가로 들어설 수 있었다. 잔뜩 긴장하고 있던 병사들이 시내로 들어설 때까지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 솔직히 사람들이 살고 있었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도시는 을씨년스럽게 변해 있었다.
시민들의 모습이 자취를 감춘 헤케르 시내로 장갑차를 앞세워 돌입해 들어가고 있던 강습해병대원들은 사람 그림자가 하나도 없자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군인들이 두려워 숨어 버렸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의견이 장교들 사이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3천 명의 강습해병대원들과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장갑차들이 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동안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았다.
야이다 크라프트 호우드 윙게이트 중사도 선발대에 포함되어 자동 소총을 가지고 헤케르 시내로 돌입해 들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길 옆으로는 자동차들이 죽 늘어서 있었고 상점도 모두 셔터를 내린 뒤였다. 아마도 실비아의 궤도가 점령된 이후 이렇게 변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한데······?’
야이다는 외각 지역에서 저항하던 파츠 베이스군 잔당군들 이외에는 이제는 별로 저항할 것도 없다는 생각을 했다.
‘설마 이걸로 끝일까?’
다른 강습해병대원들 모두 주변을 경계하면서도 공격이 없자 내심 안도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잠시 뒤 야이다의 바로 옆에서 소총을 내리고 담배를 피워 물려고 하던 대원 하나가 갑자기 퍽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그것과 동시에 총소리가 귓전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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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습니다…별일은 아니구요…인터넷으로 알아본 크라우프 1권과 2권의 내용을 본 후…열이 뻗쳐서…
계약을 체결할 즈음에는 160화 정도를 연재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당시 출판사 관계자분과 계약을 체결할 때 그 분이 말씀하시기를…
“160화? 음…한 세네권쯤 나오겠군…”
그러자 동생 왈…
“…텍스트로 2메간데요?”
“어…그러니깐 3권쯤으로 편집해 주세요…”
“아…네…(음 50화씩 편집하면 되겠군…)”
그리하여 3권으로 편집하여 보냈습니다…
아래는 본래 제가 편집하여 보낸 1권(1~48화)의 목차.
프로스베인. Part. I.
과거.
프로스베인. Part. II.
하만 바이파. Part. I.
유케울. Part. I.
유케울. Part. II.
TY-98. Part. I.
좌천.
엠더. Part. I.
Story of ‘Rena’. Part. I.
…이었습니다….그러나…이번에 나온 것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1권(출판본)의 목차…
.1화 프로스베인 PartⅠ
.2화 과거
.3화 프로스베인 PartⅡ
.4화 하만 바이파 PartⅠ
.5화 하만 바이파 PartⅡ
.6화 유케울 Part Ⅰ
.7화 유케울 PartⅡ-1
2권(출판본)의 목차…
.8화 유케울 Part Ⅱ-2
.9화 TY-98 Part Ⅰ
.10화 좌천
…로 바꾸어 놓았더군요…물론 작가와의 협의는 전~~혀 없었습니다…ㅡ_ㅡ^
하아…이렇게 되면 3권의 첫 부분이…
엠더. Part. I.
Story of ‘Rena’. Part. 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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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것인데…레나의 이야기는 의도적으로 맨뒤로 편집했었던 것이거든요? 나~중을 위한 포석이었는데…T^T 레나의 이야기 때문에 자꾸 끊긴다는 지적이 있어서 스토리도 일관되게 이끌려는 의도도 있었구요…
…어찌하려는 것인지…에효…ㅡ_ㅡ;
…스토리 짜놓은 거 개판되었잖아~!!!! 우씨…지들 멋대로 편집할거면 미리 상의라도 하던가~!!!
아…짜증나…썅.,.양이 많다고 전화 한통만 했어도 다시 편집해서 보내주잖아~~!!!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4…
…열내서 죄송합니다…m(_ _+)m
아, 그리고…책도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당근 출판된 부분의 삭제는 책을 받은 후에나 하도록 하겠습니다…ㅡ_ㅡ+
…이젠 나도 몰라…씨앙…
…아 소제목 바꾸기 구찮다…걍 냅둘래…ㅡ_ㅡ
“어디야! 어디!”
바로 그때 주변 빌딩 중 한곳의 아랫 부분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커다란 충격이 야이다를 비롯한 강습해병대원들을 휩쓸어 버렸다. 그리고 그것을 신호로 연이어 곳곳에 위치한 건물의 아래쪽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엄청난 폭발음과 흙먼지가 뿌옇게 일어났다. 엄청난 흙먼지가 몰려 오자 야이다는 크게 소리를 질러 전 대원들에게 방독면을 착용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야이다도 가장 겉에 입는 방호복의 두건을 뒤집어 쓰고 방독면을 뒤집어 섰다. 그리고 자세를 깊숙이 낮추었다.
뿌옇게 일어난 흙먼지의 속에서 야이다를 비롯한 강습해병대원들 모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상황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먼지와 연기가 조금 걷히자, 시내 중심가로 통해 있던 빌딩 5채가 무너져 내려 자신들의 퇴로를 완전히 막아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대원들은 적잖게 당황하게 되었다.
대원들이 당황하며 우왕좌왕하고 있는 사이 근처에 있던 건물의 창문이 열리면서 먼지를 뿌옇게 뒤집어 쓴 채로 정지해 있는 장갑차를 향해서 로켓 추진식 수류탄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강습해병대원들과 함께 진격해 왔던 장갑차에 희뿌연 발사연을 남기면서 날아 들어온 로켓 추진식 수류탄은 장갑차의 상층부에 명중하면서 큰 폭발을 일으켰다. 그리고 거의 비슷하게 대전차 빔과 로켓 추진식 수류탄들이 연이어 날아 들어왔다. 밀집해 있던 장갑차와 대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고 있었다.
주변에서 크고 작은 폭발이 일어나는 아비규환의 속에서 야이다는 정신을 수습하면서 소총 사격을 가했다. 곧이어 건물의 창문이 열리면서 곳곳에서 기관총이 나타나 옴싹달싹도 하지 못하고 있는 강습해병대원들을 향해 기관총탄을 퍼붓기 시작했다.
“젠장!”
야이다는 곳곳에서 날아드는 총탄과 로켓 추진식 수류탄 공격, 그리고 대전차 빔 공격에 당황하는 대원들에게 몸을 보호하는 곳을 찾으라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패닉상태에 빠진 대원들은 우왕좌왕하며 허둥대기만 할 뿐, 제대로된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야이다는 기가 막혔다. 이렇게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르는 것들이 에이센 최정예 강습해병대라는 사실이 그의 부아를 더욱 돋우었다. 자신이 바르디아 전선에서 싸울때 함께 했던 동료들은 이렇지 않았다. 그는 목소리를 높여 소리치면서 몇번 자동 소총으로 반격을 가했다. 하지만 기관총탄이 비오듯 쏟아지고 로켓 추진식 수류탄과 대전차 빔이 날아 들면서 사방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가운데 그의 독려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곧바로 상공에서 엄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에이센군 다목적 헬기가 강하해 와 건물벽에다 발칸포를 연사해 대기 시작했다. 적이 매복해 잇던 건물벽이 발칸에 명중되면서 크게 파괴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그것도 잠시, 거의 동시에 5, 6발의 로켓 추진식 수류탄이 헬기를 향해서 날아 들어갔다. 헬기는 방향을 공격을 바꿔 피해 내려 했지만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날아든 공격을 피해내지 못하고 동체 옆부분에 로켓 추진식 수류탄이 명중되어 버렸다. 헬기는 연기를 내뿜으며 크게 회전하면서 바닥에 추락하였고, 동시에 폭발을 일으켰다. 헬기가 추락한 잠시뒤 또다른 공격 헬기가 출현해 근처 건물에다가 로켓탄과 20mm 기관포를 연사해 대기 시작했다.
“이때다! 전열을 정비해!”
공격 헬기가 출현한 것을 보고 야이다가 재빨리 소리를 질렀다. 그가 소리를 지르는 사이 공격 헬기를 향해 대공 미사일 3발이 동시에 날아 올랐다. 헬기는 몸부림치며 3발 모두를 회피해 내기는 했지만, 빌딩의 중간 지점에서 발사한 또다른 미사일은 피하지 못했다. 공격 헬기가 피탄되어 불길을 내뿜으면서 그 자리에서 심하게 회전하다가 마치 가랑잎이 떨어지듯 심하게 좌우로 흔들리면서 시가에 추락해 버렸다. 이 모습을 보면서 낮게 욕설을 내뱉은 야이다는 자신의 지휘관에게 통신기를 열었다.
“대위님! 이 상태로 있다가는 전멸입니다! 빨리 이곳에서 대원들을 빼내야 합니다!”
야이다의 외침에 지휘관은 어쩔줄 몰라 하다가 주변에다가 총만 쏴대라고 지시했다.
“곧 지원군이 도착할 꺼다! 지금 최대한 버티고 있으면 충분해!”
지휘관의 대답에 그는 다시 뭐라고 말을 하려 했다. 하지만 눈앞의 건물 잔해 속을 뚫고 불쑥 나타난 그림자에 그는 반사적으로 소총을 들고 발사했다. 그 상대가 쓰러지자 마자 다시 기관총탄이 비오듯 쏟아지기 시작했다. 야이다의 근처에 있던 장갑차가 100mm 캐논을 주변으로 연사해 대고 있었다. 그렇지만 곧바로 주변 빌딩에서 날아 들어온 로켓 추진식 수류탄에 상부를 맞아 파괴되었다.
“젠장할! 대위님! 이 상태로 대로 한가운데 퇴로가 차단된 채로 있다가는 총맞아 다 죽어요! 뚫고 나가야 합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통신을 마친 야이다는 몸을 일으키면서 주변에서 몸을 웅크리고만 있는 강습해병대원들을 일으켜 이끌었다. 그의 통신기에서는 지휘관의 욕설이 들려왔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멍청하게 빌딩 5채를 파괴해 공격해 들어온 자신들의 전진과 후퇴로를 차단하고 사방에서 집중 공격을 가하고 있는 적들 사이에서 부대를 그대로 멈추어 놓는 병신같은 지휘관이었다. 야이다는 대원들을 살려내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을 해야 했다. 차츰 기관총과 대전차 빔 사격이 멈추고 적의 돌격이 시작된 지금 자칫하다가는 난전에 휘말려 전멸할 수 밖에 없었다. 아직 흙먼지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을때 퇴로를 뚫어야 했다. 이들 모두 강습해병대원들로서 훈련을 충분히 쌓아 놓고 있기는 했지만 간부 장교에서부터 일개 사병에 이르기까지 전투 경험이 거의 없었다.
“살고 싶으면 날 따라와!”
야이다는 위기에 빠진 동료들을 이끌고 흙먼지 속에서 찾아낸 골목길을 따라 강습해병대원들을 이끌고 탈출을 시도했다. 골목 좌우로 주차된 차량들을 지나치다가 그는 앞쪽에서 달려 나오고 있던 파츠 베이스군 병사들을 향해 소총 사격을 가했다. 적 병사들은 대부분이 제대로 군복도 꿰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대충 구식 군복을 아무것이나 걸치고 있는 그들이었지만 손에는 총기를 가지고 있었다. 파츠 베이스군 병사들은 구식 닐스 헤더 소총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그 소총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폴 호스터 소총에 비해 결코 뒤질 것이 없는 총기였다.
강습해병대원들은 로켓탄과 수류탄 발사기등을 사용해서 재빠르게 퇴로를 개척했다. 그렇지만 잠시 뒤 정면으로 2층 셔틀 버스가 정지하더니 골목길을 막아 버렸다. 그것과 함께 건물의 윗부분이 열리면서 총구가 튀어 나오더니 소총을 발사해 대기 시작했다. 총탄은 강습해병대원들의 머리위로 비오듯 쏟아졌다.
야이다는 앞쪽으로 재빠르게 달려가 위치를 이동하고 있던 파츠 베이스군 병사를 향해서 소총을 발사해 쓰러뜨렸다. 적의 사격이 자신에게 집중되어지자 그는 날아오는 총탄을 피해 잠시 몸을 주차되어 있던 차의 뒤로 숙여 탄창을 교환하면서, 이 녀석들 시가전 경험이 꽤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화력이 열세한 적들이었지만 자신들을 달아나지 못하도록 퇴로를 끊고 끈질기게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갇혀 있게 되는 자신들은 전멸을 면치 못하게 된다. 앞쪽 건물 2층 창문이 열리며 기관총이 총구를 드러내 자신들을 향해서 총탄을 퍼부어 대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이미 완전하게 계획을 세워 놓은 상태에서 자신들을 옭아 메고 있는 것이었다. 야이다는 탄창을 교환하고 그 기관총을 향해서 몇번 사격을 가하고 몸을 숙였다. 바로 그 순간 누군가 뒷통수를 강하게 후려치는 것이 느껴졌다. 정신이 다 얼얼해질 정도였다.
“이 자식아! 너 뭐하고 있는 거야!”
어느새 따라 왔는지 야이다의 뒤로 지휘관이 다가와 그의 헬멧을 세게 후려쳤다. 그는 순간 부아가 치밀어 올라 왼손이 권총에 내려갔지만 참았다.
“그 상태로 있다가는 집중 공격을 받아 다 죽습니다! 적의 화력을 분산시켜야 합니다! 제가 돌파구를 열겠습니다!”
그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소지하고 있던 수류탄을 꺼내들어 기관총 진지를 향해 뛰어 들어갔다. 야이다를 질책하러 이런 상황에서 달려온 대위는 그런 그의 모습에 순간 안색이 변했다. 야이다를 향해 주변에서 기관총탄이 날아오는데도 야이다는 기관총의 사격을 피해 전력으로 달려가더니 최대한 접근해 수류탄을 적의 진지 속으로 던져 넣었다. 그 순간 기관총 진지에서 수류탄이 폭발했다.
“이동해!”
야이다의 신호와 함께 좌우에서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던 강습해병대원들이 재빠르게 그의 뒤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야이다가 기관총 진지를 하나를 부수기는 했지만 건물 위쪽에서 끊임 없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총격을 가하고 있는 파츠 베이스군 병사들의 공격에 적잖게 힘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