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09
수가 적으니 별 위협이 안된다고 판단했을 테죠…그리고 X빠지게 쫓아가 부숴봐야 내세울만한 전과도 없구요…그러니 ‘나중에 아군한테 걸려서 방법당하겠지 뭐~’…하고 속편히 생각해 버린 것입니다…
…일단은 패잔병이니까요….
…이 패잔병을 데리고 크라우프가 펼칠 활약~!! …기대하지는 마시길…ㅡ_ㅡ;
저랑 동생이 머리를 짜내보아도 별다른 대안이 떠오르지 않기에…걍 말도 안되는 작전으로 써 버렸습니다…쩝…
허접하다고 짱돌만은…퍽~! 윽…<(#.-)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8…
좋은 꿈 꾸세요~ ^_^)/~
…아 소제목 바꾸기 구찮다…걍 냅둘래…ㅡ_ㅡ
10월 24일 11시 40분 크라우프는 그간 계속된 전투로 널려 있는 쓰레기 더미들 속에 마가렛 디어첼 호와 그 자신이 수습해 온 300척 남짓한 경비함들을 동력을 정지 시킨 채 숨죽이고 있도록 지시했다. 파츠 베이스의 탐지에 걸려 들지 않도록 하기위함 이었다. 크라우프들이 현재 위치해 있는 곳은 파츠 베이스의 영역 안쪽이었다. 도주하던 중 크라우프는 오히려 이곳에 숨어 있는 적이 더 안전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고 이것은 그대로 적중했다. 전장에 널려 있는 쓰레기 더미들 속에서 흩어져 조용히 동력을 정지시키고 있으면 쉽게 발각될리 없었다. 적들은 설마 자신들의 영역 안으로 넘어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생각하고 있기는 해도 오랜만의 승리와 진격에 눈이 멀어 그냥 내버려 두었을 것이다. 정황으로 판단컨데 금방 들킬 위험은 낮았으나, 크라우프는 주변에 정찰기를 내보내 갑작스러운 적의 접근 등에 대응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정찰기를 통해 송신된 영상에는 저멀리 파츠 베이스 함대가 계속해서 에이센의 국경을 넘어서서 진격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었다. 글자 그대로 수많은 함대가 그렘벨 기지를 함락시키고 그 곳을 뛰어 넘어 진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수가 어림잡아 15만 척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잠시 불안한 눈을 한 채 그 장면을 지켜보던 크라우프는 자신이 수습한 경비함들의 함장들에게 자신의 명령에 철저하게 따라 줄 것을 지시했다. 그리고 각 함의 잔여 물자를 보고하도록 하고 전투 장비를 재점검 해 놓도록 했다.
25일 11시 30분 비트 로렌조 린제이 타르고 상좌는 자신의 연인인 리아 케린 듀런트 상위와 함께 에이센 공격 함대 사령부의 지휘부 참모부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는 공격 함대 총사령관 콜 브롱 암브로이즈 차수의 직할 참모로서 전체적인 전황을 주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래리는 작전 참모 보좌관으로서 작전 부참모로 종군하게 된 빌리 게라일 카레트 중장과 더불어서 사령부에서 전체적으로 올라오는 상황 보고를 받았다.
래리는 처음부터 공격 작전의 입안과 계획에 참여한 인물은 아니었지만, 파츠 베이스 함대가 국경을 넘어 에이센을 공격하기 위해서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던 계획들을 꼼꼼히 살펴 볼 수 있는 위치에 이르게 되었다.
파츠 베이스의 공격 계획은 초반 에이센의 시선을 돌리는 것과 하만 바이파로 부터의 증원을 억제하기 위해 유케울의 슈페펜부르크 중장에게 네페르를 공략하도록 지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렇지만 어차피 어떤 경로로든 이 작전안이 에이센의 첩보망에 걸려들지 않을 수 없었으므로, 자신들이 아이크를 직접 공격하려 한다는 계획을 에이센이 눈치 챌 것이라는 전제로 이번 작전을 구상한 것이었다. 처음 이것을 알게 되었을 때 래리는 이런 작전의 전제에 적잖게 당황했었다.
자신들이 공격하는 것을 에이센이 알아 차린다면 에이센의 방어 형태에 따라 주공 방향을 바꿔 에이센의 방어 전력을 무력화 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 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공격 작전을 입수한 에이센이 예방 전쟁 차원에서 선제 공격에 나서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센 내부에서 반전 여론을 증대시키고 하만 바이파의 증원 차단과 에이센의 선제 공격 예방을 위해 네페르를 공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작전 계획서에는 기술되어 있었다.
일단 네페르를 공격하면 에이센은 다음 목표가 아이크가 될 것임을 깨닫고 아이크의 로드 멜비스에 전력을 집중 시킬 것이다. 이 전에 다수의 바리스타 부대로 에이센의 조기 경보 조직을 최대한 무력화 시킨다. 적어도 침공 3, 4시간 정도 까지는 적이 알아 차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일부러 최단 거리인 네드 크라이처의 룸네에서부터 그렘벨 기지로 향하는 축선에 선제 공격을 가하고 이들이 오히려 진격을 멈춰 에이센의 조직적인 반격을 유도한다. 이러는 사이 에이센군이 다른 초계망을 최대로 가동 시킬 때 다른 2곳에서 보다 대규모의 공격을 가해 주공 방향을 짐작하지 못하게 한다. 그런 뒤 에이센의 방어 병력 분산의 정도를 확인하고 그 에이센의 방어 전력의 출격 여부에 따라 에이센의 병력 분산을 유도하는 소규모의 조공을 전지역에 걸쳐 가한다. 그런 뒤 에이센 함대의 병력이 분산되고 이들의 방어 전력 출격에 큰 간격이 생긴다면 그 간격으로 주력을 투입해 단숨에 전선을 돌파한다는 계획이었다.
네페르에서 조공을 가해 네페르와 하만 바이파에 소속된 함대 전력이 아이크 방면으로 출격하는 것을 막고 에이센이 주공 방향을 짐작할 수 없도록 여러 방향에서 조공을 가해 에이센의 방어 병력 분산을 유도했다. 그런 뒤 이들의 방어 병력 분산의 틈을 노려 주 전력을 투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작전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에이센의 움직임에 대해 손에 꿰듯이 알고 있어야 했다.
래리는 아마도 에이센군 지휘 사령부에 아군과 내통자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버리지 못했다. 그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왼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하긴 동원된 우리측 전력이 상당하니······’
방어에 나선 에이센 함대는 대략 10만 척이었는데 비해 파츠 베이스의 공격 전력은 30만 척에 육박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야······’
래리는 이 30만 척의 함대가 행성간 경비함에서 상당 부분의 병력을 차출하고 록세비엔의 수도 방어 사령부의 병력 대부분이 동원됨으로서 형성된 병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1차 공격 부대 15만 척이 에이센 함대에 선전을 펼치자 후속하고 있던 15만 척의 주력 함대가 가장 가까운 그렘벨에서 로드 멜비스로 이어지는 항로로 신속하게 진출했다.
공격을 위해 이 30만 척의 전투 함대를 집결시킨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들이 동원됨으로서 후방이 약해지는 것이었다. 행성간 경비 함대의 상당 부분이 차출 되었기 때문에 후방의 감시 및 조기 경보 체계가 매우 불안해질 것은 불을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파츠 베이스는 군수 지원 상황이 에이센에 비해 매우 열악했기 때문에 자칫 대량의 군수품을 실어 나르게 될 수송 함대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았다.
래리는 이 작전을 카레트 중장과 함께 검토하면서 자신의 걱정을 피력했지만, 카레트 중장은 이 작전으로 현재 까지 에이센 함대의 방어선을 효과적으로 돌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본래 목표했던 대로 로드 멜비스까지 밀고 들어갈 수 있겠다고 하면서 효과적인 작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래리는 이 작전은 꽤 위험한 것 같다는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무엇이 그리 위험하다는 건가?”
카레트 중장의 물음에 래리는 후방이 불안해 진다고 대답하면서
“많은 병력이 공격 전력으로 차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후방의 치안 확보가 어려워집니다.”
래리의 걱정에 카레트 중장은 그럴 염려는 하지 말라고 하면서
“전체적으로 에이센군은 전선이 돌파 당해 어쩔 줄 몰라 하면서 로드 멜비스쪽으로 퇴각하고 있네. 그리고 이곳은 네드 크라이처 행성계와 그렇게 거리도 멀지 않지 않은가? 에이센의 보급 거점인 그렘벨도 수리해서 사용하면 충분할 보급 거점이 될 것이고 말이야.”
그는 래리가 걱정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수의 전력이 차출 되어 공격에 가담한다면 당연하게 후방 경비가 허술해 지게 되지만 에이센도 이번 공격에 적잖게 당황해서 그렘벨도 내어 주고 후퇴하지 않고 있냐고 말했다.
“개전 초반 우리 선두 함대 5만 척의 함대를 저지하기 위해 이들이 2만 척의 함대를 내보내 그렘벨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편성 하려던 계획이 무너짐으로서 에이센 함대는 방어 계획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네!”
카레트 중장의 말에 래리는 하지만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래리의 신중함을 좋게 보고 있던 카레트 중장은 허허 웃으며
“이거 나보다 더 노인이 있었군······자네는 언제나처럼 조심성이 많아 꼭 노인을 보는 것 같단 말이야······”
그의 농담 섞인 말에 래리가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 하자 중장은 그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한번 호탕하게 웃은 뒤
“우리가 할 일은 최대한 많은 상황을 인식하고 고려하여 사령관의 판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야.”
작전 부참모 카레트 중장의 조언이 섞인 말에 래리는 명심하겠다고 대답했다.
카레트 중장과 작전 분석이 끝났지만 래리의 기분은 이상하게도 나아지지 않았다. 지금 자신들이 공격한다면 본래 목표로 했던 로드 멜비스의 점령까지는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이크 행성계 자체가 에이센의 일개 군관구인 만큼 적의 군관구 사령관은 전력을 기울여 반격에 나서려 할 것이다. 만약 그때 후방이 어지러워 진다면 자칫 큰 패배를 경험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미처 철수하지 못한 에이센 함대가 비록 몇 백척 단위라고 해도 충분하게 자신들의 보급과 수송로를 위협할 수 있었다. 래리는 그것이 걱정되었던 것이다.
‘후방이 어저러워 진다고 해도 토벌에 차출할 수 있는 병력이 부족해······’
래리는 이 점이 적잖은 걱정 거리였지만 이것에 대해 걱정하는 이가 아무도 없었으니, 이런 에이센의 잔당들을 토벌하기 위한 독립 색적 공격 함대의 차출을 건의할 수 없었다. 하다 못해 수송 함대에 대한 보호라도 요청하기 위해 다시 한번 카레트 중장에게 이 점을 조심스럽게 건의했지만 중장은 그저 알겠다고만 대답할 뿐이었다. 그는 그것이 결코 성의있는 대답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고, 수송함대의 보호를 위해 아군이 많은 전력을 차출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었다.
‘위험하다.’
생각 같아서는 래리 자신이 3, 4천 척 정도의 함대를 이끌고 에이센 잔당군 토벌에 나서고 싶었다. 생각이 여기에까지 미치자 그는 카레트 중장에게 슬몃 자신이 함대를 이끌고 혹시 모를 에이센 잔존 함대의 게릴라 공격을 방어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렇지만 카레트 중장은 이것이 래리가 서둘러 공적을 쌓으려는 것으로 보았던 같았다.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네······”
자신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카레트 중장이 걱정하는 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래리는 이정도 선에서 적당하게 끝맺음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장은 래리가 그 자신의 말에 수긍하고 물러서자 잘 처신한다는 듯 대견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전쟁 꽤 위험하다.’
래리는 이 생각을 버리지 못했다. 공격 계획은 그런대로 잘 진행되고 있었지만, 초반에 병력과 물자의 낭비가 상당했기 때문에 훗날 대규모의 물자 보급이 필요하게 될 것은 뻔했다. 하지만 병력의 부족으로 인해 보급이 꽤 허술해 질 것 또한 불을 보듯 뻔했다.
래리는 고개를 숙이며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동생이 걱정되었다. 록세비엔에서도 병력과 함대가 차출되어 나왔으니 혹시 엘레비아도 이 공격 함대에 차출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빌어먹을······’
그는 자신이 한 일이라는 것이 엘레비아를 지상에서 우주로 끌어내 버린 것 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들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자신이 일개 파일럿이며 중위일 뿐일 엘레비아의 현재 소재를 아는 것은 불가능했다. 아니 그가 원한다면 어떻게든 알아 낼 수 있을 것이겠지만, 어떻게든 알아 낸다고 해도 래리가 엘레비아를 전선에서 빼내려면 시간이 너무 걸렸다.
최전선이 돌파되고 후속에 들어가는 15만 척의 함대에 소속되어 있던 엘레비아는 내시창을 통해 우주를 내다보면서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녀가 소속된 공격 항공모함 바우터 크라이스 호는 다른 공격 항공모함들과 합류해 대규모 공격 항공모함 전단을 형성한 뒤 에이센의 국경을 넘게 되었다. 최전선에 투입된 15만 척 함대에는 세우터가 공급 되지 않고 있었지만, 엘레비아들이 소속해 있던 후속 함대 15만 척에는 세우터가 상당수 엘윈을 대체하여 공급되어 있었다. 엘레비아는 시선을 돌려 신형기를 받고 좋아라 하고 있는 신병들을 돌아 보았다.
엘레비아는 지휘관들로부터 자신들이 로드 멜비스의 강하 작전에 투입될 것이라는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베테랑부대와 신형기 부대를 투입해 로드 멜비스의 저항을 단숨에 제압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비록 오랬동안 에이센의 지배하에 들어가 있던 곳이고 최전선 행성이라 저항이 만만찮을 것이지만 이들을 모두 제압해야만 단시간에 로드 멜비스를 완전히 점령해 낼 수 있는 것이었다.
“지상전이라고 한다면 강하 작전이라는 건가?”
엘레비아는 루밀에게 지상전 경험이 있냐고 물었다. 루밀은 이죽 거리면서
“나? 물론 있지! 너는? 너는?”
말끝을 높이며 묻는 그녀의 물음에 엘레비아는 자신도 경험이 있다고 대꾸하면서
“젠장. 지상전 경력이 이런 때 행성 강하 작전에 투입되도록 만들다니······”
“그렇지만 엘레비아, 우리 같은 지휘관이 앞장을 서야지 안그래? 맞잖아? 맞지?”
루밀의 연속된 대답 요구에 엘레비아는 그렇다고 할 수 밖에 없었다. 루밀은 로드 멜비스는 해양이 넓은 곳이니까 혹시 수송함이 잠수함을 투입하는 것을 볼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수송함이 잠수함을?”
“아! 나 전에 본적 있다. 헤헷!”
루밀은 자랑삼아 자신이 지상에서 소대장을 하고 있을 때 수송함이 잠수함을 싣고 대기권내로 내려와 잠수함을 바다에 착수시키는 장면을 본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 말에 엘레비아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물었다.
“너 수중전 경험 있어?”
대부분의 파일럿이 지상전과 우주전 경험은 있어도 수중전투는 거의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엘레비아의 조심스러운 물음에 루밀은 가슴을 쭉 펴면서
“물론 없지~ 이 내가 물속에서 물고기하고 놀란 말이야? 그 수중형, 음 이름이 뭐였지? 아~ 모르겠다~ 암튼 팔만 뎁다 길고 엄청 흉하게 생긴거 타라고? 애원해도 나는 절대 안해! 못해! 절~대 안타!”
루밀의 속사포처럼 솓아지던 말이 얼추 끝나자 엘레비아는 이죽 거리면서
“그래 그래! 너하고 같이 있으면 심심하지는 않겠다. 너 칼루야 상위님하고 같이 잘 때고 그렇게 계속해서 재잘대니?”
그 질문을 듣던 루밀은 엘레비아의 가슴과 자신의 가슴을 한번 바라보더니 흥하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버렸다. 엘레비아는 순간 무슨 생각을 했는지 다소 얼굴을 붉혔다.
“······뭐 정 가슴 작다고 생각하면 수술해라. 그럼 되지 뭐······”
“나는 별로~ 그나저나 수술 얘기 하는 거 보니까 너 가슴에 뭐 넣었어? 어지간 하면 빼라. 가슴에 넣는 거 절대 안터진다고 광고하는데, 파일럿들이 받는 순간 중력 가속이 그 보형물의 강도를 넘어서는 경우가 있거덜랑······아직 너 남자 친구도 없던데 말이야!”
루밀은 충고해 주듯 말을 이었다. 엘레비아는 얼굴이 벌개져서 아니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루밀은 갑자기 팔장을 끼고 칫 하고 혀를 찼다.
“그럼 그 댑따~ 큰 가슴이 진짜였단 말이야? 젠장 뭐 먹고 그렇게 가슴만 커진 건지······게다가 나보다 몸매도 좋구······짱난다. 저비스는 지금 회의에 불려 다니느라고 볼 수도 없구. 에라 꿩대신 닭이다. 엘레비아 우리 같이 저녁 먹으러 가자. 물론~ 너와 나는 따로 떨어져 앉고 말야. 비교 되면 나 싫거든 응? 응?”
루밀이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안 갈 수도 없게 된 엘레비아는 슬슬 저녁 시간도 되어가니 루밀을 따라 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물론 따로 떨어져 앉아서 였다. 하지만 나갈때는 같이 나왔다.
바로 그때 식당 옆쪽에서 군기를 잡는 듯 강습해병대원들이 죽 늘어서서 앞에선 소위의 훈시를 받고 있는 모습들이 보였다.
“지상전이라고 하던데······그렇다면 쟤네들들이 나서겠다······에휴 저 고생하는 녀석들 좀 봐라!”
그들을 바라보면서 루밀이 불쌍하다는 듯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엘레비아는 그 자리에서 서 있는 강습해병대원들 대부분이 20세도 안되어 보이자 기분이 약간 나빠졌다.
‘에휴 저런 나이에······’
소위는 아직 경험이 없는 자신의 대원들에게 소위 말하는 군기를 집어넣고 있었다. 엘레비아는 짧게 입맛을 다시면서 자신과는 상관 없을 그 강습해병대원들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엘레비아가 말이 없자 지루해 졌던지 루밀이 가자면서 팔을 잡아 끌었다. 시선을 루밀에게로 돌리던 엘레비아는 끝쪽에 서 있는 머리를 뒤로 모아 묶은 갈색 머리칼의 여성에 시선이 멈추어 졌다.
“뭐해? 가자!”
대꾸도 없이 가만히 있는 그녀의 모습에 루밀이 재차 팔을 끌면서 말했지만, 엘레비아는 그 자리에서 멈추어 선 채로 그 꼿꼿한 자세로 서 있는 갈색 머리의 여성에게 시선을 주고 있었다.
“세라······”
자기도 모르게 그 말이 터져 나왔다. 루밀이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불퉁 거렸다.
“뭐야? 난 루밀이지 세라가 아니야!”
“아니, 네가 아니고······저기 저 갈색 머리 여자애 말이야······내 동생이야······”
“뭐?”
루밀도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엘레비아가 바라보고 있던 갈색 머리칼의 여성을 바라보았다. 그러면서 동생이 강습해병대원이냐고 물었다.
엘레비아는 소위가 구호를 반복 복창하도록 하고 세라핀의 앞에 서서 크게 뭐라고 소리를 지르자 루밀이 잡는 것도 뿌리치고 그쪽으로 성큼 걸어갔다. 어쨌거나 계급이 위였기 때문에 상급자로서 다가간 것이다. 그렇지만 병과가 다르기 때문에 그녀가 참견할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세라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나서게 된 것이다.
“이봐. 소위!”
그녀가 호명하자 소위는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엘레비아를 바라보았다. 상대가 대위자 소위는 그 자리에서 경례를 올렸다. 엘레비아는 말없이 경례를 받은 뒤, 그녀는 그가 신형 권총을 차고 있자 그 권총을 한번 보고 싶다고 말했다. 소위가 권총을 풀어 아무 생각없이 건네 주자 엘레비아는 그의 앞에서 권총을 한번 비껴 잡았다. 그리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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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전투의 배경설명이 나왔습니다만…이상하진 않으신지요…
어째서 크라우프가 속해 있는 함대가 후퇴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하려 했는데, 잘 전달이 되었나 모르겠네요…^_^;
음…래리의 지위가 조금만 더 높았더라면…크라우프는 죽었을 지도…아니…쥔공이라 안죽을려나? ㅡ_ㅡ;
그리고…이 자리를 빌어 '루밀'의 캐릭명을 사용하게 해 주신 'Anagram'님께 사죄드립니다…
그 귀엽고 깜찍한 루밀을 저런 성격이상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크흑…T^T 용서를…m(_ _)m
돌을 던지시려거든 작가넘에게…엇~ 휘이익~…엇차~! ((( ㅡ_-)// 아싸~ 피했다~!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9…
좋은 주말 되시길 바라겠습니다…^_^)/~
…아 소제목 바꾸기 구찮다…걍 냅둘래…ㅡ_ㅡ
강습해병소위는 순간 엘레비아에게 별 생각 없이 권총을 건넨 것을 후회했다. 엘레비아는 상급자인 자신에게 안전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총기를 건넸다는 사실을 걸고 넘어졌다.
“자네 나보고 죽으라는 말인가?”
“아닙니다. 대위님!”
강습해병 소위는 당황해서 크게 소리를 질렀다. 규정상 상급자에게 총기를 건넬때는 장전 여부와 잠금 여부를 확인을 한 후 건네 주어야 했지만 그는 무심코 권총을 건네었던 것이다. 엘레비아는 권총의 잠금을 풀고 노리쇠를 한번 잡아 당겼다. 장전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빈소리만 났다. 그는 그 권총을 한번 격발한후 소위에게 건넸다.
“머리 빈 녀석이 목소리만 클 뿐이다.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해!”
엘레비아의 말에 강습해병 소위는 순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는 모욕을 받았다 생각했는지 얼굴을 시뻘겋게 물들였다.
“해볼 텐가?”
상대가 얼굴이 붉히며 자신을 노려보자 그녀는 뻔눈을 가늘게 뜨며 강습해병 소위에게 물었다. 기분이 나쁘기는 했지만 상대가 대위였기 때문에 대들면 자신만 손해라는 것을 알고있는 소위가 자세를 고치며 그렇지 않다고 말하자 엘레비아는 권총을 건넸다. 권총을 받아든 소위가 세걸음 뒤로 물러서서 경례를 올리자 그녀는 묵묵히 경례를 받은 후 세라를 힐끗 돌아보고는 루밀 쪽으로 갔다. 루밀은 엘레비아가 다가오자 대단하다고 하면서 상대가 강습해병대원인데도 시비를 거는 그녀를 추켜세웠다.
“쟤들 전투의 프로들인데 너 대단했다!”
루밀의 말에 엘레비아는 됐다고 말하면서 그만 가자고 했다. 그리고 소위가 휘하 병사들을 철수시키는 것을 바라보았다. 세라도 자신을 알아보았는지 동료들과 함께 돌아 가면서 자신을 한번 돌아 보는 것이 보였다.